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만나고 싶어 담푸스 그림책 19
고미 타로 글.그림, 고향옥 옮김 / 담푸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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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외할머니께 첫 손주였어요.

외할머니꼐서 놓으신 7남매중에 맏이가 우리 엄마였고,

제가 엄마의 첫 딸이자 유일한 자식이었고, 게다가 울 외할머니껜 제가 첫 손주였지요.

6명의 외삼촌과 이모들에게도 한동안 유일한 조카로 사랑을 독차지 하고 살았지요.


저에겐 외할머니는 끊임없이 사랑을 주셨었죠.

제가 뭘 해도 이쁘다 해주셨고,

저도 할머니를 참 잘 따랐었어요.

특별히 혼날 만큼 말썽피운 일도 없었지만 또래가 없었기 때문에 제가 있다고 해서 시끄럽진 않았어요.


암튼... 외사촌들이 한참 후에 줄줄이 태어나고...

저하곤 세대가 다를 아이들이 바글바글하게 됐지요.

모이면 와글와글 정신이 없었어요.


하루는 한창 집안일로 바쁘실 때..아이들이 우르르....몰려다니면서 시끄럽게 굴었어요.

외할머니께서 참다 참다 폭발하셨는지...

"느그들...느그들 집에 가라~가~!" 큰 소리로 혼내시더라구요.


정작 혼난 아이들은 별 반응이 없었는데...

전 엄청 충격이었어요... 그 땐 전 이미 중학생의 나이였는데...그 나이까지 할머니 화내시는거 한 번 본적없고, 혼나본적도없었기 때문에...

전...혼자 있을 때...찡찡 거리면... 어떻게 해서든 달래주시려 하셨던 분으로만 기억하고 있어서....


저의 지나간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는 이유는...

할머니들께는...첫 손주가 남다르다고 하죠...

자식은 내리사랑이고... 손주는 오르사랑이라고 하잖아요.


우리 집에는 아이가 셋입니다.

그리고... 저희 엄마가 함께 생활하시면서 아이들 케어를 해주시죠.

초등학생, 유치원생, 어린이집....아이들... 잠시도 조용하지 않고, 누군가는 울거나...셋중에 둘은 싸우고 있거나..동시에 와글와글 거려서 정신 쏙뺴놓는..

밥을 먹을 떄도... 왁자지껄....어린 아이들이 그러하듯... 반찬투정도 하고....정신이 없다지요.


그 와중에도 ... 우리 엄마께도..첫 손주... 큰아이와의 관계가 각별하다지요.

아이들도 알아요.

큰 아이도 할머니가 자기를 최고로 생각해주시는 거 알고,

둘째랑, 4살짜리 막내도...진작부터 알아요.

할머니가 언니만...큰 누나를 훨씬 더 이뻐한다는 걸...


제가 오늘 읽고 소개해드릴 책속의 주인공도... 손녀딸과 할머니인데요..

왠지 그 손녀가 할머니의 첫 손주일 것 같아요.

그러니 그렇게 서로와의 만남을 위해 애타게 오갔던 것 같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떤 책인지 살짝 살짝 보면서 이야기 더 나눠요~^^

        

*꼭 닮은 할머니와 손녀딸...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두 사람이에요..*


할머니와 손녀딸... 서로 붕어빵이네요..

서로가 서로를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이해가 가네요..^^


*서로 마을의 도시의 양 끝에 살고 있는 아리와 할머니의 집 소개에요.*


책장을 열면.... 언덕위에 사는 아리네집과.... 산위의 주홍지중에 사는 할머니의 집....이 한눈에 보여요.

두 사람이 서로 멀리 떨어져 산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구성이죠.

물론 만나고 싶으면 언제든지 서로에게 갈 수 있는 거리에요..

바로 옆에 붙어 살지 않는 다는 의미죠..^^


그런데... 색감이... 차분하죠.

그림도...아기자기 하지만 심하게 화려하진 않아요.

하지만 뭔가 정감있게 느겨지네요.


*문득 서로가 서로를 그리워 하는 손녀딸과 할머니*


일상생활 중에 갑자기 서로가 그리워진 손녀딸과 할머니는 지체할 것 없이 서로를 향해 출발하지요.

