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살면서 이미 나도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만 모든게 다 돈 때문이다라는 저자의 말이 심히 아주 격하게 공감이 되었다.

이와는 별개로, 밑줄 친 부분 중에 저자가 왜 재벌들이 정치인들에게 돈을 주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지극히 내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재벌들이 정치인들에게 돈을 주지 않을 경우 향후 사업에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고, 기존에 있던 사업들을 유지하는데 뭔지는 모르지만 불편함이 생길 수도 있어서 그러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 이 세상에서 권력이라는 것이 지닌 힘이 일반사람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강력하기 때문이 아닐까.

요즘에는 이런 말을 잘 안쓰는거 같긴한데 예전에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 정경유착이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간단히 말해 ‘정치계와 경제계 간의 이권 해먹기‘ 정도의 의미로 나는 이해하고 있는데, 아무튼 이런 말이 있을 정도로 이 세상에 온갖 비리와 권모술수들이 난무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6. 현금을 지불하라.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국세청은 좋아하지만 당신에게는 손해인 경우가 더 많다.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나온 최저가격을 직접 상점 주인에게 제시하면서 현금을 준다고 말해 보라. 그 가격보다 싸게 구입할 수도 있다. 현금지불을 싫어하는 주인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카드나 현금이나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모두 주인이 아니라 월급 받는 점원이다. 주인과 직접 협상하면서 현금으로 지불하라. 카드는 판매 회사의 오너를 만나지 못하는 상품을 살 때나 사용하는 것이다. 어떤 카드는 돈을 돌려준다고? 그래서 현금을 쓰는 것보다 유리하다고? 도대체 얼마나 돌려주는데?

7. 마케팅 기법에 속지 말라.
벼룩시장에서는 모든 것이 다 싸 보이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물건을 쌓아놓고 팔거나 흰 종이에 큰 글씨로 파격세일이라고 써 놓았다고 해서 당연히 싸게 파는 것이라고 믿는다면 오산이다. 그게 다 당신 호주머니를 노리는 마케팅 기법이다. 광고이미지에도 속지 마라. 당신이 어떤 상품을 좋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십중팔구 광고에 세뇌되어 있기 때문 아닌가. 광고가 좋다고 제품도 좋다는 법은 없다. 게다가 광고는 당신의 마음을 어떻게 하여야 움직일 수 있는지만 연구하는 광고 전문가들이 만드는 것이다.

광고에서 "우리 회사는 당신의 믿음직한 친구가 되겠다"라고 아무리 다정하게 말하여도 그저 광고니까 하고 흘려버려라. 광고와 현실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으니까 말이다(예컨대 상가 분양광고가 과장된 말로 도배되어 있는 바람에 당신이 속아 넘어갔을지라도 법원의 판결은 절대 당신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라. 약간 과장시켜 말을 한다면, 광고를 그대로 믿는 놈이 바보라는 것이 법원의 판결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8. 판매자의 말을 그대로 믿지는 말아라.
TV 홈쇼핑에서 진행자가 하는 말도 섣불리 믿지는 말아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서 나오는 월간<소비자시대>라는 잡지 혹은 사이트(www.cpb.or.kr)는 상당히 유익한 정보들을 많이 제공하여 준다.

12. 협상해라.
사람들이 물건을 살때 저지르는 대표적인 잘못은 가격협상 시에 판매자가 기분 나빠 할것을 염려한다는 것이다. 아니 돈은 당신이 지불하는데 뭐가 미안한가?

사업상의 모든 접대는 대화를 통하여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고 나의 의견 및 내가 팔고자 하는 상품이나 용역에 대해 부연 설명하고자 하는 시간을 갖기 위함이다.

내가 파는 물건이나 용역이 가격과 품질에서 남들 것보다 우수하다면 당연히 상대방이 구입해 줄것으로 알았는데 세상이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가격은 비싸고 품질은 떨어져도 요령만 좋으면 팔아먹을수 있는 게 이 세상이었고 그 요령이란 것은 다름 아니라 구매 결정자를 이런저런 방식으로 구워삶는 것이었다.

