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일화 가운데 씨 뿌리는 비유가 인상적이다.
붓다는 자신을 신앙이라는 씨앗을 뿌려 이해라는 쟁기와 부드러움이라는 채찍으로 밭을 가꾸어 불생불사의 열매를 맺게 하는 농부에 비유했다.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은 우리나라 정치는 심경(深耕)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
심경은 땅을 깊이 갈아 엎은 뒤 해야 하는 것일 테다.
같은 맥락에서 책 읽는 것은 씨 뿌리는 것에 비유될 수 있고 글 쓰는 것은 수확에 비유될 수 있다.
씨를 잘 뿌린다고 해서 수확이 반드시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씨를 잘 뿌리지 못하면 절대 만족스러운 수확을 얻을 수 없다.
지금은 계절로도 봄이고 나 개인적으로도 많은 의미 있는 것들을 수행해야 하는 때이다.
정권교체를 넘어 근본적인 사회변혁을 이뤄내기에도 적격인 때이기에 정치적으로도 봄인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