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퍼 Hellper 2
삭 지음 / 애니북스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1권에서 자신을 저승으로 데려가려던 사신을 한방에 기절시킨 광남이 세세와 만나서 꽤 똥폼잡고 있던 와중에, 사자는 다시 광남을 쫓아온다.

 

 

이제 2권, 다시 시작된 광남과 사신과의 한판승부! 저승에서 단 두개뿐인 천년명주를 옮기던차에 괜히 광남의 초령이 레이더에 잡혀, 되려 봉변당한 사신과 어딘지 죽음의 내막이 의뭉스럽지만 정작 제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이승에서처럼 여전히 파워풀한 상상력의 광남, 승부는 어떻게 될까!?

 

 

이승에서 킬베로스파 두목이었던 장광남의 매력은 귀여운 허세;와 꼴깝; 인줄 알았더니만, 이녀석 외외로 생각보다 멋진놈이다. '약한이에게는 힘자랑 하지 않는다' 는 자신의 철학;이라던가, 1권에서의 얘기지만, '친구들끼리 싸우면 다음날 어떻게 얼굴볼래' 하며 싸움을 말리거나 하는 모습들을 보면 좋게말하면 사나이고 덜 좋게 말하자면 마초같은; 우정을 지닌 멋진놈 이랄까. (이토록 소년만화에 적합한 주제들이라니!) 그러고보니 문득 책날개에 그려진 그 작가 자신이 친구들과 나누는 끈끈한 우정이 이 <헬퍼>의 본 이야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궁금해진다.

 

 

역시 헬퍼를 얘기하면서 상상력의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2권또한 1권에 이어 여전히 무한 상상력으로 그려져있다. 1권보다 더 뻗어나갔다랄까? 그 배경과 기술의 묘사는 익히 알고있던 형태의 정형성을 무너뜨리는데 한층 더 나아갔다. 1권 이승에서 광남의 장례식 행렬에 찬물을 끼얹은 이들의 차(car) 본네트 위에 꽃(줄기가 철로 되어있는) 을 꽂고, 2권에서 쇠배트를 한손에 동강내버리는 기술들의 창시자;가 바로 광남인데, 이 기술의 비법을 설명하는 부분이 기가 막히다.

 

(하늘위의 비행기를 가리키며)

"커다란 쇳덩이를 날게한 것은 바로, 상상력이다!"

(123)

 

그런데, 문제는..

 

"역시 죽는 것 따위는 상상할 수도 없어..."

(154)

 

라고 했건만, 꼴까닥 죽어버린 것 이랄까.

 

책날개에서 보여졌듯 이승에서는 우정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저승에서는 광남이 변신이나 기술을 배워가는 것이 상상력을 원천으로 하고, 나아가 쉽게 표현할 수 없는 배경과 기술의 묘사들도 작가의 상상력으로 그려지듯, 거침없이 읽혀지는 이 만화에서 나는 우정과 상상력이란, 끝도 없이 얘기할 수 있는 주제를 발견했다. 물론 이것들을 인지하면서 볼 틈 없이 페이지를 넘기고 말았지만.

 

 

2권에서 등장한,

(죽음을 상상할 수 없다고 한 문제의;)이승에서 장광남치 차고있던 팔찌.

단행본만이 할수있는 표현력 이랄까...

근데 너무 러블리 한것 아닌가!? 다른 그림은 이런(?!)데

아무튼 부록으로 만들면 참 탐나겠다는..(수지가 안맞으려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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