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커뮤니케이션 이해총서
이정기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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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동명대 광고PR학과의 학과장으로 있는 이정기 교수는 2007년 같은 학교를 졸업하고 석사와 박사를 한양대에서 마치고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강의교수와 교수학습지원센터 책임연구원(연구교수)을 거치기도 했습니다. 저자와 관련하여 구글에서 잠시 검색해보니 120편의 논문과 21권의 학술 저서를 발표한 학자이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광고홍보학 학계에서는 이 교수의 그간 업적에 대해 꽤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였는데요. 특히 그의 '표현의 자유 3부작'은 여러 언론을 통해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근래 많은 연구 실적을 쌓은 학자로서의 그의 이력은 충분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교수의 소위 '팟캐스트 개론서'라고 불리는 이 책은 2019년 1월에 출간되었습니다.

이미 이 글 1장에서 소개되고 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팟캐스트 podcast는 애플 apple의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 ipod과 방송 broadcast가 결합한 단어입니다. 팟캐스트가 서비스된 초기만 해도 이렇게 일반명사화 된 사회 현상이 되리라고는 거의 생각지 못했는데요. 이미 유튜브의 수많은 정치 및 사회 관련 유튜브가 큰 인기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소위 '대안 언론'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는 이전부터 대단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 팟캐스트 역시 이러한 기존 언론의 대체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확장되었습니다. 팟캐스트를 듣는 이들의 폭넓은 장르 저변화도 물론이고 정치사회 팟캐스트 역시 '편향적'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어떤 채널은 수익까지 낼 수 있을 정도로 크게 이슈 몰이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팟캐스트의 사회적 진행은 앞선 유튜브의 확장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데요. 저자는 팟캐스트가 라디오와 비슷한 형태로서 소위 '음성 서비스'만을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팟빵의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와 같은 경우는 현재 여기에 출연하는 사람들의 실제적인 영상까지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서비스도 함께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존의 주류 언론의 일방향적인 컨텐츠 제공은 넷미디어 시대에 이르러 시스템 자체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6장에서 이미 언급되고 있듯이, 현재까지도 많은 시민들이 기존의 정치권과 엘리트 정치에 자체에 대한 지극한 소외감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정에서 팟캐스트의 저변 확대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즉, 지금도 주류 언론들 가운데 소위 '빅3'의 과도한 영향력이 기득권 정치와 이를 지지하는 세력들의 정치적 베드가 되면서 진보적인 가치 자체에 대해 인정하고 또한 진보와 보수라는 양자 간의 실질적인 대화 논의가 여러 면에서 막혀있던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상대편에 대한 일정 부분의 '희화화'와 '풍자'는 이것을 대하는 사람에 따라 여러 의견이 나왔던 것도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소위 '표현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우리가 일반 정치 자체를 평가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여기서 언급되고 있지는 않지만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가운데 한 코너인 '수요난장판'은 회차에 따라 100만뷰를 넘기도 하는 인기 프로그램인데요. 매불쇼 자체는 팟빵의 간판 프로인 동시에 유튜브에도 자신들의 영상을 올리고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이는 정치 관련 팟캐스트의 사회적 영향력이 그만큼 지대해졌다고 봐도 무방해 보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많은 시민들과 학자들이 이들 팟캐스트에 대한 소위 언론 지위 부여에 대해 아직도 많은 이견이 있는 부분은 TBS에서 운영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동일 진행자가 운영하고 있는 '다스 뵈이다'의 실질적인 규제의 차이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봤을 때, 팟캐스트를 기존 언론과 똑같이 규제하고 싶어하는 정치인들이 많다고 여겨지는데요. 일상적인 시민의 정치적 자유 발언이 어떠한 이유에서든 간에 규제를 받는 건 다소 문제가 있듯 팟캐스트의 여러 정치 프로들을 언론 규제와 마찬가지로 조율과 통제하는 것은 아무래도 현실에서 가능하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더군다나 기존 언론에 대한 국민들의 어느 정도 불신을 고려한다면 대안으로서 여러 형식의 컨텐츠들이 발전해, 민주 사회에서 시민들의 발언이 좀 더 확대될 수 있게 하는 것이 헌법에도 부합하는 일이라 여겨집니다.

이미 저자는 글 초입에서 이들 팟캐스트들의 역기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기능 또한 상당하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하여 저는 요즘과 같이 시민들이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서 '책을 같이 읽어주는' 팟캐스트 프로그램들이 시민의 지식 함양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7장에서 논의되고 있는 바와 같이 팟캐스트의 교육 효과 역시 상당하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민주주의에서 시민들의 기본적인 교양 증대는 정치 전반에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선기능을 팟캐스트가 현재 폭넓게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더욱이 사회적 인간으로서 자신이 느끼는 고립감을 이겨내는 데 있어 같은 공감대를 가진 사람들과의 이 같은 '랜선 연대'는 개인의 삶 자체에 있어서도 충분히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기대됩니다.


따라서 특정 미디어의 이용 동기를 파악하는 것은 미디어 이용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효과(의도적 효과, 비의도적 효과)를 이해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적 관점 동기는 ‘나는 내가 다운로드한 팟캐스트에 대해 다른 팬들과 대화한다‘,‘나는 내가 다운로드한 팟캐스트에 대해 친구들과 대화한다‘와 같이 팟캐스트를 둘러싼 사회적 대화 욕구가 반영된 동기다.

보수적 개인은 정치 팟캐스트를 정보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감시용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보수적 개인은 팟캐스트에서 얻은 정보와 또 다른 형태의 정보를 얻기 위해 신문 같은 기성 미디어를 이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이용 동기 일곱 가지 중 문화 정치적 소통 동기와 정치적 소외감 극복 동기가 높을수록 오프라인 정치 참여 정도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존재한다.

이상의 사례들은 팟캐스트가 대학 학습자들의 관심을 재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실제로 다양한 영역의 전공과 전공 교과목에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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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12-20 2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 정부가 언론을 대하는 방식이 우려스럽습니다. 거기에 주류 언론들이 제 기능을 못하고 광고주들 눈치보느라 견재기능을 상실하고 있으니...그런 와중에 매체 다양화는 교육적,정치 참여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보이네요^^

베터라이프 2022-12-20 22:41   좋아요 1 | URL
사실 저번 비속어 사태에서 각 언론들이 몸을 사린 것은 분명합니다. 주류 언론들이 기필코 유지하려는 것이 자신들의 영향력과 금전적인 부분에서의 이해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헌법과 시민 그리고 언론 제도 간에 인식적 괴리가 상당했던 것이죠. 또한 언론이 교과서에서나 나오는 아름답고 고명한 것이 아니기에 이런 측면에서 지독한 현실 상황과는 매우 상이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정치적 소외감도 어느 정도 감쇄해주고 여러 의견들의 제안이라는 점에서 팟캐스트와 유튜브가 분명 순기능이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 미미님의 의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