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이야기 네버랜드 클래식 22
루디야드 키플링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존 록우드 키플링 외 그림 / 시공주니어 / 200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읽기는 지난주에 읽었는데 이제서야 포스팅을 하네요..

어린 시절 읽어봤던 책인데... 분명 제 책장 어딘가에 꽂혀잇던  사실은 분명한데 말이지요..

책 보다 디즈니 만화영화속 모글리가 머리속에 각이되어 있어서 사실 제가 "정글북"을 읽어서 아는 건지... 디즈니 만화를 보고 아는 건지... 헷갈립니다.

그래서 이 기회에 그냥 처음 보는 책이다... 생각하고 읽었네요.

 

사실... 지난 제 포스팅에도 있지만 이번에 개봉한 디즈니 영화... "정글북"도 봤어요..

제가 텍스트로 글을 읽을 때 글에서 묘사한 바가 머릿속에 그려지고, 공감이 가고...이런 과정을 좋아하는데요...

영화의 시각적인 장면들이 머리에 남으면 그 즐거움에 방해 받을 것 같아서 책을 먼저 읽고 싶었어요.

그런데... 배송은 늦어지는 와중에...뜬금없이 신랑이 애들 데리고 영화보러 가자고 예매를 덜컥해버렸더라구요.

그래서 영화를 먼저 보고 왔네요.

 

나쁘지 않았어요.

각색의 단계를 거친 영화랑 100% 겹치는 것도 아니었고, 영화보다 조금 더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기도 했고...

제 머릿속에 맘대로 장면을 상상하는데 크게 방해되지 않더라구요.

오히려...순간순간... 인물(?), 동물(?) ....음..케릭터(!)들의 표정등이 영화에서 본 것들이 떠오르면서 웃음도 나고...

아... 이 부분이 그 부분이구나... 괜히 반갑기도 했어요. ㅎㅎ

 

정글이야기  는 책을 읽었건, 안 읽었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야기의 소재를  알고 있지요...

"늑대가 키운 사람의 아이"

참 매력있는 소재입니다. 그래서 그 동안 여러차례 영화, 드라마 등으로 만들어졌지요.

 

삽화가 중간중간 있지만 대부분이 텍스트로 채워진 책은 작가의 묘사능력에 따라서 텍스트만으로도 눈 앞에 실재 보이는 것 처럼 느껴지지요.

정글이야기... 완역본이라고 하니 기대를 많이 했어요.

정글의 멋진 모습을 어떻게 묘사해서 내 상상력을 날아다니게 해줄까....하고..

그런데.. 사실 그런 부분 묘사는 기대보다 못 했네요.

정글은 그냥 단순 장소적인 배경이고, 인물..아니 케릭터 간의 사건전개가 주를 이루더군요.

 그마저 너무 단편적으로 전개되는 경향이었어요.



모글리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절름발이 호랑이 시어칸과 대립하고,

그 와중에 늑대들과 인연을 맺게 되고 그 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바기라, 발루와 유대감을 기르게 돼고...

사건끝에 인간마을로 돌아가게 되지만 그 속에서도 이방인일뿐인 모글리의 이야기...

완역본이라고 해서 깊이있는 전개를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제 느낌으로는 기대에 못 미치더라구요.

완역본이라고 자랑하는 것은... 문학작품이 갖고 있는 그 특유의 감성적인 부분이 뭔가 생략된듯한 느낌이 강했네요.


게다가...개연성도 좀 떨어지는 듯 했구요.

모글리가 늑대부부와 인연을 맺는 초반부는 나름 극적이라고 하더라도...

정글에서 동물들하고만 지내서 동물들과의 대화가 통하는 건 맞다 치더라도...

인간을 접해본 적이 없는 그가 인간과 만난 그날부터 그닥 어렵지 않게 동화되어 살아가는 것으로 묘사되더라구요.

하다못해 언어 습득도 어려움이 하나도 안 느껴졌어요.


오히려...어느날 갑자기 마을에 나타나 가축들도 쉽게 다루고, 두려움의 존재인 호랑이 시어칸도 물리치고.... 늑대들과 교류를 하는...

