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나이프 밀리언셀러 클럽 98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 형법 41조 '14세 미만인 자의 행위는 벌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저 소년법과 흡사한 '청소년 보호법'에 대한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건 아실겁니다. 작게는 술집이나 담뱃가게 같은 장사하는 분들의 피해부터  

(딱히 어느 한 쪽 만의 잘못이라 할게 없습니다만)
 
크게는, 현재도 별로 달라지지 않은 성인들 뺨때리는 악질 범죄들입니다. 

(교내폭력,집단강간,강제 성매매,등등...) 
 
몇 년 전 밀양 집단 강간사건이나,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장난으로 또래 친구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거나... 물론, 범죄를 저질렀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죠~  

누가 생각해도(피해자 입장에서는 더욱) "당연" 한거죠
 
그런데 문제는 저 명백하게 악의를 품고서, 피해자의 고통은 아랑곳 하지 않고  

저지르는 범죄가 단지, 그렇습니다!! "단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들의 죄가 "죄가 아니게' 돼버립니다.
 
피해자는 당시의 고통에 더불어 가해자가 벌을 받지 않아서 다시 한번 고통을,  

주위의 냉담한 시선까지 재차 고통을...
 
 
<천사의 나이프>의 주인공 '히야마'가 저런 범죄에 크나큰 피해를 당한 인물입니다.
 
중학교 1학년생 세 명에게 부인이 살해당합니다. 갓 결혼했고 생후 몇 개월도 안된  

딸을 남겨둔 채로... 그후, 얼마간의 시간이 흘러 고통과 상처가 조금씩 잊혀지고  

아물려고 할때 새로운 사건에 또 다시 휘말립니다.
 
가해자 학생 세 명 중에 한 명이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당시 사건 담당 형사가  

알려줍니다. 연이어서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나고 '히야마' 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이 되면서 그는 사건의 복잡한 소용돌이 속으로 스스로 뛰어듭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어쩌구니 없는 범죄에 휘말려  

잃은 것도 모자라 간신히 추스린 정신과 마음이 또 다시 후벼 파여지고 있으니까요 
 
<천사의 나이프>는 독자들에게 저런 피해자의 심정과 아픔을 너무나 절실하고  

생생하게 보여주고 들려줍니다. 사회파 소설은 읽는 내내 무언가 묵직한게 가슴을  

짓누르는거 같고 등장인물의 "이유있는" 분노와 안타까움이 전해져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미미여사의<모방범>이나  히가시노 게이고의<방황하는 칼날>에서 느껴졌던 것과  

비슷한 감정입니다.
 
 
<천사의 나이프>가 작가 야쿠마루 가쿠의 데뷔작이라는데, 책의 마지막까지  

위의 걸출한 두 작가 작품 못지 않은 자연스러움과 수십 편의 작품을 쓴 작가 같다는  

노련함을 느꼈습니다.
 
작가가 이 작품을 쓰기 위해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2년의 집필기간이  

걸렸다는데 그 노력이 책 속에서 느껴집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로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그 주변 인물들의 아픔과 그들의 인권문제를 독자에게 말해주고 독자에게 물어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문제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이 작품이 미미여사의 작품처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계속 그러느냐~ 하면 좀 다릅니다.
 
사회파 소설로 꾸준히 진행되다 어느 순간 정통 미스터리로서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요소가 나타납니다.  그것도 중간에 억지스럽게 끼어드는게 아니라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서 책을 다 읽을때까지 긴장감과 묵직함을 그대로 유지시켜  

주더군요. (같은 맥락에서 다카노 가즈아키의 13계단이 생각나더군요)
 
읽는 도중의 재미와 읽고 난 후의 잔잔하고 씁쓸하면서 만족스러운 여운까지~  

(진짜 데뷔작 맞는지...) 
  
그동안 [밀리언셀러 클럽]중 일본 소설 추천할 때면 늘 <13계단>이나  

<그레이브 디거><아웃>을 추천했는데 추천 목록에 한 작품이 늘어날 거 같습니다.
 
"사회파 소설을 좋아한다~" "재밌는 미스터리 위주의 소설이 좋다~"  

"뭔가 여운이 남는 소설이 좋다~"  이런 분들에게 권해 드립니다.  

이 한 작품에 다 들어있고 그 세 가지의 재미를 다 느낄 수 있을겁니다.
 
