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한테 찰딱 아기 그림책 나비잠
최정선 글, 한병호 그림 / 보림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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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의 품만큼 따뜻하고 편안한 곳은 없을 거에요.
그래서 아이들은 부모에게 안기고 업히고 또 치대며 부대껴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엄마가 몸을 부비며 재미나게 놀아줘도 좀 서운함이 남을 때 체력적으로 우세한 아빠가 놀이를 함께 하면 이내 그 즐거움은 배가 되지요.
그런데 막상 대부분의 아빠들은 작고 여린 아이들과 어찌 놀아줘야할지 어렵다고 합니다.
[아빠한테 찰딱!]은 아이랑 놀아주고 싶은데 그 방법이 어렵다시는 아빠에게 보여드리고픈 책이에요.



표지그림을 보니 아기 고릴라가 커다란 아빠 고릴라 품에 안겨 살며시 웃고 있어요.
이 둘은 말 그대로 '찰딱!' 
작은 빈틈 하나 없게 꼭 껴안고 서로의 숨소리와 체온, 정서적인 유대감까지 함께 나누고 듯 해 보입니다.
페이지를 넘기니 아기 병아리들이 살짝 졸고있는 아빠 닭의 날개죽지 속에 들어가 있기도 하고 두어 마리는 아빠의 등에서 미끄럼이라도 타나 봅니다.
듬직한 아빠의 품은 세상에서 가장 편한 쉼터이자 놀이터이지요.
본문을 보기 전에 이 두 그림에서 이미 친근함과 따뜻함, 포근함, 행복과 즐거움이란 감정들이 생각나더군요.
 
아기 토끼가 폴짝폴짝 뛰어 아빠에게 달려가 품에 안기고 아기 악어는 물 속을 헤엄쳐 아빠 악어의 얼굴에 올라갑니다.
긴 다리를 가진 기린은 겅중거리며 아빠의 다리에 몸을 부비고 장난꾸러기 고릴라는 힘껏 달려가 아빠에게 안기네요.
그리고 아빠들은 아주 흐뭇한 표정으로 아이들의 찰딱! 몸놀이를 받아줍니다.
새침데기, 재롱둥이, 어리광부리, 귀염둥이, 천하장사, 개구쟁이 등 아이의 성격을 보여주는 표현말도 재미나고 폴짝폴짝, 찰바닥 동동, 어영차, 겅중겅중, 곰질곰질, 다다다다, 살곰살곰 등의 의태어나 의성어도 리듬감이 있어요.  

단순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반복적인 리듬을 갖고 있고 또 그 속에는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토끼와 악어, 기린과 애벌레(나비), 고릴라와 호랑이까지 그림책에서 자주 보여지는 친근한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아기 동물들은 폴짝 뛰거나 기기도 하고 겅중거리나 힘껏 달리고 또 몰래 살살 걸어 가는 등 서로 다른 행동으로 아빠의 품에 안깁니다.
그리고나서 아빠의 품에 안겨 몸을 부비는 아기 동물들의 모습은 사랑스럽고 귀엽지요. 
마치 우리아이들처럼요..
갑작스런 아기 동물들의 행동에 아빠들의 몸은 뒤로 제쳐지기도 하고 뒤로 쿵 넘어지기까지 합니다.
그만큼 작은 듯 하면서도 아기동물들의 움직임은 크고 힘있는 에너지가 넘쳐 그 모습은 웃음을 유발합니다.

여섯 살 우리 딸도 이 책을 보면서 스스로 찰딱!!하며 제 품에 안기고 까르르 웃어대며 즐거워 했어요.
아마 다른 아이들도 책장을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행복한 웃음을 보며 따라해본다 서두르며 안길거 같네요.
아이들이 바라는 것은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아주 쉽고 간단한 놀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빠 품에 안기는 그 자체 하나만으로도 훌륭한 놀이이구요. 
어쩌면 아이만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행복하고 함께 기분 좋아지는 방법이지 싶습니다.
아빠한테만 찰딱이 아니라 엄마한테, 오빠한테 찰딱찰딱 하면서 서로에게 즐거움과 행복한 웃음이 찰딱 붙는 주문을 외워 보는건 어떨까요?
그리고 살며시 안고 서로 뺨을 부비며 사랑한다 속삭여 보세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우리아이의 웃음을 보실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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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렁덩덩 새 선비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10
한유민 그림, 이경혜 글 / 보림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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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혜 글 / 한유민 그림 / 보림

