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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 1 - 저주의 만파식적
류호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여러분은 혹시 이런 생각이 들때가 있으십니까?
거리에서 이유없이 행패 부리는 취객이나 지하철이나 극장같은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고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야밤에 양아치들에게 봉변을 당하고 있는 여인등을 보게될때
"아~ 그냥 저런놈들 죽도록 패줬으면 좋겠네" 라는...
요즘에 특히 저런 생각 들때가 무척 많은 세상이죠~ 그렇지만 대부분 그냥 모른척,
못 봤다는듯 지나치지요~ 저도 그렇습니다. 왜냐? 자기랑 상관없는 일이니까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문제를 처리 할만한 힘도 없구요~
그런데 아주 잠시동안 특정한 음악을 듣는거 만으로 저런 놈 들
깨끗히 청소할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어떡하시겠습니까?
이런 발상으로 사건은 시작됩니다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볼수있는 20대의 평범한 샐러리맨 윤기준~
학창시절 별로 친하지 않았던 동창으로부터 그에게 배달된 택배상자...
무슨일이 있어도 MP 3안의 음악을 듣지말라는 동창의 경고 문구에도 불구하고
우연히 MP 3에 담긴 음악을 듣게되고~ 그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점차
폭력적으로 변해가는데...
그와 거의 동시에 터지는 홍대거리에서의 연쇄폭력사건
윤기준은 결국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고 더 이상 음악을 듣지않으려 해보지만
그럴수록 계속되는 환청과 극심한두통이...
대체 이 음악의 정체는 무엇이고 누가 무엇때문에 이 음악을 만들었을까?
소재와 설정이 무척 흥미롭습니다.일단 무대가 일미나 영.미 소설관 달리
우리가 늘 생활하고 익숙한 홍대거리나 압구정클럽, 수도권도시, 현실의 언론매체등
국내독자들에게 무척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소재도 인터넷과 해킹, MP3, 다운로드 클럽문화 채팅등...
현재를 배경으로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려졌습니다
그리고 빠른전개와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 한 격투신들의 사실적묘사,
각자 캐릭터에 맞는 인물들의 대사와 심리상태~
중간중간 나오는 현재한국사회의 부조리와 병폐,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볼썽사나운 모습들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구요
다른 무엇보다 대단한건 흡입력과 작가의 스토리 텔링 능력입니다
중간에 약간 늘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초반부터 확 휘어잡는 문장과 묘사~
미스터리적인 요소까지 양념으로
그냥 막 무척 쉽게 재밌게 페이지가 잘도 넘어갑니다
두 권으로 나온 책이지만 밤 새워서 금방 읽게 되더군요
책을 다 읽고 작가 가 너무 궁금해서 검색해 봤더니 이게 또 흥미를 자극 하더군요
이 작품이 무려 "데뷔작" 입니다. 그리고 작가의 현재 정체(?)
1박2일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예전에 "신입PD 몰카"를 방영한적 있었죠~
이 작가 가 약간 어리숙(?)하고 참 순하게 생긴 그 "신입PD" 더군요 (깜딱 놀랐습니다)
소재와 설정,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성, 사실적인 묘사의 격투신, 그리고 고급클럽문화와 음악~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첨부터 영화 화를 염두에 두고 쓰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본문에 유머코드가 조금은 억지스러웠고 진짜 악인이라 할만한
인물의 부재와 약간의 늘어짐은 소소한 감점~
애써 찾은 아쉬움은 결말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며 어느정도 예상 가능하면서
문제해결이 쉽고 간단했다는거...
작가 후기에 보면 틀림없이 후속작을 염두에 두고 마무리를 지은 느낌입니다
스스로도 결말 그 뒷 이야기가 더 재밌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