[51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 야쿠마루 가쿠의 <천사의 나이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스트 사이드의 남자 1 뫼비우스 서재
칼렙 카 지음, 이은정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셜로키언으로 유명한 칼렙 카의 데뷔작이자 그의 대표작~  

(셜록 홈즈의 열성 팬을 셜러키언이라 한다)

오래전에 <정신과 의사>라는 제목으로 나왔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번역으로  

다시 재간 되었다.(이 제목이 더 마음에 든다)

이것 저것 다 빼면 기본적으론 연쇄 살인물이다. 게다가 피해자는 "어린 소년들"  

잔인함의 강도도 꽤나 높은 편이다.

그런데 이것 저것이 보통 수준의 이것 저것이 아니다.  

사실 이것 저것이라 표현하기엔 미안할 정도의 이것 저것이다.

 
무대는 1896년 뉴욕~ 어린 소년이 잔혹한 시체로 발견되는 것으로 책은 시작된다.  

뒤이어 또 다른 소년의 시체, 그런데 이 시대의 경찰들은 사건 해결에 별 관심이 없다.  

아니~ 피해자가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관심을 안 갖는거다.

그 와중에 경찰 청장인 시어도어 루스벨트(미국 대통령이었던 그 루스벨트)와  

그의 절친한 두 명의 친구가 사건 해결을 위해 아무도 모르게(심지어 같은 경찰도)  

새로운 팀을 결성한다.  

너무 암울하고 부패가 판을 치는 시대인 탓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고 속을 들여다 보면  

당시에는 검증되지 않은 수사기법을 사용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종의 실험인 셈) 



책을 읽으면서 코난 도일경의 홈즈가 절로 머리속에 오버랩 되는것을 느꼈다.  

물론 홈즈와는 내용상 닮은 점은 없다.

뭐랄까~ 그 분위기랄까, 홈즈가 지금까지도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인정을 받는것은 작품의 재미는 물론이거니와  

당시의 런던거리나 시대상, 사람들의 모습, 심지어 기후까지도 재현해 놓은     

너무나 자세하고 충실한 고증에 높은 점수를 주기 때문이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다.  

작가가 마치 그 시대를 실제로 살고 있으면서 책을 집필한듯한 생각까지 든다.  

(참고로 작가는 1955년생이다) 

독자들은 책을 읽으면서 이런 느낌도 받을수 있을것이다. 스크린에  

1890년대 뉴욕의 현실적인 모습이 보여지면서 자막으로 책의 내용이 흘러간다.  

책의 내용대로 화면이 바뀐다.  

책 속의 인물들이 머릿속이 아니라 눈앞에 떠오르기도 한다.

그만큼 시대적 고증이며 인물들의 묘사, 거리의 풍경, 관습들을 세세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이 책은 엄연히 픽션이다. 논픽션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 시대에 실존했던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팩션 같은) 

앞서 언급했던 시어도어 루즈벨트, 제이콥 리스, 토마스 플랫, 폴 캘리, 비프 엘리슨,  

토마스 번즈, 잭 더 리퍼, 등등...

그래서인지 팩션의 느낌도 강하게 느껴진다. 물론 위의 인물들의 실제 모습은  

아니겠지만 그런 생각이 절로 들게끔 한다.

팩션 소설의 장점인 역사성과 오락성에 전형적인 범죄 소설의 긴장감과 스릴 넘치는  

재미까지~ (그 수준까지 높다)

개인적으론 프로파일링 기법의 시작과 어떤 방식으로 실제 수사 현장에 도입됐는지  

(지문도 증거 인정이 안되던 시대다)

사이코패스의 정의에 대한 지식적인 설명, 정신 분열증과 같은 정신에 관한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왔다. (동정은 절대 금물)

 
범죄물에 대해 글을 쓸때는 늘 조심스럽다. 내용을 언급하다 보면 어느새 선을  

넘고 만다. (표시를 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냥~  많이 무서버~ 무척 잔인해~ 아이~ 징그러워~ 범인 나빠~  

이렇게 쓸 수는 없다...

템포가 빠르고 치고 박는 액션이 나오며 엄청난 반전이 나와야 재밌게 읽는  

사람들은 이 책 쳐다보지도 마라~ (훠이~)

두 권짜리다.(조금 불만이다) 무대도 현대가 아니다. 온갖 전문지식과  

사회적인 문제점까지 나온다.

