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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 1
김도경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3월
평점 :
내가 아는 판타지라 함은 반지의제왕, 해리포터, 트와일라잇 같은 책이 영화가 된 케이스가 전부였다.
그 외에는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읽어본적도 거의 없고..
그런데 종종 도서대여점에 가보면 판타지 소설을 찾은 사람은 그것만 찾아서 시리즈로 읽는것을 보며, 책속의 내용을 모두 상상력에 맡기며
읽는다는게 솔직히 뭐가 그렇게 재미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이번에 아주 특별한 책을 한권 발견했다.
책의 제목은 에그.
어릴적에 인간도 알에서 태어나면 어땠을까 하는 재미있는 상상을 해본적이 있긴한데, 책속에서 말하는 에그는 어떤 의미를 갖는걸까. 궁금해하며
책을 읽어내려갔다.
이야기의 배경은 미래이다. 미래의 유일한 자원이자 권력의 상징이 되어버린 것은 여성의 난자다.
인체 장기를 괴사시키고 재생을 불가하게 만드는 잔인한 바이러스가 세계에 퍼져 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사건이 생긴뒤, 찾아낸 백신이
'난자'였고, 그 뒤로 세계정세에는 변화가 일어나 여성중심의 사회로 바뀐것이다.
그 뒤에는 여성을 납치하고 감금하며 난자를 체취하는 불법적인 일도 일어났지만 일단은 여성이 우월한 위치에 놓인것은 사실이였다.
많은 여성들은 성년이 되자마자 난자를 채취해 판매하는것으로 돈을 벌고있었는데, 이야기는 주인공 레이가 처음으로 난자를 채취해 경매사이트에
올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갑자기 경매 가격이 치솟아오르면서 의아하게 생각하며 불안한 마음에 파워슈트를 주문하고 착용한 사이 갑자기 레이의 난자를 노린 습격을
받게 되고 레이를 돕기위해 나선 의문의 사나이 때문에 난자를 가지고 겨우 탈출해 안전가옥으로 갔지만 난자를 도둑 맞고 살인 혐의등으로 체포되고
만다.
최근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소설을 읽은 직후라 처음에는 여성의 난자를 소재로 삼은 것이 참 흥미롭다 했는데, 미래사회를 그리는 배경이나 결투의
장면등에 너무 재미있게 빠져들었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판타지를 읽는구나! 눈앞에 그려지는 듯한 묘사가 참 매력있는 장르인것같다.
또 하나 재미난것은 국가 정보국 수장인 마담 리즈가 기동대 대장 준에게 레이의 난자와 레이의 납치를 명령하며 스케일이 점점 커지는
부분이였다.
아 궁금하다, 왜 모두들 레이 그녀의 난자를 탐내하는걸까!
2권을 빨리 읽어봐야 그 해답을 알것같다. 많이 접해본 장르가 아니라 처음엔 망설임도 있었는데, 한국사람이 쓴
책이라는게 자랑스러울만큼(?) 재밌고, 신선하고 몰입도가 최고다.
판타지 소설에 무지한 사람이라도 이 책은 일단 읽고 판단해보는것도 좋을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