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바꾼 여성 위인들 CQ 놀이북
오홍선이 지음, 임덕란 그림 / 엠앤키즈(M&Kids)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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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잘 보는 책중에서 M&Kids에서 시리즈로 나오는 책들이 있어요.

처음 그 시리즈를 알게 된 것은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때문이였는데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를 곧잘 따라부르던 아이가 어느날 이 노래가 무슨 뜻인지 궁금해 하기에 100명의 위인들이 한 권으로 축약 되어 나온 책을 찾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M&Kids CQ놀이북 시리즈 시작이였던거죠~

안그래도 초등학교에 막 입학한 때라 슬슬 위인전을 읽혀야했는데, 책은 A4보다 작은 사이즈로 다소 내용이 어려울수 있는 위인전 책을 재미난 그림으로 한 인물을 한두장에 설명하고 있어서 집중력이 조금 부족한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읽기 딱 최적화 되어있다는 점이 마음에 쏙 들더라구요. 그뒤로 CQ놀이북 시리즈라면 꼭 찾아 보게 되었지요.

이번 책은 한국을 바꾼 여성 위인들에 관한 책이예요.

저도 우리나라의 여성 위인들하면 떠오르는 인물들이 열손가락에 꼽히질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책에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여성 위인들을 분야별로 25명이 나와있더라구요.

차례를 한번씩 읽어보니 그래도 대부분 이름은 알고 있는 사람들이구나 했는데, 아이는 3.1운동 유관순 이외에는 아는 이름이 하나도 없다고 해서 놀랬네요. 집에 티비가 없어서 그런지 피겨여왕 김연아도 모르더라구요.

 

처음 시작은 주몽과 함께 고구려를 건국한 소서노가 나와요. 그리고 훗날 주몽과 고구려를 떠나 백제를 세웠다고 소개되고 있는데, 엄마는 학창시절 고구려 건국은 주몽, 백제는 그녀의 아들 온조가 세웠다고 배웠으니 그녀의 이름을 잘 기억못하는게 어쩌면 너무 당연했죠.

여기까지 읽는데 아이가 왜 엄마 아빠가 헤어진거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주몽이 예전에 부여에 있을때 낳은 아들 유리가 찾아왔는데, 주몽이 그 아이에게 왕위를 물려주려고 했다. 주몽은 원래 부여에서 태어났는데 알에서 태어났다까지 설명하게 되더라구요. 한 인물을 설명하는데 역사이야기까지 설명 범위가 넓어졌네요.

그래서 역사를 배울때 인물을 많이 알아두면 좋은것같아요. 저와 아이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아이는 이제 소서노를 단순히 백제를 세운 인물이라고 기억할지도 모르지만, 엄마가 보기에는 당시는 물론 지금도 상상하기 힘든 결단력과 추진력, 그리고 내조의 여왕이였네요.

현대 위인으로는 엄마 나이보다 어린 김연아 선수가 등장해서 정말 뿌듯했어요. 피겨가 뭔지도 모른다고해서 김영아 영상을 찾아서 열심히 설명해주었지요.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해도 좋지만 궁금한 인물이 있으면 하나씩 찾아보기 좋은 책인것같아요.

부록으로는 <세계를 바꾼 여성 위인들>이 나오는데, 여황제 측천무후, 첫 여성 수상 마거릿 대처부터 오프라 윈프리, 제인구달, 코코샤넬 그리고 해리포터를 만들어낸 작가 조앤 롤링도 등장한답니다.

 

여성이기 때문에 왠지 잘 해낼것같은 무용, 그림, 패션같은 아름다움의 표현에 대한 분야뿐 아니라 조선의 독립과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내고 나라를 건국하는데 힘쓴 인물들까지 다양하게 만날수 있어서 참 유익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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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걸음 - 순우리말 동시집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13
김미영 지음, 배정희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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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저학년이라 숙제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가끔 동시와 그림을 한 페이지에 담은 시화를 숙제로 받으면 너무 힘들었다. 아이가 원체 그림 그리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동시 짓는것도 무척 어려워 하기 때문이다.

엄마 생각에는 한 장의 완성된 그림이나 작품 만들기가 더 어려울 것 같은데 동시가 어려운건 많이 접해보지 않아서일까 싶어 이번 기회에 동시 책을 한번 같이 읽어 봐야겠다고 생각 했다.

초등생을 대상으로 하는 여러 종류의 책들 중에서 이 책 '우산걸음'을 선택한 이유는 '순우리말'을 사용해서 만든 동시집 이기 때문이였다. 요즘 아이들이 한글을 빨리 떼고 잘 읽기도 한다지만 스마트폰 사용등으로 한글 파괴 현상도 심하기도 하고 엄마도 잘 모르는 예쁜 우리말을 알려주고 싶었다.