물건을 파는 입장에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접대비로 사용할 금액만큼을 품질을 개선하고 가격을 낮추고 서비스를 높이는 데 사용하는 것이다.

내가 파는 물건이 남들에게는 없다면 접대를 할 필요가 없다. 내가 파는 물건이 남들도 파는 물건이라면 품질이 달라야 하며 품질이 다르다면 접대가 필요 없다. 내가 파는 물건과 비슷한 물건을 파는 경쟁자의 수가 한정되어 있다면 접대가 필요 없다. 술 접대를 멀리하는 분위기가 강한 종교집단에 물건을 판다면 접대가 필요 없다. 내가 제공하는 용역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내가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면 접대가 필요 없다.

수많은 물품들과 서비스를 팔아 보았지만 단 한 번도, 정말 단 한 번도, 나는 영업사원에게 할당량이라는 것을 정해 준 적이 없으며 영업사원의 봉급을 판매량에 비례시켜 결정한 적도 없다. 물건이 안 팔린다면 경쟁력이 없다는 뜻이고 그것은 곧 경영자의 책임이지 영업사원의 책임이 아니라고 믿기 때문이었다.

내가 영업사원의 자질을 평가하던 기준은 얼마만큼 팔았는가가 아니라 ‘판매대금을 언제 얼마만큼 회수하였으며 평상시에 채권회수방법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실천해 왔는가, 제품에 대한 지식과 경쟁자들에 대한 지식은 어느 정도 갖추고있는가?‘이었다.

명심해라. 사업상 당신을 접대하고자 애쓰거나 돈 봉투를 건네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판매하는 상품의 가격을 더 깎을 수 있거나 품질이 경쟁자들보다 떨어진다는 것을.

나는 접대를 하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이 더 나쁘다고 믿는다. 이 사회에서 접대를 받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꽤나 공부도 많이 한 새끼들이고 이른바 일류대 다닌 새끼들도 엄청 많은데 도대체 당신이 접대를 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을 접대하는 사람이 당신에게 술을 사 주고 심지어 2차까지 준비해주는 이유를 당신은 모른다는 말인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은 당신하고의 돈독한 관계가 아니라 이득이다. 이득을 얻기 위한 ‘얼굴 익히기‘이다. 그것을 ‘인간관계의 개발‘이라고 미화시키지 말라.

목적이 뻔한 향응을 받는 것이 무슨 인간관계이고 ‘휴먼 네트워크의 개발‘이란 말인가. 술을 좋아한다고? 당신 돈으로 친구들과 소주나 마셔라. 진심어린 접대는 존경심에서 우러 나오는 것이지 이득을 추구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접대를 받는 당신이 공직에 있다면 이권을 팔아먹는 도둑이 된다. 당신이 의료계에 있다면 환자의 주머니를 후리는 것이며, 법조계에 있다면 무전유죄를 조장하는 것이고,
회사의 임직원이라면 회삿돈을 훔치는 것이며, 언론계에 있다면 스스로 사이비가 되겠다는 뜻이고, 교육계에 있다면 위선의 탈을 쓴 것이며, 예술계에 있다면 협잡꾼에 지나지 않는다(기업교육전문가 김찬배의 <개인과 회사를 살리는 변화와 혁신의 원칙>을 읽어라).

당신이 죽으면 당신 무덤에 "캭" 하고 가래침을 뱉을 사람들이 줄지어 있다는 것을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 이 개새끼들아. 부끄러운 줄 알아라(당신 아버지가 접대를 받느라 바쁘다면 그가 당신 아버지라도 부끄러워해라). 젊었을 때 세상을 더럽다고 욕하고 침뱉던 당신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져버렸는가.

Metallica의 노래 중 〈The Unforgiven〉에서 이런 가사가 나온다.

…What I‘ve felt 내가 느꼈던 모든 것들이

What I‘ve known 내가 알았던 모든 것들이

never shined through in what I‘ve shown 나의 행동 속에서는 전혀 나타나질 않았다니.

never free (나는) 전혀 자유롭지않다

never me (나는) 전혀 내가 아니다…

He‘s battled constantly 그는 끊임없이 싸워 왔지만

This fight he cannot win 이길수 없는 싸움.

