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니게 철두철미(徹頭徹尾)란 말을 듣는다. 욕지연화장 두미문세존(欲知蓮華藏 頭尾問世尊)이란 말을 떠올린다.

연화장 세계를 알려거든 석가 세존께 처음과 끝을 물으라는 말이다. 통영에 가고 싶은 마음이 그렇게 하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이 문구 자체에 통영을 지시하는 내용은 없다. 통영에는 욕지도, 연화도, 두미도, 세존도가 있다.

휴가를 갈 여유가 없는 마음을 이렇게 돌린다. 사실 가고 싶은 곳이 어찌 통영 뿐이겠는가?

화담(花潭) 서경덕 선생이 하도낙서(河圖洛書)를 3년간 들여다보며 철두철미하게 공부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철두철미란 말을 음미하는 것.

태극(太極) 및 팔괘(八卦)의 효시(嚆矢)격의 그림인 하도낙서에서 도서(圖書)란 말이 유래했다. 나와도 인연이 있는 말이다.

압도당해서도 안 되고 압도할 수도 없는 책과의 인연...그 인연 때문에 하루가 간다. 감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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