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나이팅게일
문광기 지음 / 김영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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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트렌드인가 싶을 정도로 과감히 자신이 하던 일이나 배경을 바꾸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수기를 부쩍 많이 접한다. 아마도 과거와는 다르게 엘리트 코스 혹은 부모의 뜻대로 사는 페스소나적인 삶보다 나 자신의 인생이 중요함이 어느때보다 절실하다는 뜻 아닐까? 저자 '문광기'씨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간호사'라는 직업에서 주는 편견과 어려움 속 에서 당당히 꿈을 찾아 도전하는 모습이 나에게도  동기부여가 되기에 충분 했다. 당당히 한국사회가 갖는 편견에 맞선 사람 중 한 사람이니까 말이다.

머리에 '댕~~~!!' 하고 경종을 울리는 사건의 발단은 필리핀으로 여행을 가서 시작되었다. 광기씨는 남부럽지 않은 대기업에 입사였으며, 사랑하는 연인과의 결혼도 약속되어 있는 한마디로 탄탄대로의 인생을 걷고 있다고 생각되는 인생이였다. 하지만  필리핀 발리카삭섬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배우면서 인생의 2막이 시작되는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즐거움'에 대한 자석과도 같은 강한 끌림을 받게 된다. 여행 후 사직서를 제출하고, 새롭게 간호대에 편입해 간호사에 대한 꿈을 키워갔으며 결혼약속까지 했던 연인과의 가슴아픈 이별도 경험해야했다.

꿈을 위한 대가는 쓰디쓴 커피 보다도 독 했다. 하지만 책 속에 보이는 광기씨의 얼굴은 정말 밝아 보였다. 단순히 아픈 사람을 돕는다는 일 보다 더욱 값지고 보람된 어떤 것을 환자들에게서 오히려 얻을 수 있다고 믿는 ,  그는 진정한 '미스터 나이팅게일'이 되기에 충분해 보였다.

《미스터. 나이팅게일》 크게 네 챕터로 구성 되어 있다. 저자가 간호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순간까지의 과정을 서두로 생사를 넘나다는 병원에서의 에피소드와 죽음의 문턱에 닿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지나 마지막 챕터에서는 진정한 삶의 가치를 알게 해주는 순간들을 기록하고 있다. 아! '나이팅게일 진로 가이드'라는 별책부록이 있는데 꽤 유용한 정보들라 좋았다. 간호사의 꿈을 키우는 여러 학생등에게 경험자가 들여주는 직업군의 세계만큼 좋은 조언도 없을 것 같다.

이 책을 덮으면서 이런 생각이 머리속에 스쳤다. 나는 누굴 위한 삶을 살고 있는 걸까? 임상아의 '뮤지컬'이라는 이런 가사가 나온다 "내인생의 주인은 나야" "아무도 내 삶을 대신 살아 주지 않아"라는 절절한 경험에서 나오는 가사들이 인상 깊다.

주변에서 기대하는 나의 모습, 그 기대치를 좇아 포장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지금까지 당신은 부모님을 위해, 자식을 위해, 배우자를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그 누군가를 위해 나를 잊고 살아간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길 권한다. ​《미스터. 나이팅게일》속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던 환자들, 혹은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이 모두 입을 모아 충고 했던 이야기다.

"후회 없는 내 진짜 삶을 사는 것! 그건이 내 인생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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