그럼에도 태어나서 처음보다 시피 하는 인간들과 어울려 말하고, 생활하는 것도 별 차이 없이 해내는...

그를 두려워하고,  악마로 매도해서 내쫓다시피 하고....

사건 자체는 작지 않은데 책 속에서는 의외로 간략하게 진행되더군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라서 그런가....

주제의 스케일을 스토리가 따라기 못 한 듯한 느낌이네요.

완역본이라고 해서... 제가 평소 좋아하는 번역가단인 햇살과 나무꾼...이 작업했다 해서 기대했는데...

좀 아쉬움이 크게 남았어요.


그래도 좋았던 건...

작가 러드야드 키플링의 아버지 존 록우드 키플링이 그렸다는 삽화였어요.

삽화 자체가 굉장히 멋있다기 보다는, 아들의 작품에 아버지가 그림을 그려서 함께 했다는 사실이 멋지더군요.

     
                                                

그리고... 작품 소개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어쩌면 가벼운 아이들 대상의 글이 될 수도 있던 글의 작품성을 높여줬던.... 각 장별 말미에 스토리를 시로 그려놓은 부분이 멋졌어요.

번역된 시와 함께 영어로 된 시도 함께 실렸으면 좋았겠다 싶어서 아쉬웠네요.

 

 

 


참! 정글이야기

한권이 몽땅 모글리와 정글 친구들의 이야기는 아니더라구요.

우리가 알고 있는 "늑대에 의해 길러진 인간 모글리와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는 세편의 소제목으로 이뤄진 단편이고,

이어서 각각의 다른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네 개의 단편이 들어있는 작품집이었네요.

이 후 모글리가 성장해서 인간 마을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는 또 다른 작품으로 발표되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정글이야기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운 친구 같기도 하고,  내가 알던 그 친구 맞나 싶어서 당황스럽기도 했어요.

하지만 분명한 건.... 나이를 먹을 수록 친구와 함께 있는 시간이 행복한 것 처럼....

모글리와 그의 친구들과 함꼐 한 시간도 참 좋은 시간이었답니다.


음...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번에 극장에서 관람한 정글이야기 와 비교해볼까요? 뭐가 다르고 뭐가 같은지... 잼있을 것 같네요!

숨 좀 돌리고 다시 시작해야 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을 훔쳐가는 도둑 아이앤북 문학나눔 17
박현숙 지음, 이상윤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에 참여해본 서평책은...

{아이앤북}"출판사의 "사람을 훔쳐가는 도둑"입니다.

사실...처음 참여할 때에는 "사람을 훔쳐가는 도둑" ? / 할머니와의 이별 ?

얼핏 생각하기엔 할머니와 손자의 애틋함을 그려놓은 이야기인가?

여름이라고 공포소설을 표방한 것인가? 아리송 했지요.

글 소개 글에....

"담배", "흡연, 금연" 이런 글귀는 눈에 안 들어더라구요.

 

결과적으론...

제가 착각을 크게 하기도 했고, 맞게 판단하기도 했네요.

글의 목적이......

어떤 내용보다 "금연"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어요. ㅎ


그렇다고 해도... "할머니와 손자"의 애틋함이 담겨있는 것도 맞고,

어떤 귀신보다 훨씬 더 무서운 "담배"라는 놈을 다루고 있으니

공포소설도 맞았어요.

형사 아버지와 전업주부 엄마, 중학교 형,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사는

초등학생 5학년 주인공은

초등학생 5학년인데 나이보다 의젓함도 갖고 있고,

딱 초등학교 5학년 사내 아이답게 엉뚱함도 갖고 있습니다.

사내 아이지만 할머니와 함께 방을 쓰며

투닥거림 속에 애정을 키워가고 있죠.

징글맞게 표현해주시는 할머니와 달리..

주인공은 쑥쓰러움에 표현못하고 괜히 툴툴 거리지만요..

가족 구성원 중에 서로에 대한 애정과 믿음은 최고조인 콤비입니다.


이 집안의 평화를 깨는 천하의 해로운 존재가 있으니..

바로 "담배" !


본인이 태우지도 않는 "담배"때문에 평생을 시달려온 할머니..

직업상 스트레스 해소를 핑계로 금연을 못 하는 아빠와

호기심에 맛들려버린 형사이에서 

담배에 대한 거부감을 키워온 주인공은..

