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알라딘 종로 중고 서점에서 시집 한 권과 시인론집 한 권을 샀다. 시집은 고옥주 시인의 ‘다시 목련’이고 시인론집은 김 ** 시인이 동료 시인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인 책이다.

고옥주 시인은 ‘청령포’와 ‘녹차 한 잔’을 통해 알고 있는 시인이기에 망설이지 않고 샀다. “그대에게 녹차 한 잔 따를 때/ 내 마음이 어떻게 그대 잔으로 기울어 갔는지 모르리./ 맑은 마음 솟구쳐 끓어오를 때 오히려 물러나/ 그대 잔을 덥히듯 더운 가슴 식히리...”로 시작하는 ‘녹차 한 잔’은 성악곡으로 만들어지기까지 했다.

어제 산 책들 모두 저자가 지인 또는 선배 시인에게 증정한 책이다. 그러니 두 권 모두 책을 받은 사람이 중고 서점에 내놓은 것이다. 이런 계기로 나는 싸게 책을 사고 어떤 이야기거리라도 알게 된 듯 해 좋다.

고옥주 시인이 증정한 책에 기록된 이름은 남 **란 분이다. 시인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책을 받은 분은 남 **란 분보다 훨씬 지명도가 높은 시인이다. 김 ** 선생님께 2009. 6. 15 김 ** 올림이라는 글이 선명하다. 왜 책을 처분한 것인지 궁금하다. 물론 여러 이유가 있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