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는 미술관 - 당신의 기본 권리를 짚어주는 서른 번의 인권 교양 수업, 제10회 브런치북 특별상 수상작
박민경 지음 / 그래도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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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과 미술의 조합이라 !!!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조합이 근데 의외로 너무 잘 어울리고 그림도 글도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여성, 노동, 차별과 혐오, 국가, 존엄 의 5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세부적으로는 30가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내용면에서도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은 인권에 무지한 일반인들이 딱 소화해내기에 좋을 분량에, 각각의 이야기 뒤에는 관련된 보너스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이를테면, 전태일과 근로기준법, 국제노동기구, 시리아 내전, 동아일보 <백지사태>, 국민방위군 사건, 조지 플로이드 사건 등 인권과 관련된 기본법령에서부터 다양한 사건까지 알기 쉽게 서술되어 있다.

 

생소한 그림들도 많아서 좋았고, 특히나 피카소, 고흐의 작품 가운데 이런 작품도 있었구나 하고 깜짝 놀라기도..

고흐의 이 그림은 화가 이름을 모르는 상태에서 봐도 딱 고흐가 떠오를 만큼 그만의 독특한 색감이 와 닿는다.

 

피카소가 그린 '한국에서의 학살' 은 1951년 황해도 신천 양민 학살 사건이라고 하는데 정작 한국인들은 잘 모르고 한국에는 2022년에야 최초 전시가 되었다고 하는데, 이 학살을 도대체 피카소는 어떻게 알고 그림으로까지 남기게 되었을까..

 



 

 

'인권' 하면 자칫 지루하고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인권을 만나보니 인권이라는 것이 말 그대로 정말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청소년들이 읽어도 너무 좋을 것 같고 열린 강좌로 들어도 참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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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걸으면 기적이 일어난다 - 땅과의 접촉으로 만병을 치유하는 건강 프로젝트
김영진 지음 / 성안당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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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 운동이 열풍이라는 뉴스를 자주 접하긴 했지만, 이 운동이 가능한 주변 환경에서 사는 사람한테만 적용되는 이야기라는 생각으로 등한시했었다. 그러던 참에 나의 주거환경이 대폭 바뀌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고 때마침 성안당 출판사를 통해 이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겼다.

 

책을 주욱 훓어보는데 눈에 딱 들어온 내용은 바로 모래사장에서 걷는 맨발걷기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 !!

오호라! 걸어서 1분 거리에 바다가 있는데 이건 맨발걷기를 열심히 해서 최근 안 좋아진 내 무릎을 비롯해서 건강을 업그레이드시키라는 신의 계시처럼 느껴진다. 해외에서 이런 주제의 책을 여간해서는 만나기 쉽지 않기에 아마 이 책이 아니었다면 바로 앞에 버젓이 놓여있는 최적의 환경도 나에게는 무용지물이 될 뻔 했다.

 

이 책을 통해 맨발걷기를 통해 건강을 회복한 사람들의 예를 비롯해서 정말로 많은 새로운 사실과 정보를 접할 수 있는데, 어싱(Earth+ing)이라는 단어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접지를 통해 지구 표면에 있는 에너지를 우리 몸에 연결하는 걸 뜻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어싱이 바로 이 맨발걷기라고 한다. 인체는 양전하(플러스 전하)를 갖고 있고, 지구는 음전하(마이너스 전하)를 갖고 있는데 현대인은 자동차 등의 교통수단, 고무신발, 아스팔트 길 등으로 인해 이 지구의 음전하와의 접촉이 차단된 상태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맨발걷기야말로 지구의 음전하를 고스란히 받아들여 균형이 이루어지게 되면서 온 몸에서 치유효과가 나타나게 된다는 설명이다. 맨발걷기를 왜 그토록 중요시하는지 비로소 그 이치를 알게 되었다.

 

인간의 발바닥은 맨발로 걷게끔 설계되어 있는데 신발, 특히 요즘은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당연시 되어져 버린 "깔창"으로 인해, 걷는 과정에서 용수철 역할을 하도록 설계된 아치의 움직임이 막혀 버리게 됨으로써 그 주변의 뼈도 퇴화되고 결론적으로 발바닥에서부터 시작돼 온 몸의 균형이 어긋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한다. 깔창이 없는 신발을 신어야 무릎에도 부담을 주지 않고 때이른 노화 현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뒷굽이 낮고 볼이 넓고 깔창 없는 신발을 신는 것(가장 좋은 건 맨발로 생활하는 것) 이라고 하니 잠시 혼란스럽기도 하다.