 

 

"담배"때문에 산전수전도 겪고...

징글징글 맞게 사랑하는 할머니와 작별인사도 못 하고 헤어지게 됩니다.

일련의 사건 속에서 아빠도, 큰 형도..... 큰 깨달음에 금연을 선택할 수 있게 돼죠.

하지만 너무 늦은 감이 있어...

그들은 엄마이자 할머니를 잃게 됩니다.

"담배"

정말 무서운 녀석이지요.

직접 피우는 본인은 물론이고,

곁에서 같은 공기로 숨을 쉬는 사람들도 해치게 됩니다.

아무래도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

 같은 공간을 사용하는 가족들 간의 영향이 클 수 밖에 없지요.

 

담배가 무서운 녀석이기때문에

흡연자들의 대부분이 새해결심으로... 건강을 위한 첫단추로...

금연을 선택합니다.

나라에서도 "금연"운동에 발 벗고 나서서 홍보, 교육, 지원을 아끼지 않지요.


주 타겟으로 자고 있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금연하고자 맘 먹은 성인들에게도

 효과적인 교훈을 안겨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사람을 훔쳐가는 도둑> 또한....

"금연"교육 및 예방을 위해 아주 좋은 책입니다.

어린친구들에게 어렵지 않지만 현실감있게

'왜 담배를 피우는 것이 나쁜지...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렵지 않지만 가슴에 새겨들을 수 있도록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가님이 글을 얼마나 맛깔나게 잘 쓰셨는지..

주인공의 시선으로 공감하면서

 명랑소설같은 무겁지 않게 전개되는 이야기 덕에

책장도 술술 넘어가는 것이 내용또한 공감이 가면서

의도하고자 하는 주제도 이해가 잘 갔습니다.

"금연"을 위한 교육책자 같은 성격도 강했지만,.

가족들을 향한 할머니의 사랑이 얼마나 큰 지..

또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네요.


사실....

친정엄마, 저희 부부, 초등저학년~어린이집까지 다니는

아이셋으로 이뤄진

 우리집은 지금 현재 흡연자가 없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담배심부름이 일과였던 과거에 비하면

복받은 집이지요

신랑은.. 처음 만나던 20대 중반에도 안 피웠는데요..

알고보니...20대 초반까지는 피우던 담배를...

시아버지 건강을 위해서 "함께 끊자" 하고 금연을 시도해서..

신랑은 성공하고, 시아버님은 실패하셨다네요.

(시아버지께서는 꼭 담배때문은 아니겠지만...

뇌졸중으로 쓰러지시고 수년째 투병중이시네요.--)


흡연자가 없는 집안 분위기상...

"흡연"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저희 부부들을

보고 자란 아이들도

어쩌다 흡연자들을 보게 되면 노골적으로 싫어라 티를 내네요..

(이런 걸 가르친 건 아닌데..아이들 반응에 가끔 민망할 때도 있어요..--;)


삼남매중 맏이인 초2 큰 아이가

제가 읽고 있던 <사람을 훔쳐가는 도둑>에 관심을 보이더군요.

아마 아이는 "금연"이 당연시한 집안 분위기상,

"흡연"에 극한 거부감을 보이는 집안 분위기상...

할머니가 함께 생활하시는 특징상..


"금연"보다는 "할머니의 사랑", "할머니와의 영원한 이별"이

더 크게 와닿을 지도 모르겠네요.


작가님꼐서 의도하신 바가..

"담배"의 백해무익함과 가족의 사랑을 전달하고자 하심이었다면..

200% 성공하셨습니다.


일단 책을 펼치면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읽혀졌고,

"담배"라는 존재가 얼마나 무섭고 나쁜 녀석인지...

 혐오감 느껴지는 사진 한장 없이 잘 전달 되었고,

그 속에 할머니의 사랑을 비롯 가족간의 사랑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담배에 호기심이 시작될 어린 친구들은 물론

작심3일로 끝내고 마는 금연실패자분들....등

 많은 분들이 요 책 접해보시고..

