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벼락 사계절 그림책
김회경 글, 조혜란 그림 / 사계절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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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경 글 / 조혜란 그림 / 사계절

김 부자는 돌쇠 아버지를 30년 동안 머슴으로 부려먹고 고작 풀한포기 자라지 않는 돌밭을 내줍니다.
착한 돌쇠 아버지는 그것도 감사히 여기며 밭의 돌을 다 골라낸 다음 똥을 금덩이처럼 귀하게 여기며 모아 거름을 만들지요.
어느날 잔칫집에 갔다가 배탈이 난 돌쇠 아버지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산에서 나뭇잎을 깔고 볼일을 보고.. 그러다 그만 오줌이 낮잠자던 산도깨비 얼굴에 쏟아지게 됩니다. 
돌쇠네 이야기를 들은 도깨비가 김부자네 똥을 돌쇠네 거름간으로 옮겨주어 그해 농사가 풍년이 들어요.
고구마를 캐다 금반지를 주운 돌쇠네는 김 부자네로 달려가지만  똥도둑으로 몰려 흠씬 매를 맞고 똥을 되갚든지 그 똥 먹고 자란 곡식을 내놓으라는 김 부자의 억지소리를 듣게 됩니다.
고민 끝에 다시 도깨비를 찾은 돌쇠네..
돌쇠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은 산도깨비는 김 부자의 욕심을 기막혀 하며 똥벼락을 내립니다.
곡식을 기다리던 김 부자는 온 세상 온갖 똥 똥벼락에 파묻혀버리지요.
그리고 그 똥벼락은 똥산이 되어 온 동네 사람들이 산을 헐어 똥거름을 가져다 농사를 짓고 이듬해 흥겨운 풍년이 듭니다.

제목 그대로 똥벼락으로 끝맺음하는 [똥벼락]
선은 권하고 악은 벌하는 권선징악의 주제 그대로를 똥이라는 재미난 소재로 풍자시킨 이야기입니다.
욕심많고 이기적인 김 부자가 똥벼락에 파묻혀버리는 순간은 모든 갈등이 해소될 뿐더러 유쾌 상쾌 통쾌하기까지 하더군요.
착한 돌쇠네에게는 복을 욕심많고 인색한 김 부자에게는 벌을 내리는 산도깨비..
아마 우리의 마음에도 이런 산도깨비가 들어있지 싶습니다.

고약한 심보로 똥을 되갚으라 하는 김부자에게는 그야말로 더럽고 구린 화가 될 똥이지만
맨손으로 똥을 들고 가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이나 똥이 뭉개졌다고 눈물을 쏟는 돌쇠 아버지 그림은 똥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것인지 잘 보여 줍니다.
똥구멍을 꼭 오므린 채 집으로 향하는 돌쇠 아버지의 표정이나 엉거주춤한 행동, 큰 오줌줄기를 뿜으며 볼일을 보는 장면과 거무누르스름한 똥구름이 만들어지는 장면, 온갖 똥 이름이 나올 때 아이들이 아주 재미있어 했어요.
그림책의 재미라면 재미랄까요?
유심히 보면 똥산 아래로 김부자와 고양이의 발자국이 있어요.. 
똥산에서 빠져나오다 금반지를 다시 또 잃어버렸는지 금반지가 모종 줄기에 걸려 있구요..
김부자의 이야기가 마치 끝나지 않은 듯 해보입니다.


1. 꼴라주로 도깨비 그리기

[똥벼락] 제 2의 주인공 산도깨비!
그런데 이 도깨비는 검은 손그림자만 보여주고 있어서 유주에게 돌쇠 아버지가 만난 도깨비를 그려보자 했습니다.

