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수사원(飮水思源)은 물을 마실 때는 그 근원을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니 교훈이 되는 좋은 의미로 해석하기 쉽다.
하지만 반대어가 배은망덕으로 통용된다고 하니 무언가 이상하다.
근원이라는 말을 듣고 나는 바람, 흙, 물, 햇빛, 영양분 등 수많은 인연(전 우주의 참여)에 의해 만들어지는 꽃의 섭리 같은 것을 생각했다.
즉 물 한 잔을 마셔도 숱한 인연을 생각하라는 의미로 생각했다.
하지만 음수사원의 반대어로 배은망덕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의도는 목 마른 사람에게 물을 가져다 준 자신들의 은혜를 기억하라(잊지 말라)는 말을 하는데 있다.
음수사원이 굴정지인(掘井之人) 즉 우물을 판 사람의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쓰이니 말이다.
문제는 우물을 판 사람의 은혜를 강조하다보면 자연이라는 근원(에서 나오는 선물의 고마움)을 도외시하게 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