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ael Mcgregor - Beyond The Horizon

 

 

 마이클 맥그리거라는, 우리나라에는 지명도가 낮은 음악가이다(음반 한 장 구할 수 없다). 허나 항상 인기와 작품의 완성도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이 곡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증명하고 남음이 있다.

 제목만큼이나 몽환적이면서 잔잔하고, 신비한 선율이 가슴 속을 촉촉히 적셔주는 느낌이다.

 

 나는 뉴에이지 음악을 클래식을 처음 듣던 시절부터 거의 같은 비중을 두고 감상을 해 왔다. 같은 기악 연주곡이라는 측면

때문에 더 쉽게 친해졌던 것 같기도 하다. 무엇보다 뉴에이지는 쉽게 친근감을 느낄 수 있으며, 감상하는데에 긴 시간을

요하거나 복잡한 고뇌를 통한 작품의 이해를 바라지도 않는다. '치유와 환희, 들음으로써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음악의

대한 정의라고 한다면 그것에 가장 가까운 것은 뉴에이지가 아닐까 싶다.

 

 나는 쉽게 감동받는 사람이라 짧은 음악이라도 내 마음을 두드리면 눈물을 꺼낸 적이 많이 있었다.

 그 음악들의 대부분은 뉴에이지였다. 음악을 여러번 되풀이해 감상하다보면 복받쳐 오는 감정이 나를 몽환의 바다로 안내해

유유하게 걷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지금이야 뉴에이지를 옛날만큼 많이 듣고 있지는 않다. 들을 귀는 한정되어 있는데 음악은 넘쳐나니 이래저래 순위에서

밀려버린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가끔은 이런 음악들이 내게 평온과 안식을 선물해 준다. 뉴에이지가 따라갈 수 없는 클래식의 뭔가가 있듯이,

클래식이 따라갈 수 없는 뉴에이지만의 뭔가가 있다. 내 스스로 정의해보자면, 안락함, 피곤한 일상을 잊게 해주는 휴식이

내재되어 있는 '그 무엇'인 것 같다.

 이래저래 피곤한 하루라도 음악으로 행복하게 마무리하면 기분 좋은 꿈을 꿀 수 있다(개인적 경험담..^^;;).

 하루를 마무리 해 보려 한다. 오늘도 좋은 음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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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인지, 본인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현악기, 그 중에서도 바이올린을 사용하는 곡들에 곧잘 감동을 받고는

한다. 음이 끊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연주가 가능하기에, 이런 현악기로만 연주했을 때 곡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곡들이

있다. 아무리 피아노나 기타 등으로 멋들어지게 연주해도 별로일 것 같은 곡들.

 물론 작곡가가 악기를 상정하고 작곡을 하는 것이니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독주보다는 협주양식을, 또한 협주곡들을 좋아하다보니 바이올린 협주곡 분야에도 관심이 있는 편이다.

 이것저것 들어보게 되다보면 자신만의 좋아하는 순위가 생기게 마련인데, 나도 마찬가지로 나만의 순위가 있다..^^

 

 

 1. F. 멘델스존 (Felix Mendelssohn, 1809~1847) - Violin Concerto in E minor, Op. 64

 2. 비오티 (Giovanni Battista Viotti, 1755~1824) - Violin Concerto No. 22 in A minor, G. 97

 3. 엘가 (Sir Edward Elgar, 1857~1934) - Violin Concerto in B minor, Op. 61

 

 

 바이올린 협주곡하면 누구의 것이 유명할까?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파가니니, 멘델스존, 브람스, 차이코프스키, 시벨리우스, 쇼스타코비치, 프로코피예프 등의 곡들이

순위에 올라올 것이다(비발디의 곡들은 유명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순위 안에 포함시키는 사람들은 적다).

 모두 아름다운 곡들이지만 역시나 개인취향이 반영될 수 밖에 없는 듯 싶다.

 

 이 곡들은 내게 그야말로 보물과도 같은 존재이며, 앞으로도 살면서 평생을 듣고 싶은 싶은 마음이다. 글쎄, 아직 많은

레퍼토리를 접해보지 못 해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이보다 더 내게 잘 맞는 곡들을 찾기는 힘들 것 같은 느낌이다.