A tired man they see no longer cares 지친 몸으로 이제는 싸움을 포기하고

The old man then prepares 이렇게 나이 든 채

to die regretfully 후회 속에 죽을 준비만 한다.

That old man here is me 그 늙은이가 바로 나.

나는 그렇게 살기 싫다. 내가 10대 20대에 제일 싫어한 사람들이 40대 50대의 꼰대 (아저씨)들이었다.
내 눈에는 모두 위선자들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나는 내가 20대에 좋아했던 것을 아직도 좋아하고 그때 싫어한 것들은 여전히 싫어한다.

이 글을 읽는 젊은이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 지금 네가 침 뱉는대상이 미래의 너의 모습이 되지 않도록 살아가라. 젊었을 때 최루탄가스를 맡아 가며 기성세대에 분노하였던 새끼들도, 4.19 세대들이건 6.29 선언 세대들이건 간에, 세월이 지나 40대, 50대가 되면 똑같이 똥개가 되어 버리기 일쑤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런 똥개 변신에는 그 어떤 학벌이나 학력도 백신 역할을 하지 않는다. 서울대, 연대, 고대 나왔다고, 고시에 합격하였다고 똥개가 안 되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왜 그렇게 가증스럽게 변하는 것일까? 바로 돈 때문이다. 그러므로 젊었을 때부터 자신의 소비생활을 통제하고 몸값을 높여 나가라. 그길만이 네가 지금 혐오하는 대상으로 변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다.

룸살롱 아가씨들에게 물어보라. 그곳에서 "제일 X같이 행동하는 사람들"이 누구냐고. 이 사회에서 이른바 존경받는다는 직업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다 나올 것이다. 하나 더 물어보아라. 그곳에서 제일 불쌍하게 보이는 사람들이 누구냐고. 접대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것이다.

좋은 자리에 있을 때 접대받는것이 뭐가 나쁘냐고? 나무는 잘려 넘어져 있을 때가 그 크기를 가장 잘 잴 수 있는 법이다. 당신이 그 자리를 떠나면 개새끼도 당신을 쳐다보지 않는다.

세상은 요령껏 살아야 한다고? 향응을 받고 멀쩡한 사람을 불쌍하게 만드는 것이 당신 요령인가? 접대를 하는 입장에서 뒤돌아서면 무엇을 생각하겠는지 한번 생각해 보아라. 상대방이 고마운 마음에 하는 접대라고? 밥이나 얻어먹고 일찍 헤어져라. 상대방이, 아마도 그 아내와 가족까지도, 평생 고마워할 것이다.

내가 이해되지 않는 것: 부자가 된다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아쉬운 소리 하지 않고 살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재벌들이 정치인들에게 굽실거리며 돈 주는 이유가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돈을 더 벌려고?

게임은 학교를 마치고 나서부터 혹은 자격증이나 면허증을 획득하고 나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왜 이 사실을 모른다는 말인가.

나는 노동자와 농민이 게으르건 아니건 간에 모두 평등하게 잘 사는 나라는 끔찍하게 싫다. 나는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만 잘 사는 나라가 좋다.

"태양은 모두에게 똑같이 비치지만, 그 빛 아래에서 씨를 뿌리고 땀을 흘리지 않았으면서도 열매는 나누어 가져야 한다고 외친다면 그건 강도나 거지이다."

노력은 멀리한 채 즐길 것 다 즐기고 쓸 것 다 쓰며 살아온 사람들이 가장 즐겨 쓰는 말이 무엇인지 아는가? 인간은 평등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과, 부자들은 위화감 조성하지 말라는 것과,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말들이다.

"기회의 평등은 보장되야 하지만 결과의 평등을 필요 이상 추구하면 안된다"고 강조하였고, "노력과 재능으로 성공한 사람이 이 사회를 견인하는 원동력이다. 그런 사람들이 소득이 높다는 이유로 그들을 악덕처럼 매도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녀의 주장에 물론 수많은 노조들이 "가진 자들을 편든다."는 이유로 물론 반대하였다. 어느 나라든지 가진자들을 떫게 보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니까 말이다.