아직 이성에 대한 애정이 큰 시기는 아니니 그런 감정을 경험하지 않은 어린 친구들에겐..

가족만큼 큰 애정의 대상은 없지요..^^


이미 많은 시간을 경험하면서 여러가지의 사랑의 감정을 겪은 할머니께도..

손녀딸에 대한 애정만큼 큰 건 없을 거에요..^^


"보고싶다" 생각하는 순간..지체없이 서로를 향해 길을 나선 두 사람의 서로에 대한 간절함이 느껴지네요.^^


                      *할머니는 기차티고... 손녀딸은 버스타고....*


서로에게 가는 그 기차안...버스안... 얼마나 설레고 신났을까요?

그런데...?

                                                                        *어이쿠~! 아이고~!*


설레는 마음으로 서로의 집에 도착했는데!

손녀딸은 할머니가 보고 싶어 할머니댁으로 떠나서 집에 없었고,,,

할머니는 손녀딸이 보고 싶어 손녀딸 집으로 갔으니...집에 안 게셨죠..


처음 부터 느꼈지만.....

양 페이지를 활용해서 할머니와 손녀딸의 상황을 동시에 보여주는 구성... 넘 좋은 것 같아요.

그냥 그림책인데 영상만큼이나 역동감이 느껴지는 것 같아 재미있네요.


그렇게 두 사람은 몇 번을 엇갈린 끝에! 드디어 만납니다!

                                                   *야호!*


처음 엇갈림 이후에도... 몇번 엇갈림을 반복한 두 사람은 드디어 만납니다.

서로를 향해 이동하다가 딱 중간에 만난 두 사람...

세상 부러울 것 없는 표정에 웃음이 슬며시 나네요.


음...어디서 많이 본 풍경이다 했는데...

아이들이 하교할 때 할머니께서 마중나가면 보던 모습이네요.^^


제 기억속에도 할머니와의 추억이 떠오를 떄 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곤 하는데요..

글 속의 주인공 소녀에게도.... 가슴 따뜻한 추억이 되겠지요.

그리고...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 아이들도 훗날.... 돌아보면... 그 때 그랬지..하면서 슬며시 미소지을 수 있겠죠?


화려한 그림체는 아니지만 차분한 색조의 그림과...

아기자기한 그림체..

한 눈에 들어오는 두 사람 표정과 움직임에서 두 사람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재밌으면서도 좋았네요.


할머니가 자기를 가장 예뻐한다는 걸 아는  할머니 바라기 9살 큰 아이와...

할머니가 언니를 더 이뻐해서 가끔은 속상하지만 그래도 이해하는 마음 착한 7살 둘째 아이는....

이 책을 읽고 어떻게 느낄까요?


오늘저녁엔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눠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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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야호 2 6호 (워크북 1권 + 그림책 3권) 한글이 야호 2 6
한글이아빠 지음 / EBS미디어(주)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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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살... 예비초등학생인 우리집 2호는

6살이던 작년부터 한글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언니보다 늦다고, 동생보다 빠릿하지 못 하다고

항상 구박받는 우리집 둘 째....

한글 공부도 예외가 아니어서 또래들 보다 늦는 다 싶어서

조급해 하는성격급한 엄마랑 엄마표 지향하다가

사이만 나빠지고...T.T 실력은 맨날 제자리...>,<

6살이 되고 한달..두달 지나면서 초조해지더라구요.

친구들은 이만큼은 아는데... 울 아이는 ㄱ,ㄴ. ㄷ 조차도 제대로 모르고...


눈앞이 캄캄하여 까페 맘들에게 조언을 구했을 때, 

과반수를 넘는 어뭉들께서 추천해주신 <EBS - 한글이 야호>

찾아보니..."한글이 야호"는 이미 몇 년전에 종영한 프로그램이더라구요

종영한 프로그램 DVD나 인터넷 다시보기를 활용해야 하나 싶었는데....

바로 그 때 눈 앞에 흐르던 광고~

<한글이 야호2>의 런칭과 다음주 방송 시작을 알리는 광고가

 눈에 땋 띈 거죠.


그렇게 시작됐어요.

