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꿈속에
시린 에이들 글.그림, 신혜규 옮김 / 종이책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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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꿈에 대해서 언제부터 이야기 하던가요?

범이는 꽉찬 다섯살이 되던 때부터 꿈에대해 저에게 이야기해주곤 했지요.

잘자던 녀석이 벌떡 일어나서 안돼안돼 라고 소리친다거나, 뜬금없이 빙긋 ~ 웃을때

아, 지금 꿈꾸고 있구나.. 생각은 했었지만,

"어제 코 잘때 꿈에서 ~" 라고 범이의 이야기가 시작될때는 엄마도 흥미 진진해진답니다.

꿈은 현실을 반영한다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 그래서 꿈속에서 엄마는 어떻게 그려질지, 유치원 어떤 친구가 가장 많이 나오는지, 누가 위험에서 구해줬는지 등을 통해서 범이가 누구에게 애정을 갖고 있는지 살짝 엿볼수 있어서 재미나지요.

 

<어젯밤 꿈속에>는 이런 꿈에 관한 이야기예요.

어떤 꿈들은 복잡한 미로같기도하고 간단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무시무시하기도 하지요.

그런 것들을 모두 이해하고 꿈과 현실을 잘 구분해낸다면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글밥은 짧지만 이 동화책을 읽는, 아니 보는 또 하나의 재미는 바로 그림이예요.

마치 물감으로 물들여놓은듯한 배경이나 색종이를 잘라 만든 그림, 종이접기, 한지등

어떻게 보면 낙서같기도하고, 어떻게보면 멋진 디자인처럼 재미있는 이 그림들을 보며 아이들의 꿈속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들지요.

 

책속에서 가장 재미있는 장면은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해서 이야기하는 페이지랍니다.

나는 내가 꿈속에서 또 꿈을 꾸고 있는 걸 깨달을 때가 있단다.

어머, 나도 그래! 그럴땐 엄청 재밌지?

 

아주 빨리 달리는데 몸은 아주 천천히 움직이는 꿈을 꿀 때가 있지.

그런데 말야, 난 내가 꾼 꿈을 거의 기억 못하거든!

이 페이지가 뱀처럼 이리저리 글자들이 기어다니고(!) 있어서 아이들의 책읽기 재미를 한층 더 높여주는것같아요.

 

이 책은 그림이 예뻐서 미술활동할때 활용한다거나,

꿈속에서 우리는 무엇이든 될수있고 할수 있다는 이야기로 잠들기 싫어한다거나 무서운 꿈을 꾼 친구들을 달랠수 있는 방법으로도 이용하면 좋을것같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범이가 잠들기전에 이 책을 읽어줘봤으니,

내일 아침에는 어떤꿈을 꾸었나 살짝 들어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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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건너야 서른이 온다 - 청춘의 오해와 착각을 깨는 질문과 답
윤성식 지음 / 예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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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우리 회사는 신입사원을 공모했었다.

이력서를 받아보고 놀랬던 것은 이제 갓 졸업한 친구들의 것이였는데, 전공과 전혀 다른 자격증들만 줄줄이 딴 사람, 차라리 적지 않았으면 좋았을 정도로 민망한 학점을 적은 사람, 우리 회사가 뭐하는 회사인지도 모르고 지원한 사람들까지 정말 천차만별로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점이였다.

.. 이 사람들 지금 자신들의 인생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알고는 있는걸까?

그래, 20대. 한참 좋을 나이다. 뭐든 주어지면 할 수 있을것 같은 나이다.

헌데, 그 시기를 조금만 지나쳐보면 안다. 그때를 잘못보내면 30대에도 여전히 그러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사막을 건너야 서른이 온다의 저자 윤성식 교수는 현재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지만, 공인회계사 준비반 지도교수, 행정고시 지도 교수, 기숙사 사감등을 담당하면서 수많은 젊은이들과 깊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청춘들이 고민하는 취업이나 진로, 연애등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내용을 토대로 책으로 엮었다.

