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빔 : 남자아이 멋진 옷 우리 문화 그림책 8
배현주 글.그림 / 사계절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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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주 글. 그림 / 사계절

세배하고 떡국 먹고 나이도 한 살 더 먹는 설날.. 떡국 한 그릇에 나이도 한 살이라며 아이는 세 그릇 먹고 누나보다 더 커지고 싶다 말합니다.
그리고 설날 새 옷, 설빔을 혼자 입기 시작하지요.
가장 먼저 꽃수 놓은 솜버선을 버선코가 앞으로 오게 신고 큼지막한 바지의 허리폭을 왼쪽으로 접은 다음 허리띠를 묶고 발목의 대님도 매어 매듭 짓습니다.
옷을 입다 말고 한바탕 방안에서 연을 날리던 아이는 이제 저고리에 배자를 입고 단추를 끼우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 하지요.
까치 두루마기에 남색 금박 물린 전복을 입고 태사혜를 찾아 신으면서 중간에 아이는 윷놀이를 하는가 하면 정자관을 쓰고 할아버지 흉내도 내보지요.
그리고 차근차근 호건까지 찾아 쓴 아이는 혼자 다 했다고 대견해 하며 세배를 드리러 나갑니다.
새눈이 내리는 앞마당, 아이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세배를 올립니다. 

표지에서부터 예쁜 한복을 갖춰 입은 아이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 아주 예쁜 그림책입니다.
매 페이지마다 화려함과 맑고 깨끗한 그림이 동시에 보여지기도 하구요.. 우리 전통의 것이 갖는 아름다움과 아이의 천진난만함이 잘 어우러진 재미난 책이지요.
그림책을 유심히 들여다 보면 개구진 아이의 모습 하나하나가 사랑스럽고  방안의 여러 가구나 소소한 세간살이들 또한 이 책의 더한 매력으로 보게 된답니다.
버선을 거꾸로 신고 바지가 훌렁 내려가고 또 배자나 까치두루마기를 거꾸로 걸치기도 하지만 아이는 실수를 하면서도 혼자서 잘 할 수 있다 말하며 스스로를 기특해 하고 있어요.
실제로 아이들 한복을 입힐 때 큰 도움이 될 만큼 한복 입는 순서를 차근차근히 보여주고 있어요.
그림을 잘 살펴 보자면 아이는 자고 일어나 이미 제기차기를 한 모양입니다.
본문이 시작되기 전, 제기를 차는 아이 모습이 보이는데 중간에 연날리기를 하는 그림에선 방안 가구 위에 제기가 올라가 있거든요.
옷을 입다 말고 연날리기, 윷놀이, 거기에 할아버지 흉내까지.. 이랬다 저랬다 하는 아이의 모습이 고스란히 보이고 그래 더 재미있고 사랑스럽습니다.

설빔은 여자 아이 고운 옷과 남자 아이 멋진 옷 두 가지가 있는데 규현이보다 유주가 이 책 모두를 무척 아끼고 좋아해요. 그러면서 [남자아이 멋진 옷]은 남자 아이의 목소리로 [여자 아이 고운 옷]은 여자아이의 목소리로 읽어야 하고 또 설빔은 두 권을 같이 읽어줘야 한다고 읽을 때마다 말도 주문도 아주 많습니다.  
신정이 며칠 남지 않아 아이들과 이 책을 읽어 보았는데 그림책 속 온 가족이 설빔을 차려 입은 모습을 보고 유주 한복타령을 시작하더군요.
제가 봐도 예쁜데 유주 눈에는 오죽할라구요..^^

옷을 입다 말고 연을 날리는 아이를 보며 규현이가 예전에 연을 날렸다는 것을 기억해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책에 그려진 방패연처럼 우리도 꼬마연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어요.
원래는 두툼하게 만들 요량으로 우유팩을 잘라 주었는데 연필도 볼펜도 거부하는..^^
그래서 다시 A4 용지를 반 갈라 방패연의 가운데 구멍 자리를 그려주고 아이들에게 연 그림을 그리라 했어요.