삶의 결과가 평등하여야 함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능력에 따른 연봉제나 구조조정을 끔찍이도 반대한다. 그리고 그들 대다수는 당연히 일 못하는 사람들이거나 경쟁 없이 편안히 일하고 싶은 사람들, 혹은 일 이외의 다른 것들로 출세하려는 사람들이다. 노조는 노조자체의 집단적 성격이 약해지기 때문에 언제나 결사반대한다.

나도 봉급생활을 해 본 적이 있다. 그 당시 나는 정말 열심히 일하였는데, 성이 유 씨 였던 부장이 내게 "열심히 하는 것은 좋은데 그런다고 월급을 더 받는 것은 아니다" 라고 말하였다. 그 말을 곰곰이 생각하다가 6개월 만에 그 아부 잘하던 부장과 싸운 뒤 회사를 그만두었다. 열심히 일해도 그에 대한 보상이 늘어나지 않고 아부에 능하여야 한다면 도대체 그런 일을 내가 왜 하여야 하는지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저임금 시대에는 근로자의 최저생활보장을 위해서라도 동일임금제도가 필요하였지만 고임금 시대인 지금은 당연히 생산성이 높은 사람에게 더 많은 대가를 지불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적게 지불하는 시스템이 될 수밖에 없다.

평등이란 있을 수 없다. 당신이 만일 부자로 잘살고 싶다면 이제 삶의 결과까지 평등하여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라. 당신이 부자가 되는 길은 연공서열이나 균등 임금제에 있는 것이 아니라 능력별 연봉제에 있으니까 말이다. 물론 당신이 노력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나는 육신이 멀쩡한 노숙자들을 돕는 어떤 활동도 싫어한다. 일말의 동정심도 없다. 일거리가 없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돈 많이 받고 편안한 일자리가 없을 뿐이다. 3D 업종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수십만 명인 상황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은 휴머니즘 가득한 눈길로 그들을 이 경쟁 사회의 희생자라고 말한다. 정말 골 때린다. 절대 그들을 굶겨 죽여야 한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도대체 돈 많이 받고 편안한 일만 찾는 놈들을 이 사회가 돌보아 주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태양과 달이 아무리 찬란하게 빛을 비추어도 엎어 놓은 항아리 속을 밝게 하지는 못한다."—강태공이 한 말이다.

물론 경쟁에서 탈락한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하는 관심과 정책은 당연히 필요하다. 하지만 게으름이나 나태함으로 인하여 약자가 된 처지라면 그에 대한 징벌은 당연히 스스로 짊어져야 하는 것 아닌가.

평등은 기회의 평등이 되어야 한다. 결과의 불평등을 인정하고 소득격차를 당연히 받아들이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는 것을 알아라. 기회의 평등에 대한 말이 나올 때 하는 반박 중 하나는, 부잣집 자녀로 태어나 비싼 과외 받아 가며 일류 대학도 들어가고 해외유학도 다녀와 출세한 경우와 가난한 집 자녀로 태어나 그런 혜택을 받지 못하여 사회밑바닥에 있게 된 경우를 어떻게 기회의 평등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내 생각은 이렇다. 첫째, 모든 부잣집 자녀들이 일류 대학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과외를 아무리 시킨다고 해도 스스로 열심히 공부한 자녀들만 일류 대학에 들어간다. 둘째, 가난한 집 자녀들 모두가 일류대학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죽어라고 열심히 공부한 아이들은 과외를 받지 않아도 들어간다.
셋째, 좋은 학벌도 없는 가난한 집 자녀가 학벌이 좋은 부잣집 자녀와 똑같은 방식으로 기회를 찾고자 한다는 것은 정말 어리석다. 어느 나라에서건 기득권 사회는 학벌로 그문이 열리는 사회인데 왜 그 문 앞에서 서성거리냐는 말이다. 기회는 다른 곳에 있다. 그리고 그 다른 기회를 찾느냐 못 찾느냐의 문제는 순전히 자기 자신의 생각에 의해 결정되는 모두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문제이다.