 

싸인펜으로 하늘배경과 우산을 정성껏 그려 넣은 예쁜 표지의 책이 도착했다.

속표지에서 우리나라의 아이들이 우리말이랑 사이좋게 지내길 바란다는 김미영 시인의 말이 와 닿는다.

얇고 가벼운 사이즈이지만 모두 57편의 시가 책 안에 있다.

그루잠 (깨었다가 다시 든 잠), 한무릎공부 (한동안 착실히 하는 공부), 글지 (글짓기의 옛말), 곰비임비 (물건이 거듭 쌓이거나 일이 계속 일어남을 나타내는 말)... 목차를 읽어보니 예상대로 순우리말을 사용한 제목이 눈에 띄인다.

아이가 물어도 무슨 뜻이지 모르니 엄마도 사전을 찾아봐야하나 싶었는데, 다행히 책 안에 순우리말단어 풀이가 되어있다.  

시 '그루잠'은 서서 자는 나무가 안쓰러워 누워서 통잠을 자라는 내용이다.

비슷한 동요가 문득 생각나 아이와 함께 동시에 불렀다. "나무야 나무야 누워서 자거라 ^^"

옆에 그려진 이불 덮고 누운 나무의 모습이 재미있으면서도 그루잠이 무엇인지 한 눈에 알것같은 일러스트도 너무 예쁘다.

"이게 어른이 쓴 시라고? 아이가 아니고??"

"그래 거 봐, 동시가 어려운게 아니라니까~"

시는 네가 생각하는대로 적기만해. 쉬운거야! 엄마인 나는 그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는데 우리 아이 수준에 딱 맞는 쉽고 재밌는 동시책이였다. 탁월한 선택이였다. 

우산걸음은 무슨 뜻이냐고 물어서 찾아보니, 걸음을 걸을 때에 우산을 들었다 내렸다 하듯이 몸을 추썩거리며 걷는 걸음을 우산걸음이라고 한다. 너무 예쁜 단어다. 갑자기 순우리말을 공부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랬다면 아이 이름도 순우리말로 지었을텐데. 아쉬웠다.

한무릎공부 누가 가장 잘 하나?

나무 가슴에다 "맴'자 새겨 놓고 가는 참매미지.

나무에 딱 붙어 맴맴 소리내는 매미가 생각나서 너무 재밌다. 아이도 웃는다.

잠자리에 들어 누웠을때 같이 시를 한번 지어보자고 했다.

엉망진창이지만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말로 시로 표현하는거. 참 좋은 것같다.

가끔 그런 시간을 가지면 좋을것 같다.

동시가 뭔지 모르겠다는 우리집 막무가내처럼 동시 초보자에겐 '우산걸음' 책이 딱 좋은것 같다.

가끔 한 개씩 외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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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먹는 나무
프랜시스 하딩 지음, 박산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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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실을 찾기 위해 거짓말을 할 것이다. 나는 온 세상을 속인 후에 모든 인류에게 도움이 되고, 어쩌면 안류의 영혼을 구할지도 모르는 지식을 얻게 될 것이다. 나는 한동안 사람들을 혼란에 빠지겠지만 결국엔 그 혼란이 다 깨끗하게 걷힐 것이다. 나는 진실의 은행에서 융자를 받겠지만, 결국엔 이자까지 쳐서 다 갚을 것이다. p.233

 

이 책의 주인공은 목사이자 자연과학자인 아버지를 존경하며 그에게 인정받는 딸이 되기위해 과학분야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던 열 네살의 페이스 선더리 양이다. 아버지 에라스무스 선더리는 '뉴 펄튼' 화석을 비롯한 여러 화석을 과학계에 발표했고 명성을 얻은 훌륭한 분이지만, 영국의 <인텔리전서>지에서 아버지가 발표한 화석들의 진위를 의심하기 시작하는 바람에 스캔들로 시끄러워진 영국을 뒤로하고 삼촌의 조언에 따라 본토를 떠나 베인 섬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어쩐지 도착 하자마자, 아니 도착 전부터 이 가족들을 감싸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아버지는 이곳에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 예상했고, 어머니는 소문이 섬까지 들어오지 않으면 재기할 수 있을거라 기대했지만 그들의 생각보다 소문은 훨씬 빨리 따라왔고 집안 일을 돕던 사람들은 물론 아버지와 함께 일하기로 했던 사람들까지 대놓고 등을 돌린다.

그리고 벌어진 아버지의 의문의 죽음.

