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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자신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시련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계속해서 떨어지는 물방울에는 돌도,  아니 그보다 더 단단한 금강석도 뚫릴 테니까요. - P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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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이 브라질에서 고생하면서 힘든 일들을 겪다보니 생각과 가치관이 조금씩 바뀌면서 테스를 바라보는 시선도 예전과는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소설속 인물인 엔젤 뿐만 아니라 우리 한사람 한사람도 자신이 처한 환경이나 여건이 달라지고 변화되면 기존에 갖고있던 생각이나 가치관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조금 더 부연하자면 이 소설 속 인물은 고생을 통해 느꼈지만, 꼭 무슨 거창한 고생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사람이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경험들을 통해 얼마든지 생각이나 가치관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오늘 독서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뭐든 자꾸 경험해보라고 말하는게 괜히 하는 잔소리가 아니라 다 인생에 밑거름이 되고 피와 살이 되기에 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살다보면 솔직히 새로운 경험을 하는게 말처럼 쉬운건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서 새로운 책을 읽어본다든지 영화를 본다든지 아니면 멀리 여행을 떠난다든지 하는 이런것들이 우리 삶에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다시금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오늘 독서처럼 진짜 어느책이건 간에 독서를 하면 내가 생각지도 못한 깨달음이나 통찰력을 얻게 되는 것 같아 참 기분이 좋다. 머리로만 알고 있던걸 가슴까지 끌어오는 느낌을 받아서 그런듯 하다.


그들 또한 달리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기 때문에  미심쩍어하면서도 참견하지 않기로 했던 것이다. - P319

쉽게 자립할 수 있다는 선전에 현혹되어 엔젤처럼 그나라에 건너간 수많은 농업 노동자들은 병들거나 죽거나 쇠약해져 갔다. - P319

한 인간의 아름다움이나 추함은 그 사람의 성취뿐 아니라 의도와 욕구에 의해 결정된다. 한 인간의 진정한 내력은  무엇을 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의도했느냐에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테스의 경우는 어떠한가?
이런 관점에서 테스를 바라보게 되자 엔젤은 자신의 성급한 판단에 대한 후회로 괴로워지기 시작했다. 그는 그녀를 영원히 거부할 것인가 아닌가? 그는 그녀를 영원히 거부하겠다고 더 이상 말할 수 없었다. 그렇게 말할 수 없다는 것은 이제 마음속으로 그녀를 받아들인다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 P321

그가 테스의 침묵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정말 많은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그가 일러 놓고도 잊어버렸던 당부를 그녀는 곧이곧대로 정확하게 지켰고, 그녀의 용감한 천성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권리도 주장하지 않았고, 그의 결정을 모든 면에서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는 사실 등을 말이다. - P322

신뢰는 신뢰를 낳는 법이다. - P323

이 낯선 사람은 엔젤보다 더 많은 나라에 체류해 보고 더 많은 민족을 접해 본 이른바 세계주의자였다. 이 세계주의자의 생각에는 그것처럼 사회 규준에서 벗어난 행위는 가정생활의 관점에서 보면 엄청나 보일지 몰라도 전 지구의 곡면에 비유할 때 골짜기나 산맥의 기복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 문제를 엔젤과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그는 테스가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느냐 하는 것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이냐에 비하면 중요하지 않고 엔젤이 그녀를 떠난 것은 잘못한 일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 P323

평범한 이름 이외에는 정말 아무것도 알지 못했던 그 도량 큰 낯선 사람이 해 준 우연한 말 몇 마디는 그의 죽음으로 더욱 숭고하게 느껴졌고, 철학자들의 논리 정연한 온갖 윤리학보다 엔젤의 마음에 더 깊이 와 닿았다.
그 길동무와 비교해 보니 자신의 편협함이 부끄러웠다.
자기가 그동안 모순된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깨달음이 물밀듯이 밀려들었다. - P324

그러나 언제까지나 냉소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그는 냉소적인 태도를 버렸다. 냉소적인 말을 내뱉는 잘못을 하게된 것은 구체적인 사례는 무시하고 일반적인 원칙에만 사로잡혔기 때문이었다. - P326

남자는 자기가 사랑하거나 사랑했던 여자에게 가혹하게 굴 때가 있다. 그건 여자도 마찬가지다.  - P326

이렇듯 시간은 낭만을 가차없이 파괴하고 만다.  - P327

힘든 육체노동은 잡념을 없애주었다. - P340

테스는 가슴이 떨렸다. 그는 테스의 약한 부분을 건드리고 있었다. 그는 그녀가 가장 걱정하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꿰뚫어 보았던 것이다. 집에 돌아온 이래 그녀는 열정적인 애정을 동생들에게 쏟고 있었다. - P349

이렇게 밀려오고 밀려가는 변화의 리듬은 하늘 아래 있는  모든 것에 번갈아 일어나며 지속된다. - P353

자기 평생에 나쁜 일을 하려고 의도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녀는 영혼 저 밑바닥에서부터 단언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이런 가혹한 심판이 내려졌던 것이다. 자신의 죄가 무엇이건 그건 고의로 저지른 죄가 아니라 부주의에 의한 것이었는데, 왜 이렇게 오랫동안 벌을 받아야 하는가? - P367

