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작년 마지막 날에 이 책과 동 저자의 작품인 《사탄탱고》를 완독했고, 라슬로의 작품을 하나씩 차례차례 만나보고 있다. 오늘은 현시점에서 시중에 출간된 라슬로의 작품 중 가장 페이지 수가 많은 책인《벵크하임 남작의 귀향》을 시작해본다.

본격적으로 독서에 들어가기 전, 뒷표지에 나온 책 내용에 관한 간략한 소개글을 읽어보았는데, 이 책의 주인공이자 제목에도 등장하는 벵크하임 남작이라는 사람이 망명 생활을 하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큰 도박 빚을 지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 듯하다. 아마도 이 남작의 귀향 후에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서사가 본문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 처음 밑줄친 문장은 어찌보면 당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말이긴 하나, 이 책의 맨 처음에 나오는 문장이다보니 뭔가 이 소설의 전반적인 것을 상징하는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밑줄을 그어보았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한 번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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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주의‘와 ‘경고‘라는 소제목의 글이 나오는데, 먼저 ‘주의‘는 단지 그냥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이 픽션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뒤에 나오는 ‘경고‘는 헝가리어의 특징인지 아니면 라슬로 저자 특유의 스타일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문장이 한 번도 끊어지지 않고 연속된 쉼표로 이어지면서 그 호흡이 굉장히 길게 이어지다가 맨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마침표가 딱 한 번 찍힌다. 개인적으로 읽는 동안 문장의 호흡과 독자인 나의 실제 호흡이 마치 물아일체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는데, 원 테이크(?)로 ‘경고‘ 부분에 나온 내용들을 읽어냈던 것 같다. ‘경고‘ 부분에 이런저런 내용들이 주저리주저리 나오는데, 이 부분의 내용을 불현듯 생각난 간단한 사자성어로 표현하자면 ‘사필귀정事必歸正‘ 정도로 얘기해볼 수 있을 듯하다. 밑줄친 문장 중에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표현이 나오는데, 화자는 일관되게 이러한 뉘앙스를 계속해서 내비친다.

영원ㅡ지속되는 한 지속되는 것 - P5

이해하려 애쓰지 말라는 것이 그의 조언 - P11

지금 맨 처음부터 이 일을 기쁨이 아니라 고통으로, 일종의 고된 노동으로 여긴다면 훨씬 견디기가 수월할 것 - P13

그가 말하길 그렇게 될 이유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요, 그게 전부이며 - P16

신의 진리에 따라 이 모든 것이 끝나기를 그저 기다리는 자 - P17

자신이 마땅히 기억해야 하는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자신을 보호할 수 없을 것 - P27

저년에게 전략이 있다면, 그가 머릿속이 캄캄해진 채 씩씩거리며 말하길, 그렇다면 내게는 소총이 있으며 나는 저년의 거창한 전략에 엿을 먹일 뿐 아니라 산산조각으로 날려주마, - P41

그녀가 이곳을 찾은 의도와 원인과 목표에 어떻게든 도달해야했던 것은 그러지 않으면 그녀가 다시금 자신을 들볶고 우위를 점하고 자신이 한동안 누리던 어느 정도의 질서를 뒤흔들 것이 뻔했으며 그 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든 일이었기 때문으로, - P50

보호의 본질이란 준비 가능성을 창조하는 것 - P54

그는 헝가로셀 패널 뒤에 앉아서 마치 사냥꾼과 사냥감이 뒤바뀐 듯 사냥감이 은신처에 틀어박힌 채 사냥꾼이 오기를 기다리듯 기다렸으나 - P67

영향력이란 당신 아버지의 엄연한 평판을 말하는 것인데, - P71

도덕 말이지요, 그건 지금은 단어에 불과하며 - P71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순수한 인간성과 명예를 찾는 길을 닦아야 하기 때문이요, - P87

수도에서조차 무엇 하나, 의회도 법원도 경찰서도 관공서도 작동하지 않고 모든 곳에서 모든 것이 썩어빠진 탓에 이 나라 어디에서고 그 무엇도 더는 작동하지 않는 이 절대적 혼돈 속에서 그녀는 ‘무해한‘, 즉 ‘무언가 해야 한다‘라는 이름의 단체에 가입하기로 마음먹었고, 말하자면 회원이 되었으며 게다가 그녀가 가입 이후로 줄곧 명백히 주도적 역할을 맡은 탓에 다들 처음에는 그녀가 무해한을 결성한 줄 알았고 - P99

