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게 리얼하게 10.5 - 졸업하는 날, 진짜 돌직구 인생 강의를 만났다!
찰스 윌런 지음, 이주혜 옮김 / 김영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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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날, 학업을 마쳤다는 뿌듯함 보다 세상이라는 정글 속에 옷 한벌도 못 걸치고 알몸으로 나와있는 것 같은 두려움이 앞설 것이다. 학교라는 테두리에서 공부만 하던 학생이 사회라는 곳으로 예행 연습도 없이 덩그런히 떨어진 무방비 상태.  그때 누군가가 뜬 구름 잡는 이야기 보다 쓰디쓴 레알의 경험을 들려준다면 어떨까? 

 

 

《지독하게 리얼하게 10.5》는 저자 '찰스 윌런'이 "졸업식날 내게 누가 이런 조언을 들려주었으면 어땟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 했다고 한다. 결코 호락호락 하지 않을 졸업 이후의 인생을 달콤한 말로 포장하기 보다,  직절석으로 더 현실적인 경험을 들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것도 10.5라는 애매한 숫자로 말이다. 여기서 10.5라는 숫자는 10개는 부족하고, 11개는 과하다고 생각한 저자의 고뇌가 뭍어나는 저자의 생생한 인생조언 목록을 말한다.


 

책 속의 밑줄 쫙 ​

우리는 성공이라는 게 반드시 정해진 방향으로 남보다 빨리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삶은 열정을 찾는 것, 모험에 나서는 것, 새로운 방향으로 달려가 것, 실패를 딛고 일어나는 것이기도 것이기도 하다.

p101​

​현재도 소중하고 미래의 계획도 소중하다. 그러니 여러분이 직접 현재와 미래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 이 지점에서 진심 어린 충고를 하고 싶다. 정상에 올라서면 어떤 풍경이 보일지 기대하고 삶을 살아가기보다는 그 여정에서 즐거움을 찾아라.

p176​

저자는 졸업 후 부모님이 원하는 방향의 삶과는 동떨어진 인생을 살고자 할때마다 늘 난관에 부딪혔다. 부모는 자식이 실수하거나 실패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멋진 결단을 내렸다. 배낭여행을 다녀오면 남들 보다 1년은 뒤쳐질 것이라는 부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다녀 온 것! 밥 벌이가 일정치 않는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은 것! 박사학위를 받은 것! 부모와의 마찰을 겪었던 일련의 행동들이 돌이켜 보니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했던 시도라는 것을..

 

 

감히 나도 졸업한지 꽤 되어 인생의 2막을 시작한 선배로 조언하나 하겠다. 졸업 후 막막함과 함께 나노단위의 시간까지 쪼개어  팍팍한 하루를 보내고 있을  대학생, 졸업생, 취업 준비생들에게 고한다. 나도 그때는 '사당오락'이란 말처럼 네시간 자면 붙고 다섯시간 자면 떨어질 것 같은 괜한 두려움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나는 다른 길을 갔다. 남들이 토익과 대기업 입사시험을 준비할 때 내가 좋아하는 '영화'과 관련한 영세 기업부터 시작. 그곳에서 첫 직장을 시작 했다. 남들은 처음부터 대기업에 들어가야 다음 직장, 그 다음 인생의 관문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나는 어느 세월에 그 좁은 문을 통과 할수 있을지 기약이 보이지 않았다.  100만원 남짓한 월급으로  끊임 없이 이직을 준비하고, 자기계발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시간과 돈을 아껴가며 연애와 친구들 여행도 많이 다녔던 때였다. 그때도 늘 놓지 않았던 것은 시간을 쪼개어 독서와 글쓰기를 했다는 것이다. 그때의 내 삶의 충실함이 지금 나를 만들어 준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꾸준함. 충실함은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언젠가는 이루어 질것이다.

​저자 '찰스 윌런'도 강조하고 있는 중요한 인생의 조언 중 하나를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마무리 하겠다. 목표를 위해 떠나는 일련의 과정들이 더욱 의미있다는 것을 그당시에는 깨닫지 못한다. 그러니 잘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충실히만 하라. 잘하려고만 하면 오히려 긴장하여 일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실히, 열심히 한다면 일이 조금 어긋나더라도 최선을 다했다면 나쁠 것은 없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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