커다란 머리에 귀에는 둥그스름한 귀걸이도 하고 있다구요..
목을 그리면서 도깨비의 젖꼭지를 그려도 되느냐고 묻습니다.^^;;
(우가우가 사람들 (원시시대 사람)이랑 도깨비는 옷이 어깨 한쪽으로만 걸쳐 있어서 젖가슴이 보인다고 설명하면서) 동그란 점을 찍어놓고 키득키득~

도깨비는 얼룩덜룩한 옷을 입는거래서 라면과 커피봉지, 요플레뚜껑을 주었어요.
규현이가 그림 그릴 때는 별 관심없어 하더니 비닐종이를 오려 옷 붙여주는 것은 하고 싶다 합니다.
그리고 도깨비에게는 도깨비 방망이가 필요하다며 제일 먼저 오려 붙여주고..
라면봉지에 있던 그림을 오려 놓고 코에 붙일까 입에 붙일까 이리 대고 저리 댑니다.
옷은 둘이서 겹쳐 붙이기도 하면서 금방 마쳤는데 도깨비 뿔을 그림대로 맞춰 붙여야 한다고 규현이 한참 오리고 맞춰보고 하며 완성했어요.


2. 수리수리 수수리!! 내 주문 쓰기

도깨비가 돌쇠네의 부탁을 들어주었을 때 외치는 주문은 '수리수리 수수리!!'
도깨비가 주문을 외우고 말하면 이루어지는 것이니 유주가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주문이 무엇인지 써보라 했어요.

수리수리 수수리!!
우리 아빠 술 그만 먹게 해줘
우리 엄마 살 빠지게 해줘
우리 오빠는 유주 돌보게 해줘
그리고 마지막으로 난 오빠 때리거나 밀지 않게 해줘

음~ 해가며 써놓은 바램들..
"아빠는 술을 잘 안먹는데??" 했두만  저번(송년회때)에 술 마시고 늦게 온거 다 안다고 합니다.
엄마는 맞고 ㅠ.ㅠ
오빠는 이웃에서 누가 놀러오면 자기랑 안놀아주는데 자기도 잘 챙겨주면 좋겠다는 것이고
자기는 오빠한테 소리지르거나 때리면서 다투지 않고 사이좋게 놀았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수리수리 수수리!! 유주가 말하는 주문들아~  꼭 이루어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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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빔 : 여자아이 고운 옷 우리 문화 그림책 4
배현주 지음 / 사계절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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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주 글. 그림 / 사계절

오늘은 설날, 새해 새날 새아침, 뭐든 새로 시작하는 첫 번째 날..
지난 밤 내내 엄마가 지어주신 새 설빔을 입은 모습을 그렸는데 오늘 드디어 설빔을 입어요.
다홍치마 겉자락은 오른손, 안자락 왼손으로 잡아 몸에 두르고 치마끈을 앞으로 내어 매듭 짓구요.
수눅을 맞추어 버선을 신고 색동저고리의 오른섶을 안으로 왼섶을 밖으로 놓아 고름을 단단하고 고 곱게 매듭 지어요.
배씨댕기 머리에 얹어 귀밑머리 땋고 금박댕기도 반듯하게 물리지요.
아빠가 사다주신 꽃신에 금박물린 털배자를 입고 할머니께 받은 수노리개와 두루주머니는띳돈에 매어 옷고름에 걸어요.
조바위까지 쓰고 나니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두 새 것!
새해, 새날, 새 아침, 새 옷 온통 새 것으로 한 해를 시작하고 한 살 더 먹고나니 한껏 새롭기만 합니다.
세배 드리러 나가는 참, 하늘에선 새 눈이 쏟아지고 기분이 좋습니다.

보라색 바탕에 고운 한복과 멋드러진 조바위를 차려입은 아이의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표지부터 설레임을 주었던 책인데 속은 더 '예쁘다', '곱다'란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새해 새날 새아침 설날.. 새해를 맞이하는 첫날 설날은 예나 지금이나 가장 큰 명절이라 음식이며
세배며 옷까지 모든 것이 정성으로 마련되고 그 마음은 설레이기까지 하지요.
엄마가 지어주신 고운 설빔을 입은 모습을 그리다 잠든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 하는데요..
다홍색 비단치마, 색동저고리, 오이씨같은 버선, 알록달록 배씨댕기와 금박댕기, 금박물린 조바위와 까만 공단 조바위까지 혼자 잘 차려입어 가는 아이의 몸짓이나 표정이 앙증맞고 귀엽습니다.
게다가 가득 차지 않은 그림 속 여백이나 반대로 페이지 가득 그려진 전통문양과 아이의 방안 소품들은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보여 줍니다.
손수 설빔을 지은 엄마의 솜씨 그리고 설빔을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 그리고 한복을 단정히 차려입은 아이의 모습이 설날의 새 기분을 느끼게 하네요.