자신을, 무엇보다 자신을 겁쟁이로 여기지 않도록 하려고 - P100

그의 삶을 못 견딜 것으로 만들고 싶고 그가 사는 곳을 못 견딜 곳으로 만들고 싶어, 그렇게 전해, - P100

내가 이 이끼들을 보는 것이 이끼 자체 때문이라면 이끼들은 내가 보든 말든, 내가 자기들에 대해 무엇을 알든,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도 안 하지 않는가, 이끼는 그냥 이끼이고 나는 그냥 나이고, 그거면 충분하지 않은가, - P103

이보이커 여사는 언제나 이 시점에서 미소를 지었으니, 비결은요, 그녀가 곧이어 말하길 비결 같은 건 없다는 거예요,
아가씨, 비결은 전혀 없어요, - P109

제대로 된 밀방망이를 가지고 넓은 도마에서 반듯하게 밀어요, 말랑말랑하고 노릇노릇하게 밀도 손으로 느껴봐야 해요, 그래야 어떤 노릇노릇한 색깔이어야 하는지 알 수 있어요, 다 됐는지 안 됐는지도 알수 있어요, 안 됐으면 느낌으로 알 수 있죠, 나의 귀염둥이, 그래요, 중요한 것은 반죽이 말랑말랑하고 노릇노릇해야 한다는 거예요, - P110

손으로 굴려야 해요, 손으로요, 아가씨, 손으로 굴리세요, - P110

저는 한 귀로 흘려버렸어요, 정말로요, - P112

그의 머릿속에서 멈출 수 없이 맴돈 문장은, 나치 돼지들, 너희는 결코 나를 못 이겨, 너희는 결코 나를 못 이겨. - P119

기차가 오기 전에 모든 일을 준비해야 한다, 그가 말하길 남작이 새롭게 시작하기 전에 가야 한다, 엉성한 실타래는 하나도 남기면 안 된다, 두엄 더미를 여기에 남겨두지 마라, 모든 것이 질서 정연해야 한다,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이니까, - P120

이제 낡은 방식을 쓸어버릴 때가 왔다, 우리는 조 차일드, 제이티, 토토의 세 무리로 나뉜다, 그래, 앞에 있는 너희 셋, 전에 했던 것처럼 말이다, 지금은 감정을 발산할 여유가 없다, 여기는 그럴 만한 때와 장소가 아니다, 내 말 잘 들어, 이제 우리는 저 쓰레기를 없앨 각오를 해야 한다, 규율을 갖추고, 저 오물을 쓸어버릴 준비를 해야 한다, 벌레 잡듯 짓이겨 연기로 날려버려야 한다, 내 말 알아듣겠나, 다들 찬성하리라 생각한다, - P120

기차가 오면 우린 그곳에 있을 것이다, 남작이 도착할 때 누군가 거기 서 있어야 한다면 그것은 우리이니까, 그런 뒤에야, 자네들도 이해하겠지만 우리가 역에서 해야 할 일을 마친 뒤에야, 말하자면 때가 되면, 그때가 언제인지는 내가 말해주겠지만 그러면 우리는 마음을 활짝 열어 감정을 발산할 여유를 가질 수 있다, 흐느낄 수 있단 말이다, - P121

두려워하지 말라, 고결한 작별의 기회는 있을 것이다, 작은별은 내 아우였을 뿐 아니라 자네들의 형제이기도 했으니까, 그래, 우리 모두의 형제였지, 하나로 뭉치는 가족처럼 말이다, 작별 인사를 건넬 기회는 있을 테니 걱정 마라, 그때는 올 것이다, 누군가가 작별 인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면 그건 바로 그이니까, 그가 모든 일을 했으니까, 그는 우리가 순수한 길을 따르게끔 하려고 목숨을 바쳤다, 그는 우리의 영웅이요, 순교자다, 결코 우리의 영웅을, 또는 순교자를 잊으면 안 된다, 그는 우리의 형제였다, 우리는 그에게 작별을 고할 것이다, 내가 말할 때까지만 기다려라, 그러면 작별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우선 처리해야 할 일이 몇 가지 있다. - P121