우리집 2호와  <한글이 야호2>의 인연....

EBs 프로그램 무한 다시 보기 티켓도 끊어놓고 1년 동안 수없이 반복해서 보면서  "EBS-한글이야호 2 "와 함께 열심히 한글 공부를 했다지요.


처음 시작했을 때....

자기 이름은 커녕 정말 ㄱ.ㄴ.ㄷ...조차도 모르고,

쓰기는 둘째치고 그리지도 못 하던 아이가...

1년 동안 시키지 않아도 본방사수는 물론

거의 매일 스스로 컴퓨터 켜고 로그인 하고

무한반복하면서 열심히 했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7살..

예비초등생 따님은 빠른 친구들에 비하면 아직 좀 부족하지만...

온전히 아이만 놓고 보면 정말 장족의 발전을 했어요~

아직 혼자 쓰기는 조금 부족하지만...

읽기는 완전 마스터 했답니다.

지금은 꽤나 글밥이 있는 동화책도 혼자 무난히 읽어내고 있답니다.


그래서 우리집 식구들은 모두  <한글이 야호2> 왕 팬이에요...

이제 37개월인 3호도 누나 옆에서 열심히 방청하면서 노래도 따라하고,

뿌미를 제일 좋아한답니다.


그런데....사실...

제가 유명 출판사의 모 교재를 가지고 엄마표로 끌고 가다가 지쳐서

중도 포기하고, EBS <한글이 야호2>를 선택한 거에요.

그래서  <한글이 야호2>는 교재는 배제했어요.

그냥 부담없이 방송만 반복해서 보게 했지요.

사실... 교재없이 방송만 봐도 충분히 훌륭한 한글 선생님이었어요.^^


그래도...예비초등생인데 읽기 부분도 조금 더 발전했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뒤쳐져 있는 쓰기 부분도  끌어주고 싶고..

게다가  이제 조만간 한글 공부 본격시도해야 하는 막내를 위해서도....

교재를 선택해야 겠다 싶을 때.... 제 레이다에 걸렸네요.

 <한글이 야호2> 교재 체험단 모집...


이쯤이면 정말 운명입니다.

한글 공부 어쩌지? 고민할 때 딱 방송시작 시기가 겹쳤고...

교재가 필요하지 않을까? 어떤 걸 선택햐애 하지? 고민할 때 서평단 모집 게시물이 레이다에 걸리고....^^

완전 운명적인 관계지요? 그쵸!!!...^^


짜잔...그리고 우리집에 도착한 "한글이 야호2 - 6권 몸/엄마/ 그림자"

이렇게 반가울 수가~~

묵직한 무게 만큼이나 푸짐한 구성~ 한 번 보실까요?

<한글이 야호2 6권  몸.엄마.그림자 >

1회 배송분이에 3가지 주제니까... 3주 방송분이 1회배송분인가보네요.

본교재, 매번 방송마다 아이들의 흥미를 끌던 그림책, 말놀이판, 챈트/송카드, 단어카드, 연습장, 글자 판박이..


울 2호는 ...한글이 야호를 본 순간 까무러칠 듯 좋아하더니...

아주 푸짐한 구성에 선물받은 느낌이었는지...

"우와~~~를 연발했답니다."


그럼~!

본교재 부터 살펴볼까요?

<한글이 야호2 > 6권 표지

반가운 얼굴들이 이번 호에서 배울 글자들을 눈에 띄게 소개하네요~

흥미 유발 팍팍~!

<본격 시작에 앞서...>

반가운 케릭터들 소개~ 실물만큼이나 케릭터도 깜찍들하네요.^^

그리고~ 이 교재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설명도!^^

<6권 1화 - 몸>

첫 번째로 자리잡은 "몸" 부분은...

각 글자들에 "ㅁ" 받침이 들어가서 만들어지는 글자를 배우게 됩니다.

"미음" 모양을 익히고, 이름을 익히고, 미음이 받침이 되었을 때 어떤 소리가 나는지...반복해서 눈에 담게 만들지요...

국어건, 외국어건 언어학습에 있어서 

"반복"이 아주 즁요한 뽀인트가 되는 학습법이죠.