옛날 옛날 꼬부랑 할머니가 밭에서 커다란 알을 주워다 삶아 먹고 열달만에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글쎄 커다란 구렁이를 낳고 말았지요.
아기를 보러 앞집 정승 댁 세 딸이 찾아온 후 구렁이는 무럭무럭 자라나 할머니에게 정승 댁 딸한테 장가보내달라 조릅니다.
첫째 딸과 둘째 딸은 펄쩍 뛰며 거절하지만 셋째 딸이 구렁이에게 시집을 간다 나서지요.
혼례식을 올린 그날밤 구렁이 신랑은 허물을 벗고 어여쁜 새신랑이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얼마후 새신랑은 자신의 허물을 남한테 보여주거나 줘서도 안되고 잃어버리거나 태워도 안된다고 당부를 하곤 먼 길을 떠납니다.
그런데 허물을 보여달라고 조르는 언니들에게 색시는 허물을 잠깐 꺼내 주고.. 
언니들은 허물이 징그럽다며 화롯불에 던져 넣어 허물이 타는 냄새는 멀리멀리 퍼져 새신랑은 허물이 불에 탄 걸 알고 어디론가 가 버립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새신랑이 오지 않자 색시는 여러 고초를 겪으며 신랑을 찾아 나서지만 새 선비가 내일 장가간다는 소식을 먼저 듣게 됩니다.
각시를 만난 후 새선비는 새로 장가들 집 부모에게 내기를 해서 이긴 사람과 혼인할거라 말하고 각시와 아가씨의 내기가 시작됩니다.
세 가지 내기 모두 각시가 이기고 이들은 다시 동동 새색시 동동 새신랑이 되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이책의 주인공은 제목대로 구렁덩덩 새 선비 구렁이와 더불어 으뜸 주인공은 각시입니다.
처음 구렁이를 만났을 때 언니들과 달리 착한 마음씨를 보여주는 이 각시는 선비가 돌아오지 않자 남편을 찾아 직접 길을 나서지요.
실수이긴 하지만 자신이 져버린 약속과 믿음을 만회하고 스스로 행복을 찾기 위해 각시는 여러 고초를 겪으면서도 끈기있게 여정을 계속합니다.
누구를 원망하거나 슬퍼하는 대신 자신이 만나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지혜롭게 해결해나가고 마침내 스스로 그것들을 이루게 되지요.

옛날이야기답게 이 책의 그림에서는 전통혼례와 옛물건, 새와 꽃, 바위, 나비, 호랑이 등의 민화적인 요소들이 담겨 있습니다. 
징그러운 구렁이 허물을 벗고 예쁜 신랑이 되는 모습이나 각시와 아가씨의 내기를 아이들은 재밌어 했어요.


1. 주인공, 각시와 신랑 그리기

모두가 축하하고 경사스러워야 하지만 신랑이 구렁이라 새식시와 구렁이 신랑이 혼례를 치루고 있는 표지 그림이 많이 어둡습니다.
그런데 유주는 별 거리낌 없이 자주 책을 보더니 이들의 복장 - 새신부의 원삼 족두리와 연지곤지, 신랑의 사모관대의 명칭과 사람들의 머리모양에 대해 궁금해 했어요.
옛날 사람들은 남자도 머리를 함부로 자르지 않고 길게 길렀다가 어른이 되어 결혼을 하면 머리카락을 정수리쪽에 틀어 올려 상투를 감았다 하니 신기하다 합니다.

족두리나 신랑의 관대를 만들면 좋겠다 싶었는데 마땅한 재료가 없어서 그냥 넘겼두만..
새식시와 신랑을 그려줄거라 합니다.

표지에 나온 혼례그림은 어렵고 본문 그림중에 있는 새색시와 사람으로 변한 신랑을 그려줄거라 며 신랑각시를 그렸어요.
새색시에게는 족두리와 비녀를, 신랑은 상투를 큼지막하게 그려 놓았어요.


2. 그림 속 우리 민화찾기

색시랑 아가씨가 내기를 하는 것중에 호랑이 눈썹을 세 개 뽑아 오는 것이 있어요.
그런데 그 장면 그림이 우리나라 민화를 연상케 해 지난 번 [호랑이 뱃속잔치] 활동지에 나온 호랑이 민화를 보여 주었어요.