결국 사람은 자신에게 기대되는 일을 하고 싶어 하며 - P155

아무리 나눠봐야 100유로와 50유로는 100유로와 50유로일 뿐이니까, - P158

어쩌면 그의 호기심을 동하게 하는 것만으로 충분할지도 몰라 - P158

하느님은 살아 계시고 살아 계시고 살아 계신다, - P160

지금 그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침묵 속에서 ‘홀로 있는 것‘이었다. - P170

제가 보건대 좋으신 주님께서는 우리가 서로를 위하도록 지으셨습니다. - P195

알고 싶어 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정확한 정보를 욱여넣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 P202

살아 있는 언어에서는 아무도 그 누구를 온전한 이름으로 부르지 않기 때문이니, - P202

그의 평생 목표는 단 하나이며 그것은 동료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바 - P202

정말로 도움이 되려면 알아야 할 것을 모두 알아야 하기 때문 - P203

그 시점에는 이미 이 남작이 불운의 화신임을 대충 눈치챘으니 그는 순식간에 이를 직감했고 여기에 끼어든다는 자신의 계획을 고집하는 것은 엉뚱한 말에 돈을 거는 격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으나 그런 뒤에 그 생각을 떨쳐버린 것은 수상한 사건의 수수께끼 같은 분위기를 감지했기 때문으로, 그는 이런 분위기를 무척 좋아했으며 남작의 표현이 점차 감상적으로 변해가도 전혀 개의치 않았고 오히려 어떤 표현은 그의 피를 냉랭하게 식혔으니 그로서는 목적 없는 상투어와 어리석은 감상주의를 견디기가 무척 힘들었기 때문이거니와 이것들은 남작에게서 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었는데, - P205

그가, 단테가 알고 싶은 것은 그의 계좌에 현금이 얼마나 있으며 어디에 있느냐는 것이었고 그가 궁금한 것은 은행 이름과 계좌 번호, 구체적 계획, 말하자면 이 늙다리 뼈다귀 자루가 이 쓰레기 더미 같은 나라에서 대체 뭘 하려는지였으니 그 주된 이유는 그가 사업상 거래를 하기 전에 항상 이론적 수익을 말하자면 그의 말마따나 연락처와 연락 방법을 파악했기 때문이지만 남작에게서는 이런 정보를 하나도 알아낼 수 없었으니 이 점에서 그는 매우 고독하거나 불신으로 가득하든지 아니면 그런 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다른 누군가가 그의 뒷배를 봐주든지 둘 중 하나일 테니ㅡ단테가 초조하게 추측하기로는ㅡ한동안은 전망이 그다지 밝아 보이지 않는다며 그가 판단하길 유일한 예외는 그가 지금 로열플러시를 쥐고 있다는 것으로, - P206

운명은 그를 끊임없이 짓이기고 싶어 했지만 계속해서 다시 일어나고 숨 한 번 크게 쉬고 다시 아수라장에 뛰어들 수 있는 그런 예술가 말고 그가 자신을 어떤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었겠는가. - P207

‘이 생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은 이 도시, 그리고 그 속에 있는 당신‘ - P224

나는 가장 힘들 때 이 도시를, 그리고 그 속의 당신을 생각하면 언제나 기운이 솟았고 실은 마지막으로 딱 한 번 당신을 찾아가 직접 이야기하고 싶으니 - P224

난 늘 이런 식이었어, 그녀가 곧잘 이렌에게 말하길 마음속에 정말로 무언가 있는 것 같아, 그러면 내 안의 작은 악마가 나를 걷게 해, 그것이 그녀가 무언가에 대해 생각해야 할 때 자신의 상태를 묘사하는 표현이었는데, 그래, 그러면 나는 언제나 걸어서 생각을 떨쳐야 해, - P243

무엇이 안에서 나를 집어삼키든 상관없어, 내가 밖을 돌아다닌다면 말이지, 얼마 있다가 마음이 가라앉고 작은 악마는 사라지거든, 그러면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아니면 하지 말아야 하는지 알게 돼, 이번에도 그랬어야 했어, - P244