"한글이 야호"는 그냥 놀다보면

자연스럽게 "반복"을 하고 있게 만들더라구요.^^


<뿌미의 활약>

방송에서도 귀여운 한글 도우미 "뿌미"의 활약이 대단했지요...^^

처음엔 헉... 한글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 넘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이는 어느새 뿌미의 왕 팬이 되어서 뿌미를 따라서 발음을 하다보니 저절로 익히더라구요.

우리 37개월 막내 아드님이 뿌미의 왕 팬이랍니다.

수산시장만 가도...문어, 낙지 쭈꾸미 보면.. "뿌미""뿌미"...하면서 넘 좋아해요.^^

<다양한 접근으로 지루하지 않게~!>

아무리 반복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같은 패턴으로 반복하다보면...

집중력이 길지 않은 어린 아이들에겐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데 말이지요.
 <한글이 야호2>에서는 위와 같이 다양한 패턴의 활동을 제안하면서

 지루할 틈이 없게 만드네요.^^




<쓰기 연습도 소흘하지 않기로 해요!>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우리집 2호..작년부터 올해까지...

. <한글이 야호2>와 함께 읽기는 어느 정도 마스터 했어요.

그래도 엄마라서 고민을 좀 한다면...

내년에 학교 가야 하는데 "쓰기"가 아쉽다는...

아무래도 방송에서는 "쓰기" 부분 훈련은 미약할 수 밖에 없는데..

교재에는 "쓰기" 부분도 연습할 수 있는 코너가 있네요.


한글 공부 시작하는 친구들이

 부담없이, 정확하게 쓰기 훈련할 수 있을만한

활자 크기에, 연습분량이에요.

이럴 줄 알았으면  본방 사수할 때부터

 교재도 함께 마련해줄 걸 그랬네요.--;

아 미련한 엄마~! 미안해 딸!


<몸- 그림책>

각 방송에서 그날 배우는 주제에 맞게 짧은 동화가 재치있게 한글 깨치기를 유도하는데요.

교재에는 그떄 소개된 동화가 책으로 함꼐 찾아오네요.

우리집 2호는 본방송 외에도

요 동화부분만 찾아서 보곤 하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림책 3권을 보고 너무나 좋아했어요.

단숨에 다 읽고 왔다는...^^


 

<다양한 워크북 교재들>

방송에서 보면 한글이가 매번 한글 공부를 마칠 때마다

야호에게 선물 하나씩 받는데...

그 선물을 우리 친구들도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었네요.

돌림 말놀이판, 노래/챈트 카드, 단어딱지

그리고~!

 <한글이 야호2>주인공들의 싸인이 담긴 연습장까지...

아이들이 더더욱 신나겠지요?

우리 2호님은 완전 신났어요.^^

 

무엇보다 자기가 잘 아는 "한글이 야호2"를 만난 기쁨에 넘 좋아했어요.

그도 그럴 것이... 얼마전에 "한글이 야호2"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지요..

지금도 지난 방송을 돌려보고 있긴 하지만,

더 이상 새로운 만남이 없다는 사실에 넘 아쉬워했어요.


1년의 시간동안 함께 즐겁게 공부해온 것은 알지만...

이렇게까지 서운해할 줄 몰랐는데....놀랄 정도로 말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한글이 야호2" 교재와의 만남은 우리 2호의 한글 공부에 다시 한 번 의욕을 북돋웠답니다.


올해...

.지난 방송을 계속 보면서, 교재도 함께 이용해 복습 열심히 하면..

내년에 학교에 가도 걱정을 덜 수 있을 것 같아요.^^


더불어~! 그 동안 꼽싸리 껴서 함께 보던 막내아드님~!

본격적으로 시작해야겠네요.ㅎㅎㅎㅎ


우리 이쁜 따님에게 좋은 시간 만들 수 있게 해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합니다~!

덕분에 한글 교재 고민 좀 덜었네요!

 <한글이 야호2>와 함꼐 한글 공부하는 우리 동기생들~ 화이팅!!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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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크리스마스 선물은 처음이야! 노란우산 그림책 33
벤 맨틀 글.그림, 정동현 옮김 / 노란우산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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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크리스마스 이브~ 내일은 크리스마스네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설레이는 건 어린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아이들에겐 가슴 부풀어 오르는 설레임이 유독 크지요.

