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관계상) 조금씩 틈을 내 책을 읽고 있어요. 막막하다는 말, 고독하다는 말이 심상하지 않게 나오고 영혼의 규칙이라는 말이 나오고 화물기가 추락한 바다, 그 인근의 섬, 펜션 등이 나오는 책.

일곱시의 커피 타임을 엄마가 독립적으로 자신을 어루만지는 시간으로 이야기하는 문장으로, 시간이 그 미세한 결까지 셀 수 있을 만큼 느리게 흐른다는 문장으로 시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소설.

남편이 추락한 바닷가에 펜션을 차린 이모를 찾아 나선 ‘나‘의 이야기..나를 따라 온 유령 여동생 미조 이야기..207mile이란 이름을 가진 펜션. 蔡賢璇 작가의 첫 장편 ‘207 mile‘..

작은 문제 또는 아픔 하나씩을 가진 남은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이 소설은 슬프고도 따뜻한 이야기, 단조로울 것 같지만 의외의 이야기거리들이 차례로 나오는 흥미로운 작품이지요.

정말이지 오랜만에 소설의 묘미를 느끼고 있어요.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오갈 데 없는 자매(나의 엄마와 이모)를 거둔 외할머니와 그이가 들려주는 이야기 부분까지 흥미를 돋우는 책..

아마 흥미의 주된 부분은 18세 여고생인 ‘나‘의 모험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현재로서는 이 정도만 이야기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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