그녀의 목소리에서는 상냥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기에 그녀는 대화를 이어갈 수 없었고 - P245

걱정하지 마, 사랑하는 머리커, 다 잘될 거야, 넌 별처럼 빛날 거라고. - P251

그래, 그러면 어떻고 아니면 또 어때, - P258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 P262

우리가 형제라면 하나로 뭉쳐야 하지 않겠는가, 내 말 맞나?! - P263

기회는 이번 한 번뿐이다, - P264

내가 뒤에 대고 큰 소리로 "하나, 둘, 셋" 하고 나서 넷이라고 외치면 형제들이여, 그가 돌연 앞으로 몸을 숙여 몸짓과 함께 말하길 ‘넷‘이라고 말할 때 다들 운전대의 경적 단추를 눌러야 한다, 경적 단추는 운전대에 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동시에 눌러야 한다, 정확히 똑같은 시각에 일제히 누르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그러니 경적 단추를 한꺼번에 눌러야 한다, 계속 누르고 있다가 경적이 세 번 울린 뒤에 손을 떼라, 3은 헝가리에서 진실의 숫자 아니던가, <에비타>에서도 마돈나가 그 노래를 세 번 불렀잖나, 모든 게 명확해졌길 바란다, -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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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신장재편판 18 - 북산vs.산왕공고 3
이노우에 타케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8권은 안 선생님의 특별지시를 받은 강백호가 다시 경기에 투입되면서 시작한다. 여기서 특별지시는 바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라는 것이었는데, 강백호는 이것을 충실히 수행한다. 또한 주장 채치수도 자신이 직접 해결하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팀 동료인 슈터 정대만을 살려주는 스크린 플레이에 집중하는데 이 두 사람의 팀을 위한 희생이 결과적으로 산왕과의 점수차를 좁히는데 엄청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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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권의 말미에서 북산의 감독인 안 선생님은 강백호에게 오펜스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각인시켰다. 오펜스 리바운드를 잡아야 공격권을 한 번이라도 더 가져올 수 있다는 논리였다. 점수 차가 20점 이상 벌어진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따라가기 위해서는 강백호가 가진 특유의 장점인 오펜스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내서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안 선생님은 북산 선수들에게 강백호가 중심이 되어 공격할 것을 지시한다. 처음엔 슈팅능력이 좋지 못한 강백호를 다들 못미더워 했지만, 전국대회를 앞두고 안 선생님과 슛 연습을 했던 그였고 지금과 같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는 좋든 싫든 관계없이 감독인 안 선생님의 말을 믿고 따르는 수밖에 없었다. 한편 강백호는 이제껏 자신이 이토록 기대를 받았던 적이 없었지만 자신만이 가진 특유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승리를 위한 의지를 불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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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지는 내용에서는 채치수가 각성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채치수는 자신을 마크하는 신현철이라는 산왕의 센터에게 비록 개인적인 기량에서는 밀리지만, 자신의 팀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하여 팀 대 팀으로 붙었을 땐 결코 지지 않겠다는 다짐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생각의 전환은 북산이 점수차를 좁히는데 큰 역할을 한다. 채치수는 생각의 전환 이후 자신이 직접 공격하려 하기보다는 3점슛이 좋은 정대만이 슛을 쏠 수 있도록 스크린을 서 줌으로써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더해 위에서 언급했던 강백호의 오펜스 리바운드가 더해지면서 정대만은 자신의 장기인 3점슛을 마음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이것은 패배의 기운이 짙었던 북산에 긍정적인 흐름을 가져다주었고, 점수차도 어느덧 10점차 이내로 좁힐 수 있게 되었다.

이 시합.... 반드시 내가 뒤집어 놓을 테다...!! - P17

이상할 정도로 흔들림이 없었다. 꼭 해야만 하는 일이 한 가지로 좁혀졌기 때문에.... 게다가 이런식으로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 기대받기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 P19

아직 끝난 게 아냐...!! - P38

해보는 수밖에 없다!!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지 못하면 절대 이길 수 없어!! - P41

※스크린 아웃: 리바운드 때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또는 상대 선수가 리바운드하지 못하도록 자기 몸으로 블로킹하는 것 - P41