자기 남편이 아니었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러나 육체적인 의미에서 이 남자만이 자기 남편이라는 생각이 점점 더 그녀를 무겁게 짓누르는 것 같았다. - P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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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의지박약에 굴욕감을 느끼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의 눈에는 세상에 대한 믿음은 물론 종교적인 신앙도 사라지고 없었다. 회개한 이래 얼굴의 주름살 속에 죽은 듯 숨어 있던 발작적인 옛 정욕의 잔해가 부활이라도 한 듯 깨어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 P274

"그 똑똑한 친구는 그녀에게 해준 그 말들이 내가 그녀한테 돌아가는 길을 터 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겠지." - P275

당신은 멋지게 복수한 셈이오! 난 순진한 당신을 속였었지.  4년 후 당신은 열광적인 기독교 신자가 된 나를 발견하고 내 마음을 움직이고 있소. 어쩌면 날 완전히 파멸시킬지도 모르지! - 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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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Stick 스틱! (15주년 기념판) - 1초 만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 그 안에 숨은 6가지 법칙
칩 히스.댄 히스 지음, 안진환.박슬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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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완독한지는 몇일 되었지만 다시금 내가 밑줄쳤던 문장을 읽어보며 내용을 곱씹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좋은 말들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키워드는 결국 책 표지에 적혀있던 SUCCESs 였다. 단순성(Simplicity), 의외성(Unexpectedness), 구체성(Concreteness), 신뢰성(Crediblity), 감성(Emotion), 이야기(Story) 이 여섯개의 단어의 앞글자를 따서 SUCCESs 라는 단어가 만들어 졌다. 저자가 키워드를 독자들의 머릿속에 각인 시키기 위해 SUCCESS 라는 성공이라는 기존 단어를 활용하되 맨 마지막의 S는 해당사항이 없는 철자라서 일부러 소문자 s로 변형시킨 듯하다.

6가지 요소들을 책에서 읽은 내용과 연관지어 대략적으로 설명해보면 다음과 같다.

사람의 뇌는 생각보다 단순해서 일정수준을 넘어서는 양의 정보를 접하게 되면 머리에 잘 남지않기 때문에 단순성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단순해야 사람들이 기억하기 쉽다는 말이다.
또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메시지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만들기 위해 의외성이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의외성에서 촉발된 그 관심이 메시지를 사람들의 기억속에 오래도록 남게 하는 역할을 한다.
추상성이라는 개념과 대비되어 제시된 구체성은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해줌으로써 막연함을 없애고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사람들이 오해없이 받아들이고 정확히 기억하는데 도움을 준다.
신뢰성과 관련해서는 통계자료를 활용하거나 권위있는 전문가의 말 등을 인용하여 자신의 메시지가 합당한 근거가 있는 것임을 사람들에게 알게 하고 이를 통해 청자들이 메시지를 수용하고 기억하도록 하는데 도움을 준다.
감성은 이 책에서 직관적인 느낌과 연관되어 있는데 딱 들었을 때 감성적으로 느껴지는 느낌을 잘 활용하면 청자들의 머릿속에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각인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한다.
스토리는 위에서 말한 5가지 요소들이 합쳐져서 나오는 일종의 종합선물세트같은 느낌인데 결국 화자가 전하고자하는 핵심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는게 좋냐고 물어봤을때 단순히 교훈이 어떻다라는 식으로 말하기보다는 앞서 언급한 단순성 의외성 구체성 신뢰성 감성을 활용하여 스토리형식으로 메시지를 전할때 듣는 사람의 머릿속 깊숙히 박힐 것이라는 말이다.

위에서도 종합선물세트라는 표현을 썼던것처럼 6가지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5가지 요소들이 스토리라는 큰 틀안에 들어가서 그 역할을 온전히 수행할 때 비로소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의도한 메시지를 청자의 머릿속에 달라붙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고 밑줄쳤던 문장들을 다시 읽어보고 또 이 리뷰를 작성하면서 저자가 의도하는 핵심 메시지는 이제 어느정도 뇌리에 박힌듯 하다. 하지만 책에서 배운 노하우를 실생활에서 제대로 활용하는 것은 또다른 차원의 도전임을 느낀다. 아직은 한번에 6가지 요소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기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그래도 하나씩 하나씩 적용해보면서 책에서 배운 노하우를 온전히 내것으로 만들어보려는 시도를 지속한다면 빠른시일내에 여기서 배운 노하우가 온전히 체득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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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필드 2023-03-13 19: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즐라탄탄님 지금 이 책 읽으면서 다시 보니 리뷰를 깔끔하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 해주셨네요 ^^ 여러 에피소드중 서브웨이 샌드위치로 다어어트도 생각나고 성공했던 분 빌 클린턴 선거 캠페인 중의 문구등 페덱스 직원이 경쟁사 차량으로 배송 완료하는 이야기 등 구체적인 예시 들이 ppt나 마케팅 시 다양하게 사용할수 있는 접근법에 대해 생각할수 있어 좋았던거 같아요 ^^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3-13 19:48   좋아요 1 | URL
가필드님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책 읽으면서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을 잘 활용한다면 인간관계나 각종 비지니스 상황에서 굉장히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꿀팁들이 많은 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리뷰에 일일이 쓰진 못했지만 말씀해주신 이야기들을 포함하여 다양한 사례들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저자가 말한 것들이 이해되고 공감되어서 좋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제 리뷰가 조금이나마 가필드님께 도움이 된거 같아서 저도 기분이 좋네요. 유익한 독서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