책 그림처럼 나비를 그리고 싶다던 규현이..
막상 그리려고 하니 어렵다고 무얼 그리면 좋을까 되묻습니다.
그래서 주로 연에는 태극문양이 그려 있다며 집에 있는 책 [사시사철 우리 놀이 우리 문화]( 한솔수북) 책을 꺼내 방패연을 보여주었어요.
모양자로 동그라미를 그리고 태극문양을 넣은 규현이가 아래쪽에 색동을 칠하자.. 유주도 규현이 하는 대로 동그라미를 본따 그리고 태극문양은 그려달라 하더군요.
그리곤 태극 문양 아래쪽으로 여러 색으로 색칠을 해놓았어요.

연을 만든 다음 그 위에 새해 소망을 적는다 했더니 유주는 색칠하다 말고 소원을 적는대고
규현이는 소망이 없다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에게 바라는 것이나 내년 학교 들어가서 경험할 것들, 또는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나 아빠께 드릴 말씀을 적어도 좋다 했두만.. 한자로 쓰겠다고 한참 쓰고 지우고.. 그러다가 소망은 안적어도 될거 같다며 다른 연을 또 만들고 싶다 하네요.
그래서 꼬마연보다 더 작은 꼬꼬마연 모양을 만들어 주었어요.

가운데 동그란 구멍, 방구멍을 새의 배로 하고 큰 새를 그린 규현이..
하늘 위에 실제로 날리면 새가 날갯짓하는 듯 보여질거라 했더니 무척 좋아하더군요.
우리가 먼저 만든 방패연 말고 네모를 옆으로 세운 마름모꼴의  가오리연도 있다고 알려주었더니 가오리연에는 물고기를 그려줄거라 했어요.
그런데 꼼꼼히 꼬리 끝을 오려 붙이고는 물고기 대신 거기에도 새를 그리고 '높이 높이 날아라'하고 적습니다.

규현이가 연을 더 만들 동안 유주는 까치발을 들고 연을 날린다고 폴짝폴짝~
입으로만 '펄럭'거리지만 진짜 연이라면 아주 높이 날거라 말하네요.

우리 유주의 새해 소망은 시간이 해결해 줄거 같습니다.^^
빨리 여섯 살이 되어서 유치원에 가고 싶다는 유주..
다섯 살과 여섯 살은 많이 다를까요? 이제 세 밤만 자면 여섯 살입니다.^^

연을 다 만들고 딱지놀이를 하던 규현이..
소망이 생각났다며 방패연에 적어준다 하네요.
다 써놓곤 혼자 싱글벙글 흐흐~~ 

어제 집에 놀러왔던 동네 형아가 들고온 딱지 상자가 너무너무 부럽더라고..
자기도 그렇게 딱지가 많으면 무지 좋겠다 싶어서 썼다구요...
그런데 잠시 후 형아가 준 딱지 몇 장을 갖고 잘 놀다가 딱지 한 장이 수납장 밑으로 들어가 꺼낼 수 없다고 훌쩍거리더라구요. 하필 가장 아끼고 좋아하던 딱지라 너무 속상하다고 서러운 울음을 터뜨리고.. 결국 내일 한통 사주마 하고 달래었어요.
규현이의 새해 소망(?)은 새해맞이 하기 전에 이뤄질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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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밥의 겨울눈 - 화가의 생태 이야기
이주용 지음 / 보림큐비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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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용 지음 / 보림

늦봄 따뜻한 연못가, 작은 겨울눈이 물 위로 떠오르고 어느새 귀퉁이에 어린잎이 돋아나요.
잎이 자라면서 실 같은 뿌리도 생기고 잎에는 또다른 어린잎이 생겨나지요.
한여름, 잎이 많이 달리면 둘로 갈라지면서 개구리밥은 연못 이곳저곳으로 퍼져 나가 연못은 개구리밥으로 가득차요.
그리고 물에 동동 떠다니는 좀개구리밥이나 물개구리밥, 생이가래도 보이지요.
가을이 되어 물풀들이 빨갛게 물들거나 거뭇거뭇 시들면 개구리밥은 풀빛을 잃고 슬슬 잎 밑에 작은 겨울눈이 생겨나 물 밑에 가라 앉아요. 그리고 물 밑에서 조용히 새봄을 기다립니다.

