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번의 시공간 여행
콜린 스튜어트 지음, 이충호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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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늘을 올려다보는 일이 거의 없지만, 가끔 밤하늘에 뜬 별을 보고 있노라면 우주안에 작은 별에 살고 있다는걸 새삼 깨닫게 되곤 한다. 다양한 과학 발달로 사람들이 새롭게 알게된 것이 많지만 그렇게 큰 그림을 그려보면 작은 점에 불과한 우리들은 아직도 모르고 있는게 무궁무진하게 많을것이란 예감도 든다.

'열세 번의 시공간 여행' 이 책에서는 1800년대부터 최근 2015년까지 근 200년 왕립연구소의 크리스마스 강연 역사 중에서 시공간과 천문학을 주제를 골라 최고의 우주과학 강연 열 세편을 엮어 만든 책이다.

 

이 책은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기념비적인 천문학 강연 기록이면서, 인간이 우주를 향해 나아가기로 결심한 이후, 그 끊임없는 도전의 역사를 담은 과학의 통사이기도 합니다. 또한 19세기 이후 현재까지, 용감하게 우주를 향해 나아간 감동적인 인류의 기록입니다.(책소개중에서)

 

강연에는 태양, 달, 행성부터 우주여행, 우주탐사, 시간과 공간을 지나는 여행, 우주에서 살아남는 법 등이 목차로 나와있는데, 과연 과학분야의 무지인 내가 얼마나 이해하며 읽을수 있을지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책에 실린 강연은 몇시간의 분량의 긴 강연을 강연 그대로 길고 광범위한 원래의 형태 그대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고, 그 중에 일부 흥미로운 주제들의 내용에 저자의 추가 설명을 덧붙여 쉽게 읽히도록 적혀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저자의 추가 설명에 저자가 의문을 갖는 부분도 담겨 있다는 것이였다.

예를들어 1881년 로버트 스타웰 볼이 100년후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착륙하리란 사실을 예상하지 못하고 '어떤 탐험가도 우리의 위성에는 가보지 못할 것' 이라 말했던 장면에서 이를 그대로 옮기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1881년 이전 소설속에서 사람이 달을 여행하는 소설도 나왔는데, 왜 볼이 미래에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예측하지 못하였는지 이상하다는 코멘트를 달아놓는다.

 

목차를 미리 읽고 가장 기대했던 강연은 1969년 조지포터의 '타임머신' 부분이였다. 타임머신이라는 것이 실제로 만들어질수 있는 가설이라도 세울수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였다. 헌데 강연 내용을 들여다보니, 시간의 흐름은 방향이 있다는 건 알 수 있지만, 시간을 거슬러 옮겨 간다는 것은 어렵다는 것으로 끝난다.

헌데 사실 조지 포터는 원래 강연 하려했던 분야는 '시간'이 아니라 '빛과 생명'을 주제로 강연하려 했는데 BBC의 인기 시간여행 시리즈 닥터 후의 대중의 인기에 힘입어 강연 내용을 바꾼것 같다고 추측한다.

 

다른 행성의 조건에서는 사람이 살 수 없다는 설명을 하며 제임스 호프우드 진스가 남긴 말이 책을 덮고 나서도 머릿속에 맴돌았다.

"유령 세계가 끝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만이 유일하게 살아 있는 구성원 입니다."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무궁무진한 미스테리를 품고 있는 우주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와 새롭게 궁금해지는 점이 너무 많아지는 책이였다. 만약 강연 내용을 그대로 옮겼더라면 시대의 흐름에 달라진 부분을 짚어내지 못하거나 한쪽으로 편향된 내용이 읽을 수도 있었을텐데 저자의 의견이 함께있는 책을 읽기를 잘한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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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 더 워터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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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가로지르는 강에서 한 여자의 사체가 발견된다. 그 강의 이름은 드라우닝 풀.