이런 반박도 있다. 부잣집 자녀는 사회에서 출발할 때 이미 부모의 경제적 사회적 보조를 받는다. 가난한 집 자녀는 그런 것이 없다. 이게 무슨 기회의 평등이란 말이냐.

내 대답: 맞다. 그러니까 자신의 분수를 알고 남들 놀 때 놀지 말고 남들 잘 때 자지말고 노력하라고 하지 않았는가. 자신의 처지는 가난한 집 자녀인데 노는 것은 부잣집 자녀처럼 놀려고 한다면 자신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결과의 평등을 신봉하는 것이다. 부자는 가난한 환경에서 더 많이 배출되어 왔다는 것도 알지 않는가.

한 가지 당신이 모르는 사실을 알려 주마. 재벌 가문이 아닌 이상 웬만한 부잣집 재산은 그 부모가 나이가 들면 자녀들에게 재산이 쪼개지게 된다. 상속세나 증여세도 웬만큼은 내게 된다. 결국 자녀 1인당 재산 규모는 줄어들기 마련이지만 궁핍을 모르고 자랐기에 쉽게 돈을 쓴다. 그 결과 부잣집 자녀들이 40대 초반이 되면 과반수 이상이 돈에 쪼들리는 생활을 한다. 당신 노력 여하에 따라 상황은 얼마든지 바뀌게 된다는 말이다. 이것은 내가 살아오면서 직접 목격하여 온 사실이다.

나는 꽤 오랫동안 저소득층 중고생들에게 학원비를 지원해 주는 사업을 하였는데, 공평Equity한 기회를 주는 하나의 방법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1년 초에 그 사업을 종료하였다. 아무리 발밑에 나무 상자를 넣어 준다고 해도 벽 너머를 보려면 발꿈치를 드는 노력은 하여야 하는데 그것조차 하지 않는 학생들을 너무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구멍가게를 하면 가장이 세상을 떠나도 유가족이 생계를 꾸려 갈 수 있으나 전문직인 경우는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 가족은 빚까지 있었으니 정말 쩔쩔맸다(어릴 때 있었던 그 파산의 영향으로 나는 현금 20억 원을 모을 때까지 돈을 쓰지 않았는데 그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비를 피할 수 있는 튼튼한 우산을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자식들에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아버지를 나는 철없던 시절, 원망도 많이 하였지만 세상을 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어릴 때 받은 가르침 때문이다. 나는 아버지가 망치를 가져오라고 했을 때 망치만 가져가면 꾸중을 들었다. 뭘 하시려는지 눈으로 보고 못까지 크기별로 챙겨가야 했다. 담배를 사오라고 하여 담배를 사다 드리면 야단을 맞았다.
재떨이와 성냥, 물까지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느 겨울 그렇게 모든 것을 준비하여 갖다 드렸음에도 아버지는 혀를 쯧쯧 찼다. 영문을 모르는 내게 떨어진 말, "사내새끼가 머리가 그것밖에 안 돌아가면 어디에 쓰겠냐. 담배를 피면 연기가 나오지?" 창문을 조금 열어 놓으라는 뜻이었다.

한번은 무릎에 상처가 났는데 머큐로크롬을 직접 발라 보라는 것이었다. 아버지는 내가 대강 바르는 것을 보더니 "사내새끼가 약 바르는 것을 수없이 보았을 텐데 눈뜬장님이었네"라고 꾸중하였다. 그리고 간호사를 한 명 부르더니 약을 발라주라고 하였다. 치료가 끝나고 나가려는데 아버지가 "뭘 보았느냐"고물었다. 나는 대답을 못 했기에 야단을 또 맞았고 또다시 약이 발라졌다.