 또한 누가 연주했느냐도 역시나 크게 선택의 기준이 되는 문제이다. 난 연주자는 '잘못된 연주(틀린 연주가 아니다)'만

아니면 별로 가리지 않는 편이라 이것저것 듣지만, 무의식 중에 '나만의 결정반'으로 정해진 것은 어쩔 수 없었나 보다.

 그러면 그다지 대단하지도 않은 나만의 음반들을 소개해볼까 한다.

 

 

 

 

Mendelssohn - Violin Concerto in E minor, Op. 64

Violin : Vadim Storozhuk / Conductor : Igor Ivanenko / Philharmonica Symphony Orchestra

 

 멘델스존이 작곡에 5년이나 쏟아부었다는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나만의 결정반'이라해서 뭔가 대단한 게 튀어나올

줄 알았다면 김이 팍 새버릴지도 모르겠다. 'Forever Classics'란 앨범으로 작곡가별 16CD에 담긴 일종의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예전에 지인에게 선물받은 것인데, 연주들은 다들 괜찮은 편이다.

 그 중에 포함되어 있는 멘델스존 음반..! 핑갈의 동굴 서곡과 바이올린 협주곡, 교향곡 4번 '이탈리아'가 수록되어 있다.

 바딤 스토로즈후크는 인터넷에서 검색해도 거의 정보가 나오지 않는 바이올리니스트이다. 이 음반에 참여했다는 것

외에는 정보도 없다. 그야말로 무명수준의 연주자인 셈.

 나는 멘델스존 E단조에서 하이페츠같은 속주나 혹은 지나치게 늘어지는 듯한 연주도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스토로즈후

크는 적정길이의 연주시간 내에서 나긋나긋한 표정으로 곡의 매력을 여실히 포착하고 있다.

 세부가 빛을 발하는 경우는 수도 없이 많으며, 무시무시한 집중력으로 한 번 들으면 꼭 끝까지 듣게 만들어 버리고 만다.

 지금도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이 듣고 싶을 땐 항상 이 음반에 손이 먼저 가게 된다.

 컴필레이션이라해서 평가절하되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에게는 최고의 연주다!

 

 

 

 

 

 

 

 

 

 

 

Viotti - Violin Concerto No. 22 in A minor, G. 97

Violin : Rainer Kussmaul / Conductor : Johannes Goritzki / Deutsche Kammerakademie Neuss

 

 비오티의 이 음반은 이전 페이퍼에서 여러번 언급했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피하겠지만.. 한마디로 '비오티가 원하는 걸

그대로 재현한 해석'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고전적이면서도 낭만의 향취가 풍기는 곡이지만 쿠스마울은 지나치게

기계적으로 연주하지도, 감정에 휩쓸리지도 않는 중용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눈물을 머금게 할 정도로 아름다운 연주

이며, 고리츠키와 DKN의 반주 또한 단호하고 열정에 찬 모습이다. 

 

 

 

 

 

 

 

 

 

 

 

Elgar - Violin Concerto in B minor, Op. 61

Violin : Hilary Hahn / Conductor : Sir Colin Davis / London Symphony Orchestra

 

 엘가는 한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남기고 있는데, 모든 바이올린 협주곡을 통틀어도 이렇게 자전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을 찾기란 쉽지 않다. 작곡가 스스로도 교향곡 2번, 뮤직 메이커스, 바이올린 협주곡 이 3작품 속에서는 자기 자신을

보여주었다고 하기도 했다. 크라이슬러의 위촉으로 작곡, 초연되었으며 후에도 예후디 메뉴인이나 알버트 새몬스 등

전설적인 연주자들이 숱한 명반들을 남겼다. 자주 연주되는 레퍼토리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나름의 인지도가 있는 곡이며,

상당히 길고 난해한 곡이기도 하다.

 연주자들마다 연주시간이 좀 차이나긴 하지만 대략의 시간은 45~50분 정도이다. 첫 악장의 서주부는 언제들어도

나를 설레게하며, 곱씹을수록 새로운 것이 느껴지는 협주곡이라고나 할까.

 장황하면서도 약간 정돈되지 못한 느낌일 수도 있지만, 외려 그러한 점 때문에 다시 듣게 될 때마다 매력이 가득하다.