 

무릎이나 허리가 아픈 사람들은 무리해서 모래사장을 걷지 않더라도 캠핑의자나 간이의자에 앉아 맨발로 밟기만 해도 되고, 더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은 다양한 어싱제품을 활용해도 좋고, 직접 흙을 만지고 강,호수 등 물가를 철벅거리거나 맨손으로 풀이나 나무를 만지는 것만으로도 땅과의 간접 접촉이 된다고 한다. 하물며 집에서 목욕할 때 샤워기가 목욕물에 잠겨 있으면 샤워기를 통해서도 어싱이 된다고 하니, 맨발걷기의 직접적인 효과만큼은 아니더라도 둘러보면 주변에서 충분히 땅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다.

 

단순히 맨발걷기의 효과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법까지 제시해 주어서 매우 유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작이 반이라고,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하루에 10분 정도만이라도 실천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나는 본격적인 맨발걷기를 시작해볼 생각이고 !!!!!!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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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역사 - 울고 웃고, 상상하고 공감하다
존 서덜랜드 지음, 강경이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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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책을 내가 잘 소화해 낼 수 있을까..부담이 어느 정도 있지만, 또 이런 기회가 아니면 절대 접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해할 수 있는 만큼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문학이란 무엇인가? 로 시작해서 신화, 서사시가 등장한다. 시작부터 역시..쉽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지만, 내용 자체는 의외로 쉽게 씌여져 있고 각 챕터의 분량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딱 알맞은 분량 !!! 이 포인트가 참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은 뒤로 갈수록 점점 흥미진진해진다.

 

특히나, 셰익스피어, 디킨스, 제인 오스틴, 브론테 자매, 버지니아 울프, 오스카 와일드 등 친근한 작가가 등장하는 챕터에서는 내용이 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이다. 이들 작가와 그들의 작품에 대한 설명은 다른 책에서 읽었던 부분도 있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도 있어서 참 좋았다. 특히, 에밀리 브론테의 < 폭풍의 언덕 > 에 관해 저자가 지적하는 '플롯의 구멍'은 지금까지 한번도 언급된 걸 본 적이 없어서 굉장히 신선하고 뜻밖이면서도 또한 수긍이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디킨스라는 작가의 작품을 꽤나 좋아하기는 하지만, 역대 가장 위대한 작가의 반열에 오를 정도로 굉장한 작가라는 사실도, 부끄럽지만 처음 안 사실이다.

책의 초반에 등장하는 ' 연대표로 보는 문학의 역사' 를 들여다보면서야 비로소, 문학에도 역사가 있다는 그 당연한 사실이 실질적으로 느껴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비록 이 책을 읽고나서도,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명확히 답을 할 수 있다거나, 내 머리속에서 체계적으로 자리가 잡히기에는 역부족이지만, 그럼에도 꽤 어려울 수 있는 문학사를 접했다는 뿌듯함이 한가득이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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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트와 함께하는 여름 함께하는 여름
앙투안 콩파뇽 지음, 김병욱 옮김 / 뮤진트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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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트! 콜레트! 이제 내 마음 속에 굉장히 강렬히 자리잡은 이 이름 !

 

나는 이 이름을 영화제목에서만 언뜻 본 것 외에는 그 어디에서도 접해본 적이 없다. 어쩌면 봤어도 눈에 안 들어왔을 수도..영화도 콜레트라는 제목이 인물의 이름인지도 모른 채 그닥 관심을 두지 않고 지나쳤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머리 속에서 계속 그 영화의 포스터가 맴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소 독특하다. 콜레트의 삶과 관련된 포인트를 소제목식으로 나열하고 그 안의 내용에는 그 포인트와 연관있는 그녀의 작품과 작품 속 문장들을 열거하면서 콜레트를 소개한다. 콜레트를 전혀 몰랐던 나에게 그녀의 작품들이 속속 눈에 들어오게 되고 동시에 궁금해진다.

