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보는 방식에 대한 보다의 심리학
나카야 요헤이, 후지모토 고이치 지음, 김정운 옮김 / 21세기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미디어는 맛사지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마샬 맥루한'의 말이 떠오릅니다. 저는 신문방속학을 전공하고 학교 때 부터 끊임 없이 미디어가 주는 심리학과 영향,여러 문화 등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또한 예술 작품에도 관심이 있어서요.  미술 혹은 예술 작품에 숨겨진 의미와 여러 시각화, 보는 방식에 초점을 맞춰 읽다보니, 최근 김정운 작가가 편역한 《보다의 심리학》까지 닿았네요.

​이 책은 일본 작가  나카야 요헤이와 후지모토 고이치가 편저 했고, 요즘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이 편역했습니다. 김정운은 문화심리학 학자지만 현재 일본, 교토 외곽의 단과대학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이미지와 심리학의 묘한 관계에 대한 책을 써보고 싶었다는군요.


모든 곳에 미학의 상관 관계가 없는 것은 없을 것 같아요.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황금비율'도 과학과 미학의 관계이며, 원근법,  빛과 물체의 색, 색을 이용한 마케팅, 이미지를 활용한 광고, 착시 현상 ,좌뇌와 우뇌의 차이, 공간의 이미지 등 '시각'이라는 것에 이렇게 많은 분야가 얽혀 있는지 처음 알게 되는 중요한 시점이 되었어요.


특히, 흥미로운 분야는 Chapter 04. 좌뇌와 우뇌의 차이를 보다 입니다. 우리가 흔이 왼손잡이는 우뇌가 발달하고, 오른손 잡이는 좌뇌가 발달 해 있다는 말을 듣죠. 그 상관관계를 밝히는 장인데요. 손을 쓰는 방법과 함께 자주쓰는 발, 자주쓰는 눈도 거의 같다고 합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여성의 수명이 긴 이유 중에 좌뇌와 우뇌가 고루 발달되어서 라는 흥미로운 연구도 있습니다. 남성은 상대방과 대화를 할때 환원적 의사소통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긴 이야기를 들은 뒤 함축적인 결론을 내서 해결방법은 강구하는 스타일이라는 거죠. 하지만 여성은 확장적 의사소통 방식을 선호 합니다. 자질구레한 내용 자체로도 흥미를 가지며, 어떤 경우는 꼭 결론을 내야하는 강박관념에 덜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연인과 부부 사이에 갈등과 오해가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에요.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가 왜 이렇게 다른지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좌우에 대한 또다른 이야기는 바로 예술에서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서양의 회화와 쓰기 문화는 대략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기 때문에' 그림을 볼때(읽을때) 이 방법을 택하면 무리가 없습니다. 천사는 왼쪽에 마리아는 오른쪽에 배치하는 구도는 거의 모든 <수태고지>에 나타납니다. 이는 시선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는 것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느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보통 무대에서도 왼쪽(관객의 입장에서) 왼쪽이고, 오른쪽은 아래쪽이 됩니다.  그래서 회화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오른쪽에 배치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일본의 책을 번역 해서인지 어려운 말들(예를 들어 일본투의 한자어)로 번역해 한자를 생경 했다는 점입니다. 1993년에 발간 된 책이라서 우리나라에 번역을 하면서 시대에 맞는 내용은 추가하고 빼기고 했고요. 나름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예를 들어 주기도 했지만, 거의 대부분의 예가 미국과 일본이라 쉽게 이해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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