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다 죽어라‘란 말이 있고 ’죽도록 공부해도 죽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전자는 죽을 때까지 공부하라 말인 듯 하고 후자는 맹렬(猛烈)하게 공부하라는 말인 듯 하다.

공부하다 죽으라는 말은 공부만 하라는 말은 아닐 것이다.

소득(所得)으로 연결되는 공부를 해야 하지만 그런 것들을 생각하지 않고 공부만 하고 싶은 때가 있다.

열심히 사는 것은 맞지만 관성(慣性)에 빠진 행위가 아닐까 싶을 때가 있다.

여전히 필요한 것은 용맹 정진(精進)하는 마음으로 하는 공부, 소득과 연결 짓는 공부, 실지(實地)에 서는 공부다.

배워야 할 것이 참 많다. 욕심이 많은 것일 수 있고 과거에 열심히 배우지 않은 결과일 수 있다.

인문 공부는 후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실용 공부는 아시혈(阿是穴)에 조치를 취한다는 마음 때문에 떨쳐버릴 수 없다.

탄허(呑虛)기념 박물관에서 올 가을, 겨울 시즌(11월 25일, 12월 2일) 한비자(韓非子) 강의, 내년 봄 주역(周易) 강의를 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늘 그렇지만 아리아드네의 실(thread)이 될 강의이다. 우선 내일 추위 속에 위축되지 않고 가야 할 서대문 강의부터 생각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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