비로소 나는 약솜이 상처 위에 놓인 뒤 원을 그리며 밖으로 나감을 알았다. 그래야 세균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것이었지만, 그때 나는 고작 예닐곱 살이었다. 그런 교육이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수없이 이루어졌다. 아버지가 내게 심어 주려고 한 것이 어떤 일 전체의 뼈대를 보는 능력이었고 일을 하는 데 있어서의 세부적인 것을 놓치지 않는 방법론이었음을 깨닫게 된 것은 내가 이 세상을 홀로 살아가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내가 남들보다 일을 더 잘한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고등학교에서 문과와 이과로 나누어질 때 어느 것이 좋겠냐고 여쭙자 답변은 그저 "기술자가 되라"는것뿐이었다. 기술자만이 세상이 바뀌어도 살아남는다는 것이었고 의사도 기술자라는 것이었다. 영화〈쉰들러 리스트〉에서 독일 나치군이 유대인 기술자들은 살려 주는 장면을 보았을 때 나는 아버지가 생각났다.

같은 의사였던 내 친구의 아버지가 병원 건물을 수리하고 간판을 네온사인으로 달고 대기실을 화려하게 만든 것을 보고 내가 아버지에게 우리는 왜 그렇게 안 하느냐고 물었을 때 아버지는 "병원은 환자를 치료하는 곳이지 여관 아니다"라고 하면서 병원이 화려하면 결국 환자들에게 손해가 된다는 것을 내게 가르쳤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전자책] 회귀했지만 출근합니다 5 ㅣ 회귀했지만 출근합니다 5
사운드바 / KW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략적인 내용은 100자평에 적어보았고, 소설 내용이야 대동소이 하겠지만 특별히 이 소설 시리즈를 읽으면서 나름대로 유의미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기술과 관련된 개략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가전업계 종사자분들에게는 이미 몇 년 전에 나왔던 기술이라 크게 새로울 것이 없을 수도 있겠으나 가전업계종사자가 아닌 대다수의 일반인들에게는 아예 듣도 보도 못했던 모터나 배터리 등과 같은 원천기술이라든가 원천기술을 응용하여 출시된 각종 가전제품들의 구동원리에 대해 스토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이 소설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리하여 생활 속 상식을 좀 더 넓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독서가 되었던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전자책] 회귀했지만 출근합니다 5 ㅣ 회귀했지만 출근합니다 5
사운드바 / KW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연구팀에서 새로 개발한 MSO모터를 바탕으로 무선 진공청소기, 캡슐형 에스프레소 머신, 날개없는 선풍기 등 각종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해나가는 스토리들이 이어진다. 신제품출시 후 경쟁사의 의도적인 방해공작도 있었고 해외출장 중 괴한에게 협박을 받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위기를 잘 극복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부당함에 대한 침묵과 삭힘은 호구가 되는 지름길이다. ‘XX X같아서 못 해 먹겠네‘라고 생각되면 당신에게 Fuck You Money가 있건 없건 상대가 누구이건 간에 속으로 끙끙거리지 말고 그것을 들춰서 당사자에게 직접 얘기하여야 한다.

증거 확보를 해 놓아라. 요즘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법률이 아주 잘 도입되어있지 않은가.

물론 그 당사자가 윗사람인 경우뿐만 아니라 아랫사람인 경우도 있다. 나는 직장 내 괴롭힘의 가해자는, 왕따나 폭언, 폭력의 가해자도 문제이지만, 일을 정말 못하는 저성과자들 역시 직장에서 가장 많은 괴롭힘을 유발하는 동일한 가해자라고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힘들면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뺀질이인 데다가 직급도 아래에 있지만 빽이 좋아 상급자로서 야단은 커녕 싫은 소리 한마디 못하는 경우도 많다.

상사에게 Fuck you를 외치건, 부하에게 Fuck you를 외치건(부하에게 하는 경우가 상사에게 하는 경우보다 훨씬 더 어려워진 세상이 되어 버렸지만), 못 하겠으면 못 해 먹겠다고, Fuck You Money가 있건 없건,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서로를 위해서 필요한 일이다.

핵심은 이것이다. 인간관계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Fuck You Money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Fuck You(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실제로는 은유적으로 접근해라)라고 내뱉을 수 있는 태도, 즉 당신의 생각을 말로 전달하려고 하는 태도를 두려움 없이 갖고 있는 것이다.

