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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크리스마스 선물은 처음이야! ㅣ 노란우산 그림책 33
벤 맨틀 글.그림, 정동현 옮김 / 노란우산 / 2015년 12월
평점 :
벌써 크리스마스 이브~ 내일은 크리스마스네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설레이는 건 어린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아이들에겐 가슴 부풀어 오르는 설레임이 유독 크지요.
그런 아이들의 설레임에 괜히 제 마음도 두근거립니다.
며칠전... 저녁이었어요.
6살 우리집 둘째아이.. 거의 울 듯한 표정으로 심각하게 말합니다.
둘째 =“엄마.. 언니가 산타 할아버지는 없대....”
엄마 =“아니야.. 산타 할아버지가 왜 없어.. 지금 우리집 오시려고 멀리서 준비하고 계실텐데
안 믿어주면 섭섭하시겠다.”
둘째=“언니가 자꾸 없대.. 다 엄마가 밤에 몰래 포장해서 주는 거래,,(울먹)”
가슴이 철렁~ 당황스러웠네요.
순간적으로 8살 큰 아이가 얄미워지기도 하면서....
큰 아이가 이렇게 커버렸구나 싶어서 아쉽기도 하고...복잡한 심정이 교차할 찰나에~
큰 아이가 불쑥 끼어듭니다..
첫째=“산타 할아버지 없잖아!”
엄마=“아니야.. 산타할아버지 믿는 아이들에겐 산타할아버지가 찾아오실 거야.
언니는 없다고 하니..산타할아버지 선물 못 받는 거지 뭐...”
당황한 마음에 얼버무려놨는데..
8살 첫째는... 난 다 안다는 표정으로 흥~!
6살 둘째는... 엄마 말에 일말의 희망과 혹시나 싶은 걱정에 복잡한 표정~
3살 셋째는... 그저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누나들 또 싸우네... 하는 표졍...
이 와중에 전... 당황스러움과...아쉬움과..얄미움이....
이 분위기를 전환시켜 준 <이런 크리스마스 선물은 처음이야!>
심난해 하는 둘째 아이에게 마침 낮에 배송되어온 책을 선에 쥐어줬어요.
참 절묘한 타이밍이었지요

6살이 끝나가는 무렵이니까...
또래 중에는 아마도 책을 혼자 읽는 친구들이 많이 있을 거에요.
우리집 둘째는 언니에 비하면 한참 더뎌서 애를 태웠는데... 가을무렵부터 한글실력 향상에 불이 붙더니 얼마전 부터는 혼자 책 읽기에 돌입하더라구요. ^^
(형제자매끼리는 물론 누구하고도 비교하지 말라는 이론은... 현실에선 제 의지와 달리 안 지켜지네요..T.T)
그래서 요즘 책 선물 받는 걸 너무 좋아해요..^^

받자마자 신나서는 읽기 시작했어요~
누나가 너무 좋아하면서 읽으니까 셋째도 궁금했나봐요.
슬쩍 누나 옆에 앉아서 기웃거리고... 둘째도 그런 동생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네요. ^^

둘이 머리 맞대고 책 읽어주고, 듣는 게 예뻐서 사진 찍어주려했더니만..
카메라 의식하는 남매... 자꾸 브이만 날리시네요.
그래도 이쁘지요?

<이런 크리스마스 선물은 처음이야>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크리스마스날 행복함을 안겨줄 수 있는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결국은 서로에게 소중한 선물을 안겨주어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곰돌이와 다람쥐의 이야기에요.
친구를 위해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
계속 노력하지만 맘하고는 다르게 자꾸만 실패하는 곰돌이...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결국 멋진 선물을 준비해서 다람지에게 행복을 선물하지요.
다람쥐도 곰돌이를 기쁘게 해줄 선물을 준비해뒀고요.
사실..다람쥐에 선물에 순간~ 실망?!하는 듯 하기도 했지만...
이내 친구의 선물을 기쁜 맘으로 받아들이는 곰돌이가...너무 기특하고 예뻤어요.
책을 읽고난 둘째 아이와 이야기 나눠봤어요.
엄마 = 읽어 보니 어때?
둘쨰아이 = 재미있어...
엄마 = 곰돌이는 어떤 친구 같아?
둘쨰아이 = 착해
엄마 = 왜?
둘째아이 = 다람쥐 선물해주려고 노력했고, 썰매 선물해줬잖아.
엄마=다람쥐는 선물 받고 기분이 어떘을까?
둘쨰아이 = 좋지~!
엄마 – 곰돌이도 기분이 좋았을까?
둘쨰아이 = 응! 다람쥐가 행복해하니까..그리고 같이 재밌게 썰매탔잖아.
엄마 = 지안이도 누군가에게 선물해주고 싶어?
둘쨰아이 = 응! 나도 곰돌이처럼 선물하고 싶어..
엄마= 누구한테 선물하고 싶은데?
둘쨰아이 = 음..... 서현이하고..찬민이하고...혜강이! (절친들 이름이 줄줄이 나옵니다.)
그리고...엄마두 줄 거야!
엄마 = ^^ 무슨 선물이 하고 싶은데?
둘째 아이 = 음.... 생각해볼게...
ㅎㅎㅎ...
평소에도 배려심깊고, 양보잘 하는 아이인지라 인기가 많은 우리 둘쨰 아이..
재미있는 책이라며 친구들하고도 읽어보고 싶다고 유치원에 갖고 가고 싶다고 이름 좀 써달라고 해서 예쁜 이름 스티커 붙여줬어요.

선생님께 읽어달라고 부탁할 거라고...친구들과 재미있는 이야기 같이 하고 싶다고..
설레어 하면서 가방에 넣었다지요.
<이런 크리스마스 선물은 처음이야>를 통해서 함께 나누는 기쁨이 더 크다는 것을 또 한 번 배웠네요.
다람쥐와 곰돌이가 서로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서 고민하고 노력했던 것처럼...
우리 아이가 친구들과 좋은 이야기 함께 하고 싶어서 유치원에 들고 가서 선생님께 읽어달라고 했던 것처럼.....말이지요...
산타할아버지가 요런 우리 착한 따님 아시고 오늘 밤 찾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