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Top) 사고력 수학 A1 - 수 / 평면 TOP 사고력 수학
천종현 지음 / 천종현수학연구소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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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서점에 가면 정말 다양하고 많은 문제집이 많은데 홈스쿨링으로 우리 아이 수준에 딱 맞는 교재를 찾으려면 확실히 다양하게 풀려보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천종현수학연구소 문제집은 원리셈 교재로 워낙 유명해서 큰 아이때 많이 풀이해본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는 같은 학년의 수학이라도 '사고력 수학' 이라는 말에 조금 다른 방식이겠구나 기대하며 책을 받아보았다.

TOP사고력 수학 시리즈는 수학 경시 대회와 영재교육원을 대비하여 꼭 알아야 할 교과서 밖 수학개념과 실전 문제로 상위권을 올리기 위한 문제가 담겨 있다고 한다. 수학적 깜냥을 키위기가 목적이라 그런지 깜이, 냥이 라는 캐릭터도 등장하는데 보통의 스토리텔링이 아닌 아이 스스로 눈으로 보고 이해하고 활동하고 게임도 하면서 참여하는 스토리텔링 수학이라고 소개 되어 있다.

K, P시리즈는 미취학 아동편이라 우리는 A시리즈를 선택했다. A1교재는 수/평면에 관한 내용이다.

학습지는 학습지 특성상 반복계산이 주된 학습이였고 사고력 문제는 처음이라 조금 도움을 주며 시작했다.

시작은 '생각열기'로 수와 숫자에 대한 개념부터 파악시켜준다.

1이 숫자, 5가 숫자라면 두 숫자를 함께 쓴 15 는 수가 된다. 이때 조금 헷갈려 할 수 도 있는데 숫자는 모두 수가 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수와 숫자를 구분하고 백판 수 배열표를 볼 줄 알게 된다면 문제를 풀 준비는 끝났다.

지금까지 아이가 풀어 온 문제에서는 내가 책 페이지가 11, 형이 읽은 페이지가 35일때 형이 몇쪽을 더 읽었는가에 대한 계산을 요구했다면, 사고력 수학에서는 오늘 12쪽부터 읽기 시작했고, 내일은 36쪽부터 이어서 읽는다면 오늘은 몇 쪽을 읽었는가에 대해 묻고 있다.

결과적으로 같은 식을 쓰고 같은 답이 나오겠지만 아이는 문제를 읽으며 한 두번 더 생각해봐야 하는 포인트가 생긴다. ~쪽부터 라는 말이 있기때문에 36이 아닌 35-11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학습지를 오래 해왔기에 계산은 확실하고 빠른데 문제를 이해하는데는 생각보다 오래걸렸다. 그래도 하루에 몇 장씩 풀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스스로 문제를 읽고 최선을 다해 이해해서 답을 유출하기를 계속 유도시키며 학습시켰다.

솔직히 답을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문제 자체를 이해하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달력을 보는 방법이나 고대의 수를 이용한 계산, 디지털 숫자, 동전, 지하철 노선도를 이용한 문제들도 나오고 답지에 달린 활동자료를 이용해서 학습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복연산이 아니기에 매번 달라지는 문제를 충분히 설명해주고 풀이해야 했다.

평소에 돈을 좋아해서 동전이 나타내는 금액에 대한 문제는 척척 풀어 나갔고, 도형 부분에서는 주어진 작은 도형으로 길이가 달라진 큰 도형을 채우는 문제가 나왔는데 칠교를 많이 해봐서 그런지 이리저리 궁리해가며 문제를 해결했다.

다만 나무 막대 문제는 많이 접해보지 못해서 그런지 많이 헤맸는데 답을 알려주면 어떻게 그렇게 된거냐며 신기해했다.

