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게스트하우스
가쿠타 미쓰요 지음, 맹보용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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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시사하듯이 '여행'에 관한 이야기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여행을 통해 친숙한 곳에서 일상에서 일탈했다 돌아왔을 때의 여행자의 마음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일상과 섞이기 싫은 그 감성을 말이다. 

일상 탈출이란 알게 모르게 지워진 '짐'을 잠시 내려 놓고자 할 때 꿈꾸게 된다. 

여행을 갔다 돌아오면 그 짐이 다시 자신의 어깨에 얹어 질 줄 알면서도 잠시 동안 만이라도 가벼워 지기 위해서 말이다. 

평생을 '짐'을 지고 살 수 없지 않은가? 

잠깐의 휴식은 그래서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빠지면 이 작품의 끝부분에 나오는 '여행의 제왕'처럼 누구나 피하고 싶은 사람이 될 지도 모른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정도. 딱 그 정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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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거 앤 스파이스
야마다 에이미 지음, 김옥희 옮김 / 민음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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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마다 에이미'는 '공주님'이라는 작품을 읽고 알게 되었다. 

참 괜찮은 작품이어서 그 뒤로 '야마다 에이미' 작품들을 읽게 되었는데 수위가 높았다. 

작품에 필요상으로 어느 정도 나오는 건 괜찮은데 너무 노골적인 것은 내가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이 작품은 '간식', '저녁식사', '풍미절가', '바다정원', '아틀리에', '춘면' 6개의 단편들이 있는데 남자들이 다 육체 노동자들 이다. 

'간식'에선 공사장에서 일하고, '저녁식사'에선 '환경미화원', '풍미절가'에선 주유소에서 일하고, '바다정원'에선 이사집센터, '아틀리에'는 배수조나 정화조 청소같은 걸 하고, '춘면'에선 화장터에서 일하고... 

'야마다 에이미'는 '육체'란 곧 사랑을 위한 도구로서의 의미로 사용하기 때문에 사랑의 주체가 되는 인물들을 육체 노동자로써 선택했다. 

여기에 나오는 남자들은 다 육체 노동자 이고 다들 여자를 배려하는 남자들이다.  

사랑의 달콤함을 채워주는 인물들. 

'배려'만한 달콤한 맛이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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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언젠가 - 개정판
츠지 히토나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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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자가 있음에도 불구 하고 남자 주인공 '호청년'은 '방콕'이라는 이국적 열대 도시에서 열정적인 여자에게 끌리게 되고 결혼식이 있기까지 4달여 동안 불같은 연애를 한다. 

비겁한 남자는 자신의 출세와 앞으로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약혼자와 결혼을 하지만 다시 재회하기 25년동안 4달 만난 여자를 그리워 하고 가슴 아파한다. 

4달 불같은 연애를 했던 여자도 역시 그 뒤로는 독신으로 살며 '호청년'을 그리워한다. 

이...무슨 상황인지!!! 

아내는 무슨 잘못이냐고. 

평생 믿고 의지하고 사랑했는데 말이다. 

그런 아내를 속이는 짓 아닌가? 

열정적인 사랑, 기한이 정해진 사랑이야 당연히 애틋하지 않겠는가? 

읽는 내내 불편하고 짜증나는 소설이었다. 

이 작가 것은 이 책으로 마무리 할까 한다. 

'냉정과 열정 사이'도 그리 좋았다고 할 수 없었지만 나름의 감수성이 있는 것 같아서 간혹 이름이 띄이면 읽곤 했는데... 

실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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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언젠가 - 개정판
츠지 히토나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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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늘 이별을 준비하며 살아가야 하는 거야
고독이란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 친구라고 생각하는 게 좋아
사랑 앞에서 몸을 떨기 전에, 우산을 사야 해
아무리 뜨거운 사랑 앞이라도 행복을 믿어서는 안 돼
죽을 만큼 사랑해도 절대로 너무 사랑한다고 해서는 안 되는 거야

사랑이란 계절과도 같은 것
그냥 찾아와서 인생을 지겹지 않게 치장할 뿐인 것
사랑이라고 부르는 순간, 스르르 녹아 버리는 얼음 조각

안녕, 언젠가

영원한 행복이 없듯
영원한 불행도 없는 거야
언젠가 이별이 찾아오고, 또 언젠가 만남이 찾아오느니
인간은 죽을 때, 사랑받는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과
사랑한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이 있는 거야

난 사랑한 기억을 떠올리고 싶어-48-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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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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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엔 홈즈 시리즈나 루팡 시리즈들을 즐겨 읽었던 탓에 성인이 되어서는 별로 안 읽는 장르가 미스터리이다. 

근래 들어서 가벼운 소설만 읽는 것 같아서 몇 권 읽고 있는 중이다. 

이 소설은 더군다나 친구가 읽기를 권해서 접하게 되었는데 처음 부터 범인을 알려주고 시작한다.  

야스코 모녀가 야스코의 전남편을 우발적으로 죽이게 되고 그 옆집에 사는 수학 선생인 '이시가미'가 이 모녀을 위해서 알리바이를 만들어주고 경찰들의 수사에 대한 대처법까지 세세히 지시해준다. 

'이시가미'는 천재적인 수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집안 사정으로 대학에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아서 생계를 위해 수학 선생을 하게 된 불우한 인물이라고 할까? 

사는 것에 공허함을 느낀 '이시가미'가 자살을 결심하고 목을 매려는 순간에 '야스코' 모녀가 이사를 와서 인사를 하러 온 바람에 그는 살아갈 이유를 얻게 된다. 

열심히 사려는 모녀의 모습에 '아름다움'을 느낀 것이다. 그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그는 자신을 희생한다. 

진정한 사랑이라면 '자신까지도 희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요즘은 이런 희생적인 사랑이 있을까? 싶지만... 

전체적으로 미스터리를 이끌어 가는 데 3월 10일이라는 '날짜'에 중심을 두고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날짜에 집중하기에 '반전'을 짐작하기란 쉽진 않다. 

그래도 중간 중간에 힌트는 있었다. 

그 힌트를 읽고 반전을 추리해낼 수 있는 사람은 '미스터리의 달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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