드라우닝 풀, Drowning Pool. ‘익사의 웅덩이’라는 뜻으로, 봉건 시대 스코틀랜드의 법에 따라 여성 범죄자들을 처형하기 위한 목적으로 판 웅덩이나 우물을 가리킨다. 16~17세기 마녀 재판이 횡행하던 시절에는 마녀로 고발당한 여성의 유무죄를 시험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기도 했다. 물에 빠뜨려진 여성은 물속으로 가라앉으면 마녀가 아닌 것으로, 물 위로 뜨면 마녀로 간주되었다. 어느 쪽이든 결국엔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같은 이름을 가졌기 때문인지 어쩐건지 그 강에는 유독 여성의 죽음이 잇다르고 있었다. 그리고 이야기는 어린시절 겪은 지독한 사건과 관련해 언니에 대한 미움으로 오랫동안 왕래가 없던 죽은 넬의 여동생 줄스가 다시 이 마을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솔직히 이 책, 나는 참 힘들게 읽어 내려갔다. 책이 재미가 없었다는건 절대 아니다. 원래 외국인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인데 이렇게 읽는 속도가 늘어질줄 미리 알았더라면 인물관계도라도 그려놓을걸 하고 후회했던 것이다.

왜냐하면 이야기의 진행이 과거와 현재를 마구 오가며 여러 인물들이 등장해 자신의 입장에서 쓰여진다. 게다가 같은 인물의 이야기를 쓰면서도 1인층과 3인층 시점을 오가고 또 무슨무슨 부인이 풀네임이 있고, 처녀적 이름이 있고... 아무튼 나에게는 그런 것들이 꽤 복잡하게 느껴졌다. 같은 책을 특히 결말을 알아버린 소설은 두 번 읽는 법이 없는데 이 책은 꼭 두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말을 알고 읽으면 더 재미나는 소설이라고나 할까.

각설하고 ​넬은 성공한 작가겸 사진작가였다. 헌데 공교롭게도 오랜 세월에 걸쳐 수많은 여성들이 그 강에서 목숨을 잃은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 그녀도 그 강에서 사망했다. 그리고 넬의 유일한 가족이였던 십대 딸 리나는 엄마가 자살했다고 단정지어 버린다. 넬이 죽기 얼마전 그 강에서 죽은 또다른 여자 케이티는 리나의 절친인터라 리나는 분명 무언가를 알고 있다고 의심되기는 하지만, 다른 인물로 시선이 옮겨지면 또 그 사람이 의심될만한 내용들이 등장해서 책을 읽고 있는 이로 하여금 혼란스럽게 만든다.

이것도 거짓말은 아니지만, 완전한 진실도 아니다. 유일한 진실은 아니다. -p.42​

나는 전부 다 사실대로 털어놓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수 없었다. -p.232​

오래된 경관들의 말처럼 '뛰어내렸겠지.'라고 처리하면 쉽게 끝나버렸을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줄스는 리비와 메리, 앤, 케이티, 지니, 로런 .... 죽은 여자 이름위에 진한 검은색 잉크로 이렇게 써놓은 언니의 메모를 발견한다.

'백퍼드는 자살 명소가 아니다. 백퍼드는 골치 아픈 여성들을 제거하는 곳이다.'

이 말은 넬 본인도 골치아픈 여성이 되어서 강에 빠지게 되었다는 뜻인걸까. 대체  드라우닝 풀은 어떤 마력을 갖고 있기에 여자들을 끌어 당기는 것일까. 죽은자들과 대화를 한다는 니키가 등장하기도하고 과거 줄스 본인도 강에 빠져 들었던 경험이 있던터라 나는 강이 갖는 어떤 힘이 등장하는 것일까 추측해봤는데 현실은 그저 나쁜놈들이 강을 '자신의 추악한 범죄'를 묻어버리는 도구로 사용 했을 뿐이였다.

리나는 엄마가 자살을 했다고, 줄스는 언니가 자신이 강간당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리고 션...션은 엄마가 그때 차안에서 내게 손을 뻗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때때로 사람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대로 믿어버리고 그에따른 행동을 이어나간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의심이 가는 인물들이 추려져서 범인으로 잡힌 인물에 대해 놀라울 것은 없지만, 진짜 범인이 드러나지 않은 채 책이 끝나버려서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다. 그런것도 가족애의 하나라고 봐야하는건지 의문이다.

헌데 책 내용을 곰곰히 떠올리다 보면 한편으로 누군가를 악인 혹은 선인으로 딱 구별한다는게 참 우수운 일이구나 싶다.

리나는 엄마와 친구를 잃은 비련의 주인공이지만 사실 모든 원흉은 리나에게서 시작됐다. 리나의 엄마 넬도 어린시절 줄스에게 못된 짓을 해왔다. 헬런은 모든것을 알면서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범인을 잡는데 결정적 역활을 한 에린은 자기보다 어린 동료를 꾀어냈다 그것도 같은 여자를.

