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우리를 기억해 - 아빠는 육아육묘 중
우지욱 지음 / MY(흐름출판)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봄 꽃과 푸르름이 완연한 봄날, 하루하루가 소중한 지금. 나른한 햇볕을 받으며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나요? 그렇지 않다고 해도 상관없어요.  혼자 있다고 해도 말이에요. 좋아하는 것과 함께라는 의미만 있으면 그럭저럭 괜찮은 하루입니다.  

 

 

 

《오늘이 우리를 기억해》는 사진작가이자 육아와 육묘를 병행하고 있는 아빠의 에세이입니다. 어쩌다 주말엔 출사, 평일엔 집안 일과 돌보미로 생활 이렇게 보낸 지 벌써 8년 차. 프로일꾼러, 프로 집사, 프로 아빠가 되었습니다.

어쩌다 고양이를 키우게 되었고, 아내를 얻었으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아이와 함께 꾸려가는 재미를 맛보았습니다. 사진 한 장마다 느껴지는 작가의 감성이 고스란히 반영됩니다. 동물과 교감하고 가족을 만든다는 것. 따스하고 행복한 기분입니다.

 

 


"조금만 천천히, 이 순간을 놓쳐버리지 않게."​

평범하기가 가장 어렵다는 한국 사회의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는 조금은 특별한 포토 에세이입니다. 빠른 변화에 민감한 시대, 천천히 들여다보는 사진의 매력은 오래도록 시대를 초월할 것입니다. 정지된 순간을 담은 사진은 아이가 자라 함께 보낸 고양이를 기억하는 행복이 됩니다.

반려동물과 육아를 꺼리는 분들이 많은데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는 것이 많이 알려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유대감을 나눌 수 있어 정서 발달에도 큰 보탬이 되고, 누군가와 나누는 따스한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일석이조 육아법입니다.

 

책임감,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가장 큰 덕목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가 다시 한번 위대하게 느껴졌습니다. 고양이와 아이를 동시에 보살피는 어려움 보다, 매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며 맛보는 즐거움이 더 클 텐데요. 하나에서 둘이 되고 또 셋이 되는 기쁨.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이라 생각합니다.

유난히 옆자리가 허전한 오늘, 당신의 따스함을 나눌 수 있는 곁에 누군가가 있나요? ​ 없다면 책의 온기로 당신을 하루를 채우기에 적당한 때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