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성백제 박물관과 몽촌토성(올림픽 공원 내) 모두 인상적이고 좋았습니다. 공원 내에 소마(soma) 미술관이 눈에 띄어 검색을 하다가 한 네이버 블로그에서 이런 글을 만났습니다.
˝왜 소마 미술관이라 한 건가요? 몸이란 의미가 들어간 건가요?˝라는 블로거의 질문에 큐레이터가 ˝일단은 맞고요. 이 미술관 이름은 서울올림픽 미술관이 이름을 바꾼 것으로 몸의 기록인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찾아낸 거지요.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서울 올림픽 미술관의 영문인 Seoul Olympic Museum of Art의 이니셜로 만든 말이기도 하지요.˝란 답을 했다는...
소마(soma) 트리오라는 피아노 트리오 팀이 있습니다. 이민정(피아노), 손인경(바이올린), 배일환(첼로) 등의 세 연주자로 이루어진 이 팀은 우리 몸(소마는 몸을 뜻함)의 부분인 이, 손, 배 등을 유희적으로 활용한 이름입니다.(페친 가운데 서울예고, 서울대, 미시간 주립대에서 공부한 피아니스트 이민정 님이 있는데 동명이인입니다.)
소마를 몸이라 말했지만 헬라어로 소마란 부활한 그리스도의 새 몸을 뜻한다는 소개글을 실은 사이트가 눈에 띕니다. 이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트리오의 1집을 ‘Dear God‘으로 정한 이 분들은 클래식과 탱고, 기독교 음악을 위주로 연주하는 팀입니다.
이, 손, 배의 언어유희와 부활한 예수의 몸의 상징성이 만난 소마 트리오란 이름은, 몸과 올림픽을 상징적으로 결합시킨 소마미술관의 사례를 연상하게 합니다.
이제 곧 4월 16일이 됩니다. 기독교와 무관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날은 부활절이자 세월호 참사 3주년의 날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듯 세월호 사건의 범죄상이 규명되고 책임자가 처벌됨으로써 유족의 아픔이 치유되는, 부활에 준하는 ‘사건‘이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