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찾을 수 있어 그 앞에서 울 수 있는 자는 아직 행복하여라.˝(Encore heurese qui peut trouver la porte et pleurer devant elle.)
프랑스 시인 기유빅의 시 구절이다.
평론가 김현 교수의 책에서 만난 이 구절을 인용한 것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할 필요가 있어서다.
하지만 그런 이 글이 지금 내 모습을 생각하게 한다. 문을 찾으며 울고 있는 내 심정을. 나는 기유빅의 말대로 울 수 있어 행복한 것인가?란 의문을.
아니 사실 무언가를 찾을 수 있어 행복하다는 메시지를 확인하고자 오래 내버려두었던 원문을 찾아 적은 것이니 나는 희망을 확인하고 조금은 지친 나를 다독이려 한 것이다.
단 시를 대하듯(당연히 기유빅의 저 구절은 시이다.) 한 획도 틀리지 않게 정확하게 내용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위로란 이런 것인 듯. 하려다 내가 받으니 묘한 것일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