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잠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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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베르나르 베르베르이기 때문에.
  
  
▶ 총 평 점(한줄평)
8.7점 너무너무 재밌다재미라는 측면에서 보자면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광팬이다하지만 패턴이 너무 정형화되면서 오는 예측 가능함은 아쉬움으로 남는다시간 여행이라는 장치와 꿈이라는 장치를 결합시킨 것도 좋았고미래의 나와 현재의 내가 만난다는 설정도 좋았다마지막 그 메시지도 제법 울림을 주었다하지만 여전히 채우지 못한 기대.
  
  
  
▶ 책 속의 한 줄
[p51 중에서]
하루 중 가장 묘한 순간은 당신이 막 잠에서 깨 눈을 뜨는 몇 초간당신이 누군지, (당신 자신과 세계의존재의 어느 시점에 당신이 등장하는지 분간이 되지 않는 바로 그 순간이다.
  


[p110 중에서]
옛날 의식들을 절대 우습게 여기면 안 돼요아주 합리적인 것도 많으니까요무엇보다 우리 사는 현대사회가 소위 원시’ 사회 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은 착각이에요.”
  
  
  
▶ 도서정보
  
저 자 베르나르 베르베르전미연 역
제 목 
출판사 열린책들
발행일 : 17.05.30
분 류 문학(소설)
기 간 : 17.05.31
  
  
  
▶ 도서평점
  
총 평 점(한줄평) : 8.7점 너무너무 재밌다재미라는 측면에서 보자면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광팬이다하지만 패턴이 너무 정형화되면서 오는 예측 가능함은 아쉬움으로 남는다시간 여행이라는 장치와 꿈이라는 장치를 결합시킨 것도 좋았고미래의 나와 현재의 내가 만난다는 설정도 좋았다마지막 그 메시지도 제법 울림을 주었다하지만 여전히 채우지 못한 기대.
  
등장인물 : 9점 언젠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 속에서 봤던 것 같다늘 비슷하거나아예 대놓고 같은 인물이 등장하기도 한다이번 작품에서는 새로운 인물들이지만비슷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인물들은 하나같이 매력적이다
  
소 재 : 9점 이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에서도 다루어졌던 소재다그럼에도 조금은 덜 허무맹랑하게 꿈을 다뤘다물론 후반부로 갈수록 다시 특유의 상상스러움이 나타났지만^^; 시간여행을 꿈이라는 소재 위에 얹혔다식상한 소재 둘을 합치니 약간의 신선함이 있다.
  
구 성 : 9점 / 1, 2, 3막으로 구성된 이야기단락을 나누는 게 불편할 때가 있는데이번 에서는 그 구분이 숨을 쉬게 해준다이야기의 흐름이 끊긴 듯끊기지 않게 연결해 주고시간의 흐름에 따라 
  
가 독 성 : 10점 번역가의 힘이 컸겠지만열린책들에서 나온 책들 중 가독성에 문제가 있었던 적은 없었다세계문학전집 출판사를 고민하던 내게 누군가가 열린책들을 추천해줬었다전집을 번역해서 내놓는 출판사의 경우일부를 제외하고 번역에서 문제가 되진 않는다더불어 이번 ’ 또한 잘 빠진 번역 술술 읽히는 이야기.
  
재 미 : 10점 재밌다허무맹랑하게 전개되는 와중에도 재밌다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재밌다재밌다.
  
의 미 : 5점 순수하게 의미를 생각할 수는 없는 작품이다상상을 하고 생각을 하게는 하지만그 속에서 무언가를 얻는 경우는 드물다
  
  
  
▶ 독서일지
  
[17.05.31 / 1, p13-278]
웹툰 꿈의 사원이 많이 떠오른다. / 늘 흥미로운 소재를 가지고 시작한다이미 연구가 많이 이뤄진 꿈에 대한 분야이지만일반인 입장에서는 생소할 수밖에 없다. / 2회독 이상 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은 거의 없다뭐랄까이야기의 전개가 너무 상상스럽기(?) 때문이랄까그런데 이번 작품은 무언가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 어떻게 전개시킬까 궁금했는데약간조금 배신당한 기분이다^^;
  
[p51 중에서]
하루 중 가장 묘한 순간은 당신이 막 잠에서 깨 눈을 뜨는 몇 초간당신이 누군지, (당신 자신과 세계의존재의 어느 시점에 당신이 등장하는지 분간이 되지 않는 바로 그 순간이다.
  