좋은 시간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라 이야기 네버랜드 클래식 19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타샤 튜더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어린 시절 엄마가 사주신 첫번째 문학 전집에는

우리 나라 작품 뿐 만 아니라 세계문학 작품을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방문판매 업자가 동네 엄마들 모아놓고 설명해서 팔았던 것 같고....

우리 집을 비롯해서.... 친한 친구들 집에 다 같이 장만했던 것 같습니다.

친구네 놀러가도 있고, 우리집에도 있고...ㅎㅎ


그 때는... 아파트가 아니라 한 지붕 아래 몇 가족씩도 살던 동네에서 살았거든요.

동네 사람들은 다 서로 친구였어요... 같은 또래 아이들이 있으면 더더욱이나...^^

응팔스러운 분위기였는데...

사실 전 응팔 때는 강남 아파트 생활했고, 그 이전..... 84년 정도됐던 거 같습니다.

인왕산 아랫 마을... 그땐 정말 아무 고민없이..고민이 있다면 오늘은 뭐하고 놀까...가 전부였던 때였죠...


각설하고~!

알롤달록한 그림책에서 벗어나....

글밥이 많고, 그림도 뭔가 고풍스러운.....

제가 처음으로 만난 정말 "책"같은.... 책들이었어요.

아마도... 제 나이 6살...? 7살? 이었던 것 같은데...

그 때는.. 재밌게 읽지 못 했겠죠.

갖고만(!) 있다가... 학교 가서 본격적으로 읽었던 것 같습니다.


삽화도 드문드문.... 그냥 연필화같은 그림에.....

글밥이 엄청 많은 책이었는데 그닥 지루하지 않고 상상의 날개를 펼쳤던 것 같아요.


암튼....그 중에 한 권이었죠.... "소공녀"

30년이 지난 지금.....

왜  그 많은 책들 중에 "소공녀"...."세라 이야기"를 선택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제 동화책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초등 2학년 큰 아이에게도

제가 딱 제 아이만할 때 그 책들을 읽으면서 

행복했던 그 기억을 제 아이와 함꼐 나누고 싶어서...

눈독 들이고 있는 시리즈...시공사 "네버랜드 클래식"


전집으로 들여주기 보다는 낱권으로....제가 먼저 읽고 전해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선택한 "세라이야기"


30년이 지나고 다시 읽어본 "소공녀"...

여러번 읽어봤고, 우리 자랄 때는 일본에서 제작된 에니메이션도 방영했었어요.

그래서 그 많은 책 중에 유난히 더 정감이 가나봅니다.


제가 딱 제 아이 만할 때, 딱 고만한 아이가 주인공인 "세라이야기"...

그 때는.... 뭔가 어린 마음에 드라마틱 하고, 예쁘고 화려한 주인공이...로망이었죠.

전... 엄마/아빠께 혼날 때 마다.....

혼자 방에 쭈끄리고 앉아...'나도 이 세상 어딘가 어마어마한 부자인 친부모님이 살고 계시지 않을까..." 하는...엉뚱한 상상도 하곤 했더랬죠...ㅎㅎ


예전엔.... 예쁘고, 화려하고, 똑똑하고, 착하고......

온갖 고난과 역경을 헤치고 다시 행복한 공주님이 된 "세라"...

제게는 이유불문하고 무조건 부러운 공주님의 이야기였지요..


그리고... 지금 40이 눈앞인 나이에...

아이와 공유하고 싶다는 이유로 선택한 세계명작으로 선택한 "세라이야기"는...

어딘지 유치한 구석도 보이고, 지나치게 작가의 작위적인 설정이...

요즘 우리 나라 드라마의 진부함의 요소들이 곳곳이 보이는 듯 하기도 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라"는.... 제가 아홉살 전후에 만났던 멋진 친구였어요.

이 친구 덕분에 제 유년기의 행복의 한 조각을 채울 수 있었지요..


그리고... 서른 아홉살에 다시 만난 "세라"는 여전히 멋진 꼬마숙녀였어요.

살면서 잊고 있던 유년기의 기억을 다시 끄집어내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을 선물받았네요.


지금 아홉살인 우리집 큰 아가씨도......

제가 "세라"와 함께 하면서 느꼈던 행복...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이가 "세라"를 좋아해줬으면 좋겠습니다.


ps///완영본 이라고 해서.."세라 이야기"가 원제인가 했는데...