​그러니 대체 누가 누구를 손가락질 할 수 있겠는가. 그저 '나는 내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이 한마디가 인간을 설명하는 깔끔한 한 줄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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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팝 과학파워 1 허팝 과학파워 1
유경원 지음, 이연 그림, 정효해 콘텐츠 / 서울문화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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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인기 크리에이터이자 초등학교 아이들의 최고 인기인인 허팝이 이번에 허팝 과학파워라는 이름을 붙여 학습만화로 나왔어요.

허팝이 왜 인기가 많을까? 궁금했던 저도 아이 따라 한번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직접 본인의 차 안에 작은 수영장을 만들어 수영하기를 실행하더라구요. 진짜 허팝 본인이 이용하고 있다는 차라고해서 너무 놀랬죠!

그 외에도 초거대 액체괴물 수영장 만들기, 5만개의 물풍선으로 10M수영장 만들기, 과일로 핸드폰 충전해보기 등등...

어떻게 보면 아이나 어른이나 '저걸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하고 한번쯤 호기심이 생겼던 일들을 허팝이 직접 체험해보고 결과를 보여주니까 인기가 많을 수 밖에 없겠구나 싶었어요. 그런 과학실험을 집에서 한다면 엄마의 등짝 스매싱이 예상되는 일들이 많아 대리 만족도 느끼는것 같구요.

 

그래서 허팝이 등장하는 과학 학습만화는 어떨까 궁금했어요. 배송될때까지 아이도 너무 기다렸던 책이지요~

이 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허팝의 동영상 속 숨어있는 과학원리를 초등교과에 맞춰 풀어낸 과학학습만화라고 하네요.

음.. 조금 아쉽게도 허팝은 아니고 허팝의 캐릭터가 주인공이 되어 등장해요.

마법 세상인 플로지스톤 월드에 과학적인 해석을 좋아하는 허팝이 살고 있었는데, 알 수 없는 어떤 무리들의 음모로 차원의 틈새로 보내지게 되지요. 누군가의 부름이 없으면 빠져 나올수 없는 그곳에서 허팝은 과학실험을 좋아하는 새벽이의 부름을 받고 인간 세계로 불려온답니다.

새벽이는 허팝이 누구인지, 차원의 틈새가 뭔지도 몰랐는데 이렇게 허팝과 만나게 되었어요.

이렇게 허팝은 노을이와 새벽이가 궁금해하는것, 어려운점을 과학적 실험을 직접 체험시켜주면서 한 집에 함께 살게 되어요.

이번 책 1권에서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액체 괴물과 트램펄린에 대한 과학 실험이 등장한답니다.

액체 괴물이 갖고 싶다는 이야기는 했었는데 아직 사준적은 없거든요.

그런데 책 속에서 액체 괴물 만드는 방법이 나오더라구요.

베이킹 소다에 따뜻한 물을 풀고 물풀을 섞어 열심히 저어주면 끝이라던데 너무 간단해서 아이도 해보고싶다고 하더라구요.

만화는 노을이와 새벽이의 친구들, 허팝을 도우려는 아빠와 처치하려는 악한 캐릭터등 다양한 인물들의 등장으로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답니다. 악당들이 친구들의 마음을 악하게 물들여 조정하는데 다음 화는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해지더라구요.

물론 만화만 읽고 끝나는건 아니구요. 본문 속 과학ox퀴즈에선 과학 지식도 쌓을수 있고 만화가 끝난 뒷 부분에는 '허팝과학연구소' 페이지에 액체 괴물과 트램펄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더 실려있어서 아이들이 궁금했던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들을수 있어요.

QR코드를 찍으면 허팝의 실험 동영상을 재생해서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네요.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로 과학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재미난 책이였어요. 앞으로의 시리즈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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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과학상식 : 최강 로봇 수학 퀴즈! 과학상식 74
권찬호 지음, 차현진 그림, 박한나 감수 / 글송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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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아이에게 항상 책읽기를 권장하고 있긴한데, 아이들에게 역시 인기가 좋은건 만화책 일 수 밖에 없죠 ^^

헌데 요즘은 학습만화책이 다양하게 많이 나와있어서 재미와 학습 두마리 토끼를 잡기 참 좋아요~

퀴즈! 과학상식을 검색해보니 벌써 나와있는 시리즈가 꽤 많더라구요. 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이야기겠죠!