작자미상의 '까치와 호랑이' 그림 같기도 하고 토끼가 있으니 서공임의 '토끼와 홀랑이'를 닮았다면서 어떻게 호랑이가 담배를 피우느냐며 웃네요.
심사정의 '맹호도'는 호랑이보다 고양이 같다 하고 위의 작은 사진들에선 호랑이의 표정이 어떤가 따라해 보기도 했어요.

민화중에 맘에 드는 그림을 하나 골라 그려보랬더니 규현이는 다른 책을 읽을거라 하고 유주만 '맹호도'를 따라 그릴거라고 자리를 잡았어요.
처음엔 호랑이의 얼굴과 다리, 꼬리를 그리나 싶더니 옆으로 다른 호랑이들을 더 그리며 아기호랑이들이라 합니다.
위쪽으론 또 까치를 그리고 호랑이들 사이엔 오리를 그린 다음 거북이도 그렸어요.
오리를 사냥하려고 엄마 호랑이와 아기 호랑이들이 덤비는 중이고 거북이들은 몰래 그 아래를 지나가고 까치들은 나무에서 바라보고 있다 설명을 합니다.
'맹호도'가 어느새 '맹호사냥도'로 바뀌었어요.


3. 우리민화 <까치와 호랑이> 색칠하기

유주가 좀 크면 화선지에 대고 그린 다음 붓으로 채색을 해보면서 민화를 경험하면 좋을텐데.. 
우선 민화 그림을 출력해 색칠해 보기로 했어요.

호랑이의 얼굴을 칠하면서 송곳니가 밖으로 튀어 나왔으니 검치 호랑이 같고 까치를 잡아먹으려고 혓바닥을 날름거리는 모습같다 합니다.
색칠을 좀 꼼꼼히 하나 싶더니 줄무늬 부분만 해놓고 끝이라 하네요.
유주의 까치와 호랑이, 얼룩덜룩해야할 한국 호랑이가 멋쟁이 백호로 변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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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엄마유치원 > 어린이 영어 뮤지컬<GUESS HOW MUCH I LOVE YOU 아빠 사랑해요!>를 보고

     영어 뮤지컬 <GUESS HOW MUCH I LOVE YOU>                        

 
*. 공연명 : 영어 뮤지컬 <GUESS HOW MUCH I LOVE YOU>
*. 관람일자 : 2011년 1월 20일 목요일 오전 1시
*. 관람장소 :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세모극장
*. 누구누구 : 유주랑 엄마

 

아직 아는 영어 단어도 몇 안되는데 ㅎㅎ
유주가 <GUESS HOW MUCH I LOVE YOU 아빠! 사랑해요> 공연을 보고싶어해 다녀왔어요.
밖으로만 나가면 어깨가 움츠러 들고 추위엔 꼼짝마인 엄마와 달리 유주는 오랫만의 지하철 나들이에 기분 좋게 앞서 갑니다.
혜화역 1번 출구로 나가면서 만난 공연광고판..
여유롭게 사진을 찍더니 이내 아기토끼를 보러가자고 손을 잡아 끄네요.




책읽기도 할 수 있고 편안한 맘으로 관람할 수 있는 원더스페이스..
이번이 네 번째인가.. 세번째던가 가물가물했고만
극장 안으로 들어서면서 유주가 전에 보러 왔던 공연 이름을 대네요.



4층 매표소에서 표를 확인하고 공연을 기다리는데 데스크 옆에 예쁜 이젤이 있더라구요.

공연에 나오는 내용인가 보다며 유주에게 읽어주었어요.

한쪽에 마련된 포토존 앞에서 기분좋게 사진을 찍으려다  모르는 사람들이 옆에 서 있으니

유주가 순간 얼음~이 되어선 표정이 180도 바뀌었어요.
카메라 속 자신의 뚱한 표정을 보더니 다른 사람은 보여주지마라 합니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커다란  나무와 그루터기 나무 옆에 새의 둥지가 보이더군요.
공연에 따라 느낌이 다르겠지만 이번 공연은 이런 아기자기한 무대를 손에 닿을 듯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았어요.
그림책 속 수채화 풍경처럼 부드럽고 따스한 숲속입니다.

세계적인 어린이 베스트셀러 동화를 원작으로 한 이 공연은 영국에서 기획되었나 봐요.

영국 대표 어린이 극작가 David Wood가 제작해 2010년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27개 도시에서 공연되고 있다고 하네요.