취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웬만한 범죄 소설과는 그 품격마저 다르게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생각할 거리도 많았다.

차분히 읽을 수 있고 느린거 같은데 절대 느리지 않고 지적인 면까지 느낄 수 있는  

<이스트 사이드의 남자>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런 류의 범죄와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에게서  

벗어나려야 벗어날 수가 없지 않은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크리모사 Nobless Club 3
윤현승 지음 / 로크미디어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이 작가의 책을 90년대 후반에 처음 봤습니다.  처음엔 그저 그런 판타지로 데뷔해서  
금방 사라지는 그런 작가 군의 한 명으로만 생각했는데 <하얀 늑대들> 이란 작품으로  

독자들이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게 만드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작가 자신이  

그동안 써왔던 작품과는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자신의 틀을 깨부수는데 성공한거 같네요

                                   
무대는 이탈리아의 어느 한적한 마을 도서관, 소설의 시작부터 끝까지 무대는  

도서관 주위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장소가 세상의 운명을 결정짓는  

"시작"의 장소이자 마무리를 짓는  "결말"의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공간만 제한 하는게 아니라 시간까지 한정 됩니다 제한된 공간, 그리고 한정된 시간...  

운명을 결정짓는 단 세 번의 기회... 



흡입력과 몰입감.그리고 재미 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장르를 구분 지을수 없을만큼 복잡한 구조와 끝까지 독자를 편하게 놔두지 않고  

계속 머리를 쓰게 만드는 복선, 그리고 또 복선... 진실? 거짓?

인물 설정도 흥미롭습니다. 천사인지 악마인지 혹은 "신" 일지도 모르는   

이름이 없지만 많은 이름으로 불려왔던 "레오나르"

평범한 인물에서 세계의 운명을 결정짓는 특별한 인물로...   

딸에 대한 사랑이 전부인 도서관사서 "루카르도"

 절대 악? 아니면 선 일까? "다우시니" 관장  그 정체를 알수없는 "소피타"  

 등장인물 중 가장 현실감 있는 "티에로" 경감까지... 

  

미스터리적 요소인 '거래의 상자'와 '진실의 원' 그리고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 를 떠올리게 하는 '무서워 보이는 아이의 동화'같은 이야기에  

중세 유럽신화와 연관된  '요르겐의 예언'같은 흥미를 자극하는 소재들이  

계속 등장하면서 결말까지 생각할 꺼리를 잔뜩 달고서 고민할 틈도 없이 거침없이  

흘러갑니다 그러나 용두사미 수준까진 아니더라도 작가 가 너무나 많은것을 독자에게  

떠 넘겨 버린거 같단 생각입니다  꼬일대로 꼬아놓고, 독자의 머리속을 뒤집어 놓고 

 "자 이제 알아서 풀어봐~ 힌트는 많이 줬어~"하는 느낌 

 

두번을 읽었지만 다른 분들 리뷰를 보면 아직도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아니, 이해가 아니라 보고 난 후의 관점이 다른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아쉬운면도 있고 다소 불만도 있습니다.  오오!!! 하다 아~ 아~ 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지가 술술 그리고 재밌게 잘 넘어갑니다 

시작부터 결말까지 긴장감을 계속 유지할수있게 하는 작가의 내공이 대단합니다

틀림없이 더욱 발전해서 나올 작가의 다음 작품이 무척 기다려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플레이어 1 - 저주의 만파식적
류호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여러분은 혹시 이런 생각이 들때가 있으십니까?

거리에서 이유없이 행패 부리는 취객이나 지하철이나 극장같은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고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야밤에 양아치들에게 봉변을 당하고 있는 여인등을 보게될때  

"아~ 그냥 저런놈들 죽도록 패줬으면 좋겠네" 라는...

요즘에 특히 저런 생각 들때가 무척 많은 세상이죠~ 그렇지만 대부분 그냥 모른척,  

못 봤다는듯 지나치지요~ 저도 그렇습니다. 왜냐? 자기랑 상관없는 일이니까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문제를 처리 할만한 힘도 없구요~

그런데  아주 잠시동안 특정한 음악을 듣는거 만으로 저런 놈 들  

깨끗히 청소할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어떡하시겠습니까?

이런 발상으로 사건은 시작됩니다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볼수있는 20대의 평범한 샐러리맨 윤기준~ 

학창시절 별로 친하지 않았던 동창으로부터 그에게 배달된 택배상자...