"리틀 프린센스"면...."소공녀"가 더 가까운 것 아닌가요?

왜 "세라 이야기"라고 명명했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라의 운명마저 바꾼 역사 속 말 이야기 이야기 역사왕 4
설흔 지음, 홍기한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집 삼남매중에 1호님은 초등학교 1학년...

이제 막 첫번째 여름방학을 마치고

첫번째 2학기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아직 아기 같다고 하지만...이젠 어엿한 학생이지요.

사실... 삼냄매중에 맏이이다보니... 진작부터 큰 아이 취급 받긴 했네요... --;

moon_and_james-3

각설하고~!

올해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을 앞두고 수준에 맞는 책을 갖춰주고 싶어서..

철학동화와 인물이야기를 한질씩 들여줬어요.

워낙 책 좋아하는 친구라 잘 읽어주고 있지요.

아무래도 아이가 학교를 다니다보니...

그 또래아이들에게 추천해주는 책들에 관심이 많이 갑니다.

그 중에 요즘들어 역사이야기에 관심과 소개가 많더라구요.


그런데...

아직 아이에게 역사관련 책은 한 번도 쥐어준 적이 없어요.

고작...인물이야기 속에 주인공의 시대 배경에 따라...

 고려? 조선? 근현대? 의 이야기를 살짝 접해보는 정도였죠.

moon_and_james-4

이제 처음 접해보는 거니까...

아이에게 부담없이 흥미를 줄 수 있는 역사책을 권해주고 싶은데..

저도 초등 1학년을 둔 엄마는 이번이 처음인지라...

모르겠더라구요..뭐가 좋은 건지...

한창 고민을 하고 있을 때....딱 접한 기쁜 소식!

=나라의 운명마저 바꾼 역사속 말이야기= 서평모집 소식~

앞 뒤 안기리고 얼른 손들어야죠...^^

moon_and_james-39

그렇게 만났습니다.

=나라의 운명마저 바꾼 역사속 말 이야기=

자...그럼 우리의 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달 할 지... 알아봐야 겠죠?

그래서 아이에게 주기 전에... 전 제가 먼저 읽어요.

제가 읽었는데도 전혀 유치하지 않고 재미있었어요.^^

(제가 아직 철이 들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ㅎㅎ)

따그닥~따그닥~ 말이 힘차게 튀어나올 것 같죠?

아이들이 처음 역사를 접할 때

어렵지않게,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책이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어요.

<나라의 운명마저 바꾼 역사속 말이야기> - (이상 역사속 말이야기)가 저의 그런 요구를 부합한 것일 듯 해서 신청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네요.

moon_and_james-1 

사극만 보더라도 옛날 우리 나라에서는 말이 주요 수송수단이었죠.

물론~ 군사내에서도 높은 지위의 사람들이나~

일반적으로도 지체높은 양반들이나 이용하던 것이니까..

그 시절에도 귀한 존재였을 거에요.

​군사적인 문제, 지체높은 인물들이 이용하던 존재이니..

역사적인 사실에 어떤 영향도 많이 끼치긴 했겠죠.



 

말타고 전진! 어디로? 역사속으로!

본문에 앞 서 작가님의 들어가는 말입니다.

대부분... 책을 읽으면서  생략하고 지나가는 부분이죠.

사실 읽어보면 문학작품이던, 비문학작품이던... 작가의 의도를 알 수 있고,

작품을 이해하기 조금 더 수월할텐데 말이지요...


그런데~!

"역사속 말이야기"의 들어가는 말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 답게,

작가의 말도 흥미있게 구성되어 있어요.

내용또한 읽고 싶게 만들구요.

moon_and_james-8

ㅎㅎ

지난 번에 같은 출판사의 책을 읽고 서평했는데...

그때도 작가의 말 부분이 잼있어서 작가님의 센스가 좋으시군~했는데..

알고보니...출판사 편집자님의 센스가 한몫하신 거였군요..^^


우리 역사속엔 어떤 말들이있었을까요?

차례또한 책 읽기 전에 읽어두면

내가 무엇을 읽을 건지 대충 감을 잡을 수 있어서 책읽기 전에 읽어보기가 권장됩니다.