공연  보기 전 날 밤에 아이들과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를 읽었는데요..
 
이 책은 아빠토끼와 아기토끼가 서로를 향한 사랑이 얼마나 크고 넓은지 사랑스런 대화로 보여준답니다.
우리 아이들에겐 '하늘만큼 땅만큼', '우주만큼'이면 세상에서 가장 크고 넓은 것이다 싶었는데
이들의 사랑은 달을 한 번 다녀오기까지 할 거리에요.

공연중에는 책의 내용이 말미에 나오고 초반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동안 아빠 토끼와 아기 토끼 그리고 해설자인 루시의 대화가 이어집니다.

숲 생명체들의 성장과 계절에 따라 바뀌는 색깔,  재미난 놀이까지.. 아빠 토끼는 아기 토끼가 궁금해 하는 여러가지 것들을 일러 주어요.
객석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해
아이들도 쉽게 동화되어 즐겁게 노래와 율동도 따라했어요.
정말 한 번 만져보고 싶게 복슬복슬한 아빠 토끼와 아기토끼 분장, 천진난만하고 애틋한 토끼의 몸짓이나 표정이 볼 만했어요.
유주는 처음엔 적극적으로 노래랑 춤을 따라 하고 영어도 물어보며 재밌어 하더니 대화가 많은 부분에서는 좀 지루해 하기도 했어요.
처음에 루시가 보여주는 그루터기 토끼 인형극이나 와이어를 조작해 보여주는 올챙이나 무당벌레, 애벌레, 벌 등의 인형극도 신선하고 재미있었답니다.

이 공연은 원래 영어 풀 버전과 영어와 한국어가 혼합된 버전 두 가지로 공연 일정에 따라 선택해 볼 수 있네요.

저희가 본 시간은 마침 영어와 한국어 혼합 버전이라 루시가 설명해주는 이야기로 극의 전개를 이해하며 볼 수 있었어요.
영어에 어느 정도 노출되어 있고 재밌어 하는 아이라면 풀 버전을
저희처럼 어리거나 아직 버거운 상태라면 혼합 버전으로.. 골라 보면 좋을 듯 합니다.

극의 마지막에는 책의 내용대로 대화가 오갑니다.
영어는 몰라도 책의 내용인 듯한 제스처를 보더니  유주도 바짝 당겨 앉고 무대로 집중을 하더군요.
팔을 옆으로 벌리고 이 - 만큼 사랑한다던 아기 토끼는 아빠와 대화를 하다가 달까지 가는 길만큼 아빠를 사랑한다며 잠이 들지요.
아빠 토끼는 잠든 아기토끼를 풀잎 침대에 눕히고 아기 토끼 옆에 서 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길만큼 사랑한다 말하며 공연은 막을 내립니다.
원작도 그렇지만 아빠 토끼와 아기 토끼의 노래와 춤, 연기까지 색다르고 감동적인 공연이었습니다.
유주가 그리 보고 싶던 공연이라 공연이 끝난 후 배우하고 기념 촬영이 있었으면 했는데
배우와의 촬영이나 무대 위 촬영이 안되어 그것은 좀 아쉬웠어요.
집에 돌아오면서는 극에 나왔던 소품들이나 여러 색깔들을 영어로 묻더라구요.
아는 영어는 어찌나 목소리가 큰지,, 이제 슬슬 영어 그림책도 읽어야 할랑가요..^^ 

'오늘 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길만큼 사랑했는가..' 하는 생각에 혼자 피식 웃었습니다.
공연에서 아빠 토끼가 아기 토끼에게 하듯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또 아이의 질문에 답해주는 것도
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길만치의 사랑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사랑은 표현해주고 사랑한다 말할 때 더 따뜻해지는 것인 듯 합니다.
좋은 공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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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화분 사계절 그림책
데미 지음, 서애경 옮김 / 사계절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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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 글. 그림 / 서애경 옮김 / 사계절

