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poli - Adagio For Oboe, Cello, Organ & Orchestra
클래식에서 숨은 명곡이야 무수하지만 그 중에서도 덜 유명한 작곡가의 곡을 하나 소개해볼까 한다.
바로 도메니코 지폴리(Domenico Zipoli, 1688~1726)의 '아다지오'이다.
'아다지오'하면 알비노니와 바버의 곡들이 유명하지만 지폴리의 이 곡도 충분히 동급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이 곡을 처음 알게된 것은 2011년 2월 2일인데(일기장에 기록해 두었다), 너무나 감동을 받았다.
도저히 바로크 시대의 음악 같지가 않았다. 낭만 혹은 현대음악처럼 들리기도 했다.
300년도 전에 이런 음악이 만들어졌다는 것에 신기할 따름이었다.
비탈리의 샤콘느를 보고 시대를 앞서갔다고 이야기하지만 지폴리에 대해선 일언반구조차 없다는 게 아쉬운 부분이다.
오보에의 우수를 띤 선율과 애절한 오케스트라는 정말이지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독립음반 한 장 구하기 어려운 인물이지만 이 곡이라도 컴필레이션 앨범에 자주 실려서 많은 분들이 공유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