연못 위에 둥둥 떠있는 개구리밥과 빼꼼히 고개를 들고 있는 개구리, 올챙이를 비롯한 연못 생물들이 그려진  연한 초록빛의 표지그림이 웬지 정겹습니다.
어릴 적 가까이에서 눈으로 보고 만지고 하던 것들인데 그림으로 보자니 아련하고 애틋함 느낌마저 드네요.
너무 작고 소소한 자연의 일부! 하지만 그것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 지닌 큰 생명력과 소중하고 신비로운 생존 방식이 숨어 있음을 알수 있어요.
작은 개구리밥이 어떻게 생겨나 어떻게 자라고 번식을 하는지 계절에 따른 변화를 글과 그림에서 자세히 살펴 볼 수 있는 생태 이야기이자 세밀화이기도 합니다.
간결하면서도 잔잔한 글을 읽다보면 아이에게 조곤조곤히 개구리밥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해요. 봄이 오면 꼭 아이들과 개구리밥을 실제로 찾아 봐야겠어요.

겨울에 관련한 책들을 골라 읽다가 이 책을 읽었는데 마침 교육방송에서 개구리가 나오더군요.
유주가 책을 뽑아와선 개구리가 있다고.. 표지 그림에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규현이가 그림을 진짜처럼 잘 그려놓았다고 작가를 칭찬하네요.
이것이 세밀화라고.. 사진처럼 정교하게 그리는 그림이라 이야기했더니 고개를 끄덕끄덕~^^
그리고 연못가에 사는 생물을 비롯해 개구리의 울음주머니, 먹이와 생김새까지.. 어느 정도 아이들도 이해를 하고 책을 한 번 더 읽는 계기가 되었지요.
   
이야기를 하는 중에 유주가 올챙이를 접을 줄 안다고 하면서 색종이를 달라더군요.
그래서 저 대신 유주가 규현이에게 올챙이 접는 법을 일러주고..
그러면서 올챙이에 이어 개구리까지 접어보기로 했습니다.

올챙이는 아주 쉽게 따라 접었는데 개구리를 접으면서는 둘 다 방향치..
보고 하면서도 산모양과 골짜기 접기 방향을 헷갈려 하더니 개구리의 뒷다리도 반대로 꺾입니다.
그래도 눈 스티커 붙이는 재미에 개구리도 접고 올챙이는 여러 마리를 접고요..
(눈 표정에 따라 올챙이들과 개구리의 말소리가 달라지고 재미있어 합니다^^)
유주가 연못에 사는 물고기를 접는다 하니 규현이는 종이접기 책에서 메뚜기접기를 보고 따라 해본다고 열심이었어요.



종이접기를 해놓고 각자의 연못을 꾸며 보기로 했어요.
크레파스를 뒹굴려 연못 물 속을 만들어놓고 규현이는 색종이를 찢어 수초를 유주는 연잎을 오려 붙였어요.

규현이가 물고기 입을 붙여놓고 뽀뽀를 하는 중이라며 하트를 그리니 유주도 물고기들과 올챙이들을 뽀뽀하는 모양으로 배치해 붙이고 위에 하트를 그렸어요.

종이접기에 재미를 붙인 유주는 개구리와 올챙이를 마친 다음 토끼얼굴과 왕올챙이도 접었어요.
토끼들이 소풍을 나왔고 연못에 올챙이들이 사이좋게 놀고 있다 하네요
올챙이와 물고기들은 하트 물방울이 퐁퐁~

규현이 그림을 보면서 설명하기를 메뚜기와 달팽이는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물고기들은 뽀뽀를 너무 세게(?)해서 하트가 깨질 정도라 합니다.
아래 노랑 개구리를 따라 올챙이들은 헤엄치기 연습을 하는 중이라고요..
그래서 '개구리 유치원' 노래와 '올챙이송'을 한바탕 불러 보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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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주고 싶어요
알리스 브리에르 아케 지음, 김현좌 옮김, 셀리아 쇼프레 그림 / 봄봄출판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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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 브리에르 - 아케 글 / 셀리아 쇼프레 그림 / 김현좌 옮김 / 봄봄