옛날 중국에 꽃을 사랑하고 나무와 꽃들을 활짝 피우는 재주가 있는 핑이라는 소년이 살았습니다.
이 나라의 모든 백성들은 꽃을 사랑하였고 임금님도 지극히 꽃을 사랑하고 아껴 왕위를 물려줄 후계자도 꽃으로 고르기로 합니다.
임금님은 자신이 내린 꽃씨를 한 해동안 가장 정성을 다해 키우는 아이에게 왕위를 물려 주겠다고 합니다.
나라 안의 모든 아이들이 임금님으로부터 꽃씨를 받았고 핑도 받은 씨앗을 정성껏 돌봅니다.
하지만 핑의 화분에서는 싹이 트지 않고.. 다시 기름진 까만 흙 속에 씨앗을 옮겨 심어 보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한 해가 지나버립니다.
봄이 오자 아이들은 예쁜 화분을 가지고 궁궐로 향하고 핑은 꽃을 피우지 못한 자신을 부족하다고 느끼지요.
하지만 '정성을 다했으니 됐다고 그동안 쏟은 정성을 임금에게 바치라'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핑은 빈 화분을 가지고 궁궐로 갑니다.
아이들은 예쁜 꽃 화분을 임금에게 보이고 핑은 울먹이며 꽃이 없는 빈 화분을 자신의 정성이라며 임금님께 바칩니다.
그런데 임금님은 자신이 내린 씨앗이 모두 익힌 씨앗이었다며 빈 화분에 진실을 담아 자신앞에 용기있게 나타난 핑에게 왕위를 물려 줄것이라 말합니다.

여태껏 꽃을 피우지 못한 적이 없는 핑이 빈 화분을 바라볼 적의 마음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정성껏 가꾸어도 싹이 틀리 없는 특별한 꽃씨때문에 한 해를 보내는 동안 핑은 적잖이 실패와 좌절감을 경험했을 거에요.
핑의 화분은 아름다운 꽃을 피우지 못한 빈 화분이지만 그 안에 진실과 용기를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성을 다했으니 됐다고.. 진실되게 아들을 임금님 앞에 세운 아버지의 말은 아들을 임금으로 만듭니다.
핑의 정성과 진실이 제대로 들어맞는 순간,, 
아이들은 핑에게서 진실과 솔직함 그리고 최선이란 것이 왜 중요한가 느낄거 같아요.

첫 장을 넘기자마자 그림에서 이국적인 중국풍의 느낌을 발견하게 됩니다.
페이지 중앙에 큰 원이 있고 그 안에 그림이 그려진 구조가 무척 독특하고 이색적이에요.
그림에는 중국의 건축물, 의복, 자연 등 여러 문화를 보여 주고 작고 섬세한 그림들은 모두 화려하게 채색되어 조용하면서도 밝고 활달해 보입니다.

핑은 빈 화분을 보며 이제나 저제나 '어떤 꽃이 필까?' 마음 속으로 그리며 기다렸겠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화분을 그려보는 것으로 독후활동을 하자고 제안했어요.
그런데 유주가 오빠 유치원 가 있는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먼저 물감으로 해보고 싶다 합니다.

일단 화분의 모양부터..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하고~
네모도 동그라미도 아니라더니 좀 이색적인 모양에 올록볼록 장식이 달린 화분으로 할거라 합니다.
화분에 줄무늬를 그리고는 꽃을 그린다고요..
그런데 큰 줄기에서 작은 가지가 뻗쳐 나가면서 꽃이 핍니다.

직접 물감을 골라 짜고 붓으로 칠하고.. 직접 선택하는 것이 재미난지 그림을 그리다말고 제 얼굴을 보면서 씨익~ 웃어주도만.. 색을 칠하다 말고 그림 옆에 점을 찍고 점들을 다시 이어 선이 되었다며 또 씨익~ 삼천포를 오갑니다.^^ 

유주가 갖고 싶은 화분은 '아름다운 꽃이 핀 화분'이라고 합니다.
다홍색 꽃이 피나 했더니 둘레에 빨강을 칠해놓고 '장미꽃'이라 하네요.

규현이가 하원하고 오자 유주가 '오빠 없을 때 물감놀이를 했고 장미꽃을 그렸다'고 자랑을 했어요.
낮에는 괜찮다며 그냥 넘어가더니 규현이가 밤에 씻기는데 화분 그리기를 하고 싶다 합니다.
너무 늦어서 담날 하자 했두만.. 물감으로 안하고 색연필로 하면 된다 하네요.

규현이도 '어떤 모양으로 화분을 그릴까?' 생각하더니 아래가 넓은 화분을 그렸어요.
유주하고 틀리게 규현이는 가지가 다 따로 있는 꽃을 그리고.. 하나하나 꽃술까지 그려 넣습니다.
그리곤 화분에 그 화분에 핀 꽃 그림이 그려져 있다며 나비까지 그려줄거라고 하더군요.
그림도 좀 커진데다 나름 갖추어(?) 그리고 이전보다 꼼꼼히 살피며 찬찬히 색칠하길래 칭찬했더니 규현이 기분이 아주 좋았어요.

