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노네 고만물상
가와카미 히로미 지음, 오유리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만물상' 하면 어쩐지 떠오르는 이미지가 '먼지가 뿌옇게 쌓인 고물 같은 옛것들!'이다~

나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투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미지 않을까?

제목에서 보는 바와 같이 그 뿌옇게 가라앉은 먼지가 먼지털이든 열려진 문에서 들어오는 바람이 원인이 되어 피어올라 흩어지며 만들어낸 '먼지안개'처럼 왠지 정겨운 냄새가 나는 작품이다!

'나카노 고 만물상'의 '나카노'씨로 말할 것 같으면 세번의 결혼과 그리고 두명의 애인을 둘만큼 중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자를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는 사장님이고,

그의 누이인 '마사요'씨 역시 같은 핏줄인지라 무심한 듯 다정다감한 만년 소녀의 감성을 지닌 인물이고,

직원인 '다케오'라는 청년은 고등학교 시절 이지메를 당해 오른쪽 새끼 손가락 한마디가 잘리고 학교를 그만 둔 인물로 말수가 적고 예의바른 사내,

마지막으로 이 곳에 알바생으로 들어오게 된 '히토미'는 어느덧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케오'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이 4명을 중심으로 '나카노' 상점에 오는 손님들이 만들어내는 '에피소드'들이 엮어서 만들어낸 장편소설이다.

본인들 스스로는 지각하지 못하고 하는 말과 행동이 참 매력적인 사람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렌지소녀 - 소설로 읽는 사랑철학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이정순 옮김 / 현암사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15살 사춘기 소년에게 4살때 돌아가신 아버지로 부터 편지가 전달된다~

그 아버지는 당신이 19살때 만난 '오렌지소녀'에 대해 이야기 하며 사춘기인 아들에게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보고 느껴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어떤 강력한 힘이 너에게 그런 선택을 하도록 몰아붙인다면, 게오르그야, 넌 어떻게 결정하겠니? 우린 이 거대하고 수수께끼 같은 모험에서 어떤 우주적 요정을 상상해볼 수도 있겠지. 이 세상에서의 삶을 얼마로 할 지 결정해야 한다면, 넌 10만년이나100만년으로 하고 싶니?

 

"아니면, 규칙들을 받아들일 수 없어 이 놀이에는 참여하고 싶지 않다고 거절하겠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곗덩어리 밀레니엄 북스 136
기 드 D. 모파상 지음, 김용훈 옮김 / 신원문화사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어릴적에 있던 '세계문화전집' 중에서 '모파상'의 '목걸이'를 읽고서 일단은 짧은 분량에 좋아했고 문맥상의 의미라는 건 모를 정도의 어릴 적이었지만 '교훈적'이라는 느낌만은 가지고 있었다.

 

이제 성인이 되서 읽으니 '모파상'의 특유의 재치와 반전, 일상인으로써의 감정과 행태, 속성들을 절감하며 읽게 되었다.

 

이 단편집의 가장 먼저 나오는

'비곗덩어리'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위선과 비열함,

'목걸이'의 여자 주인공이 대표하는 '허영심'과 비교에서 오는 '열등감',

'테리에 집'에 나오는 남성들의 '욕망',

'산막'의 젊은 안내인이 보여주는 '혼자 남은 자의 광기',

...

 

인간의 각양각색의 '위약함'과 '헛점'들을 위트있게 그려내는 것을 보고 '거장'의 솜씨를 맛 볼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랜드마크
요시다 슈이치 지음, 오유리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그의 다른 작품들 '일요일들', '파크 라이프', '7월24일 거리' 역시 군중속에 소외감을 느끼는 인간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 작품은 그 강도가 더 처참하고 우울하다고 할까?

메마르다 못해 가뭄의 논바닥처럼 '쩍쩍' 갈라진 감정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 강했다.

 

'스파이럴 빌딩' 건축 현장을 중심으로 연결된 인물들은 서로를 기억하지 못하고 알지도 못한다. 비록 같은 기숙사 방에 살았던 사람이든 공사 책임자와 인부라는 관계든 말이다.

 

현대인들의 딜레마이다.

가슴을 열지 않으니 서로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없고 그래서 거기서 '고독'을 느끼게 되는...악순환의 과정 속에서 점점 더 '콘크리트'벽마냥 서서히 굳어져 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르네상스 창녀 2
사라 더넌트 지음, 강주헌 옮김 / 갤리온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중세의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한 소설~

배경에서 보는 바와 같이 중세의 '베네치아'는 창녀들로 넘쳐나던 시기였다.

인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성'의 대한 호기심~

그러니 '중세의 베네치아'는 역사 소설가 뿐 아니라 역사가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필력을 발휘하거나 하다못해 군침이라도 흘릴만한 주제가 될 것이다~

일단은 작가가 여성이고 로마와 베네치아라는 도시가 나와서 인지 읽는 내내 '시오노 나나미'의 그림자에서 못 벗어나는 듯한 느낌.

좀 틀리다면 틀린 점이라면 '시오노 나나미'에 비해 더 허구적인 느낌이 강하다는 것 정도~

그리고 여기서 나오는 '피암메타'라는 창녀는 어머니로부터 어릴적부터 훈련받은 여성이라는 점에서 전에 보왔던 (제목은 생각나지 않지만) 영화를 연상시켰다.

읽는 내가 시오노 나나미의 작품을 접해보았고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봤던 탓인지 여기저기에서 가져와서 흥행공식에 맞춰서 만들어낸 부산물 같아서 읽는 내내 언짢았다고 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