설날하면 설빔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아이들이 할 만한 민속놀이가 생각났어요.
윷놀이, 팽이치기, 연날리기, 투호, 널뛰기, 제기차기, 자치기, 딱지치기를 이야기하다가 규현이에게 딱지를 접어보자 했어요.
규현이 세 살 때인가 딱지를 접어 딱지치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땐 제가 접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딱지치기용 딱지가 아니라 (종이접기를 하던 색종이가 옆에 있어서) 색종이로 딱지를 먼저 접었어요.


1. 딱지 접어 모양 만들기

색종이 두 장으로 접는 것을 일러주었더니 규현이는 재밌다고 열심인데 유주는 두어 개 접다가 모양이 반듯하지 않다고 별로였어요.
색종이라 만들어 놓은 딱지 색이 아주 곱고 예쁘다고 만들면서 어떤 색이 어울릴까 색을 골라 매치시키기도 하더라구요.
유주가 핑크와 빨강이 들어간 딱지는 자기가 갖고 다른 색들로 만들어진 딱지는 오빠꺼라고 갈라 갖었어요. 그리고 둘이 딱지를 친다고 힘껏 내리처보는데 얘네들이 안 넘어가네요. ㅋㅋ
그러니 박남매, 딱지치기 대신 탑처럼 쌓아놓고 내리쳐서 몇 개나 무너지는가 걸루 시합을 합니다.

만들만 하니 색종이가 떨어져 오후에 다시 좀 사오고 다음날엔 색종이를 더 접어 갯수를 더 많게 했어요.
올해가 토끼띠니까 색종이 딱지들로 토끼를 만들어보자 했더니 알록달록 토끼를 만들고 눈알과 나무 블럭을 가져와 유주는 모양을 꾸미고 규현이는 안테나 달린 로봇 토끼라 하네요.


유주의 스마일 토끼와 규현이의 우주를 탐험하는 안테나 로봇 토끼랍니다.
무얼 만들든 예쁠 듯 한 색종이 딱지! 색들이 아주 곱고 또 화려합니다.


딱지 만드는 것은 어려워하더니 유주 색이 같은 짝꿍딱지를 고르고 작은 아기토끼도 만들었어요.
그리고 또 한가지 색을 정해 같은 색이 들어간 딱지들을 분류하고 오빠 이름도 만들었다고 보여 주네요.


2. 딱지로 배씨댕기 만들기

유주에게 딱지로 배씨댕기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어요.
(색종이 한 장으로 접은 딱지는 바람개비 모양.. 그걸 보니 배씨댕기가 생각났어요.)
'배씨댕기'는 배의 씨 모양으로 생긴 장신구로 양옆에 가느다란 댕기를 단 어린 여자 아이의 머리 꾸미개라 하네요.

딱지를 골라보라 했더니 유주가 빨강과 분홍으로 만든 딱지 두 개를 가져와 겹쳐 만들자고 합니다.
그런데 한복을 보더니 딱지색을 바꿔야겠다 하네요.
다홍치마에 남보라색 저고리거든요 ㅋㅋ



유주가 놓은 꽃모양과 작은 검정 구슬 장식대로 글루건으로 붙여 주었어요.
마침 작은 주머니에 매듭이 달려 있던 것이 생각나 그걸 떼어 달아주었더니 한결 낫습니다.
원래 배씨댕기는 끈으로 옆머리를 땋을 때 함께 넣어 땋는 것인데 유주의 배씨댕기는 퓨전~^^
머리띠에 딱지장식을 붙여주었어요.

