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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을 살려라! - 망한 서점 되살리기 프로젝트
고지마 슌이치 지음, 이수은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4월
평점 :
마치 이것이 소설인지 아닌지 헛갈릴 정도로 서점을 살려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 책이었습니다. 드라마를 한편 보는 것처럼 책을 읽으면서도 주인공들의 모습이 머리에 선명하게 그려지더라고요.
파산 위기의 동네 서점으로 파견을 오게 된 우리의 주인공들이 이 서점을 어떻게 살려내는지 그 과정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이 내용이 남일 같이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사실 저도 서점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큰 서점에 가서 많은 사람들이 열기를 느끼며 책을 읽기도 하고 고르기도 하는 장소로서의 서점을 무척 사랑하지만 어느 순간 동네 책방들은 점점 문을 닫기도 하고 동네 서점으로서의 매력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동네 서점만 하더라도 이제는 책을 파는 것을 넘어서 문방구의 역할까지 해내고 있기 때문에 서점 그 자체의 매력은 어느 정도 사라졌다고 해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그런데 이런 서점을 살려내기 위해 누군가가 우리 동네 서점으로 와서 망한 서점 되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해준다면 어떨까요? 저는 무척이나 반갑고 고마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점을 살려내기 위해 등장하는 방법들이 꽤나 매력적입니다. 이런 위기에 처해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인 내용들이 나와 있습니다. 조하리의 창은 물론이고 마케팅의 핵심 원리, 코칭 마인드, 유용한 비즈니스 개념들을 책 속에 잘 녹여내어 실제로 이 책을 읽으면서 망해가는 가게를 되살리는 방법을 터득해보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 서점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명확하게 분석해내어 강점을 살리려는 노력들에서도 사업을 하거나 직장에 다니고 있는 분들에게 분명 필요한 부분들이 많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그냥 소설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면서 비즈니스를 도와주는 책이라는 사실이 더 강하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아울러 이런 소재로 드라마로 제작된다면 관심도 더 많이 갖게 되고 실질적인 도움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