(내가 고성과자였기에 사과를 받았던 것이지 저성과자였다면 "You are fired"라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일의 성과를 높이는 것은 fuck you money 이상의 가치가 있다)

당신은 왜 돈을 벌려고 하는가? 돈 자체를 소유하기 위해 돈을 벌려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 돈으로 무엇인가를 사기 위함이다. 때문에 구매행위는 돈을 버는 행위만큼 중요한것이다.

내가 말하려는 것은, 물건을 어떻게 사는가에 따라 생활의 수준을 희생시키지 않아도 "상대방보다 수입을 가상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부자가 된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상대적으로 비교하여 볼 때" 돈이 많다는뜻 아닌가.

당신 스스로 불편함을 감수하고 시간을 투자해 직접 알아보고 결정한다면 언제나 당신의 지출은, 편리함을 택하는 사람들의 지출보다 적게 이루어진다.

내가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월급 이외에는 특별히 돈 나올 구멍도없고 그렇다고 해서 자기 계발에 열심이지도 않은 사람들이 돈이 절약되는 불편함보다는 돈을 더 지출해야 하는 편리함을 택하는 경우들이다. 이러한 태도는 개인이나 가정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 역시 그런 태도를 갖고 있음을 나는 안다.

그러나 기업이건 가정이건 개인이건 간에 돈을 주고 상품이나 용역을 구매하는 행위는 예술의 경지에 올라야 한다. 내가 경영자로서 갖고있는 단 하나의 구매 원칙은 "사장의 친구가 와도 품질과 가격에 경쟁력이 없다면 절대 구매하지 말라"는 것이다(친구들이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가져오는 경우는 솔직히 거의 없다는 것도 기억해라). "아버지가 파는 떡도 싸야 사 먹고 형이 파는 떡도 맛있어야 사 먹겠다"는 정신이 당신에게 없다면 당신은 부자가 되는 길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이다.

이제 어떻게 해야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자.

1. 직접 할 수 있는 것들을 늘려 나가라.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편리하게 돈을 주고 사람을 사서 일을 시키는 대신 불편하지만 본인이 직접하는 법을 배워 나가라.

2. 구매시점을 파악하라. 
야채나 식품처럼 신선도가 문제가 되는 상품들은 문 닫기 얼마 전이 가장 싸다. 물건을 죽 늘어놓았다가 문 닫기 직전 정리하여야 하는 물건들 역시 정리 시점이 싸다. 각종 전시회에서 판매되는 물품들 역시 전시 마지막날이 가장 싸다. 이 정도는 대부분 알 것이다.
보석은 어떨까? 설날이나 추석 직전, 혹은 말일경이 싸다. 만기가 되어 돌아오는 이유. 종업원 월급, 점포 임대료 등으로 인해 보석 상인이 그때가 가장 돈이 필요할 때이기 때문이다. 전문인들과 가격 협상을 할때도 직원들 월급날 하루 전이 유리하다. 어떤 제품들은 12월 말이 1월 초보다 더 유리하다. 12월 말에 연합 실적 합산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3. 가격구조를 파악하라. 
단일 상품구매가 아니라 여러 물품과 용역이 동시에 제공되는 경우는 반드시 세부 항목별 단가를 분석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30평 아파트에 도배를 한다고 치자. 사람들은 보통 인테리어 업체에 이걸로 하면 얼마예요?"라고 묻는다.
묻는다. 콩나물 사는 식이다. 좋은 구매 방법은 이 도배지는 한 롤에 얼마이고 도배사 인건비는 얼마이고 부자재 가격은 얼마냐고 물어보고 다른 곳들의 가격과 품목당 비교를 하고, 남는 도배지는 반품하는 조건으로 하며 도배사 인건비는 별도로 주겠다고 하는 것이다. 가격구조를 파악하라는 말이다.