설빔 책을 읽을 때 종종 유주는 자기도 한복을 입어보고 싶다 하는데 한복에 배씨댕기까지 씌워주니 기분이 업~ 계속 입고 놀고 싶다며 자기는 공주라 합니다.
'유주는 공주마마, 엄마는 문상궁~'이라 했두만 공주마마 안하고 그냥 공주라네요.
기분 좋은 공주, 엄마에게 세배도 넙죽 절하고 팔랑팔랑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더니 베란다 문을 열고 눈이 오면 좋겠다 하더군요.
유주 얼굴이 보름달처럼 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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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타러 간 총각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11
정해왕 글, 한병호 그림 / 보림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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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왕 글 / 한병호 그림 / 보림

옛날 부모 형제 없이 외톨이로 자란데다 지지리도 가난하고 잘 되는 일이 하나 없는 총각이 살고 있었어요.
어느 날 동네 할머니가 하신 말씀을 듣고 그는 하늘님한테 찾아가 복을 타와야 겠다 생각하고 무작정 길을 떠납니다.
하늘나라로 가는 도중에 그는 혼인만 하면 신랑이 자꾸 죽는다는 젊은 여자와 삼십 년 동안 나무를 길러도 꽃이 피지 않아 상심한 노인, 그리고 삼천 년 동안 늪에 살아도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를 만납니다.
그들은 모두 하늘님에게 그 이유를 물어달라 부탁을 하지요.
드디어 하늘나라에 닿은 총각은 하늘님을 만나 자신이 복이 없는 이유와 하늘나라에 오는 도중에 만난 이들의 왜 뜻대로 되지 않는지 그 이유와 해결할 방도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을 다시 만나 그들의 소원을 이루어주고 자신은 다시 여의주와 금덩어리, 그리고 부인까지 얻어 고향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뒤로 땀흘려 농사짓고 자식 낳아 기르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여보게, 자네가 타고난 복이 그뿐인 걸 어쩌겠나. 하늘나라 하늘님한테 따질 수도 없는 노릇이고..." 동네 할머니의 이말에 총각은 하늘나라를 찾아가 하늘님한테 복을 타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복을 찾기 위해 여행을 시작합니다.
운명론자는 아니지만 어떤 일이 잘 안 풀릴 때 '내 복이 거기 뿐인걸~'라고 생각하고 위안삼는 저에게 총각의 여행은 좀 솔깃한 것이더군요.
더군다나 새해를 맞은 지금 '복을 구하고 복을 빌어주는 때라 적극적인 그의 모습이 눈에 더 들어왔어요..
그런데 제 생각과 다르게 아직 우리 아이들은 '복'이란게 무언지 잘 모르고 그냥 좋은 게 좋은 것일 뿐이라 '복' 그 자체를 설명하는 것도 좀 어려웠어요.
'사람을 행복하고 즐겁게 해주는 것'이 복이라 했두만 가족들의 복으로 엉뚱한 것들을 이야기합니다.

주인공 총각을 보자니 복이 없다고 혹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불행하다 체념하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불행을 극복하고 복을 찾으려는 노력,, 그것이야말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열쇠인거 같아요.
하늘나라를 찾아가면서 만나는 여자와 노인, 이무기는 총각 못지 않은 고민을 갖고 있는데요...
사는게 다 비슷하듯 누구나 자기가 가진 복이 있고 또 불행이나 고민도 갖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런데 뿌리를 막고 있는 금덩어리가 꽃을 못피우게 하고 여의주 두 개를 물고 있느라 용이 되지 못하는 것을 모르는 것처럼.. '혹시 내가 모르는 내 복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옛이야기의 정취를 살리는 입말체의 글은 [토끼 뻥튀기]의 정해왕 작가님이 쓰셨고 차분하고 담담한 색으로 번지듯 그려진 수묵화는 [도깨비 방망이], [도깨비와 범벅장수], [꼬꼬댁꼬꼬는 무서워], [해치와 괴물 사형제], [황소와 도깨비]를 그리신 한병호 작가님의 작품이에요.
작가 특유의 개성도 보여지는 듯 한데 다른 그림책 그림보다 내내 점잖고 부드럽습니다.

복이란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복이 들어가는 글자는 무엇이 있는지 물으니 딸랑 '행복', '복주머니' 둘로 끝납니다.ㅋㅋ
아직 아이들에겐 좀 어렵고 막연하지 싶은데요.. 행복 말고도 웃으면 복이 와요, 오복, 식복, 자식복, 처복.. 주절주절 이야기를 좀 했더랬어요^^  


1. 색종이로 복주머니 접기

색종이 앞판에 간단하게 귀주머니 접는 방법이 나왔길래 유주랑 접어보자 했어요.
마침 전통무늬 색종이가 있어서 좀 작은 듯 하지만 그대로 접었습니다.
대문접기, 반접어올려 풀칠하기까지는 잘 따라 하더니 옆에 귀를 접어 내는 부분은 어렵다고 내미네요.