사고력 수학을 풀이하다보면 매번 달라지는 문제를 이해시키는게 어렵긴하지만 다양한 문제를 다양한 방법과 생각으로 풀어가야 한다는 걸 배우며 새로운 문제에 대한 도전의식도 갖고 흥미를 느끼는게 보여서 뿌듯했다.

홈스쿨링은 선생님을 대신하는 엄마가 아이에게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했을 때 벽에 부딪히는데 책의 표지 혹은 페ㅣ이지 안쪽에 보면 해당 교재의 동영상강의 QR코드가 나와 있어서 수학 선생님의 영상을 볼 수 있다는게 참 좋았다. 매 페이지는 아니지만 설명이 필요한 부분의 영상은 로그인 없이 보고 학습을 지도하는데 돕고 있다. 반복 연산과 사고력 수학 모두 중요하지만 아이가 수학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길 원한다면 TOP사고력 수학은 무조건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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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닭다리 탐정 3 - 로마에서 사라진 반지 명탐정 닭다리 탐정 3
정인아 지음, 정예림 그림 / 모든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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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뛰어난 추리력으로 어떤 사건이든지 해결하는 닭다리 탐정, 똑똑한 요리 과학자 박 조수, 이 두사람이 등장하는 명탐정 닭다리 탐정입니다.

명탐정 사무소로 찾아오는 미로로 시작 되는데 첫번째 사건 의뢰인은 본 죠르노~ 하고 외치는 지오반니 쉐프네요.

피자집 사장님이라 일단 페퍼로니 피자 만드는 법을 알려줘요. 도우 없이 치즈로만 만드는 페퍼로니 라니 신기한데 아이가 꼭 만들어보고 싶다고해서 오늘 해보기로 했답니다.

지오반니는 사건 의뢰는 아니고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참석해 하객들에게 사인을 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있네요.

다시 비행기 미로를 풀고 비행기에 올랐을때 첫번째 퀴즈가 등장해요.

비행기 안에 있는 사람중에 헤드셋을 하고 노란 모자를 쓰고 리모콘을 들고 있는 사람은 누구 일까요 ?

파란색이고 검은색 손잡이가 있고 탐정모자가 그려진 박 조수의 여행 가방은 어디있을까요?

그림도 단순하고 문제가 그리 어렵지 않지만 빠른 시간에 틀리지않게 찾아내는건 쉽지 않겠죠.

결혼식장에서 지오리따의 결혼 반지가 없어졌어요. 분명 탁자위에 올려둔 반지가 옷을 갈아입고 돌아오니 사라진 것이죠.

사건 시간을 생각해서 용의자들을 추려내는데 이번에는 범인의 암호 편지가 도착하네요.

처음에는 뭔가 단순하단 느낌이였는데 암호를 따라 이리지리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책 페이지는 100쪽이 조금 넘지만 꽤 다양한 활동이 담겨 있어요.

게다가 글자도 큼직큼직하고 그림과 만화를 적절하게 섞은 구성은 집중력이 부족한 저학년 아이들에게 딱 좋은 놀이책이 아닌가 싶어요.

벌써 저희 아이는 이 책을 세 번이나 후다닥 읽어버렸어요.

제가 보기엔 조금 단순하고 어렵지 않은 문제들이 아이들이 보기엔 쉽고 재미있게 느껴진 것 같아요.

처음 만나는 닭다리 탐정이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이탈리아 여행지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재미난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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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인문학 여행 한국편 - 인문학 전문가 김종원의 지적 안목을 넓혀주는 열두 달 교양 수업
김종원 지음 / 길벗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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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이 책을 받았을때 인문학 공부를 시작 한다면 왠지 정말 많은 시간을 내야 할 것 같지만 '하루 한 장만 읽어도 된다'는 문구는 부담이 훨씬 덜어졌다.