'괜찮아 넌 할수있어.'라는 말보다는 '괜찮아 지려면 꼭 해야 할 게 있어.'라는 실천과제에 더욱 초점을 맞추었다고 하니 이 얼마나 실용적인가~! 사실, 공감을 바라는 말들도 있다. 이게 잘하는 일일까? 흔들릴때 힘을 붇돋아주면 안심이 된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응원도 비난도 아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이가 옆에있다면 그것이 인생의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면 두 가지를 명심해야 한다. 첫째, 그 사람을 과대평가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야한다.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둘째, 그 사람이 처한 환경을 살펴야 한다. 주변 환경에 비추어 불가능한 길을 가려고 하는 사람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행위는 도움이 아니라 독이 된다. -p.021

 

책을 읽다가 중요하게 밑줄긋게 부분은 바로 대학전공과 관련된 부분이였다. 물론 전공이 꼭 직업과 내 인생을 좌우하지는 않지만 일단 회사에 이력서를 제출했을때 전공내용과 회사 지원분야가 다르면 아무리 지원자가 관심이 있는 업무라해도 쉽게 기회를 주기는 어렵다.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 나이에 자신의 비전과 전략을 계산하며 전공을 선택할만큼 성숙함을 기대하기란 어려움으로 여기서 부모의 역활이 필요하다.

부모는 자녀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스스로 비전과 전략을 생각하고 전공을 결정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부모는 관찰과 대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자녀의 비전을 추론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쉽진않겠지만 틈나는 대로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할때 아이가 가장 행복한지를 끊임없이 살피면서 단서를 찾아야한다. -p.086

부모로서 역활이 하나 더 늘었다;;; 그러나 여기서 더 중요한것은 우리는 죽는 날 까지 비전과 전략을 붙들고 살아야한다는 점이다. 아마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꿈과 이상을 현실화 시키려는데 노력하는 것처럼 끝없는 자기 발전과 개선이 필요한가보다.

 

그렇다면 전략과 비전은 어떻게 다른가.

비전은 행복, 가치, 의미에 대한 내용이므로 철학적 성찰의 영역이라한다. 그리고 전략은 삶의태도, 전공, 직업, 사랑과 결혼에 대한 내용이므로 철학적 성찰에 기초한 과학적 선택의 영역이라 볼 수 있다.

비전이 빠진 직업은 인생의 행복을 위한 전략이 되지 못하고 단지 먹고 살기 에 급급한 호구지책이 되어버리고 만다. 그래서 자시의 직업을 부끄러워하고 평생 남을 부러워하며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 가치와 의미가 결열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밑그림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직업을 선택한 사람은 설령 초라한 직장을 얻었다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며 살아간다. -p.113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전략을 세울때 '배우자의 선택'이 포함되어있다는 점이였다.

생각해보면, 자신의 인생 밑그림에 배우자를 고려하지 않은 사람은 가정을 이룬후에 갈등이 많다.

물론 인간이 혼자살 권리도 있다. 하지만, 인간은 사랑을 통해서 성장하고 결혼을 통해서 인생을 배울 수 있다. -p116

나는 결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결혼을 사랑하나만 가지고 선택하기엔 인생은 너무 길고 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사랑은 서로 바라보는것이 아니라 같은곳을 바라보는것'이라 하지 않는가 ^^)

 

사막을 건너야 서른이 된다면, 나는 벌써 사막을 지났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사막뒤엔 폭풍을 건너야 마흔이 오는지도^^;;)

지금은 어엿한 사회의 일원으로, 내 역활과 업무가 확고하다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시대가 그러지 아니한가. 100세 시대라면 제 2의 인생도 준비해야하고.. 갈길이 바쁘다.

 

그래도 그 사막을 지나오면서 많은 고민과 갈등이 있었을때 누군가 내 옆에서, 더 높은곳에서, 더 멀리 바라봐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영혼없는 위로보다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이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인생은 역시 혼자다. 내가 선택하고 내가 끝까지 걸어나가야 한다.

그러니, 괜히 기분 전환한답시고 친구들 불러다가 맨날 똑같은 푸념이나 늘어놓지 말고, 이 책을 읽어보자.

내 자신에 대해- 미래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서 사막을 잘 건너는 방법을 연구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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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스케치 노트 스케치 노트
아가트 아베르만스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아트북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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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는 나비와 벌 한마리, 잠자리 한쌍, 도토리를 찾는 다람쥐, 새소리..

아름다운 풍경은 생각만으로도 왠지 마음이 차분해진다. 그리고 '휴식'이라는 단어가 가까워진다.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것들을 한눈에 그려볼수 있고, 연을 만나면 그냥 지나치기에 아쉬운 마음에 사진으로 남겨두곤하는데, 나는 사진보다는 스케치 쪽을 더 좋아한다.

왜냐하면 스케치는 사진과 다르게 좀 더 세밀하게 관찰하며 담아두지 않으면 전혀 다른 느낌이 나기 때문이다. 사진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는거라면, 스케치는 있는 그대로 플러스 내가 느끼는 자연의 모습이랄...까?