'복을 담는 복주머니를 누구에게 만들어줄까?' 물으니 아빠, 엄마, 오빠 식구들을 먼저 댑니다.
그래서 출장 간 아빠에게 편지를 써서 복주머니에 담아 드리자 했어요.
유주가 쪽지 편지를 쓰고..  만든 복주머니 중에 아빠께 드릴 것을 골라 편지를 넣어 끈을 묶었어요.

눈이 많이 온 날이라 제가 통화하면서 했던 말이 쓰여 있기도 하고..
아직 글쓰기가 서툴러 틀린 글자도 있구요.. 그래도 출장 다녀오신 아빠에겐 기쁨과 웃음을 준 복편지입니다.
규현이가 복주머니라 하니 유주, 귀주머니라고.. 오빠를 가르쳤다지요.ㅋ


2. 복주머니로 연하장 만들기

할아버지와 할머니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께 드릴 연하장을 만들기로 했어요.
유주가 할아버지께 드릴 복주머니를 고르고 주머니는 제가 붙여주구요..
내지의 맨 위에서부터 편지를 쓴다더니 중간쯤엔 쓸말이 없다고.. 자기가 여섯 살이 된 걸 써도 되느냐고 묻고.. 쓸말이 없던가, 자기 모습을 크게 그려 마무리했어요.

모양도장을 찍어 조금 꾸미고 색종이를 붙인다길래 오려줬더니 주머니 아래에 무지개처럼 붙인다고요..
그리곤 편지 쓰느라 힘들어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껀 안할거라 합니다.(이론이론~)
봉투를 보더니 봉투 주소를 직접 써보고 싶다 해서 연필로 쓰게 했어요.

색종이접기할 때 유주 보라고 A4용지를 잘라 만들었던 복주머니는 한지를 찢어 꽃을 만들었어요.
만드는 중간엔 한지가 생각대로 잘 안찢어진다고 짜증도 냈는데 붙여놓고는 좋아하더라구요.
그런데 주인을 찾지 못해 속이 하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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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지켜라! 뿅가맨 보림 창작 그림책
윤지회 글.그림 / 보림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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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회 글. 그림 / 보림

다섯 살 준이는 마트에서 뿅가맨을 본 후로 온통 뿅가맨 생각 뿐입니다.
지구를 지키는 무적용사 뿅가맨.. 다섯 평생 이렇게 멋진 로봇은 처음이라죠.
뿅가맨을 사면 뽕가맨 가면도 준다는데 엄마는 안사주고.. 엄마랑 아빠 동생 모두 뿅가맨이 얼마나 멋진지도 몰라요.
유치원 소풍날, 버스에 올라 탔는데 뿅가맨이 나타났어요.
트럭이랑 자동차,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사람들도 뿅가맨, 동물원에도 놀이공원에도 뿅가맨의 얼굴이 많은데 마침내는 버스에 탄 친구들도 모두 뿅가맨 얼굴이에요.
그런데 마중 나온 엄마 손에 뿅가맨이 들려 있어요.
준이는 하늘을 날 듯 기분이 좋아 놀이터로 달려갑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이제 다른 장난감 로봇을 갖고 있어요.
준이의 다섯 평생 이렇게 멋진 로봇은 처음!!
준이의 뿅가맨은 이제 방바닥을 뒹굴고 가족들과 강아지 얼굴이 멋진 로봇 장난감 왔다맨으로 보입니다.

제목이 참 재미있지요?^^
말 그대로 무언가에 뿅~ 간 준이의 이야기,, 뿅가맨!!
아이들의 마음은 관심 가는대로 쉽게 바뀝니다.
무척이나 좋아했다가 또 쉽게 싫증을 내기도 하지요.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 쓰는 모습, 결국 원하던 것을 갖게 되었지만 다시 다른 것을 갖고 싶어하는 준이의 모습은 이름만 다르지 우리 아이의 이야기 같습니다.
아이들도 자기 마음과 비슷한 아니 아주 많이 닮은 준이를 보면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그리고 소유와 절제, 마트에서 지켜야할 에티켓도 좀 배우고 느끼게 될거 같아요.