무슨일이 있어도 MP 3안의 음악을 듣지말라는 동창의 경고 문구에도 불구하고  

우연히 MP 3에 담긴 음악을 듣게되고~ 그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점차  

폭력적으로 변해가는데...  

그와 거의 동시에 터지는 홍대거리에서의 연쇄폭력사건

윤기준은 결국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고 더 이상 음악을 듣지않으려 해보지만  

그럴수록 계속되는 환청과 극심한두통이...

대체 이 음악의 정체는 무엇이고 누가 무엇때문에 이 음악을 만들었을까?   



소재와 설정이 무척 흥미롭습니다.일단 무대가 일미나 영.미 소설관 달리  

우리가 늘 생활하고 익숙한 홍대거리나 압구정클럽, 수도권도시, 현실의 언론매체등  

국내독자들에게 무척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소재도 인터넷과 해킹,  MP3, 다운로드 클럽문화 채팅등...  

현재를 배경으로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려졌습니다

그리고 빠른전개와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 한 격투신들의 사실적묘사, 

각자 캐릭터에 맞는 인물들의 대사와 심리상태~

중간중간 나오는 현재한국사회의 부조리와 병폐,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볼썽사나운 모습들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구요

다른 무엇보다 대단한건 흡입력과 작가의 스토리 텔링 능력입니다 

중간에 약간 늘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초반부터 확 휘어잡는 문장과 묘사~ 

 미스터리적인 요소까지 양념으로

 그냥  막 무척 쉽게 재밌게 페이지가 잘도 넘어갑니다

 두 권으로 나온 책이지만 밤 새워서 금방 읽게 되더군요

 
책을 다 읽고 작가 가 너무 궁금해서 검색해 봤더니 이게 또 흥미를 자극 하더군요

이 작품이 무려 "데뷔작" 입니다. 그리고 작가의 현재 정체(?)   

1박2일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예전에 "신입PD 몰카"를 방영한적 있었죠~  

이 작가 가 약간 어리숙(?)하고 참 순하게 생긴 그 "신입PD" 더군요 (깜딱 놀랐습니다)

소재와 설정,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성, 사실적인 묘사의 격투신, 그리고 고급클럽문화와 음악~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첨부터 영화 화를 염두에 두고 쓰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본문에 유머코드가 조금은 억지스러웠고  진짜 악인이라 할만한  

인물의 부재와  약간의 늘어짐은 소소한 감점~  

애써 찾은 아쉬움은 결말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며 어느정도 예상 가능하면서  

문제해결이 쉽고 간단했다는거...

작가 후기에 보면 틀림없이 후속작을 염두에 두고 마무리를 지은 느낌입니다

스스로도 결말 그 뒷 이야기가 더 재밌다고 하는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대전 Z 밀리언셀러 클럽 84
맥스 브룩스 지음, 박산호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제목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첨에 봤을때 <세계대전 Z>... "어라! 마징가Z 랑 태권V 랑  
트랜스 포머랑 한판 붙는건가?"....... 농담이구요~

가상의 세계전쟁을 다룬 밀리터리 전쟁 소설인줄 알았어요~  


전 밀리터리와 전쟁물을 별로 안 좋아해서

구입할 생각이 없었죠~ 근데 주위의 평이 괜찮더라구요~  


이리저리 검색해 보구 나서야  아~ 좀비물이구나~

그럼 저 Z 는 뭐냐?  (ZOMBIE)죠~ 원제가 <World War Z>  


그제서야 제목이 이해되더라구요~

  



그러면 기존에 나왔던 좀비물과 내용이 비슷한가요?

기존의 좀비물이라... 리처드 매드슨의 <나는 전설이다>  


대니 보일 감독<28일후> 잭 스나이더의<새벽의 저주>

조지 로메로의 시체시리즈~ 그리고 <레지던트 이블>시리즈  


정도를 들수있겠군요~

딱히 "난 좀비물만 봐~" 이런건 아닌데 그래도 많이 봤네요.  


뭐~ 뱀파이어물도 좋아합니다만...

좀비물이라해도 위에 언급된 작품들은 잊고 보셔야돼요.  


