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해서 될 일이 아니다.
이미 화살은 쏘아졌다.

"역시, 물러날 때와 나아갈 때를 알아야 하겠군요. 그걸 모르면 똥...... 아, 아닙니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온 탓에 피곤하기가 그지없다. 역시 이럴 땐 쉬는 게 최고지. 야습에 대비한 경계도 철저하게 해 놨겠다, 적어도 오늘 밤은 걱정할 게 없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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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는 병가지상사라 하였습니다.
훌륭한 적장에게 패했다고 해서 장수를,
책사를 윽박지르기만 해서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 법입니다. 오히려 군주의 진노를 두려워하며 위축될 것이고,
전황은 더욱 악화될 뿐이지요."
정론이다.
틀린 말도 아니고, 반론을 제기할 수도 없다.
그래서 더 화가 치민다.

"무릇 군주란 진노할 때에도 냉철한 이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순간의 분노로 대업을 그르친 선례가 수도 없이 많음을 주공께서는 기억해 주십시오."

지금 보니 진궁의 얼굴에 피로감이 가득하다. 뇌를 혹사하다 못해 아예 학대해버린 모양. 눈 밑이 퀭하니 지금껏 본적 없는 진한 다크서클이 생겨 있었다.
"누가 되었건 방법을 좀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소. 그게 너무나 절실하외다."

"이 사람이 못난 탓입니다. 사전에 주유의 계략을 간파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한 탓에......."
"지나간 일로 누굴 탓할 때가 아닙니다, 사군. 지금은 이 상황을 어찌 타개해야 할지, 그 방책을 만드는 게 급선무지요. 안 그렇습니까? 총군사."
"예, 그렇죠."

"적병이 오십만이든, 백만이든 상관없다. 모두 격파해버리면 그뿐. 그렇지 않으냐? 문숙."
"하, 하하. 그렇죠."

"관우, 장비가 바로 저 뒤에 있잖아.
자기네 큰형님이고 군주인 유비를 욕하는데 가만히 있겠어?"
내가 손을 들어 목을 긋는 시늉을 해보이자 감녕이 손사래를 친다.
"에헤이, 왜 그러십니까? 장군. 뒤에서는 나랏님도 욕한다는데 저 사람들만 못 들으면 되는 거잖습니까."
"그러면 내가 못 듣는 곳에선 내 욕도하고?"
"예? 하, 하하...... 그게 그렇게 되는 겁니까?"
"너 성과급 하나 깐다?"
"아닙니다. 그러지 마십쇼. 주둥이를 바늘로 콱 꿰매 버리겠습니다."
그러면서 진짜로 꿰매기라도 하는 것처럼 바느질을 하는 시늉을 해 가며 입을 다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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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할까요?"
"뭐하러? 이제 우리 전쟁도 아닌데.
놔둬. 살 운명이면 살고, 아니면 죽겠지.
그냥 돌아가자고."

"천하를 두고 벌이는 노름에서 내게 판돈을 걸겠다는 이야기로군."

한 놈은 쥐뿔도 모르면서 용감하기만하고, 또 다른 놈은 아직 머리에 피도 마르지 않았을 정도로 어리지만 똑똑하고현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둘의 능력 차이가 빤히 보인다.
나이 때문에, 오랜 세월 한결같은 충성을 바쳐왔다는 점 때문에 능력과 관계없이 적절하지 못한 자리에 앉아 있도록 할 수는 없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

오냐, 지금은 웃겠지만 나중에 가면월급 좀 제발 줄여달라고 사정사정하게될 거다.
사회가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거든.
월급을 많이 주면 많이 주는 이유가다 있는 거란다.
으흐흐.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갈 선생."
"선생요?"
"일 도와주시면 다 선생님이죠."
내 말이 웃겼던 모양이다.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것도 있어야 하는 법 아닙니까. 제가 추가로 능력을 발휘하는데 추가로 주시는 것도 있어야죠."

내가 잘해주면 잘해줄수록 그 은혜를 갚아야만 마음이 편한 스타일이다. 은혜를 갚을 기회를 주지 않으면 관우는 계속 내게 쩔쩔매며 보답할 기회만을 노릴거다.

"내가 내 앞에서 그 자식 칭찬하지 말라고 말을 했을 텐데?"
"하, 하하...... 진정하게, 공근. 화내면건강에 안 좋다고 의원들이 말했잖아.
위속 그자가 대단하기는 하지만......."

"너 그렇게 입으로 너희가 유리한 것처럼 떠들지만 여기에서 성공 못 한 것때문에 가슴은 부글부글 끓잖아. 그러면서 아닌 척하는 게 전문용어로 뭔지 아냐? 그게 정신승리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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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군 시절에 우리 중대장이 떠들던, 전투훈련에서는 첫째도 둘째도 적을 속이는 기만책을 성공적으로 잘 펼치는 것만이 승리하는 길이라던 말이 떠올라 적용해 본 것일 뿐인데.

"위 장군. 그대가 알다시피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무는 법이오. 그러나 가능성이 희박하더라도 살길이 열리고나면 저항을 포기한 채 그리로 도망치게 마련이지. 자신만은 살아남을 수 있을것으로 생각하면서 말이오. 그러니 살길을 가장한 죽을 길을 열어 최소의 희생으로 최대의 전과를 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소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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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이라는 건 말이야. 지금처럼 상대가 아파할 만한 부분을 찔러야 효과가생기는 거야. 봐라, 너희가 무식하니까 무식하다는 소리에 욱해서 반응이 나오잖아?"

뒤처지면 바로 죽는다.

"도착하면 바로 뜨거운 물로 목욕하고 푹 자라. 감기몸살에 걸렸을 땐 자는게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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