'1일 1페이지 인문학 여행 한국편'은 페이지를 아예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365일로 나눠 일년동안 한 장씩 읽으면 우리나라의 문학, 미술, 음악, 역사, 철학, 과학을 두루 알게 되도록 만들어 졌다. 왠지 교양 있는 척 하고 싶은 나에겐 놓치고 싶지 않은 책이였다. (웃음)

서문에서 작가는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한다. 책을 읽고 있을때는 내용을 다 이해한 것 같고 알게 된 것 같지만 사실 시간이 지나면 금방 잊어 버리고 마는데 온전한 자신의 지식으로 만드려면 얻은 정보가 적더라도 재분류하고 해석하는 과정을 거치며 자기 지식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아마 하루 한 장을 우숩게 보거나 허투로 넘기지 말라는 조언이 아니였을까.

매 페이지에는 오늘의 키워드가 등장한다. 그 날의 키워드에 익히 잘 알려진 이야기와 미쳐 몰랐던 이야기를 함께 담았다.

일단 책을 펼치고 난 첫 느낌은 책이 참 두껍고 글자는 빼곡하단 것이였다. 가끔 QR코드가 함께 나오는 페이지도 있는데 찍어보면 키워드에 대한 더 많은 설명을 읽어 볼 수 있는 나무위키가 링크 되어 있었다. 그것으로도 부족하면 작게 나마 사진과 각주를 달아 최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는 느낌이였다. 이런 소소한 포인트가 책을 만드는 데 정성을 들인 티가 나는 듯 하다.

1월 1일 문학 첫 번째 키워드는 시인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나도 이제 나이를 먹은 건지 유명인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은게 벌써 몇 번째인지 손가락으로 셀 수도 없지만 너무 좋은 작품의 주인공이 일찍 세상을 떠나 버린 것은 대한민국 문학의 역사가 아쉬울만큼 안타깝다. 그래도 여전히 좋은 시는 사람들이 알아보고 기억하고 여전히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어 진다. 시인의 이름을 맞춰보라는 듯이 (아니면 다들 알고 있지 않냐는 듯이) 맨 마지막에 적어 둔 것은 조금 얄밉게 느껴졌지만 덕분에 시인 이름 검색도 하면서 좋은 시를 여러편 찾아 보게 되어 좋은 시간이기도 했다.

음악 분야의 첫번째는 요즘 가장 핫한 BTS가 차지하고 있었다. 가수의 말이나 가사를 이용해 그들이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는데 그 뒤로 김현식, 윤이상, 조수미도 나오지만 해금과 아쟁, 백결 선생, 관동별곡 같은 시대를 오가는 다양한 주제가 키워드가 되어있어 독자의 연령이나 취향에 관계없이 두루두루 주제를 선정한 듯 했다.

그래도 가장 재미있던 챕터는 아무래도 한국의 '문화' 편이 아니였나 싶은게 '한국식 나이, 결혼 연령 제한, 족보, 결, 어부바 '처럼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문화적 현상을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었다.

업고 업히는 데는 조건이나 계급이 필요하지 않아서 같은 눈높이로 같은 대상을 바라볼 수 있다. -P.192

특히 어부바를 설명할때는 어린 아이를 돌보며 일을 하기 위해 등에 업은 것이 아니냐는 단순한 내 생각과는 다르게 아이를 등에 업음으로써 어른과 아이의 시선이 맞춰진다는 것에 중점을 두어 설명하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작가는 그 광경 그 모습 그대로 하나의 사색이라 말한다. 같은 높이로 같은 세상을 바라본다니 생각도 못했던 이야기다. 또 '만능엔터테이너의 시초' 라는 키워드에 1930년대 기생을 담아놓은 것을 보면 작가의 시선이 참 신선하단 생각이 들었다.

책은 교양이 저 바닥만큼인 내가 술술 읽힐정도로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쉽게 읽힌다. 만약 잘 모르겠다 싶은게 나오면 바로 바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검색했더니 책이 더 재미있다. 때문에 중학생 아이와 함께 읽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권해보니 글씨가 많다고 질색을 한다. 하지만 천천히 날짜대로 하루 한 페이지만 읽으면 된단니까 그럼 읽어보겠다고 약속했다.