[p110 중에서]
옛날 의식들을 절대 우습게 여기면 안 돼요아주 합리적인 것도 많으니까요무엇보다 우리 사는 현대사회가 소위 원시’ 사회 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은 착각이에요.”
  
[17.06.01 / 1, p279-()]
  
[17.06.01 / 2, 9-319()]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들을 읽다 보면, 자주 확 꽂히는 문장들이 있었다그런데 이번 잠은 내용은 더욱 풍성해진 대신그런 문장들을 만나기 힘들다아쉬움. / 예상 가능했던 전개마지막은 늘 이렇다허무함허탈함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신나게 달려왔는데다 녹아버린 게 아니라처음부터 아이스크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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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 찾기 2017-06-05 0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베르나르의.. 광팬까지는 못되어도ㅋ 재밌게 읽는 작가 중 한 분입니다 ^^
계속 읽다보니 같은 패던(같은 작가의 글이니 당연히ㅋ)이 느껴져서 ˝잠˝ 출간 소식에도한 템포 늦춰 잠시 쉬려고 했는 데,,, 리뷰를 읽다보니ㅋ 읽어봐야 겠네요ㅋㅋㅋ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거짓말이다
김탁환 지음 / 북스피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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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총 평 점(한줄평)

10점 / 국민을 지켜주지 못하는 국가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이것이 국민들이 분노했던 단 하나의 이유이며, 그 결과 거리는 촛불로 밝혀졌다. 얼마를 해먹든, 무슨 짓거리를 하더라도. 국민은 지켰어야 했다. 언제적 세월호냐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을 보며. 이건 단순히 여객선 침몰 사고가 아니라, 국가가 국민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보여주는 중대한 사건이고 말하고 싶다. 그들이 우리를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너나 나나  그거 개, 돼지일 뿐이라고.

화가 난다. 눈물이 난다. 미안함에 고개를 들 수 없다.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내놓고 싸웠던 백성들. 정묘호란이 일어나자 그들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다. 언제까지고 희생해야 하는 존재는 없다. 사람을 사람으로 여겼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 하나의 시작은 또 다른 하나의 시작으로. 더럽게 이어진 고리들이 끊어지지 않고 모두를 얽매고 있다.

이 책은 딱 하나의 단면을 보여준다. 그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내가 느끼는 이 분노. 그리고 그 분노마저도 이간질시키는 더러운 것들.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지만. 그러나. 기억해야 할 사람들. 잡아줘야 할 손. 내가 손을 내밀 때 그 손을 잡아줄 사람들. 아직은. 아직은. 아직은.




▶ 책 속의 한줄

담아낼 수 없었다... 그 어떤 구절도...




▶ 도서정보
- 저  자 : 김탁환
- 제  목 : 거짓말이다
- 출판사 : 북스피어
- 발행일 : 16.08.05
- 분  류 : 문학(소설)
- 기  간 : 17.05.29-




▶ 도서평점

- 총 평 점(한줄평) : 10점 / 국민을 지켜주지 못하는 국가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이것이 국민들이 분노했던 단 하나의 이유이며, 그 결과 거리는 촛불로 밝혀졌다. 얼마를 해먹든, 무슨 짓거리를 하더라도. 국민은 지켰어야 했다. 언제적 세월호냐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을 보며. 이건 단순히 여객선 침몰 사고가 아니라, 국가가 국민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보여주는 중대한 사건이고 말하고 싶다. 그들이 우리를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너나 나나  그거 개, 돼지일 뿐이라고.

화가 난다. 눈물이 난다. 미안함에 고개를 들 수 없다.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내놓고 싸웠던 백성들. 정묘호란이 일어나자 그들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다. 언제까지고 희생해야 하는 존재는 없다. 사람을 사람으로 여겼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 하나의 시작은 또 다른 하나의 시작으로. 더럽게 이어진 고리들이 끊어지지 않고 모두를 얽매고 있다.

