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진행된 파워포인트 수업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는 길이다.

백** 강사님의 강의는 인상적이었지만 나는 4일 중 하루를 빠졌고 그나마 전체적으로 머리가 아파 집중하지 못해 특별히 생각나는 부분이 없다.

그래도 전체적인 흐름을 알았으니 혼자 연습하고 연습하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홉 명의 수강생 중 남자는 나 하나였다.

수업 중 스스로를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 소개한 분과 충정로역까지 가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연봉 7000의 직장을 포기하시고 85세까지 운영하실 계획으로 ‘장**의 지구여행‘이라는 회사를 세웠다는 63세의 분이다.

여행이란 인생 여행을 의미하는 메타포이다. 영어도 배우고 있고 엑셀 등 컴퓨터 활용 능력 과정도 마치셨고 파워포인트도 배우고 서울대 대학원 교육학과에도 응시하는 등 치열하게 사시는 분이다.

그 분은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들으시더니 궁 스토리텔링을 전각 중심이 아니라 왕의 하루를 전하는 것으로 구성해보라고 하셨다. 감사한 일이다.

내가 오늘 만난 그 분은 느슨한 내게 자극이 되는 분, 새 목표를 갖게 하는 분이었다고 기록해야 하겠다.

짧은 강의(하루 3시간씩 총 4회; 12시간)였지만 마치고 나니 허전함이 생겨 종로의 대형서점에 들러 책을 샀다.

프랑스의 창조적 독서 치료사 레진 드탕벨의 ‘우리의 고통을 이해하는 책들‘이다.

늘 그렇듯 이 책도 내게 큰 도움을 줄 책이다. 치료에 관한 책이기 때문이고 소설도 쓰는 여성 독서치료사라는 저자의 네임 벨류 때문이다.

치유받은 것 이상으로 다른 분들께 치유를 제공할 자료인 이 책에 빠져 잠시 시름을 잊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