'공부'라는 키워드편에서는 '배움의 철학이 흔들리지 않게 지탱한다'는 말이 나온다. 배우려는 의지와 사색, 그리고 실천의 시간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공부가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다양한 분야의 교양을 한 권의 책에서 조금씩 얻어 갈 수 있는 아주 신박한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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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을 지워드립니다 - 특수청소 전문회사 데드모닝
마에카와 호마레 지음, 이수은 옮김 / 라곰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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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죽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아. 아사이가 생각하는 간절한 마음 같은 것 말이야. 남는다고 해도 몸뿐이야. 그것도 썩어서 머지않아 사라지지."

"죽으면 끝인 거지."-p73

'특수 청소'라는 단어가 귀에 들어오게 된 것은 얼마되지 않았던것 같다. 그렇게 열심히 추리소설을 읽으면서도 사건사고 현장, 그 후에는 모든게 어떻게 처리가 되는지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같은데 그 소재로 만들어진 소설이라니 호기심이 생겨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억지로 슬픈 척이라도 하면 진짜 슬퍼질까요? -p.23

아사이가 할머니에 대해 말할때 나는 나를 내내 예뻐해주시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을 때의 기분이 생각 나 많이 씁쓸해졌다.

죽음이라는 것은 닥치면 무조건 슬플 것 같았는데 막상 아주 가까운 사람이 세상을 떠도 슬프지 않다니 죽음이라는 건 과연 무엇일까 한참을 혼란스러워 했던 것 같다.

할머니의 장례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사이 와타루는 꽃병花甁이라는 가게에서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똑같이 상복을 입었다는 공통점으로 대화가 시작됐고 이후 얼떨결에 남자의 일을 돕게 되는데 그곳이 바로 '특수청소 전문회사 데드모닝'이였다.

이야기는 데드모닝의 사장 사사가와 케이스케, 직원 모치즈키, 폐기물을 처리하는 가에데, 그리고 꽃병의 주인 에츠코가 인연이 되어 이야기를 이어간다.

책 속 디섯가지 에피소드는 특수 청소 일과 관련된 다섯가지로 등장한다. 홀로 외롭게 살다가 외롭게 죽어간 사람과 죽는 순간까지 남는 사람들을 생각해서 최소한의 피해를 계획하고 자살한 사람, 함께 사는 형제에게도 외면 당한 죽음까지 어느 것 하나 마음이 좋지 않았지만 아사이와 사사가와는 묵묵히 자신들의 일을 처리 해간다. 이것은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고 그들이 하는 일이 이것이기 때문이다.

네 번째 챕터에서는 죽은 애인을 잊지못해 일년동안 그의 물건을 처리하지 못하다가 힘든 결심을 하고 짐정리를 부탁한 사연이 등장한다.

결혼을 앞두고 있었지만 다투고 난 직후에 닥친 불행이라 더 마음이 아팠던 그녀는 아사이의 덤덤한 위로와 짐정리를 통한 애인의 진심을 알게 된다.

'흙 묻는 등산화' 에피소드에서는 서둘러 죽은 이의 모든 것을 처리하고 싶은 사람이 등장한다. 죽은 이의 물건을 무엇하나 가지고 있다면 그 죽음이 현실처럼 느껴져 더 힘들어질것이라는 사람도 있고, 죽은 사람의 물건을 다 처리해 버리면 그 사람에 대한 추억도 사라질 것이라는 사람도 있다.

어떠한 삶도 죽음도 똑같을 순 없듯이 남겨진 사람들의 마음과 행동도 다 같을순 없는 것이다.

마지막 챕터는 어떠한 이유였는지는 몰라도 아이를 죽인 후 자살한 엄마가 살던 집이 등장한다. 이렇게 사연으로만 봐도 가슴이 아픈데 그곳을 청소하거나 다시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떠할까.