이 책은 딱 하나의 단면을 보여준다. 그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내가 느끼는 이 분노. 그리고 그 분노마저도 이간질시키는 더러운 것들.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지만. 그러나. 기억해야 할 사람들. 잡아줘야 할 손. 내가 손을 내밀 때 그 손을 잡아줄 사람들. 아직은. 아직은. 아직은.

- 등장인물 : -

- 소    재 : -

- 구    성 : -

- 가 독 성 : -

- 재    미 : -

- 의    미 : -




▶ 독서일지

[17.05.27 / p11-87]
책장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있었던 책. 만지작거리기만 하다, 시작을 하지 못한다. 두려움? 모르겠다. 그냥 시작하지 못했다. 심신이 약해진 지금. 이 책을 시작하는 것이 잘하는 짓인가에 대한 물음. 또 한 번 나도 모르게 무언가에 이끌려 이 책을 시작한다. / 포기하고 싶다. / 울컥하다 책을 덮는다. 다시 펼친다. 또 울컥. 덮는다.

[17.05.29 / p87-391]
윤종후, 조현. / 뒷모습을 찍는 기자들. 언론의 노골적인 상업화로 인해 벌어진 촌극들. 모두가 그런 건 아니라지만. 그래도 느껴지는 진한 씁쓸함. / 인정을 팔다가 상황이 바뀌면 나오는 법. 이런 개씨부럴 놈들. / 분노로 물들다... 갑자기 왈칵 쏟아지는 눈물... / 처음에는 구절구절을 담아보려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지켜주겠다는 그 한 마디에 마지막으로 쏟아지는 눈물.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미안함에... 마음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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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래 사진 여행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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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총 평 점(한줄평)
10점 / 찌릿하다. 한국사 3부작은 아직까지도 가슴 속에서 감동을 찍어내고 있다. 그 긴 글 감옥에서 아직도 고통 받고 있는 조정래 선생님의 지난 시간들이. 사진 한 장 한 장에서 오롯이 내게 전해진다. 저자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개인적으로 늘 좋지 않았기에 걱정도 앞섰지만, 이번만큼은 또 다시 마음 속 울림을 자아낸다. 소설 속의 장면들까지 담아낸. 오직 선생님 팬들에게만 의미 있을. 이제 ‘황홀한 글감옥’으로.



▶ 책 속의 한줄

[p36 중에서]
어느 토요일 저녁 7시쯤부터 책상에 앉았다. 마음먹은 대로 다 쓰고 나서 고개를 드니 창밖이 훤했다. 시간이 어떻게 된 것인지 영문을 몰라 잠시 어리둥절했다. 그러고서야 밤을 꼬박 새운 것을 알았다. 잠 한숨 안 자고 130매를 써댄 것이었다. 그것은 내 작가 생애에 최초이며 최후의 기록이었다.

[p86 중에서]
어디 소화의 집뿐이랴. 곳곳의 무대들이 세월의 무정함과 사람들의 현실 욕구에 의해 급속도로 훼손되고 파괴되고 있다. 안타깝지만 어찌할 방도가 없다.

[p103 중에서]
나는 질문의 내용을 가리지 않고 친절한 대답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이 세상에서 내 가족 말고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었으니까. 산사의 밤은 깊어가도 이야기는 끝날 줄을 몰랐다.

[p201 중에서]
아내를 그리 애타게 하면서 아들을 군대에 보냈던 것은 국민 된 최소한의 의무를 다하고자 한 것이다. 그즈음 5만 건의 병무 비리가 신문마다 보도되었고, 대대적인 수사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김영삼 정권은 그것을 깨끗하게 덮어버렸다. 그런데 아들은 ‘조정래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목 디스크가 되도록 매일 두들겨 맞고 있었던 것을 2년이 지나서야 알았다.

[p206 중에서]
우리보다 정다운 부부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요즈음도 우리는 손을 잡고 다니다가 초등학생들이 배를 잡고 저희들끼리 웃는 일을 당한다. 내 왼팔은 35년 동안 아내가 잡고 다녀 망가졌고, 오른팔은 글을 쓰느라고 망가졌다.



