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특히 음악 그 중에서도 고전 및 낭만 음악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부암아트홀(160석) 같은 아늑한 공간에서 음악을 듣는 것에 대해 특히.

광화문의 금호아트홀(390석)이나 여의도의 영산아트홀(598석)은 아늑하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지만 대형 공연장에 비해 관심을 더 갖게 한다.

영산의 의미가 궁금해 문의했더니 창설도 오래 되었고(1999년) 운영업체도 많이 바뀌어 잘 모르니 알아 보고 답해주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러면서 어떤 연유로 묻게 되었는지 물어 나는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 같은 대형 공연장에 비해 작고 아늑한 공간에 대한 글을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 쓰려는 것이라는 말을 했다.

직원은 블로그 주소를 물었고 나는 내 (네이버) 블로그는 myrteo21을 아이디로 하는 블로그로 myrteo는 슈만의 가곡집 ‘미르테의 꽃’에서 미르테를 조금 변형한 것이라는 말을 했다.

나는 영산이 영산회상(靈山會上)의 그 영산과 관련이 있는가 물었고 직원은 아닌 것 같다는 말을 했다.

영산(靈山)이란 이름 때문이겠지만 석가모니가 중생을 구도(求道)하기 위해 묘법연화경을 설법하던 라지기르의 영산(영축산. 영취산)에 대한 매혹 때문에 나는 어쩌면 영산아트홀에 가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라지기르에는 이 밖에도 불교 최초의 사원인 죽림정사(竹林精舍), 제1 결집 장소인 칠엽굴 등의 중요 불교 유적이 있다.

정신분석학자이자 음악이론가이자 작가인 미셀 슈나이더는 무엇이 근원적인 파동인지 명확히 알 수 없는 리듬상의 방식과 스스로 불화하는 것처럼 보이는 리듬, 양손이 각각 다른 박자를 따르는 것을 몹시 좋아한 불균형에 대한 슈만의 지향성이 연주자와 마찬가지로 듣는 이에게까지 영향을 주어 길을 잃고 평정을 잃게 한다는 말을 했다.(‘슈만, 내면의 풍경’ 90 페이지)

‘슈만, 내면의 풍경’은 슈만의 곡을 아픔의 원인과 아픔 없는 상태 사이의 이해할 수 없는 괴리를 가진 것(62 페이지), 우울증 환자의 목소리처럼 점점 무거워지고 어두워지는 것(145 페이지) 등의 말로 표현한다.

‘슈만, 내면의 풍경’에 언급된 곡들은 그런 특성에 부합하는 곡들이다.(백곡 이상의 곡이 언급되지만 ‘미르테의 꽃’은 나오지 않는다.)

적절한 공연을 골라 궁(宮)이나 능(陵), 박물관, 도서관 만큼 자주 찾아야 할 곳이 공연장이다.(당분간 영화에 대한 관심은 기약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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