'규현이의 화분에 핀 꽃은 어떤 꽃일까?' 물었더니.. '개나리'라고요 ㅠ.ㅠ
"개나리는 봄에 피는 노랑 꽃이잖아" 했더니 웃으며 '진달래라' 말합니다.
옆에서 놀던 유주가 [꽃이 핀다] (보림)과 [꽃마중] (미세기) 책을 꺼내오더니 어떤 꽃인지 알아봐 준다고요..^^

'꽃의 모양이랑 색깔은 동백을 닮았는데 잎사귀가 틀리다' 하고 '진달래하고도 비슷하다' 말합니다.
규현이가 도라지꽃이라 하니 유주가 책을 펼쳐 놓고 아니라고 반박을 하고..
오밤중에 둘이 꽃 토론이 벌어졌어요.
그림을 마친 규현이가 다시 책을 살펴보더니 '동백꽃이랑 가장 비슷하네' 합니다. 
 

제 눈엔 채송화도 닮은 듯 하고.. 어찌보면 초가을에 피는 과꽃처럼 보이더군요.
하지만 주인네가 동백꽃이라 했으니 '규현이표 동백'입니다.
규현이의 동백꽃이나 유주의 장미꽃이나 둘이 정성으로 시작해 정성으로 키운 꽃화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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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그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 이호백 아저씨의 이야기 그림책
이호백 글 그림 / 재미마주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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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백 글. 그림 / 재미마주

식구들이 외출한 사이, 아파트 베란다에 조용히 앉아 있던 토끼가 슬그머니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곤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내 식탁에 앉아 맛있는 밤참을 먹어요.
오늘 밤 식구들이 돌아오지 않을 거란걸 아는 토끼는 과자를 먹으며 그동안 보고 싶던 만화영화도 보고 늘 해보고 싶던 화장도 해봅니다.
옷장 속을 뒤져 아주머니가 손수 지은 이 집 막내의 돌 옷도 입어보고
아저씨의 서재방에서 책을 보며 재미없는 책을 왜 볼까 궁금해하기도 하지요.
벽장 속에서 찾은 롤러블레이드를 신다말고 부엌으로 달려가 기다란 튀김젓가락을 챙긴 토끼는 꾀를 내어 롤러블레이드도 쌩쌩 탑니다.
침대에서 잠이 들었던 토끼는 아침을 맞이하고 자기집인 베란다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베란다 문을 슬그머니 닫고 아무 일도 없었던것처럼 앉았습니다.

맨 마지막 페이지 "아니, 왜 이렇게 집 안 구석구석에 토끼 똥이 있지?"
여러분은 알고 있죠?
그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  라는 글을 읽으니
아이들이 "네~~"하며 토끼 똥이 어디어디 떨어졌는가 찾느라 책이 들썩들썩거립니다.
처음 책 표지만 보고는 굉장히 점잖은 철학적인 내용의 책일거라 생각했는데 이 토끼 완전 엉뚱하면서도 귀여워 키득거리며 웃게 만들더군요.

따로 키우는 애완동물은 없지만 유주는 자기가 좋아하는 인형이 우리 외출해 없는 동안 우리를 기다리다 슬퍼하고 밥도 해놓는다 이야기를 지어내는데.. 아마 이 책을 쓰신 이호백작가님은 토끼를 키우다가 이런 상상을 했지 싶어요.
이 토끼는 마치 어린 아이들이 하는 행동처럼 식구들이 하는 것을 고스란히 따라하고 누가 없는새 해보고 싶던 것들, 가령 화장품을 손댄다든가, 옷장이나 창고를 뒤지기도 하고.. 어른이 생각지 못한 발상으로 장난을 치다가 지쳐 잠이 들기도 합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행동들이지만 그 엉뚱함이 웃음이 되고 즐거움이 되는 책입니다.
처음 읽을 때는 큰 그림이 보이는 재치들에 웃음이 났는데 두 번째부터는 토끼 똥을 찾느라 시끌벅적 했습니다.
간결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연필그림과 담백한 색조로 채색된 그림이 조용한 토끼의 모험담을 즐겁게 보여 주네요.