▶ 도서정보

- 저  자 : 조정래
- 제  목 : 길 (조정래 사진 여행)
- 출판사 : 해냄
- 발행일 : 15.08.05
- 분  류 : 문학(에세이)
- 기  간 : 17.05.26-27



▶ 도서평점

- 총 평 점 (한줄평) : 10점 / 찌릿하다. 한국사 3부작은 아직까지도 가슴 속에서 감동을 찍어내고 있다. 그 긴 글 감옥에서 아직도 고통 받고 있는 조정래 선생님의 지난 시간들이. 사진 한 장 한 장에서 오롯이 내게 전해진다. 저자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개인적으로 늘 좋지 않았기에 걱정도 앞섰지만, 이번만큼은 또 다시 마음 속 울림을 자아낸다. 소설 속의 장면들까지 담아낸. 오직 선생님 팬들에게만 의미 있을. 이제 ‘황홀한 글감옥’으로.

- 등장인물 : 10점 / 소설이 아닌 책에 등장인물을 논하는 것이 조금 우습다. 하지만 꼭 쓰고 싶었다. 조정래 선생님과 가족들. 그리고 수많은 문인들과 지인들. 마지막으로 소설 속 인물들까지. 사진 속에 있든, 마음 속에 보이든. 왜인지 그 인물들이 그립다.

- 소    재 : 10점 / 한 사람의 삶. 그것도 좋아하고 존경하는 조정래 선생님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 점수를 매긴다는 것 자체가 죄스럽다.

- 구    성 : -

- 가 독 성 : 10점 / 사진첩(?)이라고 해야 해야 할까? 사진 한 장 한 장에 모두 설명이 되어 있다. 그것조차도 힘과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 재    미 : -

- 의    미 : 10점 / 한 번에 선생님 작품 전체를 만난 것 같아 무척이나 힘들었다. 진이 빠졌다. 선생님 본인 시간의 무게와 책 속의 인물들의 아픔이 전해져 몇 번이나 고개를 떨구었다.



▶ 독서일지

[17.05.26 / p4-199]
인간 조정래를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저자에 대해 알게 되면 그 작품을 바라보는데 작가가 보이기 때문...;; 그럼에도 이제는 조금 더 알고픈 마음에 시작하게 됐다. / 조정래 선생님이기에 의미 깊은 사진들. / 태백산맥에 대한 이야기 시작. 벌써 마지막으로 읽은 게 몇 년 전인데도 기억이 새록새록. / 선생님 가족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알게 됐다. / 아리랑 이야기 시작.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진다.

[p36 중에서]
어느 토요일 저녁 7시쯤부터 책상에 앉았다. 마음먹은 대로 다 쓰고 나서 고개를 드니 창밖이 훤했다. 시간이 어떻게 된 것인지 영문을 몰라 잠시 어리둥절했다. 그러고서야 밤을 꼬박 새운 것을 알았다. 잠 한숨 안 자고 130매를 써댄 것이었다. 그것은 내 작가 생애에 최초이며 최후의 기록이었다.

[p86 중에서]
어디 소화의 집뿐이랴. 곳곳의 무대들이 세월의 무정함과 사람들의 현실 욕구에 의해 급속도로 훼손되고 파괴되고 있다. 안타깝지만 어찌할 방도가 없다.

[p103 중에서]
나는 질문의 내용을 가리지 않고 친절한 대답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이 세상에서 내 가족 말고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었으니까. 산사의 밤은 깊어가도 이야기는 끝날 줄을 몰랐다.

[17.05.27 / p201-399(완)]
‘조정래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구타를 당했다....;; 울컥한다. / 양 옆에 태백산맥과 아리랑 원고를 쌓아놓고 웃고 있는 선생님의 얼굴에서 많은 것을 보게 된다. / 처음 접한 조정래 선생님의 작품은 ‘한강’이었다. / 부모님에게 빨갱이인 나를 위한 변명 같기도 한 문인들의 이야기. 참 좋았다. 지난 선생님의 작품들이 모두 만난 것 같아서.