반드시 다시 한 번 흐름이 우리 쪽으로 올 거야!! - P52

흐름은 우리 스스로 가져오는 거야!! - P56

진흙투성이가 돼라. - P98

신현철은 신현철... 나는 나... - P101

내가 신현철에게 이길 수 없다면 북산은 질 거라 생각했다.... - P102

우리 팀엔 주역이 될 만한 선수가 많이 있다.... 그는 그것을 말하고 싶었던 거예요. - P102

내가 안 되더라도 북산에는 저 녀석들이 있다. 내가 저 녀석들의 재능을 발휘시켜 주면 된다. 그 역할을 할 사람은 나밖에 없다. - P103

분명, 현 시점에서의 나는 신현철에게 지고 있다! 하지만, 북산은 지지 않는다ㅡ. - P105

녀석이 나보다 한 수 위라 해도 북산은 지지 않는다. - P107

농구는 소리 잘 지른다고 이기는 게임이 아니다. - P111

골밑만큼은 절대 내주지 마라!! - P112

No.1 센터의 칭호는 네게 돌아가도 상관없다. 하지만. 전국제패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 - P121

그래. 난 정대만. 포기를 모르는 남자지... - P125

이제 내겐 림밖에 보이지 않아ㅡ. - P144

자, 오너라. 공격은 수비부터니까. - P151

녀석은 지금 아기처럼 자기 편을 완전히 의지함으로써,
어떻게든 버티고 있는 것이다... -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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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탱고 - 2025 노벨문학상 수상 알마 인코그니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조원규 옮김 / 알마 / 2018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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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솔직히 좀 난해하게 느껴졌으나 읽다보니 어느순간 속도가 붙어서 중후반부터는 굉장히 몰입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어나갈 수 있었다. 한편 작품 속 배경이 동유럽이다보니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있었지만, 뒷부분에 나온 평론가의 해설을 통해 그러한 생소함을 상당부분 극복할 수 있었다. 또한 작가가 프란츠 카프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걸 알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카프카의 문학 세계에 대한 호기심도 생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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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31 2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1-01 0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12-31 2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1-01 0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곡 2026-01-01 0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피 뉴이어!!! 2026년이 왔습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6-01-01 02:47   좋아요 1 | URL
서곡님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올 한 해도 하시는 모든 일들이 다 잘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시작하는 부분에서는 그동안 죽은 줄로만 알았던 ‘이리미아시‘라는 인물이 어느 날 갑자기 술집에 나타나 거기 모여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얘기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처음 밑줄친 문장도 그 얘기 중에 나왔던 것인데,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과연 이리미아시의 말대로 정말 우연의 작품인지 아니면 혹시 우연을 가장한 다른 어떤 의도가 있는 건 아닌가 하는 두 가지 생각이 순간 교차했다. 물론 뒷 부분을 더 읽다보면 이 말의 의도에 대해 더 명확히 알 수 있겠으나 이 작품의 분위기 상 서로를 속고 속이는 장면들이 적지 않다보니 이런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또한 추가로 좀 더 보태자면 이 작품과는 별개로 실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서도 서로가 서로를 속인다거나 겉과 속이 다른 행보를 하는 사람들이 결코 적지 않기에 이런 정도의 가벼운(?) 의심은 생존 본능적으로 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인지도 모르겠다. 만약 순수하고 착한 사람들만 있는 세상이라면 이런 류의 의심은 전혀 할 필요가 없겠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는 소위 말하는 ‘사‘짜들이 부지기수이기에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상대방의 의도에 대해 한 번쯤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의심이 너무 지나친 경우도 문제가 될 수 있겠으나 단지 사람이 좋다는 이유로 이 세상을 너무 순수하게만 바라보는 것도 험난한 세상살이에서 마냥 능사는 아닐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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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보니 등장인물 중 이리미아시와 페트리너 간에 신이 존재하는지 여부에 관해 논쟁하는 장면이 나온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리미아시는 무신론자이고 페트리너는 유신론자인데, 이 둘 간의 논쟁이 시작된 건 호르고시의 어린 딸인 에슈티케의 사망 후 얼마지나지 않아 그 아이의 환영幻靈같은 것을 본 것이 계기가 되었다. 여기에는 에슈티케의 친오빠인 서니도 함께 있었는데, 이 세 사람 간의 관계가 계속 이어질지 그렇지 못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다만 이런저런 것들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다보니 끝까지 좋은 관계로 남아있지는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어쨌든 저희가 여러분을 만나게 된 것은, 보다시피, 우연의 작품이라는 겁니다. - P242