 

 힐러리 한의 연주는 그야말로 '깔끔'하다. 얼음공주란 별명과 연주 스타일이 엘가의 곡과 너무나 호흡이 잘 맞는다.

 복잡하고 난해한 이 곡을 명징하게 풀어냈으며 콜린 데이비스 경과 LSO와의 호흡도 척척이다.

 앞으로도 엘가 바이올린 협주곡 음반들을 더 구매 할 순 있겠지만, 힐러리 한의 연주는 언제나 선두에 서게 될 것 같다.

 

 

 

 어느 장르나 그렇듯 바이올린 협주곡 분야도 망망대해다. 잘 알려진 것들부터 그렇지 않은 것들까지 그 수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이다. 내가 좋아하는 3곡이라고 했지만 일부만을 들어본 채 한정된 범위 내에서 추린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음반들도 지극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들이라 다른 이의 취향에 맞을지 어떨지도 장담할 수 없다.

 허나 자신만의 좋아하는 순위를 정해보는 것도 나름 신선한 경험이다.

 나도 몇 년전까지 그냥 다 좋아라하고만 있었지 내 자신만의 애착을 가지는 것들을 구별해놓지는 않았었는데, 이렇게 순위

를 정해보니 음악에 대한 새로운 희열이 생긴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오히려 새로운 음악들을 접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어 여러가지 장르에서 시도를 해 볼까 한다..^^

 

 

 끝으로 내 TOP3 안에는 못 들었지만 우수하며 좋아하는 곡들을 몇 개 나열해 본다. 더 많은 곡들을 발견하길 바라며..!

 

 Pierre Rode (1774~1830) - Violin Concerto No. 6 in B flat major, Op. 8

 Antonio Vivaldi (1678~1741) - Violin Concerto in B minor, Op. 9, No. 12 (RV 391)

 Rodolphe Kreutzer (1766~1831) - Violin Concerto No. 19 in D minor

 Philip Glass (b. 1937) - Violin Concerto

 Johann Nepomuk Hummel (1778~1837) - Violin Concerto

 Giuseppe Tartini (1692~1770) - Violin Concerto in E major, D. 50

 Joseph Martin Kraus (1756~1792) - Violin Concerto in C major, VB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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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2013-12-05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저도 정말 좋아하는 곡인데, 작곡가가 이 곡을 만드는 데 5년이나 걸렸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네요. 저는 조금 아까도 1FM을 통해 이 곡을 들었는데 여전히 모든 일을 '멈추게' 하네요.
(11. Mendelssohn *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op.64 중 1. Allegro molto appassionato * Henryk Szeryng/바이올린, Bernard Haitink/지휘 암스테르담 로얄 콘서트헤보 오케스트라 [13:27])

그런데 오늘 라디오로 들은 RCO의 연주는 가끔씩 바이올린 연주를 너무나 아름답게 받쳐주는 느낌이 들어 새삼 놀랐어요.

저는 작년에 RCO 내한공연 때 재닌 얀센의 연주로, 파보 예르비가 이끄는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때 힐러리 한의 연주로 두 번씩이나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연주를 들었는데, 실황공연이 음반을 들을 때만큼 놀라운 감동을 안겨주지는 못한다는 느낌이 들어 조금은 실망한 적도 있었어요. 그래도 이 곡은 라디오로 들을 때마다 '모든 게 멈추는 듯한' 강렬한 느낌을 언제나 받곤 해요.
(http://blog.aladin.co.kr/oren/565128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미리내 2013-12-05 21:11   좋아요 0 | URL
멘델스존이 작곡을 하고서도 스스로의 완벽한 성격 때문인지 지속적으로 수정을 했다고 합니다.
아마 이전의 베토벤같은 작곡가들이 이룩해 놓은 업적에 필적 혹은 뛰어넘기 위한 압박감이 모든 작곡가들에게
작용했기 때문일 겁니다. 지금이야 불멸의 걸작이 되었으니 보상을 받은 느낌이지만요.

헨리크 셰링의 멘델스존 또한 명연이지요..^^
그래도 실황으로 여러번 들으신 것 같아 부럽습니다. 저는 신아라 씨의 연주로만 멘델스존 E단조를 실황으로
접해보았어요. 괜찮았던 연주로 기억합니다. 자신이 기대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그에 못 미치면 조금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실황 연주만의 매력도 있는 것 같아요. 여러번을 감상 못 한다는 것은 아쉽지만요.
 