74번째 시리즈 책인 <퀴즈! 과학상식 최강 로봇 수학>을 받아보니 190페이지가 넘는 올컬러 만화책으로 되어있었어요.

아이들 책은 제가 먼저 읽어보곤 하는데 수학개념에 촛점을 맞추면 아이들이 흥미를 잃기 쉬울텐데 유머적인 요소들이 있어서 재미있게 읽혔답니다. 전설의 방귀소년인 나봉구와 안드로메다 은하에서 지구로 온 꼬마 외계인 왕짱이라는 주인공들이 등장하는데 이야기의 진행은 1퀴즈 1챕터라 끊어 읽기가 가능한 구성이랍니다.

 

퀴즈는 모두 로봇과 관련된 내용인데,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수학개념​을 설명하고 있어요.

예를들어,

'하루에 만들 수 있는 로봇은 모두 몇 대 일까?' 라는 퀴즈에서는 '(몇십)x(몇백)'의 개념을,

'로봇의 머리가 돌아간 각도는 몇 도 일까?' 라는 퀴즈에는 '각의 크기와 각도'에 대한 설명이,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휴보 로봇이 이길 확률은?' 라는 퀴즈에서는 '분수의 곱셈, 확률'을 배울수 있어요.

그 외에도 창의수학, 각기둥과 원기둥, 원의 반지름, 원의 넓이, 소수의 계산 등 최신 개정 교육 과정을 연계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책을 읽다 어렵다고 느껴질만한 단어는 별도 설명을 하고 있는 점도 마음에 드네요.

 

인터넷서점에 이 책의 도서 권장 연령이 초등학교 3~4학년으로 표기되어있던데 저희 아이는 아직 초등학교 2학년이라 배우지 않은 내용들이 많지 않았어요. 하지만 스토리텔링 만화로 수학을 배우니까 그렇게 어렵게 느끼지는 않는것 같더라구요. 어쩌면 만화를 보기위해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책 받자마자 눈도 한번 안 떼고 정말 열심히 읽더라구요.

중간중간 아는 부분이 나오면 맞춰보겠다며 자신만만하게 풀어보던데 '시간 계산' 부분은 비슷한 문제가 몇일 전 학교 수학 시험에도 나왔던 터라 정답을 내더라구요.

고객이 피자를 주문하면, 피자가게 주인은 피자 배달 로봇 짐칸에 피자를 담고 잠금장치를 해요. 그리고 로봇 혼자 미리 입력된 주문 고객의 주소로 자율 운행을 시작해서 도착 후 미리 주인이 주문고객에게 안내한 비밀번호를 누르면 짐칸에서 피자를 꺼내는 시스템이지요. 이때 퀴즈가 나오는데 왕짱 군이 3일 전 피자를 배달할때는 15분 15초가 걸렸고, 피자 배달 로봇은 560초가 걸렸다면 누가 몇 분 몇 초 빨리 배달한 걸까요?

 

그리고 책에서는 수학 이야기만 나오는게 아니랍니다. 로봇 수학이라 로봇이야기가 많이 나오지요.

로봇의 정의와 역사, 로봇의 발전과 인공지능로봇, 휴보로봇, 스마트폰 로봇, 센토로봇, 경비로봇 같은 다양한 로보트들의 능력을 설명하고 있어요. 그 중에 사람과 대화하고 교감하는 감성 중심의 로봇인 소셜로봇 (social robot)은 얼굴을 인식하고 구분하고 사람의 기쁨과 슬픔, 분노등의 100가지 감정을 갖고 있고 느낄수도 있다고 하니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을 점차 따라 잡고 있어서 앞으로 과연 어디까지 발전하게 될까 궁금해지기도 했어요.

로봇이 옆집사는 친구가 되어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어쨌든 미래는 로봇과 인공지능 분야가 모든 부분의 우위를 차지하게 될 것같아요. 티비도 말로 끄고 켜는 세상인걸요!