그들은 불안한 예감에 시달리며, 말의 뜻보다 위협적이고 카랑카랑하게 울리는 이리미아시의 음성에 사로잡혀갔다. 연설을 듣는 처음 몇 분 동안은 책임이니 희생이니 고발 같은, 자기들과 별로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말들을 흘려들었지만, 연설이 계속되는 사이 그들 마음속에 죄의식이 자라났다. - P248

사람은 어떤 일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걸 소리 내서 말해야 합니다! - P249

점잔 빼고 소심하게 굴며 전전긍긍하는 것은 모든 것을 더 나쁘게 만들 뿐입니다. 분명 그렇습니다! - P250

잘 생각해보면, 모든 죄악은 결국 우리 자신을 해치는 일입니다! - P251

우리는 이제 진실을 직시하게 되었다는 사실에서 힘을 얻어야 합니다! 솔직한 고백은 고해와 같은 것이랍니다. 영혼은 정화되고, 의지는 사슬에서 풀려나지요. 그러면 우리는 고개를 들고 살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그 점을 생각해야합니다. 여러분! - P253

이곳 주인장께서 이제 곧 관을 시市로 가져갈겁니다. 하지만 우린 여기 남아 있어야지요. 비극을 가슴에 묻고 애도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무력하고 비겁하게 입을 다물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고개를 숙이더라도 정직하게 죄인을 향한 심판의 빛 속으로 걸어 들어갈것이기 때문이지요.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에슈티케의 죽음은 우리를 향한 벌이자 경고였으며, 그 아이는 우리를 위한 희생자였으니까요. 현재보다 합당한 여러분의 미래를 위한 희생자였으니까요! - P253

친구들이여, 우리는 서로를 잘 압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펼쳐진 책과 같습니다. - P254

제가 해야 할 일은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입니다. - P255

삶이란 참으로 잔인한 것 - P262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구나.‘ - P267

"그런 거죠.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다고요. 그러니 태연해야 한다고 내가 언제나 말하잖아요." - P268

"가고 싶은 대로 가는게 나아요. 걱정거리가 주는 셈이지." - P268

시내를 등지고 알마시로 통하는 길로 들어섰을 때, 크라네르는 환성이라도 지르고 싶었다. 마침내 출발한 첫 순간이 그에게는 10년 넘게 겪어온, 반 시간 전에 그로 하여금 애먼 가구들에 분풀이를 하도록 만든 고통의 끝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다른 일행이 불안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을 보았기에 마음의 고삐를 움켜쥐고 있어야 했다. - P277

"개 같던 세월아, 악마한테나 가라지! 해냈다! 이보시오들, 이웃님들! 이제 된 거요!" - P277

"난 처음부터 믿었어! 이미 알고 있었다고! 난 언제나 한 번은 우리 시간이 올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 난 굳게 믿으며 희망했지. 자, 그리고 보라고. 이렇게 되고 만 것을!" - P306

"너무 힘들면 헛것이 보일 때도 있어. 내가 전선戰線에 있었을 땐 밤에 마녀들이 빗자루를 타고 쫓아왔다니까. 정말이야!" - P319

"자넨 그럴지 몰라도 난 아닐세. 지옥의 끓는 물을 생각하면 난 숨이 막혀온다고!" - P321

"좀 전에 이상한 광경을 봤다고 그럴 필요는 없어. 천국? 지옥? 피안彼岸? 다 헛소리야. 난 그런 지어낸 얘기는 다 정신을 흘려놓기 위한 거라고 믿네. 그렇게 환상에 마음을 빼앗기면 진실은 영영 알 수 없는 법이야." - P321

"처진 귀, 신은 문자로는 나타나지 않아. 신은 무엇에도 나타나지 않지. 신은 자신을 보여주지 않아.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 P321

