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 사이드의 남자 1 뫼비우스 서재
칼렙 카 지음, 이은정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셜로키언으로 유명한 칼렙 카의 데뷔작이자 그의 대표작~  

(셜록 홈즈의 열성 팬을 셜러키언이라 한다)

오래전에 <정신과 의사>라는 제목으로 나왔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번역으로  

다시 재간 되었다.(이 제목이 더 마음에 든다)

이것 저것 다 빼면 기본적으론 연쇄 살인물이다. 게다가 피해자는 "어린 소년들"  

잔인함의 강도도 꽤나 높은 편이다.

그런데 이것 저것이 보통 수준의 이것 저것이 아니다.  

사실 이것 저것이라 표현하기엔 미안할 정도의 이것 저것이다.

 
무대는 1896년 뉴욕~ 어린 소년이 잔혹한 시체로 발견되는 것으로 책은 시작된다.  

뒤이어 또 다른 소년의 시체, 그런데 이 시대의 경찰들은 사건 해결에 별 관심이 없다.  

아니~ 피해자가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관심을 안 갖는거다.

그 와중에 경찰 청장인 시어도어 루스벨트(미국 대통령이었던 그 루스벨트)와  

그의 절친한 두 명의 친구가 사건 해결을 위해 아무도 모르게(심지어 같은 경찰도)  

새로운 팀을 결성한다.  

너무 암울하고 부패가 판을 치는 시대인 탓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고 속을 들여다 보면  

당시에는 검증되지 않은 수사기법을 사용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종의 실험인 셈) 



책을 읽으면서 코난 도일경의 홈즈가 절로 머리속에 오버랩 되는것을 느꼈다.  

물론 홈즈와는 내용상 닮은 점은 없다.

뭐랄까~ 그 분위기랄까, 홈즈가 지금까지도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인정을 받는것은 작품의 재미는 물론이거니와  

당시의 런던거리나 시대상, 사람들의 모습, 심지어 기후까지도 재현해 놓은     

너무나 자세하고 충실한 고증에 높은 점수를 주기 때문이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다.  

작가가 마치 그 시대를 실제로 살고 있으면서 책을 집필한듯한 생각까지 든다.  

(참고로 작가는 1955년생이다) 

독자들은 책을 읽으면서 이런 느낌도 받을수 있을것이다. 스크린에  

1890년대 뉴욕의 현실적인 모습이 보여지면서 자막으로 책의 내용이 흘러간다.  

책의 내용대로 화면이 바뀐다.  

책 속의 인물들이 머릿속이 아니라 눈앞에 떠오르기도 한다.

그만큼 시대적 고증이며 인물들의 묘사, 거리의 풍경, 관습들을 세세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이 책은 엄연히 픽션이다. 논픽션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 시대에 실존했던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팩션 같은) 

앞서 언급했던 시어도어 루즈벨트, 제이콥 리스, 토마스 플랫, 폴 캘리, 비프 엘리슨,  

토마스 번즈, 잭 더 리퍼, 등등...

그래서인지 팩션의 느낌도 강하게 느껴진다. 물론 위의 인물들의 실제 모습은  

아니겠지만 그런 생각이 절로 들게끔 한다.

팩션 소설의 장점인 역사성과 오락성에 전형적인 범죄 소설의 긴장감과 스릴 넘치는  

재미까지~ (그 수준까지 높다)

개인적으론 프로파일링 기법의 시작과 어떤 방식으로 실제 수사 현장에 도입됐는지  

(지문도 증거 인정이 안되던 시대다)

사이코패스의 정의에 대한 지식적인 설명, 정신 분열증과 같은 정신에 관한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왔다. (동정은 절대 금물)

 
범죄물에 대해 글을 쓸때는 늘 조심스럽다. 내용을 언급하다 보면 어느새 선을  

넘고 만다. (표시를 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냥~  많이 무서버~ 무척 잔인해~ 아이~ 징그러워~ 범인 나빠~  

이렇게 쓸 수는 없다...

템포가 빠르고 치고 박는 액션이 나오며 엄청난 반전이 나와야 재밌게 읽는  

사람들은 이 책 쳐다보지도 마라~ (훠이~)

두 권짜리다.(조금 불만이다) 무대도 현대가 아니다. 온갖 전문지식과  

사회적인 문제점까지 나온다.

취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웬만한 범죄 소설과는 그 품격마저 다르게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생각할 거리도 많았다.

차분히 읽을 수 있고 느린거 같은데 절대 느리지 않고 지적인 면까지 느낄 수 있는  

<이스트 사이드의 남자>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런 류의 범죄와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에게서  

벗어나려야 벗어날 수가 없지 않은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