키가 크지 않은 아주 작은 아이가 있었어요.
엄마에게 세상에서 가장 멋진 선물을 주고 싶었던 아이는 하늘의 별들 중 달이 엄마에게 드릴 수 있는 작은 선물이라 생각하고 달을 따려 합니다. 
키가 작은 아이는 아빠와 사촌형들과 누나, 이웃 사람들 그리고 먼 곳에서 온 사람들에게 부탁해 자신을 하늘 높이 올려달라고 합니다. 달을 따게 되면 한 조각씩 나눠줄 거라 하면서요..
그러다 문득 아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달을 주게 되면 정작 엄마에게 줄 것이 너무도 작아질거라 생각하고 실망해 다른 방법을 찾아 여행을 시작합니다.
여행을 마친 아이는 여전히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다시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들에게 달을 나눠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을 바꾸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의 도움으로 마침내 하늘의 달을 따게 되지요.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을 만큼 달은 아주 커다랳어요.
그리고 키가 크지 않은 작은 아이는 엄마에게 세상에서 가장 예쁜 초승달을 선물하게 됩니다.


빨간 모자를 쓴 동그란 얼굴의 작은 아이..
페이지 전면 커다란 하트 위에서 골똘히 엄마에게 드릴 선물을 생각하는 아이의 모습이 마냥 귀엽고 사랑스러운데요.. 키는 작지만 엄마를 향한 사랑의 크기는 그 누구보다 크다는 걸 보여주는 듯 합니다.
엄마의 사랑을 느끼고 엄마에게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고픈 아이의 마음이 잘 그려져 있어요.
혼자 할 수 없을 때 다른 이들에게 부탁할 줄도 알고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해가는 한편 달의 크기가 줄어들더라도 자신의 사랑의 크기는 변함이 없다는 걸 깨우쳐가는 작은 아이의 성장 이야기!
사람들에게 나누어는 달조각, 엄마에게 선물하는 달에 매달린 작은 하트들..
보송보송한 페이지 속 그림들이 부드럽고 따뜻하게 만져지는 듯 합니다.

이 책은 아이들보다 제가 더 좋아서 읽어주고 있어요.
책을 읽고 엄마에게 주고픈게 뭐가 있나 물으니 규현이는 엄마가 더 예뻐졌으면 좋겠다며 화장품을 사준대고 유주는 맛있는 것을 주고싶다고 말하는데 피식 웃음이 났어요.
그냥 언제 이렇게 컸나 싶어서요..^^


1. 꼴라주로 그림 꾸미고 새로운 이야기 짓기

책읽기를 하다가 '달을 어떻게 따올 수 있었을까?' 이야기를 하다보니 '달이 어디에 있는지' 하게 되고 달이 있는 곳에는 외계인도 있을거라고 계속 이야기가 이어졌어요.
그랬더니 규현이 외계인을 그려보자 합니다.
그래서 재활용품 중에 과자상자와 약봉투, 도너츠 상자들을 꺼내주고 종이를 오리거나 찢어 외계인 그림을 그려보게 했어요.

상자종이에 그려진 그림을 오리기도 하고 그냥 뒷면에 그림을 그려 오리기도 하면서 그림이 만들어지고 그림을 만들면서 이야기가 생겨났어요.
유주의 핑킹가위질은 제가 돕고 나머지는 모두 유주가.. 그래도 속도면에서는 규현이보다 빠릅니다.
종이를 붙이고 팔과 다리는 대부분 그림을 그려 표현하고 그 안에 얼굴들을 제각각으로 그려넣더군요. 
규현이는 별 모양을 오린 다음 그것이 달을 지키는 수비대라고.. 눈사람은 우주선을 타고 있고 이들 모두 총을 들고 있다며 그려주네요.

위의 것이 유주의 그림이에요.
해적이 들어와 토끼가 있는 달을 가져가는 중,, 긴 다리 엄마와 감자 외계인이 달을 못가져 가게 막고 있다 하네요.
이들의 팔은 모두 그림으로 그려져 있고요.. 무지개가 있는 우주에는 아이들이 달리기를 하기도 하고 눈사람이 둥둥 떠다닌다 합니다.

규현이는 크리스마스때라 달이 별 모자를 쓰고 달에 트리가 되어 있다 하네요.
달 수비대가 달에 꽃을 달아주기도 하고 다른 이들이 가져가지 못하게 눈사람들과 함께 지키고 있다 합니다.
눈사람이 탄 우주선은 201호..
상자에 쓰여있던 숫자가 우주선 번호라며 아주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그림만 보면 뭐가 뭔지 모르는데.. 이야기를 들으면 아이들의 그림이 이해가 되어요.^^


2. 엄마에게 편지 쓰기

엄마에게 하고픈 말이 있으면 편지로 써보라고 했더니.. 규현이는 딴청을 피우고 유주는 연필을 쥐어듭니다.
결국 규현이는 안쓰고 유주만~^^

유주가 누워서 글을 쓰더니 하트도 뿅뿅 그려주고 엄마에게 꽃 선물도 하고 싶다구요..
옆에서 규현이가 독수리를 그리니 유주도 새들을 그려놓고 옆에는 엄마라 하네요.