그런 아이들의 설레임에 괜히 제 마음도 두근거립니다.

 

며칠전... 저녁이었어요.

6살 우리집 둘째아이.. 거의 울 듯한 표정으로 심각하게 말합니다.

둘째 =“엄마.. 언니가 산타 할아버지는 없대....”

엄마 =“아니야.. 산타 할아버지가 왜 없어.. 지금 우리집 오시려고 멀리서 준비하고 계실텐데

            안 믿어주면 섭섭하시겠다.”

둘째=“언니가 자꾸 없대.. 다 엄마가 밤에 몰래 포장해서 주는 거래,,(울먹)”

가슴이 철렁~ 당황스러웠네요.

순간적으로 8살 큰 아이가 얄미워지기도 하면서....

큰 아이가 이렇게 커버렸구나 싶어서 아쉽기도 하고...복잡한 심정이 교차할 찰나에~

큰 아이가 불쑥 끼어듭니다..

첫째=“산타 할아버지 없잖아!”

엄마=“아니야.. 산타할아버지 믿는 아이들에겐 산타할아버지가 찾아오실 거야.

         ​언니는 없다고 하니..산타할아버지 선물 못 받는 거지 뭐...”

당황한 마음에 얼버무려놨는데..

8살 첫째는... 난 다 안다는 표정으로 흥~!

6살 둘째는... 엄마 말에 일말의 희망과 혹시나 싶은 걱정에 복잡한 표정~

3살 셋째는... 그저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누나들 또 싸우네... 하는 표졍...

이 와중에 전... 당황스러움과...아쉬움과..얄미움이....

 

이 분위기를 전환시켜 준 <이런 크리스마스 선물은 처음이야!>

심난해 하는 둘째 아이에게 마침 낮에 배송되어온 책을 선에 쥐어줬어요.

참 절묘한 타이밍이었지요

 

 

6살이 끝나가는 무렵이니까...

또래 중에는 아마도 책을 혼자 읽는 친구들이 많이 있을 거에요.

우리집 둘째는 언니에 비하면 한참 더뎌서 애를 태웠는데... 가을무렵부터 한글실력 향상에 불이 붙더니 얼마전 부터는 혼자 책 읽기에 돌입하더라구요. ^^

(형제자매끼리는 물론 누구하고도 비교하지 말라는 이론은... 현실에선 제 의지와 달리 안 지켜지네요..T.T)

그래서 요즘 책 선물 받는 걸 너무 좋아해요..^^

  

받자마자 신나서는 읽기 시작했어요~

 

누나가 너무 좋아하면서 읽으니까 셋째도 궁금했나봐요.

슬쩍 누나 옆에 앉아서 기웃거리고... 둘째도 그런 동생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네요. ^^

둘이 머리 맞대고 책 읽어주고, 듣는 게 예뻐서 사진 찍어주려했더니만..

카메라 의식하는 남매... 자꾸 브이만 날리시네요.

그래도 이쁘지요?

 

 

<이런 크리스마스 선물은 처음이야>

사랑하는 사람에게 크리스마스날 행복함을 안겨줄 수 있는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결국은 서로에게 소중한 선물을 안겨주어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곰돌이와 다람쥐의 이야기에요.

 

친구를 위해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

계속 노력하지만 맘하고는 다르게 자꾸만 실패하는 곰돌이...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결국 멋진 선물을 준비해서 다람지에게 행복을 선물하지요.

다람쥐도 곰돌이를 기쁘게 해줄 선물을 준비해뒀고요.

 

사실..다람쥐에 선물에 순간~ 실망?!하는 듯 하기도 했지만...

이내 친구의 선물을 기쁜 맘으로 받아들이는 곰돌이가...너무 기특하고 예뻤어요.

 

책을 읽고난 둘째 아이와 이야기 나눠봤어요.

엄마 = 읽어 보니 어때?

둘쨰아이 = 재미있어...

엄마 = 곰돌이는 어떤 친구 같아?

둘쨰아이 = 착해

엄마 = ?