[p201 중에서]
아내를 그리 애타게 하면서 아들을 군대에 보냈던 것은 국민 된 최소한의 의무를 다하고자 한 것이다. 그즈음 5만 건의 병무 비리가 신문마다 보도되었고, 대대적인 수사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김영삼 정권은 그것을 깨끗하게 덮어버렸다. 그런데 아들은 ‘조정래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목 디스크가 되도록 매일 두들겨 맞고 있었던 것을 2년이 지나서야 알았다.

[p206 중에서]
우리보다 정다운 부부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요즈음도 우리는 손을 잡고 다니다가 초등학생들이 배를 잡고 저희들끼리 웃는 일을 당한다. 내 왼팔은 35년 동안 아내가 잡고 다녀 망가졌고, 오른팔은 글을 쓰느라고 망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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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한국인의 거짓말 - 지금까지 몰랐던 한국인의 거짓말 신호 25가지
김형희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6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1. 도서정보

(1) 저  자 : 김형희

(2) 제  목 : 한국인의 거짓말

(3) 출판사 : 추수밭

(4) 발행일 : 16.11.28

(5) 분  류 : 비문학(자기계발)

(6) 기  간 : 17.05.19-20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 있을 수도 있습니다.



2. 도서평점

(1) 총 평 점 : 8.5점 / 마지막에 정리된 부분만 봐도 될 것 같다는 건 함정이지만^^;; 이야기로서도 제법 잘 꾸려간 책이다. 단순 암기보다 이해하고 나면 암기가 수월하다고나 할까? 비문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음에도. 큰 거부감 없이 읽어나갈 수 있었던 책.

(2) 등장인물 : -

(3) 소    재 : 10점 / 단순히 거짓말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고 해도 흥미로웠을 텐데. 한국인으로 범위를 좁히니 더욱 관심이 갔다. 제목만 보고 바로 구입한 도서일 정도.

(4) 구    성 : 9점 / 지루함을 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구성이 매우 중요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구성을 정석적으로 매우 잘 갖췄다. 반복으로 인한 피로감을 구성으로 제법 줄여준다.

(5) 가 독 성 : 7점 / 분명 이야기를 잘 풀어갔다. 예시도 적절했고, 하지만 소재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피로감 등이 있다.

(6) 재    미 : 8점 /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평소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라면 흥미를 보이겠지만, 그게 아니든 혹은 사람에게 지쳐있다면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을까.

(7) 의    미 : -


3. 독서일지

[17.05.19 / p4-155]
제목도 확 끌어당겼지만, 서문이 불을 지른다. 이렇게 기대가 크면 안 되는데 ㅠㅠ / ‘2013년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범죄 대비 사기 범죄 비율에서 세계 1위 국가다.’ / 변호적인 느낌이 든다. 그 점이 다행(?)이면서도 조금은 아쉽다. / 반복적인 이야기. 예시를 통해 넓게 또는 좁게 본다. /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저자의 노력. 대단하다는 말 밖에. / 시그널 하나하나를 보고 있자면 쉽지만, 이걸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는 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

[p28 중에서]
적자생존의 논리를 그대로 받아들이자면, 우리는 속지 않기 위해 발버둥을 쳤고 동시에 속여서 살아남았던 거짓말쟁이들의 후손인 셈이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속은 놈이 바보지!”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지금의 세태에는 이와 같은 거짓말에 대한 우리의 역사 속 트라우마가 자리 잡고 있다.

[p42 중에서]
거짓말에 관한 지식이 부족하다보니 한국인들은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하면서도 영악하게 살아야 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모순되고 막연하기만 한 잔소리를 교육이라고 착각한다. 거짓말은 나쁜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닌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거짓말에 대해 제대로 교육을 받으면 거짓말도 훌륭한 사교 도구가 될 수 있고, 또 쉽게 속지 않을 수도 있다.

[17.05.20 / p156-240(완)]
이어지는 사례와 이론들에 조금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매력적인 소재이고, 나쁘지 않게 풀어갔음에도 외워야 한다는 압박이 드는 게 아쉽다.