하지만! 현 실에선 그냥 넘어가기 마련이죠~

그런대~ 스콜라 출판사의 책들은 차례또한 눈이 갈 수 밖에 없게 만들어요...^^

역시 출판사 편집부의 감각을 알 수 있었죠~^^

moon_and_james-44

역사책이지만 어떤 한 시기...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등에 국한되지 않아요.

다만, 삼국시대 - 고려~조선초기- 조선중기-조선말기 등...

사건의 순서는 따르고 있네요.

그 중에 살펴볼 이야기~

신라의 명장 김유신과 말에 얽힌 이야기를 선택해봤습니다.

자.... 짐작가시나요? 김유신과 말.... 천관녀....

ㅎㅎ...

저도 신라, 김유신, 말...하길래...

아...천관녀 에피소드! 했다죠...

그런데요?! 이니더라구요!

moon_and_james-11

이렇게 또 하나 배워가네요.^^

그럼 어떤 이야기였을까요?


프롤로그 - ​나라를 구한 말 한마리? 김유신인데? 천관녀 아니고?

본문에 앞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지...

간략하게 사건, 등장인물 소개가 먼저 하고 있어요.

 

앞서 언급했듯이...

김유신하면...천관녀와 말 이야기잖아요.

젊은시절 술과 여자...기생 천관녀에게 푹 빠진 김유신이...

어머님의 꾸중에 정신차리고 맘을 다잡았는데...

타고다니던 말이 습관처럼 술취해 정신 일은 김유신을 천관녀 집앞에 데려다 줬다가

김유신이 말의 목을 베어버렸다는...

​천관녀에게 굳은 의지를 보여주고자 한 행동이었겠지만..

말은 또 무슨 죄래요....에잇...

sally_special-26 

각설하고!

저도 당근 그 이야기 하려는 구나....했어요.

그런데 아니더라구요...

김유신...신랑의 명장...

화랑이고, 명장이고...말하고 연관이 깊을 수 밖에 없지요.^^

반란군과 맞서 싸우면서  사기가 떨어진 선덕여왕, 정부군사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말을 이용했다 하네요.

말만 이용한 건 아니었지만...^^

말과 관련된 역사 이야기 하고 있는 중이니까요...

sally_special-18


​책속의 분위기를 봅시다~

초등저학년~3-4학년까지는 재미있게 볼 수있을만한 수준의

글밥, 글내용, 그림 배치입니다.

본문중에 약간 어렵다 싶은 어휘는 각주부분으로 부연설명해주고 있어요.

sally_special-2

 

본문의 구성들.... 전체가 글밥으로만~ 전체그 그림으로만!

사실 아직 1학년 아이인지라, 슬슬 그림 없이 글밥으로만 구성된 책을 읽고 있긴 합니다만,

엄마 마음에... 페이지 전체가 글밥으로만 되어 있으면 지루해하지 않을까...

안해되 되는 걱정을 하는 게 사실이에요.

sally_special-10

그런데~!

"역사송 말이야기"는... 창작, 문학 이야기가 아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게!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더라구요.

물론... 역사속 이야기이고, 아이들 수준에 맞게 풀어놨기 때문이겠죠.

앞에서 글로만 풀어놓은 이야기는...

뒷페이지 전체를 할애해서 삽화로 표현해놨어요.

그 삽화 수준도 이야기 하고자 하는 사연을 잘 나타내고 있어서 좋았답니다.

 sally_and_friends-9

  

에필로그 - 각 엑피소드 정리~이야기속 역사읽기!

아무래도 짧은 단편식으로 한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하는데 그치기에

역사적 사실을 전체 언급하기에 본문에서는 사건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할 수가 없지요.

그래서...

본문이 끝나면 "이야기속 역사읽기"를 제시해

본문에서 언급한 사건의 전반적인 사실을 설명해주고 있어요.

자칫 수박겉핥기로 끝날 수 도 있어서 걱정이었는데

이 부분의 걱정도 불식시켜주네요.

물론~ 지루하지 않게, 아이들 수준에 맞게 설명하고 있어요.

leonard_special-24

덤으로...