 

진선아트북 '자연스케치 노트'라는 제목을 보았을때는 '무작정 따라 그리면 되는 스케치 가이드북'을 떠올렸다. 하지만 책을 받아보니, 이 책은 연필과 색연필, 수채화 물감등으로 자연을 표현하는 방법을 담은 책이였다.

처음에는 스케치의 기본인 형태와 볼륨을 잡는 법부터 빛과 그림자를 표현하는 방법, 투명, 색과 바림등 을 설명한다. 무엇인가 그려본지 오래된 분들도 연필을 들고 따라해보면 참 재밌을것같다.

그 다음에는 동물에 관한 스케치, 식물에 관한 스케치를 알려주며 비닐, 피부, 털의 느낌등 질감의 표현에 대해 배우는데 너무 상세히 설명되어있어서 읽는 중간에도 몇번씩 연필을 들어 당장이라도 그리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게 된다. ^^

 

기본적인 준비를 끝내면 창포, 잠자리, 왜가리, 무당벌레, 지빠귀 등 자연을 그리는 작업에 돌입하는데, 그림을 그리는 방법과 그것들을 상세히 설명하는 페이지를 함께두어 특징을 알아가며 그림그리는데 집중하게 도와준다.

예를들어 부리가 노랗고 가장자리가 두툼하며 부드럽다는 점이 어린 지빠귀의 특징이라면 그것을 인지한 상태에서 그리는 그림과 그렇지 않은 그림은 단연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 낼것이다. 무조건 멋있는 그림보다는 자연을 이해하고 노력을 들여 만든 그림이 무엇보다 값지다는걸 저자는 이미 알고 있나보다.

버들꽃차례는 작은 꽃은 아래로 내려가면서 중심축을 두고 돌아가는 형태로 배치됩니다.

청설모는 털이 풍성한 꼬리는 겨울이 되면 더욱 풍성해진다. 새끼는 머리가 크고 다리가 길며, 몸놀림이 서투르고 장난을 좋아한다.

멋쟁이새는 울새처럼 목과 가슴 색깔이 화사하지만 주황색이 아니라 분홍색에서 빨간색을 띱니다.

이런것들은 동물백과 책을 읽어도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부분이다. 그림 아니 스케치를 하기 위해서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놓치는 부분을 세심하게 수록하였다.

책을 읽고 있자니 마치 파브르 곤충기나 시튼의 동물기와 같이 누군가의 관찰일기를 훔쳐보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정도로 자연에 관한 애정과 설명은 책의 곳곳에 넘쳐난다.

 

첫 머리말 '일러두기'에 보면 저자가 자연스케치를 잘 그리는 기법보다 더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자연을 바라보는 법과 자연은 존중하는 법이라고 한다.

자연은 그냥 지나치면 일반적인 풍경에 불과하지만, 애정을 갖고 바라봐주면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훌륭한 그림이며 소중한 보물창고와 같다.

음.. 이번 주말에는 스케치북 하나와 연필만 들고 자연으로 나가보자.

특별한 계획을 세워두지 않아도 자연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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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닥맘의 쑥쑥 성장 요리 - 바른 식습관 기르는 자극성 없는 아이 밥상
이미영 지음 / 꽃숨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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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가르치고, 사랑을 표현하고, 함께 놀이하는 것.. 아이가 자라는데 모두 다 중요한 일이긴 하지만, 사실 아이에겐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그래서 건강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아이음식'에 신경을 많이 쓰고 걱정도 되고 있긴 하지만, 신랑 음식과 아이 음식을 구분해가며 만들어야하는 불편함 때문에 나는 그동안 아이에게 요리다운 요리를 해준적이 없던것같다. 지금 생각하면 참 미안하다.

내가 식탁을 제대로 꾸미고 있는걸까? 궁금했던 시기에 '콩닥맘의 쑥쑥 성장요리'책을 만났다.

'콩닥맘'은 처음부터 요리를 전공했던것은 아니지만, 또래에 비해 작고 약하게 자라는 아이를 위해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요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한다.

거창하고 어려운 요리보다는 제철에 나는 재료로 우리아이가 잘먹는 요리들로 꾸며졌다는 프롤로그를 보며 왠지 안심이 되면서 책을 펼쳤다.

자! 어떤 요리를 어떻게 따라하면 될까!

책은 크게 기본 재료만드는 법등과 밥, 반찬, 국물요리, 브런치타임 이렇게 다섯가지로 나뉜다.