"이봐, 난 신을 믿는 사람이야!" 페트리너가 성을 냈다. "적어도 내 앞에선 조심해주게, 이 무신론자야!" - P321

"난 예전엔 잘못 생각했어. 얼마 전에야 깨달았다네. 나와 벌레, 벌레와 강물, 강물과 강을 넘어가는 고함 소리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도 없다는 것을. 모든 건 공허하고 의미가 없는 거야. 뿌리칠 수 없는 구속과 시간을 뛰어넘은 대담한 도약 사이에서, 영원히 실패하는 감각이 아닌 오로지 환상만이 우리로 하여금 비참한 구덩이에서 헤어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끔 유혹하지. 하지만 도망칠 길은 없어, 귀 늘어진 양반!" - P322

"그래서 난 우리가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다고 한 거야. 왜냐하면 모든 게 너무 완벽하게 그럴듯하거든. 가장 좋은 방법은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거고, 그다음엔 눈을 믿지 않는 거지. 페트리너, 그건 우리가 언제나 빠지고 마는 덫이야. 우리는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믿지. 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이란 게 결국은 자물쇠를 바꿔 다는 일일 뿐이거든. 그렇게 덫은 완벽하다네." - P322

"차라리 목을 매다는 게 현명하다는 거야, 늘어진 귀 양반아!" 이리미아시가 슬프게 말했다. "그러면 적어도 빨리 끝나기는 하거든. 아, 뭐. 굳이 목매달지 않아도 상관없어!" - P322

"그럭저럭. 살아지는 대로 사는 거죠." - P324

"아하, 우리는 방금 부활을 보고 왔지요." - P325

"무시무시한 종말을 보게 될 거예요. 옷 너무 따뜻하게 입지 말아요. 지옥불 앞에선 더울 테니까!" - P326

"난 내 편이지." - P327

그들은 너무 성급하게 행동했다. 그들이 농장을 떠난 것은 냉정한 계산에 의해서가 아니라 몹쓸 충동 때문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건너온 다리를 부숴버림으로써 돌아갈 기회마저 영영 잃었다. 돌아가는 것이 아무리 합리적으로 보인다 한들 이제는 길이 없었다. - P336

자신의 순수한 열정을 외면하고 모욕한 것만큼은 결코 용서할 수 없었다. - P337

더 이상 기다려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 - P338

비록 몇 시간 늦게 도착하긴 했어도 약속을 지키고 장차 그들은 구해줄 사람, 누가 뭐래도 그들이 고마워해야 할 사람을 의심했으니, 조급함이야말로 그들이 저지른 용서받지 못할 잘못이었다. - P346

그저 상상만 하는 것과 실제 경험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게 마련이니까. - P351

하지만 크라네르는 이리미아시의 도착과 함께 그들의 머리 위에 끼어 있던 위험한 구름이 죄다 걷혀 버렸다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이리미아시가 문에 나타난 순간 상황이 급변한 것은 맞지만, 이렇게 허둥대며 텅 빈 국도를 급하게 달려가는 것이 꼭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일로 여겨지지는 않았다. 그보다는 마치 무작정 도망치는 것처럼, 자기들을 기다리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어디에 도달할지조차 모르는 채, 목표도 없고 목적도 없이 끝없는 푸르름 속으로 질주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어째서 저택을 그렇게 급히 떠나야 했는지, 이리미아시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모른다는 사실에 가슴이 답답해졌다. - P354

순간, 그가 지난 몇 년간 떨쳐내지 못했던 불길한 영상이 머릿속을 스쳤다. 그는 누더기 외투를 걸치고 지팡이를 짚은 채 굶주리고 비참한 심정으로 외진 길을 따라 터덜터덜 걸어가고 있었다. 그가 등진 마을은 어스름 속으로 사라지고 그의 앞에는 지평선이 아물거렸다. - P354

요란한 엔진 소리를 들으며 그는 자신의 예감이 틀리지 않았음을 인정해야 했다. 그는 지금 굶주리고 얻어맞은 몸이 되어, 느닷없이 나타나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트럭에 앉아 있었다. 갈림길이 나와도 어디로 갈지 결정하는 것은 그가 아니었고, 덜컹거리며 달리는 낡은 트럭이 자신의 생을 결정짓는 것을 그는 다만 무력하게 받아들여야 했다. ‘헤어날 길이 없다.‘ 무감각하게 그는 생각했다. - P355