요즘 아이들 책읽고 끝났다가 아니라....

토론도 하고, 독후활동도 하면서 읽은 내용을 완전히 내것으로 만들어야 하잖아요.

위의 사진 보시면 말미에....

"생각하는 역사왕" 코너가 있어요.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토론해볼 수 있는 소스를 제공하네요.

요즘 책 말미에 독후활동 소스 제공하는 건 기본이긴 한데...

역사책이이다보니... 아이들과 우리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수 있고...

멋진 일 같아요.^^

대화의 영양가는...차차 채워가면 되겠죠...^^

moon_and_james-9

이런 형식의 구성으로...

신라시대 김유신, 초선조기 이방원과 정몽주, 조선중기 소현세자와 강빈, 조선후기 박지원..

각 시대별 인물과 사건을 말과 연관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풀어놨더라구요.

어쩌면 딱히...굳이 말과 연관해서 풀어야 할까 싶은 느낌도 받긴했찌만...

아제 처음 역사를 접하는 우리집 1호 같은 아이들에겐...

무작정 연도, 시대, 인물, 사건을 접하면 부담스러울 법도 한데...

오히려 말을 소재로~ 어색하지 않게~ 지루하지 않게~

역사를 시작할 수 있을 듯 해서 좋더라구요.

이야기 역사왕 시리즈는 쭉~ 계속 됩니다!


보니까...

스콜라社 의 "이야기 역사왕" 시리즈는 이와 같이

아이들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소재를 중심으로

우리 역삭속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감으로서

처음 역사를 접하는 친구들이...

역사를 어렵지 않은 것, 재미있는 것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하고 있더라구요.

다른 "이야기 역사왕" 시리즈에 대해서도 관심이 급등했어요~! ^^​

moon_and_james-83 

책속의 부록~! 우리 역사에 흥미를 높여라!

책 본문이 다 마무리 되면...

책속의 부록형식으로 역사흥미유발 코너가 있어요.

이제 막 역사를 접하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읽은 내용을 제대로 받아들였는지 확인하고

조금 더 지식을 전달하고, 호기심 유발하여 역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퀴즈코너

말과 관련된 또 다른 이야기들에 관심유발코너

역사용어 설명 코너

이렇게 다양한 소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자....

이렇게 해서 "나라의 운명마저 바꾼 역사속 말 이야기"  훑어보기가 끝났습니다.

내용이 더 궁금하시면?

책을 구해서 봅시당~!

line_characters_in_love-6 

역사책이지만 무겁지 않아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가벼워서 뭔가 허전하게 느끼게 하는 것도 없습니다.


이제 막 역사공부 입분하고자 하는 우리집 1호 또래 친구들에게

부담없이 역사가 이런 거구나...

어라? 역사가 재미있는 거구나...

음... 이것도 궁금해.....

하고...

빠져들게 만들 것 같습니다.


역사공부 시작하면서 이 정도면 아주 훌룡한 효과지요?

line_characters_in_love-4 

아직 우리 따님에겐 읽히지 않았습니다만...

(아직 읽고 있는 책이 있어서...제가 먼저 보고 읽히려고...미뤄줬네요.)

오늘 저녁에 손에 쥐어줄 생각인데... 아마 뛸 듯 좋아하겠쬬...

그리고... 몇시간은 종~~용할 것 같고....

그 이후엔 이것 저것 질문 세례를 펼칠 것 같네요.

ㅎㅎ

brown_and_cony-43 

좋은 책으로 아이와 함께 좋은 시간 만들 수 있도록

좋은 책 만들어주신 출판사도 감사하고~

귀한 기회를 주신 우파페이도 감사드려요~^^


초등 저학년 친구들~!

역사 공부 시작을 앞 두고 고민중이라면~!

"나라의 운명마저 바꾼 역사속 말 이야기" ! 강추!~ 합니다!

moon_and_james-7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그만 사진첩 - 강소천 제1동화집 아동문학 보석바구니 7
강소천 지음, 김영주 그림 / 재미마주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강소천...

어린시절 부터 익숙하게 들어왔던 아동작가 이름..

사실...작품이 뭔가 머리에 얼른 떠오르는 것 없었다.

