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게임
하야시 마리코 지음, 김자경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전편의 조연이 다음 편의 주연이 되며 연결 연결 연결 된다~

 

내가 나이를 좀 먹으니 그런 생각을 한다

'우리나라는 좁아서 인지 어쩐지 한 사람 건너면 아는 사람이구나~'하는!

그 생각을 뒷받침하고 있듯이 이 작품은 각 에피소드들의 주인공들이 연결되어 있다.

겉보기엔 평범하다면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들이 '일본'이기 때문일까? 아님 현 21세기가 그런 걸까?

아무튼 그리 밝은 작품은 아니다.

어두운 뒷골목을 헤메는 듯한 느낌.

 

내가 한국에서 태어나 '유교적 도덕 교육'을 받은 여자이기 때문인지....

노골적인 성애 묘사가 거슬리는 불편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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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침대
M. 스캇 펙 지음, 이상호 옮김 / 열음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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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60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편인 책이지만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는 작품이었다.

 

'윌로 글렌 간호요양원'이 무대인데 여기는 우리나라로 치자면 양로원이자 정신요양원이자 장애자 요양원의 성격을 띄고 있는 곳으로써 죽음이 임박한 환자에서 부터 중풍, 치매 환자등 대체로 나이가 많은 노인들이 마지막으로 거치는 곳이라 생각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가장 젊은 환자는 뇌성마비 환자인 '스티븐 솔라리스'로서 태어나서 부터 29살이 될때까지 자신의 힘으로는 전혀 움직일 수도 없고 말소리조차 낼 수 없는 총각이다.

그를 중심으로 하여 '천사'라는 별명을 가진 간호사 '헤더', '스티븐'처럼 사지 마비로 움직일 수 없는 노부인 '그로초브스키', 그녀와 영적인 사랑을 하는 노신사 '오하라', 운영자인 '시컨턴' 원장, 조무사들, 행정 직원 등등이 얽히고 엮어가는 관계들, 사연들.

 

뭔가...깨달음을 주는 듯하는데...그 깨달음이 무엇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는 명확성이 있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앞으로 꾸준히 생각해보아야겠다.

그처럼, 그녀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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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빛 베네치아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17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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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빛 베네치아' '은빛 피렌체' '황금빛 로마'

삼부작 중 첫번째인 작품이다.

 

난 첫번째인 이 작품을 가장 나중에 읽게 되어 버린 상황이 되었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순서대로 읽었으면 남녀 주인공이 어디서 어떻게 첨으로 만났는지 어떤 관계를 가져왔는지를 아는 정도여서 순서를 벗어나 읽는다고 해도 내용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제목에서 알듯이 '베네치아'라는 도시국가가 주 무대이고 실질적 주인공이다!

시오노 나나미도 밝혔듯이 남녀주인공을 내세웠지만 주인공은 '도시'라고 말하고 있다.

그 말만큼 이 삼부작을 정확히 묘사하는 말도 없다.

 

'르네상스'시대 끝무렵의 '베네치아'의 공화정 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국가 자체가 자체 생산력을 가진 나라이기 보다는 무역업에 의존하는 국가였기 때문에 '정보력'에 큰 중점을 두고 있었다.  이는 '영국 첩보기관의 역사'라는 책의 머리말에는 '근대 외교는 베네치아에서 태어났다'고 되어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역시나 이 작품에서도 '시오노 나나미'의 철저한 역사적 자료에 기초 한 '소설적 드라마틱한 문장력'은 대단한 흡인력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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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 내내 샘터만화세상 6
정화영 지음 / 샘터사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만화체의 그림으로 이루어진 이야기!

'오후'라는 여자애가 '내내'라는 고양이와 같이 그날 그날 느끼는 것에 대한 이야기~

일단은 일러스트가 구엽다.

중간 중간 손바느질로 만든 '오후'랑 '내내'도 등장하고~

 

정말 머리를 쉬려고 할때 '잡지'보듯이 눈으로 보면 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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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리타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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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표지부터가 묘하다.

앞뒤표지엔 제목하나 없이 온통 무지개색으로 뒤덮여 있다.

마치 최면을 거는 영상을 보는 것 처럼.

 

난 '감정이입'이 잘 되는 민감한 감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주인공의 감정과 생각을 흡수하듯이 삼킨다.

특히 그 주인공이 '여자'일때 동성일때 내가 그 여자가 된다.

배우들이 곧잘 어떤 배역을 맡게 되면 그 인물이 된다는 말!

'딱' 그렇게 된다. 읽는 동안 보는 동안 난 그 사람이 된다.

마치 원래부터 난 그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느끼고 살았던 사람처럼 말이다.

 

나의 이런 모양새를 설명하고 싶어도 표현하고 싶어도 '딱히' 정리가 되지 않고 있었는데 이 책은 마치 나를 옆에서 읽은 것 처럼 정리해주고 있다.

역시나 난 이 작품의 여주인공인 '사쿠미'가 된것이다.

나도 반은 죽어버린 것일까?...

 

'사쿠미'는 어느날 계단에서 떨어져 의식을 잃고 깨어나서는 전의 기억들이 마치 자신의 기억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러면서 나이차가 많이 난 남동생은 '정념'을 느낄 수 있게 되어 혼란을 겪고 죽은 여동생의 남자친구랑 연인이 되고 같이 식구처럼 지내던 엄마의 친구 '준코' 아줌마의 돌연한 가출, 신비스러운 능력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정말 많은 일들을 겪게 된다.

그녀는 말한다.

'그렇게, 무슨 일이 생기든, 나의 생활은 변함없이, 쉼 없이 흘러갈 뿐이다.'

 

'사쿠미'의 이말이 이 책의 농축된 엑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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