3. 달'이 나오는 그림책 찾아보기

규현이에게 '달'이 나오는 그림책을 찾아 보자고 했어요.
제목 뿐만 아니라 책의 내용중에 달이 나오는 것 모두 찾으라 했더니 가장 먼저 [달을 먹은 아기 고양이]를 말하더군요. 


 
* 달이 나오는 그림책

달님은 밤에 무얼 할까요? / 베틀북
반대말 / 보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 책 읽는 곰
달을 먹은 아기 고양이 / 비룡소
아기 구름 올가 / 중앙출판사
깊은 밤 부엌에서 / 시공주니어
내 더위 사려! / 책 읽는 곰
태양계에서 길을 잃다 / 비룡소
해와 달이 된 오누이 / 보림
엄마! 저 좀 재워 주세요 / 고인돌
거울 속에 누구요? / 국민서관
달 샤베트 / 스토리보울
불을 꺼 봐요! / 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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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갚은 꿩 이야기
이상희 지음, 김세현 그림 / 한림출판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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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 적, 손으로 눈을 가리고 덜덜 떨며 보았던 전설의 고향에서 이 이야기를 처음 만났던가요?
깜깜한 밤, 스물스물 기어와 노려보는 구렁이의 눈빛에서 느껴지던 그 원망과 분노 그리고 두려움을 깨우던 종소리!
사람도 아닌 작은 미물이 은혜를  갚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는 장면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극의 말미에 '이 이야기는 ... 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우리에게 ..... 교훈을 남겨 주고 있습니다"하던 것도 생각나는데요..
[은혜 갚은 꿩] 이야기는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치악산 상원사에 얽힌 전설로 이 전설이 전해진 뒤 적악산으로 불리던 산이 치악산이라 불린다고 해요.
그리고 이 책을 쓰신 이상희 작가님은 원주의 치악산 상원사의 스님과 강원도 향토 사학자들을 직넙 만나 취재해 글을 쓰시면서 작품의 정통성을 살렸다고 합니다.



과거를 보러 먼먼 길을 떠나 강원도 적악산 험한 산길에 들어섰을 때 선비는 어디선가 사무치게 울부짖는 꿩소리를 듣습니다. 
소리 나는 곳을 찾은 선비는 구렁이가 막 암꿩 하나를 친친 감고 수꿩이 그 둘레를 빙빙 돌며 울부짖는 것을 보게 되지요.
그것을 본 선비는 측은한 마음에 구렁이를 쫓아내주고 어두운 산길을 걷다가 사람이 없는 절로 들어가 잠을 청합니다.
그리고 잠을 자다가 자기 머리맡에 앉아 있는 노인으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낮에 쫓아준 구렁이가 바로 그 노인이고 그 노인은 적악산 상원사의 화주승이었다가 종을 만들면서 쇠붙이를 훔친 죄로 구렁이가 되어 벌을 받는 중이라고요. 며칠째 굶주리다 잡은 먹이를 선비 때문에 놓쳤으니 선비를 잡아 먹겠노라고 그리고 먹이가 되기 싫으면 해가 뜨기 전까지 한 번도 울리지 못한 상원사의 종을 울려야한다는 이야기도요.
이제껏 울리지 않던 종이 저절로 울리지도 않을테고 구렁이한테 휘감긴 자신이 종을 칠 수도 없기에 선비는 죽을 때만 기다릴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런데 그 둘을 살리는 종소리가 고요히 울려퍼집니다.

