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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크리모사 ㅣ Nobless Club 3
윤현승 지음 / 로크미디어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이 작가의 책을 90년대 후반에 처음 봤습니다. 처음엔 그저 그런 판타지로 데뷔해서
금방 사라지는 그런 작가 군의 한 명으로만 생각했는데 <하얀 늑대들> 이란 작품으로
독자들이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게 만드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작가 자신이
그동안 써왔던 작품과는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자신의 틀을 깨부수는데 성공한거 같네요
무대는 이탈리아의 어느 한적한 마을 도서관, 소설의 시작부터 끝까지 무대는
도서관 주위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장소가 세상의 운명을 결정짓는
"시작"의 장소이자 마무리를 짓는 "결말"의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공간만 제한 하는게 아니라 시간까지 한정 됩니다 제한된 공간, 그리고 한정된 시간...
운명을 결정짓는 단 세 번의 기회...
흡입력과 몰입감.그리고 재미 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장르를 구분 지을수 없을만큼 복잡한 구조와 끝까지 독자를 편하게 놔두지 않고
계속 머리를 쓰게 만드는 복선, 그리고 또 복선... 진실? 거짓?
인물 설정도 흥미롭습니다. 천사인지 악마인지 혹은 "신" 일지도 모르는
이름이 없지만 많은 이름으로 불려왔던 "레오나르"
평범한 인물에서 세계의 운명을 결정짓는 특별한 인물로...
딸에 대한 사랑이 전부인 도서관사서 "루카르도"
절대 악? 아니면 선 일까? "다우시니" 관장 그 정체를 알수없는 "소피타"
등장인물 중 가장 현실감 있는 "티에로" 경감까지...
미스터리적 요소인 '거래의 상자'와 '진실의 원' 그리고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 를 떠올리게 하는 '무서워 보이는 아이의 동화'같은 이야기에
중세 유럽신화와 연관된 '요르겐의 예언'같은 흥미를 자극하는 소재들이
계속 등장하면서 결말까지 생각할 꺼리를 잔뜩 달고서 고민할 틈도 없이 거침없이
흘러갑니다 그러나 용두사미 수준까진 아니더라도 작가 가 너무나 많은것을 독자에게
떠 넘겨 버린거 같단 생각입니다 꼬일대로 꼬아놓고, 독자의 머리속을 뒤집어 놓고
"자 이제 알아서 풀어봐~ 힌트는 많이 줬어~"하는 느낌
두번을 읽었지만 다른 분들 리뷰를 보면 아직도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아니, 이해가 아니라 보고 난 후의 관점이 다른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아쉬운면도 있고 다소 불만도 있습니다. 오오!!! 하다 아~ 아~ 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지가 술술 그리고 재밌게 잘 넘어갑니다
시작부터 결말까지 긴장감을 계속 유지할수있게 하는 작가의 내공이 대단합니다
틀림없이 더욱 발전해서 나올 작가의 다음 작품이 무척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