소금 하나를 살때도 잘 몰라서 엄마에게 묻곤했는데, 소금은 천일염, 친절하게 설탕은 칼슘 인 마그네슘 등 미네날 성분이 풍부하고 맛과 풍미가 좋다는 유기농비정제설탕을 쓰고, 후춧가루보다는 통후추를 이용하는등 요리 초보에게 유익한 정보를 준다.

특히 관심있게 봤던것은 평소 아이가 좋아하는 토마토케첩이나 마요네즈, 맛간장을 엄마표로 만드는 방법이 수록되었다는 점! 보관 기간은 시중에 판매하는것보다 훨씬 짧지만 인공적인 성분들이 가득하진 않을까 불안에 떠는것보다 엄마표로 안심하고 먹일수 있다는게 참 좋은것 같다.

 

  

매일 먹는게 밥과 반찬인데 따로 무슨 레시피가 있을까, 모두 거기서 거기인것같아도 콩닥맘의 요리책에는 눈에 띄이는 몇몇가지 요리들이 있긴하다.

예를들면 달걀흰자로 식감을 부드럽게 만들면서 마치 간식을 먹듯 편하게 먹을수 있는 '부드러운 채소밥전', 채소를 갈아서 커리에 넣어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도 자연스럽게 섭취 가능(!)만들어주는 '파인애플 치킨커리', 항상 브로콜리는 삶아서 초장에 찍어먹기만했었는데, 잘게 다진후 잔멸치과 볶아만든 '브로콜리멸치 밥버무리', 내가 좋아하는 단호박을 100% 활용가능하게 만드는 '단호박 새우볶음밥','단호박호두밥' 외에도 마늘종과 어묵볶음의 만남, 시금치땅콩깨소스 무침, 두부치즈구이 등 영양만점 군침가득 요리들이 한가득이다.

 

그리고 보너스로 맨 마지막장에는 콩닥망의 1주인 식단이 두가지 버젼으로 나와있으니 식단짜기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엄마들이라면 한번씩 따라해보아도 좋을듯싶다.

 

요리를 하다보면 알게된다. 요리는 정성이라고 하는 이유를.

신경을 쓰지 않으면 금세 타거나 맛이 완전 달라진다. 같은 요리를 먹더라도 식당보단 집밥이 더 그리운 이유가 바로 그것일것이다.

사실 요즘 요리법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터치 몇번으로 쉽게 찾아볼수 있지만, 콩닥맘의 정성가득 담긴 그런 레시피를 보면서 오늘도 아이에게 어떤 음식을 만들어줄까. 생각해봐야겠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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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분 기적의 독서법 - 인생역전 책 읽기 프로젝트
김병완 지음 / 미다스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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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낄 모이면 꼭 궁금해지는것이 한가지 있다.

'과연 다른 사람들은 한달에 몇 권, 하루에 몇 시간이나 책을 읽는데 소모할까?' 하는 것.

그렇다면 나는 한달에 몇권의 책을 읽고 있을까?

한 권에 10일은 잡고 있으니까 일년이면 36권인가? 궁금해서 계산해보니, 지난해 내가 읽은 책은 50여권정도 된다.

50권이라는 숫자가 많은것 같아도 일년을 두고 봤을때는 솔직히 부끄러운 수준이다.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 모인 카페에서 일년에 100권을 달성하는 분들을 숱하게 봐왔으니까 ^^

 

그런데, 이 책, [48분 기적의 독서법]에 의하면 3년에 1000권 독서가 가능하다 하고 또 그것을 권장한다.

헛.. 그렇다면 일년에 300여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인데 그게 정말 가능하다고? 궁금한 마음에 책을 열었다.

 

왜 ‘48분’ 기적의 독서법일까? 보통 사람들의 평균 수명을 90년으로 잡고 이 90년의 인생 주기 중 3년이란 시간은 하루 24시간 중 정확히 48분에 해당한다. 또한 하루 중 우리가 헛되이 보내는 시간을 모으면 48분이라는 계산을 얻을 수 있다. 한편, 일상을 흔들지 않으며 긍정적인 활동을 습관으로 바꾸어나가는 데 하루 48분은 매우 효과적인 시간이다. 결국 일상생활에 큰 장애 없이, 자투리 시간만을 이용해서, 집중 독서로 임계점을 돌파하는 데 가장 적당한 시간이 48분이라는 시간인 것이다. 하루 48분을 투자하여 천 권의 책을, 그것도 3년 안에 읽어라! ‘48분 기적의 독서법’은 당신을 진정한 다독(多讀)가로 만들어줄 것이다. 그리고 다독가가 된 당신은 결국 원하는 인생을 얻을 것이다. 필연적으로 반드시!

