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기 길을 갈 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생각하면 모든 텍스트는 언제나 다시 읽히는 것이 옳습니다. 필자는 죽고 독자는 끊임 없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담론‘의 서문에서 신영복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다.
˝독자가 텍스트가 말하는 세계를 넘어 의미를 부여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면 이때부터 텍스트는 없고 독자가 부여한 의미만 남는다.˝ 이는 철학자 리쾨르의 말이다.
결국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를 보며 나는 인터넷 글에 대한 반응에 연연해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의미는 쓰는 사람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에 의해서 생기기 때문이다.