 

그건 사고가 아니었다. 자살도 아니었다. 살인이었다. p.203

 

아버지가 죽기 전날 아버지의 비밀스러운 일을 도와드린 페이스는 여러가지 정황상 그가 절대 절벽에 몸을 던져 자살할 사람이 아니라고 확신 하지만, 섬에 스캔들이 나기 시작하자마자 벌어진 일이기에 사람들은 자살로 몰아세우고 만다. 게다가 상황이 상황인지라 돌변해버린 어머니의 모습에 페이스는 배신감까지 느끼고 이 모든 일에는 아버지를 도와드린 그 비밀스러운 일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느낀 그녀는 아버지의 죽음을 스스로 밝히기로 한다.

그렇게 알게 된 아버지의 비밀스러운 연구란 바로 책 제목 그대로 '거짓말을 먹는 나무' 였다.

과학을 연구하던 사람이 이 신비하고 고귀한 존재를 어떻게 찾아내고 지켜왔던 것일까. 그것은 페이스 가족을 따라온 스캔들과도 관련이 있었고, 그들을 이 섬에 불러들인 사람들과도 관련이 있었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외국인 이름이면 책 읽는 속도가 잘 나지 않는 스타일이지만 초반에 조금 헤메고 나면 어느정도 인물들간의 관계와 시대적 배경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궃은 날씨를 피하지 못해 정말 어쩔수없이 드레스가 더러워지는 일이나 상대방보다 더 많이 알고 있어도 티를 내지 못하는 등 여성이 자유롭게 활동하거나 나서지 못했던 시대에 대한 반영이 열 네살 소녀 페이스를 통해서 곳곳에 등장해서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스스로 하고싶은 일을 선택하고 그 길을 걷겠다며 각오하는 페이스의 모습에서 괜히 흐뭇해진다. 아버지의 죽음 후 이해 할 수 없던 어머니의 행동도 비로소 그 오해가 풀렸다.

물론 책의 중점적인 이야기는 '거짓말을 먹는 나무'의 신비한 능력이다.

페이스는 아버지의 죽음. 그 진실을 알기 위해서 나무의 힘이 필요했고 그러려면 거짓말을 퍼트려야 했는데 그 과정이 참 흥미진하다. 이 아이 참 영리하다. 결말도 절대 실망스럽지 않아 좋았다.

 

페이스는 거짓말을 퍼뜨리려면 일부만 제공하면 된다는 걸 익혀가고 있었다. 나머지는 다른 사람들의 상상력으로 채워 가면 된다. p.345

 

다만 그 나무는 과연 무엇이였을까. 하는 묘한 여운이 남았다.

책에서는 금단의 열매, 선악과 라는 단어가 나오긴 하는데 나무에 관련되면 꼭 죽음이 뒤따르니 내 생각엔 혹시 악마가 사람들 사이에 이간질을 하기위해 만들어낸게 아닐까 하고 상상해봤다. 아니면 지금도 모든 나무들에게 그러한 능력이 있는데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이야기가 끝났어도 여러가지 생각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재미있는 스토리였다.

판타지와 스릴러가 결합된 재미난 소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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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발랄 콩순이 에듀 물놀이 색칠북 물놀이 색칠북 (서울문화사)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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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색칠놀이 둘 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놀이지요! 이 둘이 합쳐서 콩순이 에듀 물놀이 색칠북으로 탄생했어요. 막내는 평소 형아가 뭔가 하고 있으면 따라서 같이 하고 싶어 하는데, 형이 공부하면 자꾸 색열필을 꺼내달라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잠깐 한눈팔면 벽지며 옷 등에 색을 칠해놓아서 가끔 난감해질때가 있지요.

 

책을 받아보니 <콩순이 에듀 물놀이 색칠북>은 물놀이 색칠북과 물 펜이 한 자루 들어있는데 이 물펜에 뚜껑을 열고 물을 부어 색칠북에 쓱쓱 칠하면 흰색 여백으로 남아있던 공간에 어느새 그림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신기한 책이랍니다.

 

한번 사용하고 끝이 아니라 붓이 아닌 펜을 이용한 워터 두들북으로, 물기가 마르면 몇 번이든 다시 칠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예요. 게다가 가구에 묻어도 물기만 쓰윽~ 닦아주면 끝이니 너무 좋죠~

 

책 페이지는 총 6매로 엄마, 아빠, 언니, 동생 같은 한글과 숫자, 직업에 대한 한글이 숨어있어요.

물이 묻으면 글자가 나타나는 식이죠.

