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정독도서관에서 강의를 들었다. ‘조선 궁궐과 음양 오행‘(9월 19일), ‘조선 궁궐과 풍수지리‘(9월 21일) 등이다. 꼭 들어야 할 강의이기에 앞자리에 앉아 열심히 듣고 질문했다.
음양오행과 풍수지리를 모르면 조선 궁궐에 대한 이야기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을 만나게 된다고 강사(최동군 님)로부터 들었다.

조선의 정궁인 경복궁이 이미 음양오행과 풍수지리 사상에 따라 지은 건축물이다. 조선 임금이 앉은 자리에 일월오봉병(日月五峰屛)이 있는 것도 음양 오행에 따른 것이다.

<정문이 양의문(兩儀門)인 교태전(왕비전)은 음양을 상징하고 정문이 향오문(嚮五門)인 강녕전(대전大殿)은 오행을 상징한다. 흠경각(欽敬閣)은 음양과 오행이 만나는 지점의 전각이다.

음양오행 곧 시간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사상을 흠경각이 나타낸다.>(강사의 강의 자료 중에서)

어제는 강사께서 사인한 책(‘창경궁 실록으로 읽다‘)을 받았다. 첫날 강사의 저서를 받고 싶어 집중했지만 다른 사람에게 돌아갔다.

그런데 그 책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경복궁 실록으로 읽다‘이다. 어제는 질문을 많이 한 내가 책을 받았다.

궁궐 책들 가운데 없는 창경궁 책을 받은 것이 참 극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업이 끝나고 안국역까지 걸어가며, 그리고 안국역에서 종로 3가까지 전절을 타고 가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관심 분야가 같기에 대화가 자연스럽게 흘렀다. 이제 두 번의 강의가 남아 있다. ‘조선 궁궐과 조선 왕릉의 구조는 똑같다?’(9월 26일), ‘실록으로 읽는 조선 궁궐’(9월 28일) 등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