이책 제목 뿅가맨 앞에는 '마음을 지켜라!'라는 부제가 달려 있어요.
어린 시절 태권브이나 마징가가 지구를 지켰다면 뿅가맨은 준이의 마음을 가져가고 한편으론 마음을 지켜야할 이유와 깨우침을 일러주는 로봇인 듯 합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재미는 본문 페이지 하단에 쓰여진 '뿅' 글자들이에요.
뿅 글자의 갯수를 세어 보기도 하고 점점 늘어가는 뿅글자를 읽느라 숨을 참아가며 쉼없이 뿅뿅뿅~ 거리거든요.
거대한 뿅가맨과 왔다맨의 모습, 자기 주변의 모든 것들이 뿅가맨의 얼굴을 하고 있는 모습은 이 책의 주요 내용이기도 하면서 그림책이 갖는 즐거움을 내어줍니다.
규현이는 남자아이라고 뒷 날개 장치가 달린 왔다맨이 집에 있는 트랜스포머 옵티머스 프라임과 비슷하다고 가져와 확인도 시켜주고 겉표지의 왔다맨과 뿅가맨의 대결 그림을 보고 재미있어 했어요.
그리고 뒤표지그림 중에 국회 의사당의 둥근 돔에서 로봇이 나온답니다.
아이들에겐 설명을 해주어야 했지만 엄마 아빠가 어릴 때 이런저런 만화 영화가 있었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로봇의 특징을 되물어가며 흥미로워 했어요.
뿅가맨은 이렇게 어른도 아이들도 함께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명랑 유쾌한 그림책이에요.

흰색과 은색의 격자 무늬, 그리고 그 안에 그려진 로봇 얼굴, 빨간 색과 파랑으로 모양을 낸 각진 글꼴의 제목이 어린 시절의 로봇만화를 떠올리게 하더군요.
그런데 아이들도 이색적인 이 책의 표지에 관심을 보였어요.
표지에 그려진 로봇 얼굴을 보며 이름도 지어주고 책읽기를 하기도 전에 독후활동으로 로봇가면을 만들자 하더라구요.

1. 뿅뿅이 로봇

표지에 그려진 로봇 얼굴중 각자 맘에 드는 얼굴을 고르기로 했어요.
유주는 네모난 얼굴에 뿔이 난 좀 쉬운 얼굴을 골랐는데 규현이는 유주의 로봇 위의 로봇을 골랐어요.
장식이 많은 로봇이 더 멋지다고 골랐는데.. 그것이 규현이의 실수!!
자까지 꺼내와 줄을 긋고 지웠다 그렸다 해가며 노력했지만 그림처럼 중심이 안잡히고 성에 안찼던가.. 짜증을 내기 시작했어요.
다시 하는 건 싫고 엄마가 도와주는 건 더 더 싫고.. 결국 한 발 물러나 쉰다고요..

유주는 연필 그림을 그리고 물감으로 채색까지 마쳤어요.
연필 그림이라 유성펜으로 다시 한 번 윤곽선을 그려주구요..
그러는 사이 규현이에게 유주의 로봇 얼굴에 어울리는 몸통과 팔 다리를 만들자고 제안.. 규현이가 그리려던 얼굴선을 몸통으로 하고 팔과 다리를 만들었어요.
몸통을 칠해주고 규현이는 팔 다리를 칠하구요.. 로봇 몸에는 번개표시와 허리 벨트가 필요하다며 규현이가 그려주었어요.

