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훔쳐가는 도둑 아이앤북 문학나눔 17
박현숙 지음, 이상윤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에 참여해본 서평책은...

{아이앤북}"출판사의 "사람을 훔쳐가는 도둑"입니다.

사실...처음 참여할 때에는 "사람을 훔쳐가는 도둑" ? / 할머니와의 이별 ?

얼핏 생각하기엔 할머니와 손자의 애틋함을 그려놓은 이야기인가?

여름이라고 공포소설을 표방한 것인가? 아리송 했지요.

글 소개 글에....

"담배", "흡연, 금연" 이런 글귀는 눈에 안 들어더라구요.

 

결과적으론...

제가 착각을 크게 하기도 했고, 맞게 판단하기도 했네요.

글의 목적이......

어떤 내용보다 "금연"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어요. ㅎ


그렇다고 해도... "할머니와 손자"의 애틋함이 담겨있는 것도 맞고,

어떤 귀신보다 훨씬 더 무서운 "담배"라는 놈을 다루고 있으니

공포소설도 맞았어요.

형사 아버지와 전업주부 엄마, 중학교 형,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사는

초등학생 5학년 주인공은

초등학생 5학년인데 나이보다 의젓함도 갖고 있고,

딱 초등학교 5학년 사내 아이답게 엉뚱함도 갖고 있습니다.

사내 아이지만 할머니와 함께 방을 쓰며

투닥거림 속에 애정을 키워가고 있죠.

징글맞게 표현해주시는 할머니와 달리..

주인공은 쑥쓰러움에 표현못하고 괜히 툴툴 거리지만요..

가족 구성원 중에 서로에 대한 애정과 믿음은 최고조인 콤비입니다.


이 집안의 평화를 깨는 천하의 해로운 존재가 있으니..

바로 "담배" !


본인이 태우지도 않는 "담배"때문에 평생을 시달려온 할머니..

직업상 스트레스 해소를 핑계로 금연을 못 하는 아빠와

호기심에 맛들려버린 형사이에서 

담배에 대한 거부감을 키워온 주인공은..

 

 

"담배"때문에 산전수전도 겪고...

징글징글 맞게 사랑하는 할머니와 작별인사도 못 하고 헤어지게 됩니다.

일련의 사건 속에서 아빠도, 큰 형도..... 큰 깨달음에 금연을 선택할 수 있게 돼죠.

하지만 너무 늦은 감이 있어...

그들은 엄마이자 할머니를 잃게 됩니다.

"담배"

정말 무서운 녀석이지요.

직접 피우는 본인은 물론이고,

곁에서 같은 공기로 숨을 쉬는 사람들도 해치게 됩니다.

아무래도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

 같은 공간을 사용하는 가족들 간의 영향이 클 수 밖에 없지요.

 

담배가 무서운 녀석이기때문에

흡연자들의 대부분이 새해결심으로... 건강을 위한 첫단추로...

금연을 선택합니다.

나라에서도 "금연"운동에 발 벗고 나서서 홍보, 교육, 지원을 아끼지 않지요.


주 타겟으로 자고 있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금연하고자 맘 먹은 성인들에게도

 효과적인 교훈을 안겨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사람을 훔쳐가는 도둑> 또한....

"금연"교육 및 예방을 위해 아주 좋은 책입니다.

어린친구들에게 어렵지 않지만 현실감있게

'왜 담배를 피우는 것이 나쁜지...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렵지 않지만 가슴에 새겨들을 수 있도록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가님이 글을 얼마나 맛깔나게 잘 쓰셨는지..

주인공의 시선으로 공감하면서

 명랑소설같은 무겁지 않게 전개되는 이야기 덕에

책장도 술술 넘어가는 것이 내용또한 공감이 가면서

의도하고자 하는 주제도 이해가 잘 갔습니다.

"금연"을 위한 교육책자 같은 성격도 강했지만,.

가족들을 향한 할머니의 사랑이 얼마나 큰 지..

또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네요.


사실....

친정엄마, 저희 부부, 초등저학년~어린이집까지 다니는

아이셋으로 이뤄진

 우리집은 지금 현재 흡연자가 없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담배심부름이 일과였던 과거에 비하면

복받은 집이지요

신랑은.. 처음 만나던 20대 중반에도 안 피웠는데요..

알고보니...20대 초반까지는 피우던 담배를...

시아버지 건강을 위해서 "함께 끊자" 하고 금연을 시도해서..

신랑은 성공하고, 시아버님은 실패하셨다네요.

(시아버지께서는 꼭 담배때문은 아니겠지만...

뇌졸중으로 쓰러지시고 수년째 투병중이시네요.--)


흡연자가 없는 집안 분위기상...

"흡연"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저희 부부들을

보고 자란 아이들도

어쩌다 흡연자들을 보게 되면 노골적으로 싫어라 티를 내네요..

(이런 걸 가르친 건 아닌데..아이들 반응에 가끔 민망할 때도 있어요..--;)


삼남매중 맏이인 초2 큰 아이가

제가 읽고 있던 <사람을 훔쳐가는 도둑>에 관심을 보이더군요.

아마 아이는 "금연"이 당연시한 집안 분위기상,

"흡연"에 극한 거부감을 보이는 집안 분위기상...

할머니가 함께 생활하시는 특징상..


"금연"보다는 "할머니의 사랑", "할머니와의 영원한 이별"이

더 크게 와닿을 지도 모르겠네요.


작가님꼐서 의도하신 바가..

"담배"의 백해무익함과 가족의 사랑을 전달하고자 하심이었다면..

200% 성공하셨습니다.


일단 책을 펼치면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읽혀졌고,

"담배"라는 존재가 얼마나 무섭고 나쁜 녀석인지...

 혐오감 느껴지는 사진 한장 없이 잘 전달 되었고,

그 속에 할머니의 사랑을 비롯 가족간의 사랑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담배에 호기심이 시작될 어린 친구들은 물론

작심3일로 끝내고 마는 금연실패자분들....등

 많은 분들이 요 책 접해보시고..

좋은 시간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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