 

그녀의 삶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어머니 시도에 관해서가 꽤나 인상적인데, 그녀의 머리카락을 태어나서 20살이 될 때까지 한번도 자르지 않고 기르게 했던 시도의 행동이 언뜻 정상적이지 못한 집착으로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자연과 동물에 있어서 엄청난 애정과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콜레트의 인생 특히 문학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이 계기는 그녀의 어머니 시도에 의해서였다고 한다.

 

< 클로딘 > 시리즈가 큰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남편 윌리의 이름으로 출간되었기에 세상에 전혀 드러나지 못했고 급기야는 윌리가 이 연작 판권도 헐값에 출판사에 팔아넘기게 된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해서 콜레트는 이제 당당히 콜레트라는 독립된 한 사람으로 세상에 나오게 된다.

 


 

 

1950년대에는 프랑스인들이 그녀와 빅토르 위고의 작품을 통해 프랑스어를 배웠다고 하니 그녀의 작품이 그 당시 프랑스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가히 짐작할 수 있다. 20세기 전반에 걸쳐 가장 독보적인 작가였던 콜레트는 문학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크고 작은 활동을 했는데, 그녀는 그 당시 여성의 위치에서 행하기 힘든 파격적인 행동도 선보이고 모든 편견에 당당하게 맞선다. 그 당시 프랑스 문화의 아이콘으로, 코코샤넬의 롤모델일 정도였다고 하니 이 콜레트라는 여성이 미친 영향은 굉장했던 것 같다.

 

우연한 독서의 기회를 통해 이렇게 문학의 역사에서 위대한 한 여성을 알게 되어 참 기쁘다. 그냥 지나쳤던 영화 < 콜레트 > 도 꼭 찾아봐야겠다. 국내에 출간된 그녀의 몇 안되는 소설도 함 찾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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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인사이드 -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일상 속 컬러 이야기
황지혜 지음 / CRETA(크레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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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색색으로 너무도 멋지게 구성된 책으로 일단 이 책을 읽으면서 눈이 정말 즐겁다.

저자는 20년차 CMF 디자이너라고 소개되어져 있는데 CMF가 뭘까 하고 함 찾아보니, Color, Materal, Finish 의 약자로 제품의 색상, 소재, 마감재를 다루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9가지 컬러의 특성과 함께 각 컬러와 연관된 예술 작품, 브랜드, 영화, 디자인 등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는 케이스가 소개되고 있는데, 그 중에는 나 또한 자연스레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 반면, 지금까지 무심히 지나쳤던 경우도 있어서 이 책을 통해 아! 거기에 그 컬러가 사용되었었구나..하고 깨닫게 된 경우도 있다.

 

블루의 경우 삼성, 피카소의 청색시대, 그린의 경우에는 스타벅스 로고, 노랑의 경우 카카오, 빈센트 반 고흐, 주황은 네덜란드의 오렌지 군단의 예는 일부러 떠올리려 애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이미 정형화 되어 있는 반면, 까르띠에의 딥레드, 조니워커의 블루라벨, 에르메스의 오렌지 등은 아무래도 관심사가 아니어서 그런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케이스이다.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한 교도소 내부의 색인 핑크인데, 핑크색은 공격적 행동을 유발하는 호르몬을 억제시키고, 감정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2011년 송파경찰서 유치장에 이러한 컬러 테라피 시도가 시행되어져, 최초로 창살 대신 강화 플라스틱을 이용하고 내부 벽면을 핑그와 그린의 그림들로 꾸몄다고 하는데, 핑크가 이런 부분에도 활용이 된다는 점이 놀랍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죄를 지은 사람을 위해 이런 시행이 과연 꼭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다.

 



 

 

예전에 SNS에서, 선천적으로 색맹을 앓던 사람이 색맹안경을 통해 난생처음 세상의 다양한 색을 보았을 때의 감격에 겨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한 흑백 TV에서 컬러 TV로 바뀌면서 사람들이 느꼈을 신선함과 리얼함을 떠올리며, 그동안 살아가면서 당연시 여겨왔던 컬러풀한 세상이 우리들에게 얼마나 큰 행복을 안겨주는지 새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컬러가 우리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다.

 

지루할 틈 없이 읽어내려갈 수 있는 흥미로운 내용들이 한가득이고 특히나 각 컬러의 마무리에는 그 컬러를 이용한 패션, 인테리어, 브랜드 등에 대해 소개되어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색이나 미술에 크나큰 관심이 없는 사람도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참 멋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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