 

 

체스티(Antonio Cesti, 1623~1669)의 오페라 '황금사과(Il pomo d'oro)'가 1668년 빈에서 상영됐을 때의 장면.

 

 

 영화 '파리넬리'는 카스트라토였던 파리넬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이다.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카스트라토를 꼽으라면

바로 파리넬리가 떠오른다. 카스트라토가 되기 위해 희생을 했던 수십 만 명의 인물들을 생각하면 오늘날 손꼽히는 인물들은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이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러한 카스트라토는 17c중반 ~ 18c중후반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비인간적인 거세로 소년시절의 보이 소프라노

음성을 유지하여 성인이 되어서도 같은 목소리를 내도록 한 것이다.

 옛날에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 너무나 심했기 때문에 오페라 등에서는 여자들은 노래를 부를 수조차 없었고, 이를 대체하여

남성들로 꾸며진 성가대나 오페라 가수들이 활약을 했는데, 여성 음역의 고음을 내기 위해서는 알토(콘트랄토)보다 높은

음역을 내는 남성 가수들이 필요하게 되면서 카스트라토가 출현한 것이다.

 

 

 당대를 대표하는 카스트라토인 파리넬리(Farinelli, 1705~1782)와 카파렐리(Caffarelli, 1710~1783)

 

소프라니스트 (소프라노 음역을 내는 카스트라토를 말한다)

카운터테너 (테너를 넘어선 남성의 음역이다. 신체적 변화가 아닌 발성기법(가성)을 통해 소리를 내므로

카스트라토와는 구별 된다)

콘트랄토 (여성의 최저음역인 알토를 내는 남성가수를 가리킨다)

테너

테너바리톤

바리톤

바리톤베이스

베이스

 

 남성의 음역은 대략 이렇게 나뉘는데, 메조소프라노도 아닌 여성의 최고 음역인 소프라노를 내기위해 그들이 겪었을 고통은

정말 상상하기가 힘들다. 물론 파리넬리나 카파렐리같은 당대의 일류 카스트라토들은 엄청난 부와 명성을 얻었지만 대부분

의 인물들은(99%이상) 거세당한 채 별다른 성공을 얻지도 못하고 불우하게 살거나 자살로 비극적인 생애를 살았다.

 절대왕정 시기의 오페라는 부의 상징이며 왕권의 과시이자 귀족들의 축제 한마당이었던 만큼 카스트라토의 역할은 매우

큰 것이었다. '가수들의 목소리'에만 치중하는 당대의 관습은 오페라의 내용이 앞뒤가 안 맞든, 줄거리가 허술하든 별로

상관이 없었다. 그저 유명한 카스트라토가 나와서 아리아를 부르면 황홀해하며 공연후기로 자기들끼리 재잘대고 목소리

품평이나 했을 뿐이다. 그 당시의 바로크 음악을 단편적으로 말해주는 글 한토막이 있다.

 

"바로크 시대에는 소비와 작용의 불균형을 철저하게 음미하는 낭비의 취향이 있었다. 몇 개월, 경우에 따라서 1년이 넘는

긴 시간을 소비했다. 왕은 소원을 말하고 예술가들은 구상을 제출하며, 궁전의 사람들은 계산을 하고, 위원회에서는 협의

가 이루어졌다. 수공업자, 목수, 화가, 재봉사, 정원사, 요리사가 동원되었다. (중략) 수천 명의 노동자가 10만 시간 동안

일했다. 그것은 하룻밤을 즐기기 위함이었다."  - 리하르트 알빈 <대세계 극장>

-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서양 음악사 P.96 - 

 

 

 그러나 이러한 카스트라토 문화도 19c가 되면서 반인륜적이라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법적으로 금지되고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물론 암암리에 유지되는 카스트라토는 그 수가 꽤 됐다). 더이상 가수의 목소리에만 치중하는 오페라가 아닌, 극과

음악이 결합된 오페라들이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글루크의 오페라 개혁이나 바그너의 '악극'양식이 의의가 크다).

 따라서 카스트라토 주역인 옛 오페라들은 대부분 잊혀지게 되었는데,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원전연주'바람이 불면서

바로크 시대 오페라들의 남성 가수들을 대체할 수 있는 카운터테너가 크게 인기를 끌게 되었다.