둘째아이 = 다람쥐 선물해주려고 노력했고, 썰매 선물해줬잖아.

엄마=다람쥐는 선물 받고 기분이 어떘을까?

둘쨰아이 = 좋지~!

엄마 곰돌이도 기분이 좋았을까?

둘쨰아이 = ! 다람쥐가 행복해하니까..그리고 같이 재밌게 썰매탔잖아.

엄마 = 지안이도 누군가에게 선물해주고 싶어?

둘쨰아이 = ! 나도 곰돌이처럼 선물하고 싶어..

엄마= 누구한테 선물하고 싶은데?

둘쨰아이 = ..... 서현이하고..찬민이하고...혜강이! (절친들 이름이 줄줄이 나옵니다.)

그리고...엄마두 줄 거야!

엄마 = ^^ 무슨 선물이 하고 싶은데?

둘째 아이 = .... 생각해볼게...

 

ㅎㅎㅎ...

평소에도 배려심깊고, 양보잘 하는 아이인지라 인기가 많은 우리 둘쨰 아이..

재미있는 책이라며 친구들하고도 읽어보고 싶다고 유치원에 갖고 가고 싶다고 이름 좀 써달라고 해서 예쁜 이름 스티커 붙여줬어요.

선생님께 읽어달라고 부탁할 거라고...친구들과 재미있는 이야기 같이 하고 싶다고..

설레어 하면서 가방에 넣었다지요.

 

<이런 크리스마스 선물은 처음이야> 통해서 함께 나누는 기쁨이 더 크다는 것을 또 한 번 배웠네요.

다람쥐와 곰돌이가 서로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서 고민하고 노력했던 것처럼...

우리 아이가 친구들과 좋은 이야기 함께 하고 싶어서 유치원에 들고 가서 선생님께 읽어달라고 했던 것처럼.....말이지요...

 

산타할아버지가 요런 우리 착한 따님 아시고 오늘 밤 찾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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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기만 해도 똑똑해지는 창의력 스케치북 창의영재로 키우는 미술놀이 1
JK창의연구소 지음 / 생각지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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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삼남매중에 둘째 지안이...

옷을 사도... 장난감을 사도...하다못해 학습 교재를 구입해도.. 언니가 사용하던 것 사용하면 되니까 안 사고...

뭔가를 구입한다 해도 아들인 셋째도 사용가능한 걸 사게 되고...

항상 뭔가 선택을 할 때 마다 2차순위로 밀리게 되는...

그래서 항상 아픈 손가락이면서도.... 막상 상황에 닥치면 반복되고 만다.brown_and_cony-21

 

moon_and_james-3지안이에게 좋은 선물이 되어줄 것으로 의심하지 않고

참여한 서평신청! 결과는 정말 소중한 선물로 남게 되었다.

 

그리기만 해도 똑똑해지는 - 창의력 스케치북

정말 그리기만 해도 머리가 똑똑해지기만 하면 백장이고..천장이고... 그리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 두뇌발달에 손을 쓰는 것이 좋은 방법이고,

게다가 아이들이 자신들의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그림그리기는 굳이 두뇌발전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그림 실력같은 건 따지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행복한 기회니까.......

 

moon_and_james-1

  

 *출판사 담당자의 인사글...

온라인 상의 수 많은 ~맘 까페들을 봐도...

원래 같은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공감대란 무서운 거다.

괜히 담당자의 글이 내 맘 같고, 그 맘을 고스란히 담아서 펴낸 책이라 생각하기 뭔가 더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시작표지에 앞 서... 지안이...6살 때 그림.... 지정해주니 넘 좋아한다.

자기가 그리는 책이라고..... 정말 내 책이냐고...

너무 좋아해주는 아이 모습에 항상 선택의 순위에서 뒤로 밀리는 녀셕인지라 미안해졌다.

..이건 지안이 책이야...지안이가 예쁘게 그리고, 잘 갖고 있다가 나중에 커서 보자~”

    brown_and_conys_loveydovey_date-6


 *출판사가 자랑하는 창의력 스케치북의 좋은 점~!

moon_special-4

음...글이 작아서 안 보이는 군! 그래서~! 간략 주제와 내 의견!