자신들의 목숨을 구한 선비를 위해 목숨을 바쳐 종을 치고 선비를 위기에서 구하는 '은혜 갚은 꿩'이야기..
이 이야기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옛이야기는 전래동화라는 이름 그대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지역에 따라 그리고 이야기하는 사람에 따라 이야기 속 주인공이나 구조가 조금씩 달라지는데요... 제가 기억하는 이야기도 사실 꿩이 아닌 까치입니다. 
그리고 이야기 내용도 조금 달라 선비가 까치를 해하려던 구렁이를 죽이는 바람에 남은 구렁이 한 마리가 선비를 죽여 복수하려 했던거 같고요.
하지만 꿩이든 그것이 까치이든 그 속에서 우리는 선비의 생명에 대한 동정과 연민을 느낄 수 있고 또 까치나 꿩이 기꺼이 목숨을 내놓으면서 은혜를 갚으려 하는 모습을 아름답고 숭고하게 느끼며 보게 됩니다.

선비를 구하려고 목숨을 내놓는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이 이야기 책속에서는 긴장되는 다른 이야기를 하나 만납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은 쇠붙이를 욕심내 절반만 가지고 만든 종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지요. 그리고 그런 일을 벌인 노승은 벌로 구렁이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악을 저질렀을 때 벌을 받게 된다는 권선징악의 교훈도 찾게 되는데요..
꿩들은 제 몸을 던져 선비의 목숨 뿐만 아니라 구렁이가 된 노승의 한까지도 풀어 줍니다. 
자신을 잡아 먹으려던 구렁이를 해탈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까지 하다니.. 용서와 이해라는 말도 생각나더군요.
은혜는 이렇게 우리가 살아가면서 되풀이 할 수 있는 아름다운 행위일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덕을 돌려 받기 위해 베푸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마음으로 일상적으로 베풀 수 있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의 호의를 순수하게 받아들이거나 서로 도우려 하는 마음이 살아가면서 가져야할 마음가짐이란 것도요.

이 책의 표지에는 화사하면서도 화려한 모습을 한 구렁이가 그려져 있어요.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구렁이는 크고 무섭고 징그러운 모습이지만 표지 속 구렁이는 검정 바탕에 아름답고 화려한 꽃무늬를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표지엔 책 속의 주인공이 담기기 마련,,
처음 책을 읽기 전, 이 책의 주인공이라면 바로 은혜를 갚은 꿩일텐데 왜 구렁이가 그려져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더군요.
그리고 인상적인 표지 그림도 그렇고 [만년샤쓰], [준치가시], [엄마 까투리], [꽃그늘 환한 물]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김세현 화가가 그리신 거라 해서 책에 대한 기대도 아주 높았습니다. 
한지 그 자체가 바탕그림이 되기도 하고 한지를 그리고 잘라 표현한 시간과 공간, 또 먹물로 그려진 그림은 동양미를 느끼게도 합니다.
우리 한지가 가진 특유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살려 담백하면서도 잔잔히 여러 색으로 채워진 그림은 무섭다기 보다는 환하게 글을 살려주고요.
한지로 보여지는 아름다운 색들과 무늬가 우리나라 옛이야기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까지 더 담아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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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이와 비토리아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수상작 12
이현경 글.그림 / 보림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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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경 지음 / 보림

잠이 오지 않는 하은이는 유리병 속에 든 물건들을 바라봅니다.
예쁜 실타래, 엽서랑 작은 인형, 알록달록 색종이랑 구슬 그리고 그 안엔 할머니가 주신 자개 빗도 들어 있어요.
자개는 바다 깊은 곳에 사는 조개로 만든대요.
바다 깊은 곳에서 빛나는 조개를 생각하니 하은이는 바다에 가고 싶어요.
그런데 유리병에 무언가가 비치고 누군가 그 속에서 말을 건네요.
유리병 저 편에 있는 비토리아는 하은이가 있는 곳이 밤일 때 아침인 곳에 살고 있고 바다 깊은 곳까지 헤엄쳐 가 주워 온 조개를 넣고 있었대요.
비토리아는 하은이에게 예쁜 조개를 주우러 물 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고요한 바다, 소리가 사라지고 팔과 다리가 느려지고 머리카락 혼자 춤을 추는 곳!
그리고 바다 밑 여러 빛깔의 예쁜 조개들.. 먼 바다의 동굴 이야기..
하은이는 비토리아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을 감고 아름다운 바다속 풍경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하은이는 비토리아에게 밤인사를 전하지요.