 

책을 받아본 아기는 티비에서 컴퓨터에서 콩순이를 본 적이 있어서 아는 척을 하네요. 콩순이 노래가 신이나서 자주 틀어준적이 있는데 흥얼흥얼 노래가 나오기도 하구요 ^^

책에 그려진 색상이 화려하고 진해서 아기가 관심있게 책장을 넘겨보는데, 물펜에 물을 얼른 채워서 쓱쓱 문지러줘봤더니 신기한지 계속 쳐다보다가 제 손에서 얼른 펜을 뺏어 스스로 해보더라구요.

아기가 물이 잘 나오지 않아서 펜으로 책을 탕탕치길래, 펜을 흔들면 물이 잘 나온다고 알려주었어요. 그 다음부터는 혼자서도 잘하더라구요. 물이 없으면 더 채워달라고 하기도 하구요.

 

안보이던 귀여운 콩순이 캐릭터가 물펜이 지나면 쓰윽 하고 나타나니까 너무 너무 재미있어했답니다.

조금 더 크면 한글공부 할때 함께해도 좋을것같아요. 어린이집 다니는 아가들부터 보면 모두 좋아할만한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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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허 아이즈
사라 핀보로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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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여, 루이즈. 네가 맡은 일만 계속 해. 어짜피 다시는 아델에게 연락 받을일 없을 거고, 데이비드는 그냥 네 상사일 뿐이야. (루이즈)

 

당신이 내 결혼생활에 대해서 눈곱만큼이라도 안다고 생각하지 말아요. (데이비드)

 

진정한 사랑의 행로는 평탄할 수 없는 법이다. (아델)

 

이혼 후 병원에서 비서로 시간제 일을 하며 아들을 혼자 키우고 있는 루이즈는 어느 날 바에서 만나 하룻밤 함께 보낸 매력적인 남자가 실은 유부남이였으며 자신이 일하고 있는 병원에 새로 온 의사 데이비드 마틴라는 사실에 경악한다. 헌데 문제는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오는 길에 우연히 마주친 여자가 바로 데이비드의 아내 아델이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단 한번으로 끝이라고 생각했던 데이비드와 아델의 만남은 의도치 않게 각각 계속 이어지고, 특히 친절한 아델의 여러가지 도움을 받으며 친구까지 되어 버린다. 친구 남편과 불륜이라니! 양심에 걸려 어느 한쪽을 끊어버리자고 계속 갈등하던 루이즈는 양쪽 모두와 멀어지라는 절친 수의 조언을 받았지만 오히려 점점 두 사람과 더 가까워지게 되어버린다.

그런데, 알면 알수록 데이비드와 아델의 사이가 여느 평범한 부부는 아니라고 느끼게 된 루이즈는 둘 사이 과거에 어떠한 문제가 있었고, 그 일로 지금도 아델이 고통받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규칙적으로 받아야하는 전화, 데이비드가 처방한 약들, 게다가 아델의 눈에 든 멍까지.

마음속으로는 데이비드를 여전히 사랑하지만, 자신에게 계속 도움을 주던 아델의 처지도 안타깝게 느낀 루이즈는 결국 아델을 돕기로 하고 그들의 과거의 일을 파보기로 하면서 이야기는 극으로 치닫는다.

 

책은 아델과 루이즈, 그리고 아델의 과거의 모습을 번갈아 가며 이야기 한다.

'비하인드 허 아이즈'를 읽기 전 다른분들의 후기에서 이 책에 숨겨진 반전이 대단하다 들었기에 그 비밀을 밝히려고 초집중 상태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한쪽의 일방적인 시선이 아니라서 그 비밀의 빈틈을 찾기가 더 쉬울거라 예상하면서. 헌데 이야기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으로 흘러갔고 나는 끝까지 그 근처에 다가서지도 못했다. 핫!

아델이 그렇게 많은 힌트를 줬는데도 말이다.

게다가 반전의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마지막 한장을 남겨두고 이어지는 또 하나의 반전은 책장을 덮은 나를 한동안 멍하게 만들었다.

 

물론 이런 비슷한 내용을 어떤 영화에서 본 기억이 있다. 스켈리톤 키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이 완벽하게 속아 바꿔치기 당하는 스토리를 기억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대자면, '비하인드 허 아이즈'는 책을 다 읽고 난 뒤에야 앞부분이 이해가 되는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 내내 형체를 들어내지 않는 롭의 정체와 데이비드의 사랑을 애걸하는 아델의 모습, 데이비드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빤히 들여다보고 있는 아델과, 자신이 곧 죽을거라 예상했던 내용 등등 결말을 보고 나서야야 그 모든 조각들이 맞춰져서 소름 돋았다. 소설의 두번 읽는 법이 거의 없는데 이 책은 꼭 다시 읽어봐야겠다.

 

정말 재밌었다. 스릴러 책을 한권 추천해보라 하면 이 책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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