그 바탕에 수학, 과학 분야가 가장 기본이 될 텐데 아이들에게 거부감없이 기초 개념을 익히고 호기심을 갖도록 만들어 주는 아주아주 재미난 책이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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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이름은 유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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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시간이나면 자연스럽게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꺼내 읽어보곤 한다. 꽤 오래전부터 좋아했던 작가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분의 책을 읽는 시간이 즐겁기 때문이다. 추리/심리/스릴러 소설들을 쭉 좋아했던터라 다른 작가들의 책도 많이 읽어봤지만, 우리 정서에도 맞고 쉽게 읽히고 무엇보다 반전이 아름답게(?) 끝나는 스토리가 많아 애정한다. 그 중 추천해볼 만한 책을 꼽자면 <신참자> <공허한 십자가> <용의자 X의 헌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게임의 이름은 유괴> 이 책은 사실 g@me이라는 영화로 먼저 본 내용인데,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던 터라 이번에 마음먹고 원작을 읽게되었다.

 

게임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고?

그렇다면 승부를 겨뤄보지 않겠는가. 누가 진짜 고수인지, 확실히 가려보지 않겠는가. -p.67

 

 

인생을 게임의 연속이라고 생각했고, 늘 이기는 게임을 해왔다고 생각하는 사쿠마 순스케는 광고기획사에 다니고 있는 평범한 회사원이였다. 그러던 어느날 큰 기대를 걸었던 오토모빌파크 프로젝트가 좌절되자 그 이유에 대해 묻고자 거래처 부사장인 가쓰라기 가쓰토시의 저택에 술김에 무작정 찾아가게 된다. 자신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따지거나 설득을 해보려는 생각이였지만, 막상 거대한 요새같은 저택을 눈앞에 두자 머뭇거리다 돌아서던 그때 갑자기 저택 담장 끝자락에 누군가 담을 넘으려 하는 것을 보게된다. 그녀는 들어가려는 것이 아니라 나오려 하고 있다. 도둑일까?

사쿠마는 호기심에 그녀를 쫏게 되었고 알고보니 그녀는 가쓰라기 가쓰토씨의 전 애인의 딸, 주리였다. 담장을 넘은 이유는 순조롭지 않았던 저택생활에서의 가출.

사쿠마는 악감정을 갖고 있던 거래처 부사장의 약점이라도 쥐고 있으면 쓸만한 곳이 있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에 그녀의 가출 생활을 돕게 되고 집안에 대한 불만을 품던 주리는 돈이라도 가지고 나올껄 이라는 이야기를 하다가 사쿠마에게 자신을 유괴해 달라는 제안을 하게된다.

처음에는 황당한 소리라고 생각하고 제대로 듣지 않던 사쿠마는 오토모빌파크 프로젝트에서 팀원 구성은 그대로 두고 자신의 이름만 빼고 진행하겠다는 이야기를 듣자 굴욕을 느끼고 주리에게 게임을 제안한다.

 

 

"게임을 해보지 않을래?"

"뭘 하자는 건데?"

"유괴 게임." -p.74

 

 

범죄라는 게 대단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돈을 노린 범죄는 회사에서 하는 일과 똑같다.

법망을 빠져나가는 방법을 궁리하는 대신 경찰의 수사망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할뿐이다.

협박도 거래와 다를 게 없다. 아니, 고집스러운 클라이언트를 상대하는 상담에 비하면 훨씬 단순하고 편한 일이다. -p.125

 

 

어쨌든 유괴를 빌미로 돈을 목적으로 하려는 주리와 부사장에 대한 앙갚음을 하려던 사쿠마의 목적대로 유괴 게임은 ​순조롭게 진행된다. 경찰을 따돌리기 위한 많은 장치를 준비하고 결국 거액의 몸값을 받아내면서 사쿠마는 게임의 승자가 되는듯했다. 그.런.데!

사담이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 "그런데​"를 만들어내기 위해 얼마나 고심할껄까? 아니 분명 "그런데" 이후의 이야기를 먼저 떠올린 다음 앞부분을 만들어 나간게 틀림없다. 이야기의 반전이 묘미라 결말을 공개 할 수는 없지만, 생각못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다.

중간에 사쿠마와 주리와의 관계가 ​조금 이상하게 흘러가는듯 하여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게 아닐까 싶었는데, 이것도 계획의 일부였다는 사실에 경악하게 된다. 통쾌한 복수극으로 끝날것같던 이야기는 살인사건과 얽혀 누군가 뒤통수를 맞는 것으로 끝나게 되고 정말 이들 중 가장 나쁜 사람은 누구였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이 책은 순진하게 세상에서 선을 쥐고 있는게 나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라고 차갑게 말하고 있는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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