닮은 듯 다른 아이가 나비와 함께 날아가는 표지 그림이 아주 예쁜 그림책이에요.
색이며 무늬가 아주 세밀하고 이국적인 느낌도 나는데요.. 자세히 보면 우리 색동색이 많이 그려져 있습니다.
유리병에서 자개빗을 꺼내 보다가 바다를 가고 싶어 하던 하은이는 유리병에서 낯선 아이를 만납니다. 그 아이는 하은이와 반대편의 지구 그리고 가고 싶을 때마다 바다에 갈 수 있고 조개를 잡을 수 있는 곳에 살고 있는 비토리아이지요.
하은이는 비토리아의 이야기를 들으며 바다 이야기를 듣고 바다 생각을 합니다.
유리병을 통해 바다를 동경하는 하은이, 그리고 비토리아를 통해서 보게 되는 화려하고 신비로운 바닷 속 세상.. 하은이가 비토리아와 함께 바다를 경험해보는 것처럼 책을 읽으면서는 아이들도 하은이가 될 듯 하네요.
색색깔 조개들이 가득 펼쳐져 있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수영할 수 있는 깊은 바다, 그리고 햇살에 물결이 파랗게 반짝이는 바다.. 현실과 다른 상상의 세계가 환상적이면서도 아름답게 그려져 있습니다.

'하은이와 비토리아' 표지를 보며 누가 하은이일까 물으니 까만 머리를 한 아이가 하은이라 합니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머리카락이 모두 까맣다면서 비토리아는 어느 나라에 살까 묻네요.
"글쎄?? 어디일까?" (닶이 안나오는 엄마..^^)
 
책읽기를 한 다음 아이들에게 주인공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보자고 했어요.
먼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일러주는데... 완전 쌩둥!!
갖다 붙이기에 벅차 뜬금없는 문장들이 만들어지네요.^^
아직은 좀 어려운 듯.. 그래도 일단 한 번 해보는거야~~ 하고 시작했어요.

삼행시를 짓기 전 먼저 색동색을 알아보기로..^^
색종이를 꺼내 뚜껑을 대고 그려 동그라미를 오려 놓고 색들을 이어 보았어요.
노랑, 파랑, 빨강, 초록, 분홍 골고루만 섞어도 색들이 곱더군요.
운이 되는 이름은 색종이를 붙여 쓰고 시작하는데 색동이 아니라 내맘대로 입니다.^^

유주는 동그라미를 오리느라 아직 삼행시 짓기는 관심 없고 규현이가 먼저 '하은이'로 하겠다고요..
처음엔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하고 말하더니 '은은 은빛 세상'이라 합니다.
오.. 잘한다 칭찬했더니 아뿔싸!! '이'는  "이빨이 보여요." 하네요
그래서 다른 말로 좀 연결되게 고치면 어떻겠느냐 물으니 자기 맘대로 짓는 게 시니까 괜찮다면서 눈이 오는 걸 바라보면 사람들 이가 보인다면서 말이 된다 하네요.
(이런 억지.. 아~ 정말 어려워요^^)

유주는 '비토리아'로..
쓰기 전에 이야기 나누었던 것과 비슷하게 첫 문장을 만들었어요.
유주가 쓴 걸 보고 옆에서 규현이는 반말로 쓰면 안된다 가르치고..
하지만 아무리 봐도 규현이가 쓴 것보다는 유주것이 나은 듯 하더군요.

각자의 이름으로 동시를 지어보기로 했는데 유주는 오빠 이름으로 한다 합니다.
뭐라 쓸까 생각하던 유주는 바로바로 이어 쓰는데 규현이는 잘 나가는 듯 하다가 '현'에서 막혔어요.
먼저 마친 유주는 동그라미들을 붙여 삼행시 종이안에 그림을 꾸미기까지 하고 규현이는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다더니 연필을 내려놓고 뒹굴뒹굴~입니다.
저녁이 되어 생각나는 문장이 있음 채워보라 했더니 너무 어려워 '박규'만 한다 하네요.

가 온다
요일에는 오지 말아요
본 달고 유치원에 갈거에요
버지랑 함께 갈거에요

규현 우리 오빠입니다
현오빠는 장난꾸러기
이 오빠는 날 괴롭혀요.

늘에서 눈이 옵니다
빛 세상
빨이 보여요

수를 쳐주세요
현이가 노래를 부를 거에요
..........

유주보다 규현이가 좀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어렵던 삼행시 짓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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