부엌에는 죽기 전 아이에게 먹였을 딸기 생크림 케이크가 남아있다. 앞으로 닥칠 일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걸 먹고 있었을 아이와 그걸 먹인 엄마의 심정이라니 감히 가늠하기도 어렵다.

이 에피소드에서 사사가와와 에츠코의 숨은 사연이 등장한다. 오래 살다보면 가슴 아픈 사연 하나쯤은 누구나 가슴에 담게 되지만 자식을 먼저 앞세운 슬픔 앞에서는 비교할 것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

"저는 특수 청소를 하면 누군가가 남긴 흔적을 완벽하게 지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니네요."

"남은 흔적은 지울 수 있죠. 하지만 누군가 살았던 나날은 지울 수 없어요."-p.332

쓰레기가 될 물건을 치우는 일이라도 그들은 기억한다고 말한다. 

그곳에 삶이 존재했다는 것을.

특수청소 전문회사도 데드모닝이 아닌 굿모닝으로 재탄생했듯 부디 힘들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굿모닝이 되는 아침이 찾오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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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고양이 가출소동
임수진 지음, 서영은(미날) 그림 / 모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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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 심심해..

어느 집이나 아이들이 매일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아닐까 싶은데 '집고양이 가출소동' 속 고양이 앤지는 아이들의 마음과 똑 닯은 말을 해버리죠.

"내가 고양이로 태어나서 이렇게 재미없고 답답하게 살 수만은 없다고!" -p.21

아빠는 출근, 민중이와 세령이는 학교, 엄마는 바쁘고 오늘도 가족들이 모두 나가고 소란스럽던 집이 조용해지자 지루한 날을 참지 못한 앤지는 창 밖의 길 고양이 삼형제를 살펴보다가 자기도 사료통을 쳐다보는데 오늘따라 혼자 먹는 밥도 싫어져요.

그리고 깜빡 잠이 든 앤지. 앤지는 밖에서 만난 삼형제와 잔디 위에서 이리 저리 뒹글기도 하고 바다에 풍덩 빠져 헤엄도 치고 낚시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요. 이 행복한 시간! 하지만 꿈이였네요.

그 뒤로 앤지는 어떻게 하면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 궁리해보아요.

'내일은 꼭 저 친구들과 같이 놀겠어. 어떤 수를 써서라도.'-p.33

그리고 기회는 곧 찾아오는데 앤지는 엄마가 정신없는 틈을 타서 밖으로 향합니다. 초록을 가득 머금은 푸른 나뭇잎들, 한들한들 손을 흔드는 나뭇잎과 하늘하늘 춤추는 바람. 밖에서 들으니 짜증나던 아이들 웃음소리도 듣기 좋게 들리는데 이 행복, 과연 오래 갈 수 있을지요?^^

'앞으로 가출 같은 건 절대 하지 마. 영원히 길고양이가 되고 싶은 게 아니라면.' -p.74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말이 있지요. 삼시세끼 따뜻한 밥과 몸 하나 누울 방 바닥만 있으면 최고라고 말해도 물자가 풍족하게 자란 요즘 아이들에게는 귀에 들어 올리가 없을텐데 집고양이 길고양이를 비교하며 나를 사랑하는 가족과 집이 있다는게 얼마나 소중한지 알려주고 있는 내용이였어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온종일 집에 갖혀 사는 반려동물들의 애처로움을 담고 있기도 하지요. 동물들도 다양한 활동과 경험이 필요하다는걸 집사들이 알아둬야 할텐데요^^*

아이는 종종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말해요. 저는 적극적으로 반대하지만 동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과는 별개로 동물들에게도 아파트살이는 좋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있답니다. 동물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더 사랑할 수 있는 아주 따뜻한 책이였습니다. 아이도 재미있었다고 말해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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