하지만 이름만은 반가웠던 작가...

moon_and_james-8


서평을 신청받기에..반가움에 얼른 신청했다.

사실... 아이를 위한 책 이라고했지만...

신청하면서도 이 책을 읽고 받아들이기엔 아직 아이가 어려서 이 책을 좋아라 하고 받아들일 것 같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청한 건 순전히 내가 읽고 싶어서 신청했다.


 

<우리집에 온 "조그만 사진첩'>


새로 출간한 새책이긴 하지만 작품의 배경과 의도를 살린 표지디자인...

요즘 나오는 아이들 서적의 화려함에 비하면

소박하다 못해 초라한 듯 한...

아이들 손에 잘 잡힐까?

moon_and_james-15

사실...

우리집 아이도 책이라면 좋아라하는 축에 속하는데..

이 책은...그닥 관심이 없었다.

그냥....엄마 책이라고만 생각했나보다.

moon_and_james-31

물론... 온전히 내 입장과 취향에서만 생각한다면 나쁘지 않은...좋은 선택이었다.

작가가 살고, 작품활동을 하던 시절이 그 때이니까...

이야기들  배경도 얼추 1950년 6,25 한국전쟁 전후때이다..


어린이 단편집..꽤나 두꺼운 책 속에 많은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단편집이니 각자의 스토리를 갖고 있는..

한 작가가 한 시대를 배경으로 써서 그런지...

각자의 단편작인데... 다 한 작품 같다..ㅎㅎㅎ

moon_and_james-83

그래도 책 하나 읽고 있는 소감을 적기 위해 이야기 한 편 선택했다.


 <조그만 사진첩>

단편집의 전체 제목으로 선정도니 작품...

그만큼 단편집에서 대표작이라는 뜻이겠지..


단편집 전체가 어린이 책임에도 일러스트레이션 같은 건 없다.

제목 페이지에 저렇게 작은... 소박한...그림 한 컷이 전부다.


<조그만 사진첩>은...

한국전쟁 당시 국군으로 참전중인 오빠와...

그런 오빠를 위한 여동생들이 손수 만든 가족 사진첩..사실은 그림첩..을 이야기하고 있다.


오누이간의 편지글과, 사진첨 묘사의 글...

앞서 말했듯이 삽화는 이야기 한 편에 저 작은 그림이 다이다.

사진첩이..알고보니 그림첩이었고,

그림첩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무엇을 담고 있는 지 군인 오빠와 여동생들간의 편지와 답장을 보면서..


분명 그림 한 편 없는 글인데...

이야기 속의 사진첩의 그림을 본듯한 착각이었다.

그렇다고 작가가 거창한 미사여구를 동원해서 묘사해놓은 것도 아니었다.

요즘에 접하는 작가들의 책에 비하면..

한없이 초라하고, 부족해보이기도 한다.

brown_and_cony-33

그런데도...

읽고 있으면...

나도 겪어보지 못 한 그 시절이 익숙하게 느껴지게 했다.

 

사실 책의 매력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속에 그려진 장면들이 시각적인 삽화나 사진이 없어도

그 장면들이 본 적이 있는 것 처럼 머릿속에 그려지고..

내가 경험한 일이 아닌데도 공감이 가고 익숙해지게 만드는...것..

이왕 읽는 거...그런 공감각을 느꼈을 때 만족감이 커지는 것이 문학책읽기니까..

brown_and_cony-50

그리고...

지금은 먼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린 그 시절 이야기...  

우리가 살아오고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우리가 어떤 시절을 지나왔는 지 알아야 하는 게 맞는 거니까..

읽어두면 나쁠 건 없는...


하지만 아이에게 선뜻 니가 읽을 책이라고 쥐어주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막상 읽어보라고 하면 의외로 잼있어 할 지 모르겠으나...

내가 느끼기엔 아이에게 조금 지루할 듯 하고, 뭐지? 싶을 듯 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결국 책을 덮어둬버릴 듯 하기도 한 까닭이다.

sally_special-2

그냥 자연스럽게 가까이 두었다가...

아이가 스스로 관심을 보이고, 읽어보고 싶어하고, 읽으면 좋을 듯 하다.

그 전엔....

내가 마음껏 누려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