유주가 '뿅뿅이'라 이름지은 노랑 로봇!
할핀으로 연결해줄까 하다가 모양들을 조합해 명령대로 움직이는 로봇놀이를 하기로 했어요.
(따로 명령이 아니고 만들고 싶은대로 조합하는 것이지만 놀 때는 그럴싸하게 '명령대로'라고요...^^)

아이들이 함께 만들기도 하고 따로 번갈아 만들어 보기도 하는데 유주는 뿅뿅이의 행동을 따라하면서 우리를 웃게 만들었어요.
규현이는 생각하는 뿅뿅이와 다리 쥐난 뿅뿅이, 벌 서는 뿅뿅이를 만들어놓고 재미있어 하고
유주는 김연아처럼 체조하는 뿅뿅이와 풀 죽은 뿅뿅이를 만들어놓고 고대로 흉내를 낸다고 흔들흔들~~
('풀죽은 모습'이라길래 그 말을 어찌 알았느냐 물으니 동화책에 나온다네요 ㅋㅋ )


2. 복제(?) 뿅가맨 가면 만들기

뿅가맨의 책 안에는 뿅가맨 가면이 하나 들어 있어요.
아이가 둘이다 보니 갖고 놀려고 들면 또 서로 하겠다고 쟁탈전이 벌어지곤 하지요.
그래서 전에 만든 뿅뿅이 얼굴에 눈구멍을 내주려고 보니 유주 눈의 위치와 안맞더라구요.
뿅가맨 가면대로 모양을 본따 가면을 만드는 게 낫겠다고 말했두만 잠시 후 유주가 뿅가맨 얼굴을 대고 그렸다 불렀어요.

본따 그렸다는데 어째 모양도 좀 틀어지고 크기도 틀려요.ㅋㅋ
그래도 혼자 색칠을 시작하고.. 규현이에게 좀 도와주라 했더니 둘이 열심히 색칠을 해줍니다.

색이 옅어서 검정 색연필로 윤곽선을 살짝 내준 다음 가면을 오려 씌워 주었어요.
자기가 만들었다고 순순히 오빠에게 원조 뿅가맨을 양보합니다.^^

사진을 찍어준다 했더니 팔을 똑같이 옆으로 향하는 아이들.. 로봇은 이렇게 팔을 위로 치켜 든다하네요.
복제 뿅가맨을 뒤쫓는 뿅가맨 때문에 유주는 콩콩 뛰어 다니고 '날아라!!'를 외치며 신나 했어요.
지구를 지켜야할 뿅가맨은 "우리 한 번싸워 보시죠?'하며 복제 뿅가맨에게 싸움을 걸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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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지켜라! 뿅가맨 보림 창작 그림책
윤지회 글.그림 / 보림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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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이들이 자라 내것이란 소유의 개념이 생기면서 또 그 만큼 갖고 싶어하는 새로운 것들이 생겨납니다.
그냥 한 번 내뱉듯 말하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지만 며칠 "나 이거 갖고 싶다~", "나 갖고 싶은데 사줄 거에요?"하면서 욕심을 내기도 하고 때론 막무가내로 사달라고 떼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의 그런 요구 앞에 부모는 아이의 마음 못지 않게 꼭 필요한 것인가 아닌가 가격이 비싼가, 싼가.. 여러가지를 따지게 되지요.
무턱대고 사주는 것은 아이의 교육에도 분명 좋지 않고 아이의 마음이 또 금새 바뀌리란 걸 알기 때문에요.
 

무언가가 갖고 싶어 그 생각에 잠 못 이뤄본 적 있으신가요?
그것만 있으면 세상 부러울거 없이 가장 즐겁고 행복해질 것만 같고... 생각이 온통 그것에 사로잡혀 있지요.
이 책 속의 주인공 다섯 살 준이도 요즘 유행하는 뿅가맨을 마트에서 본 후로 뿅가맨에게 마음을 빼앗겼답니다.
로보트의 이름 그대로 뿅가맨에게 뿅~가버린 준이.. 준이의 머리와 가슴, 눈 속엔 온통 뿅가맨이 들어와 앉아 있어요.
오죽하면 준이는 '다섯 평생 이렇게 멋진 로봇은 처음이에요.'라고 말할까요...
뿅가맨을 사면 뿅가맨 가면도 준다는 판매원의 말에 준이는 엄마의 치맛자락을 잡고 떼를 써보지만 엄마가 쉽게 그걸 사줄리 없고
집에 돌아온 준이는 밥맛도 잃은 채 시무룩해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유치원 소풍을 가면서 버스에 올라 타는데 뿅가맨이 나타납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 공원의 매표원 그리고 동물원의 동물들, 놀이기구마저 뿅가맨의 얼굴로 보일 지경.. 마침내는 버스에 탄 친구들이 모두 뿅가맨 얼굴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마중 나온 엄마 손에 뿅가맨이 있네요!
기분이 최고가 된 준이는 뛰는 듯 나는 듯 놀이터로 향합니다. 그런데 뿅가맨으로 누린 기쁨도 잠시, 친구들은 또 다른 장난감을 갖고 있어요.
준이 다섯 평생 이렇게 멋진 로봇은 처음!!이라 할 만큼 또 몇날 며칠 그리 간절하게 갖고 싶었던 뿅가맨도 팽개쳐 둘 만큼 준이의 마음을 한꺼번에 사로잡아 버린 새로운 로봇 왔다맨이에요.

