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이야기 네버랜드 클래식 22
루디야드 키플링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존 록우드 키플링 외 그림 / 시공주니어 / 200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읽기는 지난주에 읽었는데 이제서야 포스팅을 하네요..

어린 시절 읽어봤던 책인데... 분명 제 책장 어딘가에 꽂혀잇던  사실은 분명한데 말이지요..

책 보다 디즈니 만화영화속 모글리가 머리속에 각이되어 있어서 사실 제가 "정글북"을 읽어서 아는 건지... 디즈니 만화를 보고 아는 건지... 헷갈립니다.

그래서 이 기회에 그냥 처음 보는 책이다... 생각하고 읽었네요.

 

사실... 지난 제 포스팅에도 있지만 이번에 개봉한 디즈니 영화... "정글북"도 봤어요..

제가 텍스트로 글을 읽을 때 글에서 묘사한 바가 머릿속에 그려지고, 공감이 가고...이런 과정을 좋아하는데요...

영화의 시각적인 장면들이 머리에 남으면 그 즐거움에 방해 받을 것 같아서 책을 먼저 읽고 싶었어요.

그런데... 배송은 늦어지는 와중에...뜬금없이 신랑이 애들 데리고 영화보러 가자고 예매를 덜컥해버렸더라구요.

그래서 영화를 먼저 보고 왔네요.

 

나쁘지 않았어요.

각색의 단계를 거친 영화랑 100% 겹치는 것도 아니었고, 영화보다 조금 더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기도 했고...

제 머릿속에 맘대로 장면을 상상하는데 크게 방해되지 않더라구요.

오히려...순간순간... 인물(?), 동물(?) ....음..케릭터(!)들의 표정등이 영화에서 본 것들이 떠오르면서 웃음도 나고...

아... 이 부분이 그 부분이구나... 괜히 반갑기도 했어요. ㅎㅎ

 

정글이야기  는 책을 읽었건, 안 읽었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야기의 소재를  알고 있지요...

"늑대가 키운 사람의 아이"

참 매력있는 소재입니다. 그래서 그 동안 여러차례 영화, 드라마 등으로 만들어졌지요.

 

삽화가 중간중간 있지만 대부분이 텍스트로 채워진 책은 작가의 묘사능력에 따라서 텍스트만으로도 눈 앞에 실재 보이는 것 처럼 느껴지지요.

정글이야기... 완역본이라고 하니 기대를 많이 했어요.

정글의 멋진 모습을 어떻게 묘사해서 내 상상력을 날아다니게 해줄까....하고..

그런데.. 사실 그런 부분 묘사는 기대보다 못 했네요.

정글은 그냥 단순 장소적인 배경이고, 인물..아니 케릭터 간의 사건전개가 주를 이루더군요.

 그마저 너무 단편적으로 전개되는 경향이었어요.



모글리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절름발이 호랑이 시어칸과 대립하고,

그 와중에 늑대들과 인연을 맺게 되고 그 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바기라, 발루와 유대감을 기르게 돼고...

사건끝에 인간마을로 돌아가게 되지만 그 속에서도 이방인일뿐인 모글리의 이야기...

완역본이라고 해서 깊이있는 전개를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제 느낌으로는 기대에 못 미치더라구요.

완역본이라고 자랑하는 것은... 문학작품이 갖고 있는 그 특유의 감성적인 부분이 뭔가 생략된듯한 느낌이 강했네요.


게다가...개연성도 좀 떨어지는 듯 했구요.

모글리가 늑대부부와 인연을 맺는 초반부는 나름 극적이라고 하더라도...

정글에서 동물들하고만 지내서 동물들과의 대화가 통하는 건 맞다 치더라도...

인간을 접해본 적이 없는 그가 인간과 만난 그날부터 그닥 어렵지 않게 동화되어 살아가는 것으로 묘사되더라구요.

하다못해 언어 습득도 어려움이 하나도 안 느껴졌어요.


오히려...어느날 갑자기 마을에 나타나 가축들도 쉽게 다루고, 두려움의 존재인 호랑이 시어칸도 물리치고.... 늑대들과 교류를 하는...

그럼에도 태어나서 처음보다 시피 하는 인간들과 어울려 말하고, 생활하는 것도 별 차이 없이 해내는...

그를 두려워하고,  악마로 매도해서 내쫓다시피 하고....

사건 자체는 작지 않은데 책 속에서는 의외로 간략하게 진행되더군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라서 그런가....

주제의 스케일을 스토리가 따라기 못 한 듯한 느낌이네요.

완역본이라고 해서... 제가 평소 좋아하는 번역가단인 햇살과 나무꾼...이 작업했다 해서 기대했는데...

좀 아쉬움이 크게 남았어요.


그래도 좋았던 건...

작가 러드야드 키플링의 아버지 존 록우드 키플링이 그렸다는 삽화였어요.

삽화 자체가 굉장히 멋있다기 보다는, 아들의 작품에 아버지가 그림을 그려서 함께 했다는 사실이 멋지더군요.

     
                                                

그리고... 작품 소개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어쩌면 가벼운 아이들 대상의 글이 될 수도 있던 글의 작품성을 높여줬던.... 각 장별 말미에 스토리를 시로 그려놓은 부분이 멋졌어요.

번역된 시와 함께 영어로 된 시도 함께 실렸으면 좋았겠다 싶어서 아쉬웠네요.

 

 

 


참! 정글이야기

한권이 몽땅 모글리와 정글 친구들의 이야기는 아니더라구요.

우리가 알고 있는 "늑대에 의해 길러진 인간 모글리와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는 세편의 소제목으로 이뤄진 단편이고,

이어서 각각의 다른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네 개의 단편이 들어있는 작품집이었네요.

이 후 모글리가 성장해서 인간 마을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는 또 다른 작품으로 발표되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정글이야기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운 친구 같기도 하고,  내가 알던 그 친구 맞나 싶어서 당황스럽기도 했어요.

하지만 분명한 건.... 나이를 먹을 수록 친구와 함께 있는 시간이 행복한 것 처럼....

모글리와 그의 친구들과 함꼐 한 시간도 참 좋은 시간이었답니다.


음...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번에 극장에서 관람한 정글이야기 와 비교해볼까요? 뭐가 다르고 뭐가 같은지... 잼있을 것 같네요!

숨 좀 돌리고 다시 시작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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