 거세가 아닌 철저한 연습의 가성으로 테너를 넘어서는 목소리.. 처음 이러한 목소리를 듣는 사람이라면 경악스러움을

느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요즘은 점차 이러한 카운터테너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는 인물들도

그 숫자가 꽤 된다. 안드레아스 숄, 필립 자루스키, 제임스 보우먼 등이 있고 우리나라에도 이동규(David DQ Lee)가 있다.

 허나 카운터테너는 진성이 아닌 가성으로 부르기 때문에 수명이 있어서 대략 50세 정도면 고음을 낼 수가 없다고 한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정확한 내용은 알 수가 없지만..

 

 개인적인 소견을 말해보자면 나도 처음에는 카운터테너의 목소리를 듣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냥 들을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가서 음악가를 확인해보니 남성이었던 거다. 어안이 벙벙해져서 '아니, 이럴수가...?'이런 심경이었던 것 같다.

 요즘에는 바로크 오페라도 많이 듣고 있고 이들의 활동도 왕성하다보니(이동규도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현한 바 있다)

감상하는데에 크게 거부감은 없다. 외려 혹독한 연습으로 이러한 가성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허나 흔히 '최후의 카스트라토'로 통용되는 모레스키(Alessandro Moreschi, 1858~1922)의 음성을 들었을 때는 뭔가

닭살이 돋는 느낌이었다. 실존했던 카스트라토의 음성이라니.. 흑역사가 낳은 안타까운 일이다.

혹시 모른다. 모레스키 이후에 카스트라토는 더 있을지도..

 

 음반은 필립 자루스키나 프랑코 파지올리, 이동규 외에도 다양한 이들이 활발하게 출시하고 있다. 꼭 솔로앨범이 아니더라도

오페라나 종교음악 등에 참여하여 발매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면 되겠다.

 

 

 

 

 

 

 

 

 

 

 끝으로 이들의 노래를 감상해보자.

 

 

David DQ Lee (이동규)

Vivaldi (1678~1741) - 'Orland Furioso' (1714) Aria : 'Non muore il fiore'

 

 

 

 

Franco Fagioli (프랑코 파지올리)

Hasse (1699~1783) - 'Siroe' Aria : 'Fra l'orror della tempesta'

 

 

 

 

Philippe Jaroussky (필립 자루스키)

Händel (1685~1759) - 'Rinaldo' Aria : 'Lascia ch'io Pia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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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주곡의 왕이라 할 수 있는 비발디의 협주곡 모음집이다. 총 6개의 CD가 담겨있는데 한 개를 제외하고는 전부 나이브의

비발디 에디션으로 나온 것들이다. 개별구매 하는 것보다 저렴할 뿐만 아니라 품절인 음반이 대다수라 훨씬 효율적이다.

 외관상으로도 미려해 진열장에 꽂아 놓으면 흐뭇하다(^^)

 

 연주적으로도 매우 만족스럽다. 바순 협주곡, 류트와 만돌린을 위한 협주곡, 첼로 협주곡 등은 명연주ㆍ명음반으로 꼽아도

될 정도로 손색이 없으며 음질이나 곡에 대한 자세한 설명 등 부클릿도 두툼해서 여러모로 즐거움 감상을 할 수 있다.

 

 비발디의 평가가 격상 되어진 것은 전적으로 나이브 레이블의 공적이 크다고 생각한다. 잘 알려진 레퍼토리부터 신규

보물들까지 두루 빛을 비추고 있으며, 괄목할 만한 기록인 협주곡들을 묶어 놓은 것이 이 음반이다.

 비발디의 다양한 협주곡의 세계로 빠져보고 싶다면 필청하기를 권해본다.

 

 

크리스토프 코인(Vc) 첼로 협주곡 RV 419 2악장

https://www.youtube.com/watch?v=wtEPuHO-B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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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비발디 : 오페라 '우티카의 카토네' [3CD] - Vivaldi Edition
비발디 (Antonio Vivaldi) 작곡, 커티스 (Alan Curtis) 지휘, 레티 / NAIVE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실망시키지 않는 비발디 에디션입니다..^^ 비발디 오페라들 너무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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