설정만 비슷할 뿐이지, 내용의 전개방식 자체가 다르거든요~

  



그럼 어떻게 다른지 설명을 해주세요~

일단 작가 맥스 브룩스부터 소개를 드리면, 좀비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알려주는<좀비 서바이벌 가이드>로

이미 좀비물에 일가견이 있다는걸 보여주었고 2006년에  


이 책을 내며 밀리언셀러 작가 가 됐죠

좀비들이 득시글 거리는 세계관은 비슷합니다만 기본 좀비물과  


가장 크게 다른점은 배경과 그 내용의 전개방식이죠~

서로 대치상황인 현상태를 써낸게 아니라 이미 좀비가 한바탕 난리를 치고 난  


15~ 20여년후의 세상을 보여줍니다

그것도 주인공이 있다거나 어느 한 집단을 위주로 보여주는게 아니라   


당신과 제가 하고있는 이런 질문과 대답

그러니까 화자의 탈을 쓰고 [인류 생존 보고서](전후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전 세계 각국의 정계 재계 인물,밀리터리전문가,

군인, 과학자, 연구원, 피난민,그냥 일반인 등등...  


다양한 부류의 인간과 접촉해서 인터뷰를 한 내용을 기록하는 그런 방식입니다

말하기가 애매한데 다큐이자 다큐가 아닌거같고 리얼같은데 리얼이 아니고  


좀비물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은것 같고...

그런 형식임에도 소설로서의 기본적인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무 


엇보다도 그 내용의 사실감~ 마치 우리가 90년대 초 [걸프전]을

기억하고 있듯이 정말로 과거에 좀비와의 전쟁이 있었던것 같은  


리얼리즘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외국에서는 이 책을 읽고 좀비랑 또 전쟁할 준비해야 되는거 아니냐~ 며  


우스개소리도 했단 소문도...

뭐~ 그만큼 외국 독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하면 될것 같습니다

 
 


지루하다거나 잔인하다거나 역겨운 그런 내용인가요?

음... 평소에 좀비물 자체가 역겹고 짜증나고 싫다~  

하신 분들은 거부감이 드는것도 사실이겠죠~

근데 책을 보다보면 알겠지만 기존의 좀비물과 또 다른 면이  


이 책에서의 좀비는 단지 껍데기일뿐이다~ 라는 것...

밀리터리도 나오고 정치이야기도 나오고 이런저런 다소 전문적인 분야때문에 


모든 내용를 쉽게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론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이야깁니다. 작가 가 진짜 하고싶은 이야기는  


좀비이야기가 아닌거죠~

오히려 중간중간 작가의 생각이 심심찮게 튀어나오는데 블랙유머라 할까요~  


좋게 말하면 풍자~ 건설적인 비판~

나쁘게 말하면 말의 배설~ 김구라 식의 뱉어놓고 보기~  


듣는 상대방 비꼬며 약올리기~ 시니컬하면서 나름 통쾌합니다

정치권력자와 군부관계자들의 멍청하고도 이기적인 모습들~  


미국정부도 씹고, 대통령도 씹고, 중국도 씹고, 쿠바도, 북한도...

처음엔 내용이 전부 작가의 상상력으로만 진행되는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더군요~  이 작가 정말 연구 조사 많이 했습니다

수많은 인물들과 그만큼 다양한 인종, 직종, 관계에 대해 넓으면서  


사실적이고 세밀한 묘사는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돕니다
 


 

재미를 추구하는 소설과 비교해서 어떤가요?

이 책이 무지 재밌다고는 말씀 못 드리겠네요~  


그거보다는 참 괜찮은 소설이다~ 라는게 맞는 표현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밌었던 부분은 이런저런 어이없고 황당하고  


다양하고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

운없고 재수없는 놈~ 그 어려운 시기에 사기치는 놈~ 그냥 미친 놈~  


나라 배신하는 놈~  좀비 좋아하는 놈~

그중에 압권은 오덕후 히키코모리 일본 놈~ 햐~~ 이놈 참...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은?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이 책 판권이 팔려서 영화화 진행중입니다

영원한 훈남들~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가 치고 받고 경쟁~  


피트형님이 이겨서 제작한답니다

007<퀀텀 오브 솔러스>감독인 마크 포스터가 감독이구요~

무지 빵빵한 스케일로 만든다니 <나는 전설이다>에 다소 실망했던  


1인으로 기대를 해봅니다

영화 개봉전에 색다른 방식의 "훼이크다큐픽션SF호러좀비공포"  


소설 한 권 장만 하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