흰색과 번쩍이는 은색의 격자 무늬, 그리고 그 안에 그려진 로봇의 얼굴, 빨간 색과 파랑으로 모양을 낸 각진 글꼴의 제목..
이색적인 이 책의 표지가 아이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는데  저는 어릴 때 본 로봇만화가 생각나 유심히 보았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떤 얼굴이 멋진지, 또 특징을 잡아 이름을 지어주고 독후활동을 먼저 해보자 하더군요.
빨강과 파랑을 주로 쓴 뿅가맨과 밑그림색으로 많이 쓰여진 노랑색이 환한 이 책의 느낌을 잘 살려주는 듯 해요.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재미는 본문 페이지 하단에 쓰여진 '뿅' 글자들이에요.
점점 늘어가는 뿅 글자.. 뿅뿅뿅 빠르게 읽고 쓰여진 대로 모두 읽느라 숨을 참아가며 쉼없이 뿅뿅뿅~~
책을 읽어주면서 준이의 마음에 얼마나 뿅가맨이 가득찬 것인지 짐작이 되더군요.^^
준이 앞에 서 있는 거대한 뿅가맨과 왔다맨, 준이의 눈에 가득 찬 왔다맨, 식탁 앞에서 울쌍지은 준이 그리고 가족들과 강아지 얼굴까지 왔다맨으로 보이는 그림은 글 없이도 책의 내용을 더 깊이있게 보여줍니다.
일곱 살 큰아이는 남자 아이라고 뒷표지 그림에 뿅가맨과 왔다맨이 대결하는 그림도 빠뜨리지 않았어요.
뒷 날개 장치가 달린 왔다맨이 집에 있는 장난감 트랜스포머 옵티머스 프라임과 비슷하다고 가져와 확인도 시킵니다.
국회 의사당의 둥근 돔에서 나온 로봇이라니!!
아이들에게는 일일이 설명을 해주어야 했지만 어른들에게는 절로 웃음이 나오는 부분이에요. 
[뿅가맨]은 이렇게 어른도 아이들도 함께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명랑 유쾌한 그림책이랍니다.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 쓰는 모습, 결국 원하던 것을 갖게 되었지만 다시 다른 것을 갖고 싶어하는 준이의 모습은 이름만 다르지 바로 우리 아이의 이야기같습니다.
우리 작은 아이도 이번 크리스마스에 산타할아버지께 받고 싶은 선물을 바꿔 달라고 편지를 쓰고 덕분에 저도 마트에 몇 번 걸음을 했거든요.
그런데 자기 마음과 비슷한 아니 아주 아주 닮은 준이를 보면서 아이들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 그리고 소유와 절제에 대해 좀 배우고 느끼게 될 거 같아요. 
이 책 뿅가맨 앞에는 '마음을 지켜라~'라는 부제가 달려 있어요.
우리 어린 시절 태권브이나 마징가제트가 지구를 지켰다면 뿅가맨은 준이의 마음을 가져가고 한편으론 아이들에게 마음을 지키라고 깨우침을 주는 로봇입니다.
쉽게 즉흥적으로 갖고 싶다고 욕심을 낼 순 있지만 그걸 얻게 되었다면 제대로 아끼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속지에도 그림이 나와 있지만 공장에서는 분주히 물건을 만들어내고 포장을 합니다.
물건이 흔해진 만큼 우리들도 쉽게 그것이 얼마나 귀한지 모르고 또 올바른 소비에 대해 좀 둔해지기도 하지요.
오늘 혹여 '나는 다른 뿅가맨에게 마음을 빼앗긴 것이 없는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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