1)노력 끝에 계발되는 창의력!

==> 미적 재능은 타고 난다 하더라도, 창의력은 아직 고정관념이

         머릿속에 박히지 않은 아이들이니 충분히 계발 할 수 있겠지...

         맞는 말씀! 

2)초등 저학년... 미술 잘하는 아이가 돋보인다.

==> 초등 1학년 큰 따님을 보니 이것도 맞는 말씀! 

3)초등 교과와 연계되어 그림그리며 학습

==> 다양한 그리기 주제를 제공하고 있고,

        ​이왕이면 교과과정과 연계해서 몇 가지 집어넣을 수 있으니

        맞는 말이긴 하지만...

        ...또 굳이 교과 과정과 연계되지 않으면 어떠하리~

        어차피 자유로운 사고와 표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건데

         ~^^ 

4)‘오늘은 또 뭐하지?’...엄마들의 고질 고민 해결~

==> 아이들에게 뭔가 해주고 싶지만 막상 뭘 해줘야 할지 모르겠고...

​         마음은 있는데 몸이 안 따라주고..엄마들도 나름 시간이 모자라고....

         수십..수백..가지의 고민 중에 한 가지 정도는 해결...^^

         다만... 아이에게 책을 그냥 쥐어주기만 하면...

          하루만에 다 끝내버릴 수도 있다는..ㅋ 

5)엄마표 미술놀이? 준비끝!

==> 미술이 그리기만 있는 건 아니니까... 완전히 끝이라고 할 순 없지만...

         집에서 엄마가 부담없이 해줄 수 있는 미술시간 준비 끝!

          이 것만 해도 어디야~!

6)잘 그려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해방시켜주자!

==>학교에 가면 결국 성적을 매기기야 하겠지만...

​       아직 어린 친구들 창의력 계발은 접어두고라도,

       ​그림 그리기가 재미있는 것이라는 것만 알아도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많은 것 중에 하나니까...^^ 공감 백배! 

7)흰종이만 보면 막막해 하는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  우리집 아이들은 종이가 모자란 아이들이니 해당사항 없지만...

           뭘 그려보라고 하면 막막해 하는 아이들에게...

           ​아니 이것 저것 두서없이 그리는 아이들에게도..

            ​작은 자극 하나로 다양한 그림을...

            어른들은 생각지도 못 한 그림도 그려낼 수  있는 아이들의

            기발함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 

8)세상의 하나뿐인 아이의 작품집!

==>  그냥 흩어져서 버려질 수도 있는 아이들의 그림...

           깔끔하게 책에다 그리고, 보관할 수 있으니 훗날 펼쳐보면

            추억이 방울방울좋은 시간 가질 수 있을듯! 

그림5) 어떤 그림을 그릴 까?

==> ..그냥 막무가내로 그릴 것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관찰력, 표현력, 사고력, 응용력, 창의력.. 순으로

        체계적으로 나가는 것이군!~!

        나는 순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그리는 것으로 결정했는지만 

       순서대로 나가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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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84%B1%EB%83%A5첫 번째 날 주제는?! 관찰력- 샤워기 물줄기와 끓는 주전자!

%ED%95%98%ED%8A%B8오늘은 누나옆에서 자기도 하고 싶다고 나선 막내와 함께!

 

%EC%84%A0%EB%AC%BC%EC%83%81%EC%9E%90누나도 열심열심~ 동생도 열심열심!

책은 한권이고..아이는 셋..

책의 주인공은 둘째아이로 하고!

나머지 두 아이를 위해서는 복사를 해서 하기로 했다.

어차피 큰 뼈대에 아이가 그리는 그림이 중요한 거니까..^^


이렇게 해서 큰 아이와 막내도 함께 하면

아이들끼리도 좋은 시간 가질 수 있고,

서로 같은 주제로 자기만의 그림을 그려서 비교해보는 것도 잼있고,

여러 가지로 좋을 듯 하다.

다만, 아직 27개월 막내를 위해선 그림 한 장씩 더 복사해놔야 겠다. ^^

  %EC%97%84%EC%A7%80%EC%86%90%EA%B0%80%EB%9D%BD%20%EC%A2%8B%EC%95%84%EC%9A%94완성된 샤워기와 주전자~!

