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가 답이라면 질문은 무엇인가?‘.. 이것은 리언 레더먼(Leon M. Lederman)이 쓴 ’신의 입자‘란 책의 부제이다.
레더먼은 ’신(神)의 입자‘란 말은 출판사가 정한 제목이라고 말한다. 물론 책이 말하는 신은 종교의 신이 아닌 철학적인 신이다.
720 페이지에 이르는 물리학 책을 그것도 최첨단 책이라 할 힉스 보손(Higgs boson)에 관한 책을 읽고 리뷰를 작성해야 하는 이벤트에 응모해 덜컥 당첨되었으니 이제 이해하고 리뷰를 쓰기 위해 고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레더먼은 처음 책 이름을 Goddamn particle로 하고 싶어했다고 한다. 반전이라 할 수 있다.
신의 저주를 받은, 빌어먹을 입자(粒子) 등의 의미에서 신의 입자가 되었으니 말이다. 조롱 섞인 말에서 지금은 너무 멋지고 긍정적인 이름이 된 빅뱅을 연상하게 한다.
레더먼의 책은 자연과학 특히 물리학과 천문학이 인문적 감수성에 영감을 준다고 생각해 응모한 것이지만 힉스 보손으로부터 직접적인 영감을 얻어낼 수 있을지는 장담 불가의 상황이라 보인다.
준비 차원에서 리사 랜들의 ’이것이 힉스다‘, ’천국의 문을 두드리며‘를 다시 읽어야 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