4. 유통구조를 파악하라. 
위에서 언급한 도배의 경우, 인테리어 업체에서 하는 역할은 무엇일까? 도배지 회사의 대리점에서 물건을 받아다가 마진을 붙이고 도배공을 연결시켜 주고 다시 마진을 붙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유통구조를 단순화시킬 수는 없는 것일까? 전화번호부나 인터넷을 뒤져 벽지 회사 대리점을 찾아내 직접 방문하고 그곳에서 신뢰할 만한 도배공을 소개받게 되면 비용이 덜 나가게 된다.

덧붙여 말하자면 나는 방문 판매자나 다단계 판매자에게서 물건을 사본 역사가 거의 없다. 왜? 편리하지만 비싸니까. 아니 때로는 너무 비싸니까.

5. 판매자의 입장을 살펴라. 
백화점 매장에는 백화점 직원과 제조업체에서 파견 나온 직원이 같이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 파견 직원은 실적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흥정이 가능한 경우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욕을 할 때도 원칙이 있다.
첫째, 신변을 위협하는 말은 하지 말라.

둘째, 먹고살기 바빠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시비를 걸지 말라. 길거리에서 택시나 화물차, 버스를 상대로 잘잘못을 따지지는 말라는 말이다. 양보와 용서는 사정이 조금이라도 나은 자가 베풀 줄 알아야하는 덕목이다. 그러나 돈 있고 권력 있다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놈들(년들도 무지 많다)과 중산층으로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시비를 걸고 욕을 선사하라.

셋째, 절대 흥분하지 말라. 욕은 얼음처럼 차가운 마음과 머리로 하여야 최대의 효과를 거둔다. 그래야 싸늘한 맛도 생긴다.

넷째,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상대방의 재산은 절대 훼손시키지 말라. 그것이 사소한 물건이라도 당신은 형법상 죄인이 되고 만다.

다섯째, 욕을 용두사미식으로 하면 절대 안 된다. 용두용미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욕 레퍼토리를 만들어 놓고 달달 외워라. 그리고 반드시 상대방의 잘못과 연관 지어 욕을 하여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유리하다.

여섯째, 욕을 할 때 다른 사람들에게도 들리게 할 것인지 아니면 상대방에게만 들리도록 할 것인지를 정확히 판단하라. 이것은 법적으로 아주 중요한 문제이므로 되새김질하여 들어라.

끝으로 당신부터 제대로 해라. 당신부터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들을 거리낌 없이 한다면 욕은 당신이 먼저 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젊은 친구들은 나이 든 사람이 젊은 사람의 잘못을 탓할 때우습게 여기고 섣불리 엉기지 말라.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놈"이라고밖에 말하지 못하는 꼰대들도 있지만 법을 철저히 이용해 적어도 몇개월은 구치소에 처넣을 수도 있는 꼰대들도 있으니까 말이다. 젊은 사람을 훈육하려는 나이 든 사람에게 모욕감을 느끼게 하는 언사를 하면 콩밥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 법원 판례들이다.

보통의 개새끼, 개년들은 욕을 먹게 되면 하나같이 "당신이 나를 언제 봤다고 욕을 하는 거야"라는 말로 대항하는데 그 말을 듣는 즉시 퍼부을 수 있는 욕을 생각해 두어라.

내가 뭐라고 하든지 간에 당신 생각에 욕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믿는다면 계속 그렇게 착하게 인내하며 좋은 말만 쓰면서 살아라. 속으로 분통 터뜨리는 성격만 아니라면 말이다. 진심이다. 나는 단지 신사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예의 바른 신사가 되지만, 쌍놈, 쌍년에게는 내가 신사적으로 대하여도 아무 변화가 없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기 때문에 그보다 더한 쌍놈이되는 이중적인 면을 갖고 있을 뿐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서곡 2023-08-28 1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ㅎㅎㅎ 월요일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8-28 12:42   좋아요 1 | URL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 밑줄을 다 치진 않았지만 저자분께서 사업하다가 답답한게 많으셨는지 욕도 필요할때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씀하신게 공감이 되어 관련 핵심 내용만 밑줄을 그어보았습니다. 서곡님도 한 주의 시작 기분좋게 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