그는 저택의 문가에 이리미아시가 서 있는 걸 본 순간부터 이미 그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했음을 깨닫고 놀란 심정이 되었다. 그가 돌아오지 않았다면 오히려 희망은 남아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이미 저택에서부터 그는 이리미아시의 말 뒤에 숨겨진 괴로움을 감지했다. 짐을 실으며 이리미아시를 쳐다보았을 때, 고개를 숙이고 트럭 곁에 서 있는 그의 모습에서 무언가 영 글렀다는 걸 직감할 수 있었다. - P355

그는 불현듯 깨달았다. 이리미아시는 아무런 힘도 없었다. 어떤 충동이, 즉 이전의 불꽃이 다 타버려 사라진 것이다. 그가 무슨 시늉을 하건 그것은 이제까지 해오던 무언가의 관성에 불과한 것이었다. 이제 와 생각하니, 이리미아시가 술집에서 아직까지도 자신에게 매달리며 신뢰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연설을 했을 때도, 그는 자기 또한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무력하다는 사실을 숨기려 했었다. 그는 자신을 압박하듯 껴안아오는 사람들에게 어떤 삶의 출구를 열어줄 능력이 없었다. 그럴 가망조차 없었다. - P356

내 갈 길은 내가 알아서 가요. - P360

‘너무 어리석었지! 어제만 해도 얼마나 믿음으로,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던가. 그런데 오늘은 모든 게 달라 보이는구나. 어리석음의 대가인 양 얻어맞아 부은 코, 부러진 이, 터진 입술, 피에 더럽혀진 몰골을 하고서 나는 거리를 어슬렁거리며 배회할 뿐이다. 이건 정의가 아니야. 정의는 없다고.‘ - P362

"아직 낳지도 않은 달걀에는 신경 쓰는 게 아니야! 내일 일은 내일가서 생각하자고!" - P362

"잘 알아둬라. 인생의 비밀은 농담에 있다는 걸." - P363

"일은 어렵게 시작해서 나쁘게 끝난단다. 중간에 일어나는 일은 다 좋은 법이야. 네가 걱정할 건 마지막 순간이란다." - P363

"나는 제정신을 잃고 미쳐버렸거나 아니면 신의 은혜를 받아, 이제 마법의 힘을 갖게 되었다. 나는 말의 힘만으로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제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지 못한다. 나는 미쳐버렸거나..." - P388

"정말로 내가 정신을 어느 정도 집중하기만 하면 마을에서 일어날 일을 결정할 수 있다는 말인가. 내가 쓰기만 하면 그 일이 일어난다니. 사건이 일어나는 방향을 어떻게 정할지는 전혀 알 수 없다. 왜냐하면..." - P389

종소리가 멈춘 순간 그의 마음도 무언가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듯 텅 비어버렸다. 그는 멀리서 들려오는 기이한 음향이 마치 오래전에 상실하고 만 희망의 선율처럼 느껴진다고 생각했다. 내용을 알려주지는 않지만 용기를 북돋아주고, 전혀 이해할 수 없음에도 결정적인 메시지로 다가오는 그 소리가 ‘무언가 좋은 뜻을 담고 있고 나의 확실치 않은 능력에 어떤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임을 그는 감지했다. - P389

그에게는 종소리가, 지금까지 겪은 모든 고통과 끊임없이 사태에 언어를 부여하는 고통스럽고 끈질긴 노력에 대한 보상처럼 느껴졌다. 만일 그가 종소리의 메시지를 정확히 이해한다면ㅡ특별한 힘을 가진 그가ㅡ인간의 삶에 지금껏 알지 못했던 추진력을 부여할 수 있게 될 것이었다. - P391

"용서할 수 없는 실수다. 나는 죽음의 종소리를 우렁찬 천국의 종소리와 혼동했다. 비천한 떠돌이! 어디선가 도망 온 미친 늙은이! 그리고 나는 바보였다!" - P394

‘결단을 내려야 해. 여기서는 더 살 수가 없어.‘ - P397

악몽에 갇혀 몰락하는 인물의 노력이 좌절되고 희망이 없다는 점에서 크러스너호르커이의 초기 소설은 카프카적이다. 그러나 카프카가 단독자單獨者를 그린다면, 크러스너호르커이는 군상群像을 등장시킨다. - P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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