거짓말에 관한 지식이 부족하다보니 한국인들은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하면서도 영악하게 살아야 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모순되고 막연하기만 한 잔소리를 교육이라고 착각한다. 거짓말은 나쁜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닌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거짓말에 대해 제대로 교육을 받으면 거짓말도 훌륭한 사교 도구가 될 수 있고, 또 쉽게 속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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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하트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1. 도서정보

(1) 저  자 : 더글라스 케네디 / 조동섭 역

(2) 제  목 : 데드 하트

(3) 출판사 : 밝은세상

(4) 발행일 : 17.05.17

(5) 분  류 : 문학(소설)

(6) 기  간 : 17.05.18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 있을 수도 있습니다.



2. 도서평점 (10점 만점)

(1) 총 평 점 : 7점 / 이야기 자체는 매우 재밌다. 처음부터 이 작가에게 재미 이상을 기대한 적은 없었다. 기대가 없었기에 더욱 큰 감동으로 돌아온 작품들이 있었지만, 이번 ‘데드 하트’는 그렇진 못했다. 킬링 타임용으로 추천하기에 적합함. 더글라스 케네디 작가의 팬이라면 일단 추천.

(2) 등장인물 : 3점 / 너무 인물들이 극단적이다. 원초적이라고 해야 하나? 무언가 중위적 성격의 인물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3) 소    재 : 5점 / 이제 참신한 소재를 찾는다는 자체가 매우 힘들다는 건 인정한다. 그런 점을 떠나서도 이 이야기는 이제 조금 흔한 소재이다. 하지만 역시 더글라스 케네디답게 소재를 많이 비틀었다.

(4) 구    성 : 9점 /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챕터별로 성격이 확실하다. 이야기의 흐름을 잘 이어갈 수 있고, 또 쉼표도 확실해서 끊어 읽기에도 적당하다. 약간 아쉬운 건 너무 명확했다는 점.

(5) 가 독 성 : 10점 / 번역 작품이기 때문에 원작자보다 번역가가 더 중요한 부분. 더글라스 케네디 작품은 거의 같은 분이 번역을 했다. 이번 번역 또한 이야기의 흐름을 잘 살리고, 이질감이 없게 만들었다. 이야기 자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해도 술술 읽힌다.

(6) 재    미 : 9점 / 이 작가의 팬이라서 그런가. 아직까지 재미없는 작품을 못 만났다고 해야 할까? ㅎㅎ 모든 것을 떠나 재밌다. 이야기를 재무 재밌게 풀어간다.

(7) 의    미 : 6점 / 초반 주인공의 이야기에 매우 빠져들었다. 깊이 공감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 이야기를 겪은 주인공에게서 무언가를 느끼긴 힘들었다.




3. 독서메모

[17.05.18 / p8-344(완)]
언제나 그렇듯. 이야기의 본질이 무엇이든. 더글라스 케네디의 책은 술술 읽힌다. 때론 내가 지금 무엇을 읽고 있는지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이번 이야기의 시작은 시시했다. 시시한 소재지만 잘 풀어간 이야기에 끌려가다 뺨을 한 대 맞은 기분. 이런 반전. 좋아. / 소름 끼치게 무섭다. / 읽어 가는 도중 느끼는 재미와 다 읽은 후에 느끼는 감정의 괴리. 그게 유독 큰 작품이다.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에 대한. 남은 자들에 대한 궁금증. 아무것도 풀리지 않은 이야기. / 활자로 만난 이 이야기도 매우 매력적이지만, 영화로 만든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

[p59 중에서]
눈을 돌릴 데가 많은 마을이 필요했다. 아무것도 없는 황야에서는 어쩔 수 없이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니까. 그거야말로 오지에 도사려 있는 위험이었다. 오지의 공허는 자기 자신을 더욱 의심하게 만드니까.

눈을 돌릴 데가 많은 마을이 필요했다. 아무것도 없는 황야에서는 어쩔 수 없이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니까. 그거야말로 오지에 도사려 있는 위험이었다. 오지의 공허는 자기 자신을 더욱 의심하게 만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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