3년안에 천권이라니!! 얼핏 느끼기에는 정말로 그것이 가능할까? 궁금했지만, 출근시간 1시간, 퇴근시간 1시간을 빌린다면 48분의 독서법을 나라고 따르지 못할일도 없어보인다.  

사실 속도가 붙는 책을 읽을때는 화장실갈때도 책,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책, 잠자리에 들기전에도 책에 빠져살곤한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경험이 있을것이다. 저자 역시, 엘리베이터를 타는 틈이나, 티비 드라마의 광고 틈에도 책을 잡으라고 말한다. 이것은 흡사 시간쪼개기와도 같은데, 자투리의 시간을 잘 이용하면 하루 48분씩 두번 시간을 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결론이다. 언제든 내 주변에 책만 있다면!

 

그렇다면 독서로 우리가 얻는 결과는 무엇일까. 무조건 다독이 좋은걸까? 정답은 그렇다 이다.

나의 경우로 생각해보면, 아이를 키우는데 어려움을 느낀 탓에 육아서를 읽기 시작했는데, 30여권 넘게 육아서만 읽다보니 이제는 나에게 유용한 책과 그렇지 못한 책이 구분되고, 처음에는 뭐가 뭔말인지 잘 모르겠던 내용들도 자꾸 듣고 읽게되니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경영과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있는데 지루했던 초반과는 달리 자꾸자꾸 책을 읽다보니 이것이 내가 좋아하는 추리소설처럼 술술 읽혀지고 참 재밌다.

그런데 주변에 책을 아무리 읽어도 흥미가 안생긴다거나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종종있다.

저자는 이것은 바로 '독서 임계점'을 돌파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에디슨, 헬렌 켈러, 아인슈타인, 처칠, 빌 게이츠등 우리가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생에는 반드시 폭발적인 독서의 시기가 존재했다. 이들은 보통은 엄두도 못 내는 엄청난 양의 책을, 그것도 짧은 시간에 읽어 내려갔다. 이른바 ‘집중 독서의 법칙’이다.

 

그렇다면 왜 집중 독서인가? 집중 독서는 우리로 하여금 독서의 임계점을 돌파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우리들 중 어떤 이는 독서를 통해 자기발전을 이루어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지만, 어떤 이는 독서를 아무리 해도 혁명 같은 변화가 일어나지 않아서, 어제와 다를 바 없는 삶을 살기도 한다. 이러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독서의 임계점(臨界點) 돌파 여부이다. 가장 쉬운 예가 물이다. 물이 끓어야 라면이라도 해 먹을 수가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항상 물이 끓기 직전에 불을 끄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실제로 물을 끓이는 일이야 다 끓을 때까지 기다리면 되는 간단한 작업이지만 독서의 임계점은 눈에 보이지 않고, 코로 냄새 맡을 수 없고, 귀로 들을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독서의 임계점을 넘지 못하고 그저 간헐적인 독서에만 만족하며 살고 마는 것이다.

어디서 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책안에 깜짝 선물로 '3년 천 권 독서의 핵심만을 뽑아낸 Must Have T-독서프로젝트'와 '지식의 차원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줄 Must Read S-독서리스트'가 있으니 일단 이것을 따라 무조건 읽어보도록 하자. 뭐든 하다보면 익숙해지고 실력이 늘듯이 책읽기도 꾸준히 하다보면 책읽는 이해력이 증가하여 책읽는 속도도 붙고, 내가 어떤 책을 선택해 읽어야 하는지도 저절로 눈에 보이게된다.

(책을 좋아하는 분들 중에는 무조건 글자가 보이면 읽지않고는 못베기는 불치병에(?) 걸리는 분들도 많은데 그런점은 조심 ^^)

 

48분 독서법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그것을 매일매일 실천하기란 참 쉽지가 않다.

하지만 항상 책을 생각하고, 손에 책을 잡는 일이 습관이 되다보면 3년안에 1000권 읽기가 이루지 못할 꿈은 아니다.

또한 1000권의 책을 읽은 후에 내 인생은 180도까지는 아니더라도 90도 정도는 바뀌여 있을것같다.

 

48분 기적의 독서법을 읽으며, 책읽기의 중요성과 내가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좋은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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