1. '토끼'가 나오는 책 찾기

2011년 신묘년 새해!
아이들에게 올해가 토끼띠니까 토끼가 나오는 책을 찾아보자 했어요.
책 속에 토끼가 나오거나 책 제목에 토끼가 들어가는 책을 찾으라 했더니 가장 먼저 [토끼 뻥튀기]를 찾아 빼오고 거실과  작은방을 오가며 분주히 뽑아 옵니다.

*. 토끼가 나오는 그림책 

다투고 화해하고 우리는 친구 / 세상모든책
열두 띠 이야기 / 보림
도대체 그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 재미마주
나는 엄마가 좋아! / 중앙출판사
토끼가 커졌어! / 한솔수북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 책 읽는 곰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 베틀북
쿠키 한 입의 인생수업 / 책 읽는 곰
쿠키 한 입의 행복수업 / 책 읽는 곰
토끼 뻥튀기 / 길벗어린이
작은 토끼 마시멜로 / 시공주니어
딴생각 하지말고 귀 기울여 들어요 / 상상스쿨
토끼 아저씨와 멋진 생일선물 / 보림
달 샤베트 / 스토리보울
내가 가장 잘 생겼어 / 보림
내 스웨터야! / 보림
우리집에 놀러와 / 보림
다이빙은 무서워 / 보림
깜짝 놀랐지? / 보림


몇 권은 제가 찾아 주었고..
아이들이 이 책들 말고도 토끼 그림이 그려진 책이 있다며 [구리와 구라의 빵 만들기], [또르의 첫인사], [나는 그루터기야],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를 골라와 토끼가 나온 페이지를 찾아 보입니다.
찾은 책 가운데서 가장 예쁜 토끼를 찾으랬더니 '작은 토끼 마시멜로'와 '도대체 그 동안'토끼라 하고 반대로  못생긴 토끼로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랑 '내가 가장 잘 생겼어'에 나온 토끼라며 키득키득 웃습니다.
그리고 이중에 가장 재미있는 책은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라 하네요.


2. 다른 이야기 상상해 짓기

'그림책에서 보았던 토끼가 우리집 베란다에 와 있다면 우리 집에선 어떤 행동을 할까?'하고 물어 보았어요.
앉아서 집 안을 훑어보더니 규현이는 '이 토끼는 우선 똑똑하고 여자 토끼라서 세수를 할거 같다'고 말합니다.
그리곤 '소변 받는 그릇 위에 올라갔다가 그것이 뒤집히는 바람에 놀라서 똥을 싸고 다시 베란다로 나갈거라'고 하네요.
유주는 규현이가 말한 내용을 살짝 변형해 말을 하더니 '자기 한복을 입고 유주가 놀던 자석인형놀이를 할거 같다' 하더군요.
요즘 냉장고에 자석그림을 잔뜩 붙여놓고 인형놀이를 하는데 토끼도 그걸 갖고 논다구요..  

규현이는 다시 또.. '토끼가 안쪽 베란다를 여는 게 아니라 바깥 베란다 문을 열고 방충망 문을 연 다음에 낙하산을 타고 1층 화단에 들어가 풀을 먹고 돌아다닐거 같다고 설명을 길게 합니다.
그래서 책에서처럼 그림을 그리고 그 내용을 글로 적어 다른 이야기 한 페이지를 만들어보자고 했어요.
말로만 하고 싶다며 꽁지를 빼는 규현이.. ㅠ.ㅠ
그래서 그림으로까지 표현하는 것은 유주만 해 보았어요.


키가 큰 토끼를 그리더니 책에서처럼 한복을 입고 있다며 복주머니와 노리개, 조바위까지 그려 놓았어요.
옆에 냉장고를 그리고 인형중에 거북이와 백설공주만 그린다 하고.. 여자아이가 자기라며 좋아하는 토끼인형, 토토도 그려 줄거라 합니다.
색칠은 안한대고.. 간단하게 글로 써보자 했더니 삐뚤빼둘 두 문장의 글을 적어 놓았어요.

토끼는 배란다에 사는데 유주가 인형놀이를 하는게 재밌어 보였어요.
그래서 유주랑 인형놀이를 했어요.

참, 글 옆으로 경사진 부분은 베란다인데 문이 열려 있어서 문은 안그려도 된다 합니다.
유주 여섯 살이 되더니 말도 핑계도 청산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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