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 고전 콘서트 시리즈 3
권희정 외 지음 / 꿈결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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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결 출판사에서 나온 '꿈결 클래식' 시리즈 중 <변신>, <도련님>을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청소년들을 위해 쉽고, 재미있는 해제와 번역이 성인이 된 저에게도 인상 깊었던 책인데요. 이번에는 '소통하는 십대를 위한'이란 부제를 가지고 고전을 향유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해줍니다.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자랑스러운 조선의 장군 '이순신'이 전장에서 7년 동안 쓴 기록 <난중일기>편에서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 했던 다양한 이야기도 함께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훗날 정조의 명령으로 친필일기와 번역본이 존재하는 <난중일기>에 대한 뒷이야기. 눈물을 흘리는 것을 남자의 수치라고 느꼈을 조선 시대에 울보였던 이순신의 속사정 등 <난중일기> 자체만 들여다보는 게 아닌, 개인사, 당시 상황, 루머의 진실 등 흥미로운 구성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답니다.

 

 

 

일본의 지폐에도 등장 했을만큼 일본의 국민 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편에서는 속내를 알 수 없는 일본인의 성향에 대해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소세키가 활동하던 시기는 에도시대를 마치고  막 제국주의의 발판을 마련하던 메이지 유신 초기로 당시의 일본 정세와 본인의 자아가 충돌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소설로 표현한 '사소설'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익히 잘 알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나, 요시모토 바나나와 같은 유명작가의 소설도 사소설에 속한다고 하네요. 사소설은 소위 한가지에만 빠져들어 남들과 불통을 이루는 '오타쿠 문화'로 볼 것이냐에 찬반여론이 있으며, 세상과의 단절하는 작가의 상황이 대중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인지도 문제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100여년 전에 쓰인 <도련님>이 나라와 시대를 뛰어넘어  아직까지 사랑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을까요? 소세키 작품 중에 가장 대중적인 소설로 알려진 <도련님>은 현재도 통하는 유머코드와 인간군상에 대한 풍자, 기성세대에 대한 불만이 아직까지도 유효하다는 말이겠죠. 100년이 1000년이 흘러도 사람사는 곳에 일어나는 시시콜콜한 사정은 해결되지 않고 반복해서 일어나기 마련이니까요. 아마 소세키는 시대를 앞서간 불운한 신경과민증 작가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전이란 단어 듣기만 해도 고리타분하신가요? 하지만 고전을 공부하는 것이야말로 미래를 내다보기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는 사실은 수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불통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이 보다 폭넓은 인간관계, 창의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하기 위해 고전을 읽는다면 좋겠습니다만 쉽게 도전하기엔 어려움이 있는게 바로 고전이죠.

이순신의 '난중일기'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고뇌', 헨디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의 '차라투스라는 이렇게 말했다'까지 주옥같은 7편의 고전들만 모아 두었네요. 청소년 뿐만이 아니라 고전을 알고 싶다는 모든 성인들도 막힘 없이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는 책이란 사실! 이 책은 고전은 어렵고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을 기분좋게 날려주었던 고마운 책이기도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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