그냥 그림그리기로만 끝내기 아쉬워

지안이와 함께 보면서 이야기도 나눴다.

-엄마왈: 이 주전자는 이름이 뭐야?

-지안왈: 포포!

-엄마왈: 포포가 담고 있는 건 뭔데?

-지안왈: 따뜻한 물이야....

-엄마왈: 따뜻한 물 끓여서 뭐할 건데?

-지안왈: 꼬마아이 주고 싶어?

-엄마왈: 꼬마아이? 어떤 꼬마아이?

-지안왈: 감기걸린 꼬마아이...

               감기걸렸으니까 따뜻한 물 마시고 얼른 나으라고..

(우리 지안이... 세 아이중에 유독 천성이 참 착한 아이다....^^)

-지안왈: 엄마가 여기에 감기걸린 꼬마아이 그려줘....

-엄마왈: 엄마도 잘 못그리는데..

-지안왈: 아니야..잘 그려..(아이 눈에는 엄마가 다 잘하는 걸로 보이니까...이 마법이 언제까지 통할는지..)

 

그림을 보면서...대화하고... 요구하는거 들어주고,,, 코멘트도 적어넣고...좋은 시간이었다.

시간이 흐른 후 다시 펼쳐보면 넘 훈훈할 것 같다.^^ 부지런히 한 권 완성해야지...^^

 

%EB%AA%A8%EB%8B%A5%EB%B6%88두 번째 날은 <표현력 파트> 도전!

연출샷이 아니라는... 지안이가 정말 좋아서 저절로 나온 포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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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A6%AC%EB%B3%B8이번엔 언니와 함께 도전!

일종의 경쟁심 비스무리하게 보이며 열심히 그리기에 열중한 두 공주님~

  

%EB%B3%84동생(6세 / 좌) vs 언니(8세/ 우)

같은 주제의 그림을 두 아이는 어떻게 표현했을까...

비교하는 것도 재미 솔솔~

그래도 언니라고 훈수도 놔주고, 동생도 새겨 듣고 표현해놨다.

웃는 얼굴 그려보라는 주제에.... 윙크~ 표현까지 해놓았다.

 

 

%EC%83%89%EC%97%B0%ED%95%84동생그림(좌) & 언니그림(우)

역시 그림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코멘트도 달아주었다.

항상 자기들이 그릴 수 있는 선에서  가장 예쁘게 그려놓고

꼭 엄마라고 지칭해주는 녀석들...

그래서일까? 나도 나름 이 시간이 즐겁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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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B3%A0%EC%96%91%EC%9D%B4%EB%92%B7%EB%AA%A8%EC%8A%B5마무리하며...

사실 그리기만 해도 똑똑해지는 - 창의력 스케치북 ... 우리 가족에게 새로운 류의 책은 아니다.

두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 (큰 아이는 졸업했다.)에서 자체 교재로 제작해서 동일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기에....

하지만 원에서 진행하는 교재이기에 엄마는 함께 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고작 유치원에서 갖고 온 활동후 자료 보면서 이야기 나누는 정도.....

 

하지만 그리기만 해도 똑똑해지는 - 창의력 스케치북 덕분에...

아이와 실시간으로 함께 하고, 이야기 나누고,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 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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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리기만 해도 똑똑해지는 - 창의력 스케치북이 내세웠던 엄마는 1분만 투자하고 아이가 다 알아서 한다는 것에 솔깃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아이셋과 대화보다는

윽박지르고, 혼내고, 싸우는 게 일상이 되어버린 탓에

아이가 그린 그림을 갖고 와서 자랑스럽게 보여줘도

형식적인 멘트나 날려주면 다행이었는데..

그림 한 장에 엄마가 신경써주고, 함께 마음을 나눠주고,

이야기 나눠주니.....너무나도 좋아한다.

그리고... 나에게도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아이와 함께 온전히 시간을 쏟으면서 만들어가는 작은 이야기가

너무 소중한 시간들로 남을 것 같다는 확신에 행복할 지경이었다.

내일은 또 어떤 그림으로 행복한 시간을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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