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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일한대역 (星の王子樣)
생 텍쥐페리 지음, 송수미 옮김 / 피그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일본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한 동기도 일본작가의 책을 원서로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소망때문이었다. 그런데 아직도 그 소망을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으니... 사실 일본어를 배우고 있지만 원서로 책을 읽는다는건 그 자체만으로도 꽤나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그래도 왠지 이 책을 접하면서 예전에 읽었던 '어린왕자'니까 좀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 책을 잡게 되었다.
물론 만만치는 않았다. 처음 책을 펼치니 왼쪽편으로 일본어들어 줄줄이 나를 바라보는데 어찌나 주눅이 드는지... 그렇지만 이번에 물러서면 왠지 원서로 읽고 싶다는 나의 소원은 계속 소망인채로 머물러야 할거 같아 어렵게 한발을 내딛게 되었다.
mp3 파일도 듣고 책도 조금씩 읽어가는데 사실 처음엔 제대로 들리지 않는건 당연하고 읽는데도 자꾸 막혀서 사전을 찾고 책을 덮고 우여곡절 끝에 겨우 다 읽었는데 그 순간의 기분은 정말 도전(?)해보지 못했다면 못 느꼈을것 같다.
쉽게 읽혀졌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그래도 일단 시도했다는데 나 자신을 응원해 주고 싶다. 앞으로도 어려운 책들 말고 쉬운 책들부터 하나하나 시도해 보면 조금씩 나의 실력도 나아지고 그러다 나중엔 정말 원하는 책을 원서로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나의 한발 내딛는데 도움을 준 이 책에 고맙고 앞으로 여러가지 이야기가 이렇게 출판되면 더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